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착한 나진 ㅣ 오늘의 젊은 작가 60
이서수 지음 / 민음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착한말 하는 사람이 모두 진실한 사람은 아닌거죠. 하얀 거짓말의 딜레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보기 위해 읽었던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버거웠다.아니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다시 읽게 될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언어의 무게>를 읽고 싶은 유혹을 느끼면서도 오랫동안 망설였던 이유는, 리스본..에 대한 강렬함이 남아 있어서였을 테니까. 그런데 <언어의 무게>를 너무 재미나게 읽고 말았다.해서 다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고 싶어졌다. 다시 한 번 놀랐다. 이렇게,잘 읽혀져도 되는 건가 싶어서.. 우선 기억에서 거의 사라졌을 거라 생각했던 영화 속 장면들이 순간순간 떠올라 반가웠다. 소설을 끝내고 나면 페소아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페소아 책 보다 로맹가리의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처음 읽을 당시 내가 버거워 했던 이유는,소설의 시작점을 납득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책 한 권에 이끌려 리스본행을 결정하고 한 남자의 흔적을 추적한다는 설정이 쉬이 납득되지 않았다. 낯선 이방인에게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내어준 사람들은 너무 작위적이란..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카뮈 소설 <전락>에서 자살하려던 여인을 외면한 남자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가져가게 된 걸 떠올렸기 때문일까... 그레고리우스에게(만) 찾아온 그 종소리를 그럴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타인과의 거리는 스스로의 눈에 비치는 우리의 외면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모습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욱 커진다. 사람들이 타인을 보는 방식은(....)"/114쪽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일상의 안온함은 단순한 편안함에 그치지 않고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져들게 만든다. 결국 그곳에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라두의 삶을 추적하며 그레고리우스가 마주한 결말은 이미 예견된 답이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는 사실 말이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알게 되는 것과 누군가의 생각을 학습으로 이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내가 리스본을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이 느껴지는순간이 있어 좋았다.그레고리우스의 여정을 함께하며 간접경험으로 얻은 것이 있었다.타인을 이해의 대상이 아닌 나를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면,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며 살아가야겠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가 과거에 한 말에 대해 상대가 느낀 감정을 이제 와서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을까.더군다나 미숙할 수밖에 없는 나이였는데(...)"/51쪽









착함과 착한척하는 건 다르다고 본다. 그러니까 착한척 하는 마음에 진실(만)이 오롯이 담겼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나진을 보면서 하게 된 생각이다. 공교롭게 <우리 착한 나진>을 읽고 나서 마주한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서 공감가는 문장을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









"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196쪽


"(....)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여는 문제에 관한한 독자적인 감독이요.결정권을 지닌 극작가다. 하지만 어쩌면 이건 완벽하게 잘못된 생각,자기기만이 아닐까? 우리는 말을 통해 자기를 드러낼 뿐 아니라 스스로를 배신하기도 한다. 표현하려던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속내를 드러내어 원래 의도했던 바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타인은 우리의 말을 우리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에 대한 증상으로 해석한다(...)"/508쪽 


그래서 나는 또 불쑥 쿤데라의 <배신당한 유언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개정판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떤 사람이든 무슨 짓을 저질렀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부지할 권리가 있다. 우리에겐 다른 사람의 생사 여부를 판단하거나 주관할 권리가 없다"/ 269쪽









요즘 뉴스를 볼때마다 내 입에서 어김없이..  '사형'이란 단어가 나온다. 권리가 없다는 걸 잘 알기때문에 더 머리가 아픈 모양이다. 스콧터로의 책을 읽으면 이성적으로 작동하게 될까.. 싶은데 도서관에도 소설 '사형판결'은 없다. 극단의 형벌 보다 소설로 먼저 접근해 보고 싶은데..어서 개정판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탈리는 허리를 펴고 웃었다. 벌써 며칠째 그와 나탈리는 멜로디가 마리아 주앙을 마지막으로 보았다는 프라제르스 묘지 근처의 통닭 노점 앞에 서 있었다. 겨울이 되고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베른 역에서 제노바로 가는 열차가 서서히 움직였다(...)"/240쪽



"그녀는 허리를 펴고 웃었다. 벌써 며칠째 그와 나탈리는 멜로디가 마리아 주앙을 마지막으로 보았다는 프라제레스 묘지 근처의 통닭 노점 앞에 서 있었다. 겨울이 되었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베른 역에서 제노바 행 열차가 서서히 움직였다.(...)/223쪽









<언어의 무게>를 읽고 나서 다시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읽고 싶어졌다. 그런데 영화 개봉 당시 구입했던 책 표지로 다시 읽고 싶지 않은 마음은..개정판 표지가 유혹했기 때문이다. 표지만 달리하는 개정판도 있엇지만..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개정판의 글씨체와 디자인이 훨 마음에 든다. 역자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번역이 조금 달라진 걸 발견하는 것도.. '통닭'이란 표현이 궁금해서 예전 책을 찾아 보았을 뿐인데..통닭은 변함없이 ..등장했고, 오히려 다른 문장이 달라져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