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를 읽으면서 내내 진짜와 가짜에 대해 생각했던 마음이 통한 걸까 <창문너머 예술>에서 내 마음을 이해받은 기분..일단(?) 반갑다. 사실 '혼모노' 표지를 보면서 마그리트를 떠올리긴 했더랬다. 소설 속에서 '창문'에 대한 언급이 있을 때마다 <창문 너머 예술>에서 어떤 교집합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마그리트를 애정한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그림이다. 진짜와 가짜가 아니라, 저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 이 그림을 소개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마그리트를 좋아 하는 이유를 알았다. 진짜와 가짜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소설을 마무리할 때만 해도 복닥거리는 마음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하나 했는데... 보이는 것 너머의 무언가를 늘 생각하기..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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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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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 그렇다. 창비카페에서 <혼모노>를 보았을 때만 해도 딱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까지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도서관에서 냉큼 빌려 읽을 수도 없을 뿐더러, 예약대기까지 걸리고 보니, 살짝 오기가 발동했다. 베스트샐러에는 무심하다 자부했으나, 최근 우리나라 소설..읽기 재미에 다시 빠져 들면서 <혼모노>가 계속 아른거렸다.  '길티 클럽' 을 읽을 때만 해도 조금은 뻔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무얼 이야기 하고 싶은지 너무 잘 알것 같은 마음... 그런데 정말일까? '스무드' 부터 빠져 들었다. 다음 이야기들 모두 재미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불편했다. 지방 사는 지인에게 이런 불편함을 이야기할때, 나와 결이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이야기하길래 속으로 놀랐다. 그들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일방적으로..단정 짓는 것도 문제일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는 여전히 수긍할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시선으로 그들과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건 충격이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가짜를 진짜로 믿게 된다는 것. 반대로 진짜가 가짜처럼 곡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참담했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경험을 소설 덕분에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재미로 꼽자면 '혼모노' 와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다.일본어인 '혼모노'의 뜻은 '진짜' 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전에는 오타쿠 중에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덕질을 하는 일부 오타쿠를 지칭하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이 소설집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는 진짜와 가짜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어느 순간 그 이야기 '사실' 이냐고 묻는 것이 대화의 일상이 되어버린 시점이라, 더 와닿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마냥 의심하는 것도 피곤하고, 무조건 믿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기란 더 어려워졌다. 박수무당처럼 스스로(만) 오로지 가벼워지기만을 생각하면 해답이 될까...보여지는 것 너머의 무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몹시 피곤한 일이긴 한데,지금으로써는  마냥 믿기 보다는, 의심하는 마음에 더 비중을 두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혼모노'와 '구의 집..'에서 이런 주제를 묵직히 던져 주었다면, '잉태기'와 '우호적 감정'에서는 그 마음이 내 문제가 되었을 때의 복닥거림을 들려준 기분이 들었고,그래서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앞으로는 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들어지는 세상으로 가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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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룡이 나는 상상을 하다가 내가 익룡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나 궁금해졌다.


지식인이 알려주기를,

익룡은 하늘을 나는 공룡으로 지칭되고 있으나, 하늘을 나는 공룡이 아닌 동물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소설 '혼모노'를 읽은 탓에 내 마음대로 믿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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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일 떠들썩했던 소문은 역시 누님의 마법이었습니다. 종마금의 죽음은 연유를 알아낼 방도가 없었거든요.결국 누님이 마법으로 곰을 불러냈단 소리가 나왔는데,조정에서는 믿지 않았지만 항간에서는 그 말이 널리 돌았어요"/143쪽 


마법이 작용한 구원의 환타지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서도,동시에 윤해를 구원해준 곰개의 신이 고마웁다고 생각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오버랩된 탓이다. 윤해가 그렇게 함정에 빠져 죽게 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아주아주 재미나게 읽혀지지 않았다. 우선 윤해의 꿈이야기가 이상하게 몰입을 방해했던 것 같다. 내가 판타지를 그닥 애정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지점일까 싶으면서도, 지금이 어느때보다 마법사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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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병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식도 있다.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 강력한 운용 방법이다. 바로 패주하는 적을 추격할 때 기병이 갖는 절대적인 우위다. 그야말로 절대적인 우위여서, 이 순간이라면 일당십이 아니라 일당백도 정말 가능하다"/240쪽











선물로 받아 놓은 <패주>를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어서인지.. '패주'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에밀졸라 선생이 떠올랐다. 이제는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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