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일 떠들썩했던 소문은 역시 누님의 마법이었습니다. 종마금의 죽음은 연유를 알아낼 방도가 없었거든요.결국 누님이 마법으로 곰을 불러냈단 소리가 나왔는데,조정에서는 믿지 않았지만 항간에서는 그 말이 널리 돌았어요"/143쪽
마법이 작용한 구원의 환타지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서도,동시에 윤해를 구원해준 곰개의 신이 고마웁다고 생각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오버랩된 탓이다. 윤해가 그렇게 함정에 빠져 죽게 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아주아주 재미나게 읽혀지지 않았다. 우선 윤해의 꿈이야기가 이상하게 몰입을 방해했던 것 같다. 내가 판타지를 그닥 애정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지점일까 싶으면서도, 지금이 어느때보다 마법사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