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칼로의 '상처입은 사슴'을 좋아게 된 건.. 

화가에게 닥친 시련과 배신이 연상되어서이기도 했지만 

고형렬 시인의 '화살' 이란 시가 가슴에 와 박힌 탓도 있다. 



세상은 조용한데 누가  쏘았는지 모를 화살 하나가 책상 위에 떨어져 있다.


누가 나에게 화살을 쏜 것일까.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화살은 단단하고 짧고 검고 작았다. 새 깃털 끝에 촉은 검은 쇠


인간의 몸엔 얼마든지 박힐 것 같다.


나는 화살을 들고 서서 어떤 알지 못할 슬픔에 잠긴다.


심장에 박히는 닭똥만한 촉이 무서워진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아파왔다.


-혹 이것은 사람들이 대개, 장난삼아 하늘로 쏘는 화살이, 내


책상에 잘못 떨어진 것인지도 몰라!



그런데 얼마전 방송에서 '상처난 사슴'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비로소 오른발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고대아즈텍문명에서 사슴이 오른발을 상징한다는 것.그녀의 오른발이 사고 이전부터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그러나 이러한 사실 여부를 알지 못해도..그녀의 고통을 어떻게 가늠할 수..있을지.그러나 사슴이 그냥 그려진 이유는 아니었다는 사실은 알고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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