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덕분에

타마라 드 렘피카의 다양한 그림과 만날수 있어 좋았다.

책에 소개되지 않은 그림까지 찾아보게 되었다는....^^





"(...) 절망에 빠진 타마라는 이탈리아 파르마에 있는 수도원으로 가서 자기를 받아달라고 부탁한다. 광란의 양성애 생활을 뒤로하고 수녀가 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수녀원장의 얼굴에 완전히 매료되어 화가로 남기로 한다. 타마라 드 렘피카가 그린 수녀원장 초상화는 그녀가 전성기에 남긴 마지막 그림이 된다. 이 존경스러운 수녀의 뺨에 그려놓은 눈물은 타마라 자신의 눈물이다.타마라 드 렘피카가 이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곳은 유럽이지만 그림을 완성한 곳은 뉴욕의 리츠 호텔이다"/430쪽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 보다..그들이 창조해낸 작품들에 더 집중하며 읽고 있다보니..언급되는 그림을 찾아보게 된다. 저 그림이 아닐수도 있을까 싶지만..구굴링에 검색되는 그림인 듯 하다. 굉장히 인위적인 느낌인 듯 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눈물'에 마음이 가는 건..설명을 들은 탓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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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행복감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그것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지 못했습니다.고작 적막한 길거리를 걸으며 그 행복의 파편들을 책 속에 녹아내려 했을 뿐입니다. 그때 느꼈던 행복, 자기망상의 재능, 혹은 뭐라 불러도 좋지만 그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자연스럽지 않은 1920년대 경제 호황만큼이나 부자연스러운 일이었지요"/50쪽   광란의 시대 속에 있을수록 정신을 더 바짝 차리지 않는다면, 그 흥청거림에 함께 무너져 내릴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플라워 문>에 스치듯 언급된 피츠제럴드의 에세이는..그를 무너져 내리게 한 여러 이유 중 하나였을 수 있는 <밤은 부드러워>를 읽어 보라고 유혹했다....."(...)자아가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이상한 일입니다.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지만 막상 아무것도 원하는 것 없이 큰 집에 혼자 남겨진 작은 소년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42쪽



"피츠제럴드는 자기 아내가 유럽과 정신병원에서 보낸 수년 동안의 세월에 대해 감히 책을 쓸 생각을 한 것에 분노한다.(...)"당신은 삼류작가야.나는 세상에서 최고의 보수를 받는 이야기작가야." 젤다는 이렇게 비꼰다."도대체 당신은 뭐 하러 삼류 재능을 가진 사람과 싸우려는 거지(...)"(....) 어쨌든 둘이 함께 보낸 과거와 젤다의 정신병원 체류에 대해 책을 쓸 수 있는 권리는 오로지 자기한테만 있다고 여기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마초적인 태도가 핵심이었다.(...) 1933년 여름에 쓴 책이 젤다의<왈츠는 나와 함께>보다 문학적으로 훨씬 더 나은 것은 사실이다. 1934년에 출간되는 <밤은 부드러워라>에서 스콧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물불도 가리지 않고 젤다의 이야기를 약탈한다.그러나 그 작품은 세계 문학이 된다"/310쪽 <위대한 개츠비>를 여러 번 읽었고, 스콧에 관한 이러저러한 책들도 읽었는데..정작 <밤은부드러워라>를 읽지 못했다. 스콧의 에세이를 읽으면서도.. 밤은..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리뷰도 그렇고, 번역도 그렇고,이 책에 대한 히스토리까지 알게되고 보니..읽고 싶은 마음이... 지금까지는 괴팍한 작가들임에도 그들이 창조해낸 작품들은 궁금해서 열심히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밤은 부드러워>는 읽어야 할지... 나는 지금껏 그가 젤다에게 퍽 순애보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개츠비 때문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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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가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너무 '동화적'이라고 생각할 만큼...기분 좋은 영화였다. 멋진 부모와 스승을 만나지 못했더라면..오늘날의 그녀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타고난 음악적 천재라면..고난을 극복하고서라도 마침내 그 자리에 오를수 있을수도 있었겠지만..부모님의 아낌없는 응원과, 끈끈한 자매애는,단순히 멋진 지휘자로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 모두가 신나게 즐길수 있는 음악..클래식이라고 늘 실내에서 뭔가 차려입은 예를 갖춰야만 즐길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음악안에 우리 삶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방식도 좋았다. 어느 자리에 오르기까지 분명 힘든 순간들도 있었을 테지만 영화는..음악이 우리에게 줄 수있는 선기능에 집중해 보여 준다.그러나..그래서 오랜만에 클래식 연주를 듣는 기분으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자히아 지우아나와 파투마 이름을 기억해 두어야 겠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현장에서 만나보고 싶어서. 클알못...에게도 클래식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보여준 음악들도 좋았다.





(카미유 생상스'바카날레 춤' 모리스 라벨 '볼레로' 드로브자크 '신세계로부터' 프로코피예프 '기사들의 춤' 베토벤교향곡7번, 슈베르트 교향곡5번) 자주 들어서 일수도 있겠고,잘 모르고 있어서일수도 있겠지만.. 프로코피예프의 '기사들의 춤'을 클래식 노동요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용을 몰라도..뭔가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마구마구 발산하고 싶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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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전쟁이 끝나기는 했지만 곧바로 다음 전쟁이 올 수 있다는 예감은 더이상 잃어버릴 시간이 없다는 감정을 모든 이에게 불러일으켰다.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돌아가는 길>에서 이런 상황을 그린다."전쟁이 끝나고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자신의 기억이 두려워졌기 때문에 안정을 원하기 때문에 그는 결혼하려고 했다"/181쪽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잘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속편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나질 않는다. '돌아가는 길'이란 제목도 처음 들어 보는 것 같고..해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읽었던 흔적을 찾아봤다.



그런데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을 때는 판단을 내리고 용감해지는 것이 쉽다.그러나 무언가를 가지게 되면 세상은 달라 보인다.더 쉬워질 수도 더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때로는 거의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용감해지는 것은 언제든 가능했지만 이제 그것은 다른 모습이고 전혀 다름으로 나타나며 또 바로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339쪽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도 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힘들게 읽었다는 기록, 생생한 다큐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기억..그러나 정작 이 책을 읽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니.. 마침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을 읽고 있어서인지..저 제목이 더 와닿는 기분이다. 서부 전선... 보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를 다시 읽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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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한 궁금증은 풀렸지만....^^

"(....) 지난겨울에 자기를 떠나버린 애인이자 최고의 사랑이었던 리 밀러의 사진이 불쑥 눈에 들어왔다.맨 레이는 리 밀러의 입술을 바라본다.이 얇고 마법 같은 입술을,그때,자기가 정말 그리고 싶었던 것은 리 밀러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맨 레이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리 밀러의 입술을 2미터 길이에 자주 머리를 옆으로 기울였던 리 밀러의 모습처럼 살짝 비스듬히 기울어진 입술을 그 입술은 그런 모습으로 하늘 위를 둥둥 떠다녀야 한다. 이제 맨 레이는 매일 아침 아틀리에에 가기 전 리 밀러와 처음과 마지막으로 키스했던 침대 위에 매달린 거대한 캔버스에 새로운 입술을 그린다"/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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