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라고 분명 언급했지만.. 지금 저 상황을 목격하고 있는터라.

너무 현실감 있게 와 닿은 문장...기막힌 타이밍에 <소설>을 읽고 있다는 생각^^

광분한 독자들의 모습...


콜로니얼 서점 근처의 도로는 많은 인파로 북적댔으며 경찰관 둘이 특별 근무까지 서고 있었다. 관장이 한 경찰관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 경찰관이 대답했다.<서점 때문입니다 책을 구입하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뒷자석에 앉아 차장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던 엠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여보 모두가 다 당신 책을 들고 있어.... 어떤 사람들은 쇼핑백에 온통 당신 책만 넣고 다니네>//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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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것을 앗아가는 일이었기에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것, 역설로 압축되지 않는 모든 것은 사라졌다. 우리는 말없이 손을 잡고 바닥에 누워서 상대방의 모습을 바라보며 요란한 웃음을 터트렸다가 결국 울어버리곤 했다. 죽음만큼 웃긴 농담은 없을 거야. 우리는 동의했다/ 57쪽  '달빛' 이란 제목의 그린 화가(앤 매길) 의 마음을 알 수..는 없다.미뤄 짐작건대..아주 행복한..시간을 보낼 가능성이..그러나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닐수도?? 무튼..아주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가정하에 생각해 보자면.. 행복한 순간 일수록 왠지 이..행복이 달아나지 않았으면 하게 되지 않을까..그러나..그런 순간에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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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말은 왜 당신이 <<파도>>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왜 내가 당신의 소설<<주디스 파리>>에 대해  '이 인물들은 내게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바로 그 용어를 사용했는지 말입니다.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내가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모든 종류의 특성을 지닌다고 생각해요. 물론 비현실성은 책에서 색채를 빼앗아 갑니다. 동시에 그게 우리 중 어느 쪽에도 최종 판단인지는 모르겠어요.당신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입니다. (...) <<파도>>가 내 어떤 소설보다도 더 잘 팔리고 있어서 저는 기쁩니다. 그리고 E.M. 포스터는 <<파도>>가 내 어떤 소설보다 더 그에게 감동을 준다고 말해서 더욱더 기쁘고요,그 외에는 좋다는 의견이든 나쁘다는 의견이든 점점 더 쓸데없고 얼토당토않은 것 같아요(....)"/230~231쪽



도무지 넘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너무 재미나게 읽혀서 놀랐던 기억...<출항><등대로> <파도>를 내리..읽었던것 같다.  휴 월플이란 작가는 잘 모르지만, 작품을 놓고 서로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읽혔다. 책이 잘 필리는 것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을 줄 알았는데..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소소한 기쁨이 되었다. 


심오하게 소설 분석 할 수 없는 독자의 입장에서 <파도>를 요약하자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중년으로 가는 과정을 버나드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특히,삶과 죽음에 관한 기록,으로 요약 되지 않을까 싶다.흥미로운 건 각자의 내면 속 흐름을 통해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오히려 그것이 각자 인물들의 내면을 더 잘 들여다 보게 되는 것도 신기했고.그래서 가끔 버거울 때도 있다.(감정에 몰입 되는 순간 버나드가 되고,루이스가 되는 기분이들어서..) 그리고,나는 누구인가, 삶과 죽음의 문제,내 속에 또 다른 내가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쉽지 않으니까.아니, 답은 있으나또 해답 대로 수 없는 모순이란 장벽.그래서 버나드 역시 이야기에 주구장창 매달리면서,관찰한 끝에 내린 결론은 이야기를 만들때의 자신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만이 온전히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거다. 신기한건 난해하다고 했던.실험적인 소설이라 알려진 <파도>가 나와 궁합이 너무 잘맞았다는 사실이다.지금은,어떻게 설명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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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밤 - 명화에 담긴 101가지 밤 이야기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
정우철 지음 / 오후의서재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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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알게 된 ebs강연을 통해서다.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방식이 좋았다. 그리고 언제부터 인가가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깊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그동안 내가 바랐던 주제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바다,나무,만을 주제로 엮어 만들어낸... <화가가 사랑한 밤> 도 반가웠지만..솔직히 책 가격 보고 놀랐다. 그림이란 것이 담겨 있으니..착한 가격으로 나올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억울한 이유는,소개된 그림과,글에 비례해 그렇다는 말이다. 이런 기분으로 책과 마주한 했으니, 그림에 비해 글이 아쉽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몰랐던 그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화가들이 밤이란 주제로 그린 이유에 대해 조금도 특별(?)설명을 듣고 싶었는데...그점도 아쉬웠다.. '아쉽다'는 마음을 이렇게 크게 가졌던 적..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새롭게 마주한 그림들이 있었던 점은 언제나 그렇듯 고맙게 기억해야겠다.




프란츠 폰 슈크 '저녁별'


프란츠 폰 슈크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림' 만 소개 되었다. 아무리봐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저녁별 그러나 나무인듯,그림자인듯 보이는 이미지가 좋았다.. 그림자는 낮에도 물론 만들어질 수 있지만.. 화가들이 밤을 사랑하는 이유에는 그림자도 있지 않을까..혼자 생각해봤다. 굳이 제목에 집중(?)할 필요가 없는 그림..이란 생각.해서 화가의 이름을 저장해두고 싶어졌다.  프란츠 폰 슈크의 '저녁별' 을 보다가 뭉크의 '창가의 키스'가 자동적으로 떠오른 건 책에 나란히 소개된 탓만은 아니었다. 밤이란 시간, 닮은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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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저자의 사인을 보고 있으려니 기분이 묘했다.

개인적으로 책에 사인 받는 것에 대한 매력을 모르는 1인이라 그럴수도

있겠고.. 그런데 제임스 미치너 <소설>에서 사인에 관한 작가의 고민과 만났다.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한계점이..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 독자의 이름까지 담기지 않았으니..어쩌면 <화가가 사랑한 밤> 사인은 한자한자..한 것이 아닐수도 있겠고...그러니까 사인은..어쩌면 직접 만나서 받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일수도 있겠다는 싱거운 생각을 잠깐..^^


"저희들이 상점에 탐문조사를 해봤어요. 특별히 저자 사인이 들어가 있는 책을 한권에 50달러씩 해서 몇 부나 판매가 가능한가 하고요.그랬더니 반응이 놀라웠어요. 최종집계를 해보면 대략 2천 부 정도는 될 것 같아요.

나는 그 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말했지 않습니까 천 부밖에 못한다고 말이에요.그런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시나요? 사람 죽이는 일이에요. 2천 부는 못 합니다./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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