올봄에 마이너스 통장 재계약하면서 한도액을 얼마로 할것인지 고민했다..마이너스 통장으로 살기 시작한지 어언 이년...이젠 통장없인 밥도 굶게 생겼다..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기에 위안을 삼고 살지만..첫해엔 마이너스 500만원 해놓고 룰루랄랄...공돈 생긴것 처럼 좋았다..마이너스 통장 만든이유가 급하게 300만원 꿔줄 이유가 생겨서 (빌려서라고 주어야 할 사이였다...참내) 만드거라서 공돈 200만원 쓰는것이 재미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 마이너스 500이 다 차더니 월급을 타도 돈이 없는거다..흐미..그래서 재계약할때 한도를 백만원 늘려서 600만원으로 했다..그런데 일년 지나고 올해에는 또 이백만원 늘려서 마이너스 한도액을 800만원으로 한것이다..

은행직원이 웃으면서 "천만원 이상도 되니까 한도액을 천만원으로 하시죠?" 라는걸 우리부인이 200만원만 더하라고 했다고 거절했단다...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늘려봤자 빚만 느는거니까..800으로 막아보려고 한것이다..그런데..남편이 인센티브라고 350만원을 보너스로 받아왔다..드디어 가정경제가 피는구나..신난다...했는데...두어달 지나보니 다시 원래대로 마이너스 800 가까이가 되버렸다..돈300만원이 어디로 사라졌는지..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우린 남편도 나도 따로 카드로 결제하고 월급 받으면 카드 결제하면서 사는 스타일인데..남편이 업무상이라면서 카드로 긁고 회사에 청구해서 돈 받거나...미리 현금으로 받아버리고 써버리니 다음달 카드 결제시 그돈 매꾸기도 힘든것이다..회식이다 포상이다 전부 남편이 결제하다보니...카드청구서가 날라오면 어디까지가 개인이 쓴거고 어디가 회사에서 쓴건지..모르는거다..아마 그렇게해서 빠져나간 돈도 있고해서인지...인센티브 특수는 두달로 끝나버렸다..

이번달도 휴가다해서 돈은 많이 썼지만...말일이 월급이다보니 통장 잔액이 까닥까닥해서 통장조회하러 들어가보니..아 글쎄 공돈이 들어와 있는거다..당장 남편에게 전화해보니 마지막 인센티브란다..왜 마지막이냐면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바꾸어서 앞으로 받기가 힘들단다..어쨋든 공돈 160만원이 통장에 들어와 있으니 밥 안먹어도 배부르다..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고 이번달 다음달은 이걸로 버틸수 있겠다..은영이 유치원비 85만원 내고나니 남는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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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2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한도 5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는 님 부군처럼 회사회식때 긁고 현금받아서는 써버리고.. 나중에 카드 메꾸느라 끙끙거리고 산대요. 저한테는 얼마인지 비밀로 하고 있는데 엄청날 듯 합니다.. 저는 남편에게 한 달에 150만원 받아서 통장(적금,주택부금,보험, 카드,공과금 등)에서 빠질거 다 빠지고 나면 한 삼십만원 정도 남는데...쩝~ 학원비랑 유치원비 내고 나면 정말 생활비가 없네요.
먹고 사는 걸 거의 카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이번달에 또 남편에게 한 십만원정도를 달라고 할 판인데 짜증낼 것 같아요. 친정에 돈 빌려준 것 때문에 큰 소리도 못 치겠고....ㅜㅜ
(은영이 유치원비는 삼개월치인가 보죠? 저는 요즘 선납 못하고 다달이 내고 있는 중이에요)

진주 2004-08-2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무슨 유치원비가 85만원??? 나누기 3하면....움...그렇게 비싼편은 아니네여....휴.....그래도 85만원~~워.......

sooninara 2004-08-2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비는 한달에 15만원이구요.. 두달치씩 내니깐 30만원..그리고 2학기 급식비.재료비 40만원..
이학기 영어 교재비 4만원...두달 방과후 발레비 7만원..그리고 제 사정상 9월 한달동안 일주일에 이틀은 종일반에 맡기기로 했기에 원비 더 내는거 4만원...해서 합이 85만원이죠..
일년에 유치원비가 250~300 만원은 드는거 같아요..
아영엄마...회사일로 돈 쓴다니 뭐라고 못하고 우리집 주머니는 빵구나고...힘들어요...

ceylontea 2004-08-27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2달에 85만원이라는 거죠?? 앙... 진짜 돈이 많이 드는구나.. ㅠ.ㅜ
저도 하도.. 카드 쓰면 구멍이 많아서...
체크카드를 만들었어요... 이걸로 결제하면 통장에서 바로 빠지지 쓸때마다 심장이 떨리더군요.이번달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이미 카드값 다 빠져.. 잔고 얼마 없으니.. 이번 달부터 서너달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냥 그어버리는 신용카드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은 절대 잔고가 0원이상이 안되더군요...

조선인 2004-08-2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료비 40만원이요? 마로 유치원 보내기 전에 무진장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군요.
저렇게 부대비용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ㅠ.ㅠ

panda78 2004-08-2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마이너스... ㅠ_ㅠ 흑흑... 수니나라님네 세배쯤? 아마.. 또 늘린다지요?

