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주제로 한 책들을 무작정 구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완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아무 때나 펼쳐 볼 수 있다는 것이 핑계아닌 핑계가 되어..구입함에 있어 죄책감(?)을 갖게 하지 않았다는... 그런데 시간이 흘러..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검색을 통해 그림을 찾아 보 게 되었다는 것이..오래된 책들을 정리해야 하는 건 아닌가..싶어.휘리릭 넘겨 보고 이제는 시집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듯한 고갱 그림 앞에 시선 고정!!





처음 보는 듯한 그림이란 건.. 이 책을 집중해서 읽지 않았거나..여전히 완독하지 않았다는 뜻이 될까..무튼 그림에 대한 설명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살아 있는 표정과 자주 접하지 못했던 그림이라 반가웠다.(이 책도 당분간은 계속 옆에 두어야 할 모양이다...) 그런데 이 그림이 내게 특별히 인상(?)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소녀의 표정뿐만 아니라... 장신구에서 표정이 읽혔기 때문이다.



(물론) 고갱이 어떤 마음으로 그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마구잡이식으로 그림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사물에서 표정이..보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되었다. 지인들로부터 종종 엉뚱하다는 말까지 들게 되었다는...그런데 사물에서 표정을 보는 것에 대한 이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파레이돌리아 현상'


 '날씨' 를 주제로 한 소설을 읽을때, 우연히 보인 주제라..냉큼 구입했다. 감정과 날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사물에서 표정..을 읽어낸 사진들이..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던 거다. 그런데..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다. "파레이돌리아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자주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종종 마주치는 경험과 관련이 있다. '이미지 혹은 형태의 연관성 혹은 그 이상'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파라'와 '에이돌론'에서 유래된 말로 분명하지 않은 임의의 모양이나 추상적인 무늬와 같은 시각적 자극에 반영하여 자신에게 익숙한 형상을 떠올리는 심리 현상이다.이는 이미지를 해석하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연관성을 찾아내려는 뇌의 시도에서 비롯된다.나뭇곁이 선명한 소나무 장식장에서 부엉이 모습을 찾거나,커튼 주름을 보며 만화 캐릭터를 떠올리고 해진 담벼락에서 웃는 얼굴이 보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108쪽 책에서 언급한 그대로 나무에서 부엉이를 발견한 적도 있고, 심슨 만화를 상상하는 이미지도 보았다. 코리끼를 닮은 잎사귀를 본 적도 있고... 담벼락 표정..언급까지...개인적으로 언제부터 이렇게 사물에서 표정을 읽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면.산책할 때마다 주변을 관찰하게 된 것도 있지만..두서 없이 그림을 보게 된 이후가 아니었나..싶다.고갱의 그림에서도 소녀의 표정 보다 사물에서 느껴지는 표정이 눈에 먼저 들어온 걸 보면.. 이제는 주변인들에게..파레이돌리아..라는 뜻을 알려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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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의 말에 공감..

그러나 그의 성향에 대해서는 아직..잘^^


"난 사람들이 항상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네.그렇지만 사람들이 자기 안에 들어 있는 순전히 자기만의 개인적인 것을 좋아했으면 좋겠어.그래야만 각자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거든.그런데 사람들은 집단적인 것을 하려고만 들지"/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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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이후의 모습을 작가는 예상했을까?^^

"그럼 자네의 일이란 게 뭔가? 날마다 땅에서 수천 톤의 석탄을 더 많이 캐 내는 일이겠지.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석탄을 모두 얻었을 때 사치스러운 모든 가구와 피아노를 장만하고 토끼 고기를 요리해서 다 먹고 났을 때 그래서 우리 모두가 등 따습고 배부른 상태로(...)그 다음엔 뭐지?자네 말마따나 물질적인 것들로 멋들어진 시작을 한 다음엔 뭐가 있느냐고"/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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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칼로의 '상처입은 사슴'을 좋아게 된 건.. 

화가에게 닥친 시련과 배신이 연상되어서이기도 했지만 

고형렬 시인의 '화살' 이란 시가 가슴에 와 박힌 탓도 있다. 



세상은 조용한데 누가  쏘았는지 모를 화살 하나가 책상 위에 떨어져 있다.


누가 나에게 화살을 쏜 것일까.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화살은 단단하고 짧고 검고 작았다. 새 깃털 끝에 촉은 검은 쇠


인간의 몸엔 얼마든지 박힐 것 같다.


나는 화살을 들고 서서 어떤 알지 못할 슬픔에 잠긴다.


심장에 박히는 닭똥만한 촉이 무서워진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아파왔다.


-혹 이것은 사람들이 대개, 장난삼아 하늘로 쏘는 화살이, 내


책상에 잘못 떨어진 것인지도 몰라!



그런데 얼마전 방송에서 '상처난 사슴'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비로소 오른발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고대아즈텍문명에서 사슴이 오른발을 상징한다는 것.그녀의 오른발이 사고 이전부터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그러나 이러한 사실 여부를 알지 못해도..그녀의 고통을 어떻게 가늠할 수..있을지.그러나 사슴이 그냥 그려진 이유는 아니었다는 사실은 알고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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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끄는 제목이기도 하지만 <1913년 세기의 여름>을 재미나게 읽은 터라 찜해 놓은 책이다. 그런데 정작 이 책은 두께가 만만치 않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면서..'사랑'이란 제목이 들어간 책들을 골라 읽고 있다.. 콜레라에 이어..두 번째 주자는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사랑과 증오가..나란히 들어간 문장 발견.^^





사랑에 가까운 증오란..도대체 뭘까 싶은데

제럴드와 버킨에게 앞으로 일어날 어떤 것들에 대한 암시 같은 기분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거의 사랑에 가까운 묘한 증오의 기류가 잠시 흘렀다.둘은 언제나 그랬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은 언제나 서로에게 치명적일 정도로 가까이 맞닿곤 했다.그건 증오이거나 사랑, 혹은 그 둘 모두인 야릇하고도 위험한 친밀함이었다/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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