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룸 넥스트 도어' 속 한 장면이다. 유독 기억에 남을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 한 구절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시 한 줄 외우기도 어려운데...소설의 긴..문장을 외울수 있다는 것이 멋있고 보였고, 조이스..라고 언급한 특별출연자가 정말(?) 제임스 조이스 일까 확인해 보고 싶었던 거다...



"유리창을 무언가가 몇 번 가볍게 치는 소리에 그는 창문 쪽으로 돌아누웠다. 눈이 다시 오기 시작했다.그는 졸리는 눈으로 은빛 나는 어두운색의 눈송이가 가로등에 비스듬히 내려앉는 것을 지켜보았다.(..)눈은 아일랜드 전역에 내리고 있었다.(..)눈이 모든 산 이와 죽은 이들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소리를 듣고 있는 사이에 그의 영혼은 서서히 스러졌다"/388~389쪽



그리고, <어떻게 지내요>에 소개된 조이스의 문장은 이렇다.


"금빛 시간,마법의 시간,뢰르 블뢰,변화하는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며 우리 둘 다 가만히 몽롱함에 잠기는 저녁 시간(...) 달을 보라,별을 세어보라.거기 당신은 없는 모든 시간이 그리고 영원히 존재할, 세상이 한없이(조이스)"/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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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룸 넥스트 도어'를 보면서도 어쩔수 없이 관심 가는 부분에 집중..아니 호기심이 가게 되어,머릿속으로 열심히 저장(?)을 한 후..다시 책을 꺼내 들고..화가 도리 캐링턴이 언급된 부분을 찾아냈다. (소설은 그닥 흥미롭게 읽히지 않아서...) "예건대 작가인 리턴 스트레이치를 향한 화가 도라 캐링턴의 사랑을 보라.그가 게이라는 사실도(버지니아 울프에게 청혼한 적이 있긴 하지만) 자신보다 열세 살 연상이라는 사실도 아무상관 없다(..) 사실 캐링턴은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 스트레이치에 대한 가망 없고도 한없는 사랑,그것이 어떻게 캐링턴의 삶을 빚어내고 어떻게 죽음을 불러왔는지로 세상에 알려졌다.(.....) 스트레이치가 위암으로 사망했을 때 캐링턴은 두 달도 버티지 못하고 권총으로 자살했다.배를 쏴서,(...)"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리턴을 위해 할 일을 다 했으니까" 그 전날 울프 부부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82~83쪽  영화 에서 소개된 그림은 아니다. 도라 캐링턴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스트레이치 초상이 나왔을 뿐이다. 유독 그의 손을 크게 그린 이유는,그가 작가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고자 함이였을까... 영화에서 도라 캐링턴을 언급한 이유에 의미를 부여해 보자면, 그녀 스스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는 아니였을까..고통을 끝내고 싶은 마음을,당사자가 아닌 누구도 알 수 없을 테니까. 잘 읽혀지지 않아 옆으로 미뤄 두었다가, 영화를 보고 와서..찾아 본 덕분에 인상적으로 남은 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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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시간과 상영관을 맞출수 없어 끝내 놓친 영화...를 생각(?)하지 않았던 <어떻게 지내요>에서 마주하게 될 줄 몰랐다. 











"집주인들은 옛날 영화의 광팬이었다. 소장하고 있는 엄청난양의 DVD가운데(...) 오스 야스지로 감독의 명작 <도쿄이야기>가 그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당장 보고 싶었다"/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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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룸 넥스트 도어'를 보러 가기 전 원작을 먼저 읽어 보려고 했다. 생각했던 것 만큼 몰입 되지 않았으나 걱정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영화는 볼 생각이었으니까...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궁금한 것들이 있어 책을 살펴보다 재미난 요소들을 꽤 여러게 발견(?) 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 거실에 걸린 어떤 여자의 초상화가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 우리는 주인의 젊은 시절 초상화가 틀림없다고 봤다. 존싱어 사전트의 <마담x의 초상>을 연상시키는 실물 크기의 유화였다(...)"/144쪽 이 소설에서 사전트의 그림은 특별히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저 장면에 호퍼의 그림이 등장한다. 




호퍼의 진짜 그림은 아닐거란 대화...그런데 '볕을 쬐는 사람들' 을 출연(?) 시킨건 분명 은유가

담겨 있을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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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소설 후반부 어디쯤에선가 탐욕스러운 장로가 회심하는 장면이 등장할 것이다. '브레후노프'의 어원인 '브레훈'은 러시아어로 '거짓말쟁이'를 뚯한다니 분명 작가는 무늬만 종교인이던 한 인간이 고귀한 존재로 변하는 줄거리를 구상했을 것이다(..)"/202쪽 <안나카레니나>와 <전쟁과 평화> <부활>를 읽었고,<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꽤 여러번 읽었는데.정작 단편들은 많이 찾아 읽지 않았다. 소개된 '주인과 하인'이란 제목도 낯설다. 그런데 왠지 익숙한 기분이 드는 줄거리...그래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읽고 싶게 이야기를 들려준 덕분일수도 있겠다. 하인을 살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정말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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