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좋은소식과 나쁜소식이 있습니다.

좋은소식은 여러분의 예상처럼 남편의 승진입니다..

나쁜소식은 남편의 발령지가 별로 일지도 몰라서요...다른회사도 그렇지만 남편회사는 어디에서 근무하냐에 따라서 90%를 먹고 들어가기때문에..참 민감한 문제거든요..그런데 현재 물망에 오르는곳이 (아직 결정된것은 아닙니다) A~F로 매겼을때 잘해야 D고 E라고도 할수 있는곳입니다..F가 아닌게 어딘가 싶지만..그것도 내일되야 확정이라서..ㅠ.ㅠ..

사람맘이 간사하다고 승진되길 기다렸는데..막상 자리가 별로일듯 싶으니 속상합니다..

"운"이라는게..살다보면 호박이 덩쿨채 굴러오는 사람도 있고..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도 있고..참 불공평합니다..울남편과 대학교때 같은과 동기이고 (3수하고..머리숱이 적어서 울남편보다 10년은 연상으로 보이지만) 졸업하고 학사장교도 옆부대에서 같이 하고,  회사 입사까지 같이한 친구가 있는데..이분은 올해 초  1월3일자로 승진을했고..자리도 그런데로 무난한곳으로 발령이 났거든요..

그런데 왜 '운'이 좋다고 하냐면..특별히 일을 잘한다거나..주변의 평판이 좋아서 울남편 보다 먼저 승진을 한것보다는 편하고(?), 좋은곳에서 일해서 인사고과가 계속 좋았기 때문이기에..조금 부럽습니다..지금 우리남편이 모시고있는 상사도 전에 이친구를 데리고 있었는데..우리남편을 자기 밑에 데려오기 위해 이친구를 다른곳에 내놓을 정도로 울남편에 대한 믿음이 각별하거든요..또한 전에 이친구가 모시고 있던분은 고향선배라서 우리남편과 이친구를 좋아했는데..우리남편이 가장 최악인 조건에서 고과 점수 다 까먹으면서 고생할때..그선배를 상사로 모시면서 띵가띵가..(그상사분 표현이다) 지내면서 점수 관리해서 승급과 승진을 먼저 했으니..그선배님도 울남편에게 "00는 나 만나서 편하게 지내지..다른 사람 밑에서라면 엄청 뺑이 돌거야"하면서 그친구 흉을 보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좋은 자리에 가는것도 본인의 능력이랄수 있지만..이놈의 회사가 발령나는게 웃겨서 잘한다하는놈을 어려운곳에 가서 죽도록 고생하게 만들기도 하거든요..IMF전에는 정기적으로 순환발령을 해서 좋은곳과 힘든곳을 주기적으로 돌수 있었지만, IMF후엔 회사체계가 바뀌면서 서로 데리고 있는 직원을 안바꾸려고해서 한번 짱박으면 벗어나기 힘들어졌고..그때부터 재수없이 울남편이 가장 꼴찌하는곳에서 빌빌댔던 것입니다..그나마 3년 죽도록 고생하다 지금 모시고 있는 상사가 울남편을 겨우겨우 빼내주어서 좋은곳으로 옮길수 있었고...이번에 승진도 할수있게 되었으나..

지금사는 아파트 입주전에..울남편 한참 빌빌거릴때..답답해서 친구따라 점보러 간적이 있었습니다..아저씨가 하는말이 울남편은 백수로 놀거나 쪽박 찰 운인데..그나마 직업 선택을 잘해서 밥 먹고 사는거라면서 2002년 월드컵 끝나면 조금씩 좋아진다고 하더군요..월드컵 끝나고 옮길수 있었으니 맞긴 맞나 싶습니다^^ 울남편은 절~대~로 안 믿지만...

사람이 돈을 따라가면 돈은 도망 간다고 하지요..돈이 사람을 따라 와야 한다구요..운도 그런것 같습니다.내것이 아니면 그림의 떡이죠..우리남편도 앞으로 운이 억쑤로 좋은 사람이었으면..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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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6-2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역시..
승진 축하드려요...음... 좋은 곳으로 발령이 나면 좋겠네요...

다연엉가 2004-06-2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
당신 남편 운 좋은 사람인것 같은데....그리고 당신은 행복한 여편네이고.^^^^
앞으로 억쑤로 억쑤로 좋은일만 일을 것이외다..(나 점쟁이다^^)

밀키웨이 2004-06-2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그말은 맞는 거 같아요
억수로 운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늘 마음속에 바라는 희망은 착하고 바르게 살면,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 아니겠습니까?
수니님,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좋은 일만 내리내리 있으실 겁니다.


책읽는나무 2004-06-29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진 축하드려요!!
좋은곳으로 나면 더 좋으련만~~~ㅡ.ㅡ;;
기도할께요!!
좋은곳으로 발령나시길~~~^^

좋은곳으로 발령나면 한턱 쏘시는겁니까??^^

물만두 2004-06-29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제가 맞췄습니다... 그리고요. 더 좋을 수도 있으니 넘 걱정하지 마세요. 마음을 좋게 가지시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답니다. 좋게 생각하시길... 축하드려요...

진/우맘 2004-06-2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왕~축하!!!! 근데, 이사가야 하는 건 아니죠? 수니님 아파트 분위기 죽이잖아요. 이사 가게 되심 안 되는데.^^ 저도 기도할께요.

비로그인 2004-06-2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글 읽고 이제야 축하드립니나. 축하 축하!!

메시지 2004-06-3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님께서 남편분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계시는 걸 보면, 좋은 가정을 이끌고 계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발령지도 좋은 곳으로 결정되었으면 좋겠네요.

불량 2004-06-30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발령지 좋은 곳으로 나길 기도할게요...아자아자!!

sooninara 2004-06-3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울남편 회사가 사무실이 많아서..이사는 안가구요..
안양내에도 사무실이 많거든요^^

가을산 2004-07-0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축하글을 안남겼네요! 발령지역도 좋은 곳으로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