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억하게 되는 것과, 어떠한 서사가 더해져 '기억'하게 되는 건 분명 다르다. 안토니오 타부키의 이름을 알게 된 건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덕분이란 걸 결코 잊을수가 없게 되었다.
줄리언 반스 덕분에 알게(?)된 책을 포함 총 3권의 안토니오 타부키의 책을 읽었는데, 읽으수록 좋았다. 가볍지 않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기분,여행가고 싶은 기분....그런데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지인의 소개로 연희동 카페를 찾아가던 길..내 눈에 들어온 건 '리스본 서점' 세상에나 리스본 서점이라니... 페소아의 책과 함께 꽂혀 있는 안토니오타부키의 책을 골랐다. 얼마나 흥분했는지 처음에는 손이 흔들리는 채로 인증샷을 찍었다. 커피도 마실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면.. 하는 후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곧 다시 찾아갈 테니까 말이다.. 나만 알고 싶은 서점이란 생각도 접었다. 이미 유명한 서점인듯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서점 같은... 해서 오랫동안 외면했던 책방여행기 책을 다시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