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죽을 실컷 먹어 보고 싶다는 것이 오래전부터 그의 유일한 욕망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아니 그 자신조차 그것이 자신의 평생에 걸친 일관된 욕망이라고는 뚜렷하게 의식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사실 바로 그것 때문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인간은 충족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욕망을 위해 일생을 바쳐 버리기도 한다.그것을 어리석다고 비웃는 자는 필경, 인생에 대한 방관자에 불과할 것이다"/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