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등 쏜살 문고
패트릭 해밀턴 지음, 민지현 옮김 / 민음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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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이란 무서운 말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유래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작품으로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가스등' 덕분에 함께 실린 '로프'도 만날수 있었다. 그러나 '가스등' 보다 훨씬 불편한 작품이었다. 작품이 만들어진 빅토리아 시대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우리는 도대체, 사람들을 왜 마음대로 조종하려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인지.. 지금 읽고 있는 <천인오쇠>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마음 속에 '악'이 존재해서 일까... 풍요로워지는 세상과 마음의 정서는 반비례로 흘러가고 있다는 기분이다.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작품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가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이유, 그러니까 동시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될 정도로 심플하게 씌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부터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이 느껴진다면, 가스라이팅을 당할 이유가 없겠지만. 그 경계를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위험하다. 그러니까 가장 현명한 방법은,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단절하라고 종용한다면,의심할 필요 없이.바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벗어나지 못했다면, 스스로 자신이 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 마음을 스스로 다잡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내가 그에게 종속되었다면 스스로 강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을터..그러니까 더더욱 굴레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자기 체면이 필요하고..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 뉴스로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가스등' 에서처럼 러프 라는 형사가 구세주처럼 나타날 확률은 희박할테니까 말이다.스스로 약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위스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건, 현실에서는 뭔가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가스라이팅 당하던 매닝엄부인 스스로 극복한 모습이 아니라서..이야기를 알면서도 읽는 내내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앤딩을 마주하면서도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현실에서 저와 같은 일들을 너무 자주 목격하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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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으로 피어난 앵두열매를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요즘 틈날 때마다 예산을 찾고 있다. 애정하는 카페가 생긴것이 첫 번째 이유였는데, 갈수록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어서..지난번엔 수덕사를 이번에는 추사김정희고택을 방문했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택 주변으로 난 길을 산책할 수도 있겠고.. 찬찬히 글씨도 읽어봐야 했으나..그렇게 하진 못했다. 그러나..추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있었다. 또 찾아갈 예정이라 소설부터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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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물범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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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하고 물어 오는 것 같아, 여주 신륵사로 향했다.  산 정상에 올라야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남한강 풍경은 아주 가깝게.. 그러나 너무 뜨거워서 차마 앉아 보지는 못하고... 산사 옆으로 난 길을 걸으며..내내 나도 모르게 질문이 따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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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은 관광지 맛..

그러나 공간이 내어준 평화는 고마웠음을

나도 모르게 고백하고 싶게 만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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