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맨드 - 제1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티안 볼란텐>>을 읽다가 작가가 궁금해졌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작가였나 보다. 호기심을 끄는 제목들이 보여 '언맨드'를 골랐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전혀 관심 밖의 분야일 줄 알았던 휴먼로이드가 내 세계로 들어와버렸다. 잘 알지 못해서 두려운 것이 더 많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드론으로 사람들이 전쟁을 너무도 쉽게 하고,스마트폰이 우리에게 편리함만을 주지 않았다는 걸 상기해보면, 휴먼로이드로 가는 세상은 내가 훨씬 더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로봇의 세상이 눈앞에 바짝 다가왔다는것을 사람들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서는 대개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었다"/18쪽


내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문장이라 반가웠다.뉴스는 여전히 '발전'에만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 취미는 과학이란 프로에서 AI 속도가 너무 빨라 인간이 어떤 윤리적 제도를 만들기가 버겁다고 했다. 그러니까 더더욱 기술발전에 윤리적인 것들이 함께 제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영화 속 터미네이터 같은 세상은 우리가 가장 최악으로 상상해야 할 지점일지 모른다. 그런데 지난해 본 영화 '컴패니언'을 보면서 내가 받은 충격은 놀라웠다. 로봇은 인간과 근본적으로 같을..수 없다. 그런데 애초에 데이터 입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건,수많은 것들이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데이터 오류가 발생하는 순간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모니터 상에서 해킹은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지만,훗날 로봇을 애완동물 키우듯 지니고 살아가게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말이다. 영화 속 그녀가 잘못된 입력으로 인해 아무렇지 않게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 같은 것 말이다. 소설에서 실제 저와 비슷한 장면이 그려졌을 때,그냥 지나칠.수 없었던 이유다.


"로봇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게 조금 다른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은 한참 더 시간이 지나 후였다.(..) 일자리에서 밀려났거나 뻿긴 사람들에 대한 관심 같은 것은 없었다.그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로봇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지 않고 한 사람을 가려버리거나 사라지게 하는 경우를 보고 난 이후였다"/163쪽



장강명 작가의 <먼저 온 미래>를 읽으면선 충격을 받았다. 알파고가 등장했을때. 마냥 이슈로(만) 내가 바라보았다는 사실과 이후 바둑이란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얼마전 뉴스에서 다시 헐리우드 영화에  AI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지켜봤다. 우리나라 프로그램에서는 재연 장면을 보여줄 때  AI제작 영상이란 자막이 자주 보인다.재연연기를 하던 배우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지금은 아주 작은 분야 작은 존재지만,로봇이 활약하는 범위가 일반화 된다면 우리는 지금 보다 훨씬 더 큰 패닉에 빠질거라 본다. 재미로,약간의 편리함을 넘어서게 될게 분명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 밖 현실을 생각했다. 지금부터라도 기술 발전에 더해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를 지켜나가기 위한 목소리가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