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소란스러움 속에서 읽을 수 있는 작가도 있지만 샤토브리앙을 들고 앉으려면 조용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스타일에 가려 뉘앙스를 너무 많이 놓친다.


샤토브리앙은 <무덤 저편의 회고록>중 상당 부분을나폴레옹에 할애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영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나중에는 폭군으로 그려진다. 이 환멸의 연대기를 보니 이와 유사한 과정을 겪는 애정과 결별의 관계들이 떠오른다. 지드와 스탈린,손태그와 카스트로... .


제 자신을 향한 것처럼 들리는 힐난 한 마디. "세상은 나폴레옹에게서 그의 승리만을 본다"


나폴레옹이 행한 폭정에 대해 샤토브리앙이 묘사한 것은 거의 모든 독재 정권에 적용될 수 있다 /101쪽











<독서일기>를 언제 또 읽게 될까 싶어 정리를 하려고 하다가,무심코 넘긴 페이지가 아직 떠나 보낼때가 아니라고 알려준다. 탄핵의 시간을 보내는 사이 '환멸의 연대기'가 같은 말로 이해되더니.. 세상이 나폴레옹에게서 '승리'만 보려 한다는 샤토브리앙이란 이가 궁금해졌다. 어쩜 이렇게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는지... <무덤 저편의 회고록>을 읽어보려고 했더니 알라딘에서 검색되는 책은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이다. 읽어야 할 책이 이렇게 한 권 더 추가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 년 전 아침, 부엌 식탁에서 사과를 깎는데 곁에서 커피를 내리던 헌수가 '러브 허츠'를 틀었다"/9쪽


음악이 주인(?)공인 소설이니까..'러브 허츠' 제목을 읽는 순간, 바로 음악을 찾아 들었다. 마법처럼 끌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는 그 순간이 있었다 '안녕' 내가 잘못 들은 거겠지 생각하는 순간.. 소설 속 대화를 다시 찾아 읽어야 했다.


"방금 들었어/ 뭘?/ 안녕이라 하잖아/ 누가? " /11쪽


팝송에 '안녕' 이란 말이 언급될 리가 없다. 그렇지만 또 요즘은 시대가 또 다르니까.어느 가수는 '고요한밤 거룩한 밤'이란 노래를 대략 20개가 넘는 언어로 불렀다는 걸 지난해 클래식라디오방송에서 들었던 기억도 있다, 그러니깐, '안녕' 만큼은 한국어로 불렀을 수도 있지 않을까.그러나 어디까지나 '안녕이라 그랬어'를 재미있게 풀어갈 출발점이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다만) 반복해서 들어도 '안녕'이라 들리는 묘한 마법. 누군가에게 '안녕'이란 안부를 묻고 싶은 마음이 소설 속 인물에게 있었던 건 아닐까. 무심코 했던 '안녕'이란 말에 또 다른 의미들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으니까.무심코 '안녕' 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텐데, 누군가는 상대방이 '안녕' 이라고 말해주길 바랄수도 있구나..그리고 차마 '안녕' 이란 말 속에 담지 못할,바람이 담긴 인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아주 짧은 이야기였고, 말랑말랑한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킴 딜이랑 로버트 폴러드의 특별출연(?)덕분에 유쾌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상투적인 인사도 때론  필요할 수 있겠구나. 나는 그냥 무심코 '안녕' 이라고 인사했을 뿐이지만, 상대방은 그 '인사'에 많은 의미를 담을수도 있겠구나.마치..아주 특별한 관심을 받은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런 일은 ‘그냥‘ 일어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저 내 차례가 된 것뿐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그 앞에서 매번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을까? 마치 살면서 이별이라고는 전혀 겪어본 적 없는 사람들처럼/4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가 시작되고 만달레이가 언급되서 깜딱 놀랐다.

영화 속 장면 어느 곳은 무사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여행이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조지오웰의 <버마시절>을 읽어 봐야 겠다 생각했다.









손이 선뜻 가지 않았던 소설인데,너무 잘 읽혀서 놀랐다는 2015년 여름날의 기록을 보고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스토리는 거의 기억나지 않았는데, 얼마나 잘 읽혔으면, 놀라기까지..십년 가까이 지났으니깐..기억 나지 않는 건 당연(?)한가..4월에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고민할 필요없이 조지오웰의 <버마시절>을 다시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락 눈물을 흘리고 났더니, 개운해졌다.명랑한 눈물...

나는 상담사 선생님께 대체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어떻게 버티며 살아가는 거냐고 물었다.선생님은 상실은 이겨내고 견뎌내는 게 아니라 그냥 안고 겪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누군가를 잃은 상실감은 평생 사라지지 않기에 그 감정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뿐이라고.그러니 애도하고픈 만큼 나의 방식대로 충분히 애도하라고 했다/205

(...)사랑도 행복도 슬픔도 절망도 결코 멈춰 있는 건 없다. 모든 건 지나가고 흘러간다.그렇게 흘러가는 자연에 속한 나 또한 함께 흘러가고 있음을 느낀다.삶이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때로 찾아오는 지독한 절망에도 불구하고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들을 쌓다 떠나면 되는 게 아닐까?(...)"/25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