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애정하는 지인 덕분에 개나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찾게 된 카페에서 다시 조우하니 (더)반가웠다는^^ 

친절(?)한 카페 사장님이 이름표를 달아놓아서 알았다.

에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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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의 삶을 알고 들으니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가 너무 다르게 들려서 여러 제목으로 오독이 되어버렸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죽고,사랑에 죽고,노래에도 죽고.... 마리아로 살고 싶었기 때문에 마리아 칼라스로의 삶도 비극적이었던 걸까... 사랑보다 오페라를 더 사랑했다면 덜 불행하지 않았을까... 

풍월당에서 나온 책을 읽은 덕분에 영화에서 왜곡(?)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영화에서라도 오나시스와의 해피앤딩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감독의 마음으로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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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음악집'에서 읽은 은희경작가의 '웨더링'이 다시 소환 되었다. 탄생보다 소멸을 표현하기가 더 어려워 괴로웠다는 홀스트의 음악. 유독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상실에 대한 슬픔은 극복이 안된다는 말이..아이러니하게도 위로가 되는 기분...

죽음이 있어 삶에 의미가 생긴다거나 죽음이 평화를 가져다줄 거라는 말을 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쉽게 내뱉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그건 그녀가 삶에 풋내기이기 때문이었으리라/104쪽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은 극복이 안 되지"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그녀는 유타가 그 밤 해준 말을 오래도록,시간이 또다시 아주 많이 흘러 유타와 더 이상 연락할 수 없게 된 이후에도 기억했다. 그 봄밤의 모든 것을/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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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다녀왔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후마니타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아서,올해 또 다녀올 계획을 잡아 놓았다. 책을 가져 가지 않아도 되는 북카페다. 지치면 카페 주변을 산책해도 좋을 곳. 지금까지 청주는 딱 한 번 다녀왔다. 미술관을 가기 위해. 가까운 곳 같으면서도 멀다고 느껴진 것, 청주를 잘 몰라서,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금산에 있는 시골빵집 덕분에,다시 청주를 찾았고, 다음에는 더 많은 곳을 보고 오고 싶어,청주 관련 책이 나와 있으면 좋겠다 싶어 검색하다 발견한 책을 고맙게 읽었다. 디자인과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다음 청주를 찾을 때 알차게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다. 먹거리 유혹을 느끼게 한 부부농장. 그리고 책방들(초정리 샘터 책방,산촌책방돌베개,) 하룻밤 묵게 된다면 고선재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 보고 싶다. 그런데 산촌책방돌배개의 북스테이도 해보고 싶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청주..를 갔을 때 상당산성을 보고 오지 못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책에서 다시 상당산성을 마주하고 보니, 올해는 이곳도 꼭 가봐야 하지 않을까.내가 찜해 놓았던 아우트로카페도 가야하니까.


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후마니타스를 생각하면, 다른 곳을 둘러볼 여유가 없을게다. 그러니까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욕심이 있는지,이렇게 또 확인하게 되는 걸까.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오롯이 청주만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서 충분히 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다음에는 오로지 청주에 집중하는 여행으로 일정을 잡아봐야겠다. 다음엔 '원도심'편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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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가 주장하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2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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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무언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읽기에 방해되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런데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주장하다,아니 '주장한다'는  페레이라의 말은,모호하기도 하지만, 절규 같기도 하고,조금은 소심한 저항처럼 읽혀지기도 한다.


"한 친구가 나에게 안토니오 타부키의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를 건넸다. 1938년 리스본을 배경으로 죽음과 기억에 천착하는 소설이다"/150쪽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에서 언급된 안토니오 타부키의 책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죽음과 기억'에 천착하는 소설이라 믿었던 모양이다. 아니 그보다 작가에게 이 책을 권한 이의 마음이 궁금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예상(?)한 대로 죽음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신문기자 페레이라의 처절한 외침에 관한 이야기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그의 시크한 시선이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서 비롯된 것일까 생각했다.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는 죽은 아내 사진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꺼내놓는다.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이다. 페레이에게 현실을 즉시하라는 박사의 말에 반스는 절대 공감하지 않는다. 사별의 고통은 잊는 것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까... 페레이라가 아내에게 하는 고백 역시,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절대비밀을 지킬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신부조차 고해성사 받기를 거부하니까 말이다.암울한 시대가 배경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언론은 바른 입 갖는걸 포기했다. 페레이라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문화면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그를 찾아온(?)아니 그가 찾아낸 수습기자라는 청년은 그를 혼란에 빠지게 하지만, 어쩌면 페레이라가 그를 통해 자신이 저항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속에 담긴 뜻을 모두 헤아릴 수 있었다고 말할 자신이 없는 독자의 핑계일 수도 있겠고, 언론에 몸담고 있지만, 그는 언론의 모순과 마주한다.상실의 고통은 우리 속에 있는 수많은 자아 중 하나일 뿐..또 다른 자아로 나아야 한다고 말한다. 종교는 우리의 정신은 오로지 하나라고 강변한다. 삶을 사랑한다는 청년은 독재에 맞서 싸운다.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유독 발자크의 <오노린>에 집착 한건..'회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라가 너무 어수선하다.자발적 자가검열언론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진실과거짓을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 옳고 그름을 언론이 주는 그대로 여과 없이 받아 들이면 안되는게 아닐까....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에는 분명 '죽음'이 있었고, 페레이라가 상실의 고통속에 힘겨워 하는 장면들이 있었을 텐데, 역사의 진실 앞에 마주한 페레이라가 더 크게 보였다. 탄핵의 시간을 온전히 빠져 나오지 못한 후유증 탓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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