비로그인 2004-08-2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85만원이요...? 저는 공동육아하는 집으로 보내시는 줄 알았어요. 저도 뭔가를 하려면 어린이집으로 보내든지, 공동육아를 시키든지 해야하는데, 공동육아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거의 8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해서 놀랐는데, 다른 곳도 비슷한 모양인가봐요. 엄마가 집에서 육아니 교육을 도맡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인지, 맞벌이가 이득인지 이거원...정말 사교육비가 실감납니다.
저희도 저축을 하긴하는데, 그에 버금가는 마이너스통장이 있죠, 컥...... 다들 비슷한 처지네요... 음...

아영엄마 2004-08-27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2달치가 팔십만원이 넘으면 좀 비싸긴 하구먼요.. 혜영이 다니는 유치원은 석달해서 그정도거든요. 여기가 좀 못 사는 동네라는 말을 하는 걸로 봐서는 유치원비도 다른 동네보다 싸다고는 생각했지만.. (급식비용이 꽤 되는 것 같네요. 여긴 한달에 33,000원.)
유치원도 돈 안들이고 보내게 공교육화되었으면 좋겠어요..ㅜㅜ

반딧불,, 2004-08-2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아...이제 저 놀면...어린이집 비요은 어쩌죠??
악..9월엔 제료비랑...추석이랑..암만해도 잘못한 선택일까요??

갑자기...무섭습니다ㅠㅠㅠ

sooninara 2004-08-2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재료비,급식비를 일년에 두번만 내면 되요..그러니까 일년에 80만원이니까 한달엔 6만 5천원정도? 한달 원비가 15만원이니까 재료비,급식비 합하면 한달 평균 21만5천원이죠...처음에 입학할때 입학금에 원복사고..영어특강이다 하는 필수 지출이 20만원정도니까 한달 평균 1만5천원정도...더 들고요...방과후수업은 따로 지출이 있고...이건 선택이니까 안해도 되요..
그러니 필수적으론 한달 평균 23만원이구..선택적으로 +a죠...
전 발레 시키니까 한달에 35000원 더 내면 .....애고 복잡해라...
한달평균으론 한달 원비가 23만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진/우맘 2004-08-2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집은 서방님이 살림한다우~~^^;;

밀키웨이 2004-08-28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저희 집은 사상누각이랍니다.
겉으로는 잘 버는 집...
알고 보면 빚갚느라 손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집....
마이너스 통장이 무섭고 대출이자가 무서워요.
제일 싫어하는 전화번호가 끝자리 **00으로 끝나는 번호.
그 번호가 핸드폰에 뜨는 날은 정말 죽을 맛입니다.
"아, 네네...내일 입금할께요..." 깨갱.....ㅠㅠ

sooninara 2004-08-3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에게 다 맡기고 싶어도..워낙 돈이 없어서리^^
밀키웨이님....전화도 오나요? 전화 받기가 무서워요..
저희도 집장만 할때 대출받은것 원금하고 이자 갚느라..어차피 내돈 되는거지만 한달에 35만원씩 꼬박꼬박 나가니..월급쟁이에겐 큰돈이더라구요..아이들 교육비에 보험에..달달이 나가는돈은 정해져 있는데...이렇게 전업주부로 놀아도 되는건지..걱정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8-30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올해부터 카드 안긁기로 다짐했더랬습니다...
세금혜택도 혜택이지만 이러다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무조건 현금박치기를 하자!! 고 했는데...신랑회사 부도나는 바람에 지난달 월급을 못받아 마이너스통장은 꽉 차서 돈도 안되고해서 현금써비스 가득 받아서 그걸로 이번달을 겨우 겨우 버텼거든요!!...
카드값 안내니까...진짜 전화오대요!!...ㅡ.ㅡ;;
저도 02로 시작하거나 수상쩍은 번호는 아예 안받아요..ㅠ.ㅠ
저희도 이번달에 마이너스통장 재계약할때 한도액을 좀 늘릴껄 그랬나??
그래도 안늘리길 잘했어~~~ 위로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어째 영~~~ 한달,한달이 마이너스통장도 모자잘 판이네요....ㅡ.ㅡ;;
내가 이번달부터는 진짜 진짜 저금이란걸 해볼려고 했는데 말입니다...ㅠ.ㅠ

sooninara 2004-08-3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금은...하고는 있거든요...아파트 청약 통장하고 300만원짜리 통장 하나 있어요...
300짜린 조금 더 부어서 목돈 타면 차 바꾸려구요..그리곤 역시 생활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먹고 살아요..

ceylontea 2004-08-3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마이너스 한도 안늘린 것은 잘하셨네요..
그리고 체크카드 쓰시면.. 연말정산 카드공제도 받고... 할부는 안되니 일 저질를 일 없고, 결제한 금액도 바로 통장에서 빠지니, 심장이 떨려 마음대로 못 그어요... 잔액 없음 당근 결제 안되고...

nugool 2004-08-3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비슷하시군요. 헤헤~ 위로가 됩니다요.. ^^

sooninara 2004-08-3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변을 보면 다 저같이 살기에 그나마 위로가 되긴합니다만...그래도 마이너스없는 세상을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