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보다 쉬운 요리책 - MBC 여성시대 요리선생님 우영희의
우영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라디오보다 쉬운 요리책>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요리보고 조리보고'라는 요리코너를 맡고 있는 우영희님의 요리책이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제대로 된 정통 요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요리책.

여러 요리가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속이 시원해지는 한국사람 매운국물] 찌개와 국, [불멸의 한국요리 담백한맛 한식반찬] 기본반찬, [내마음의 보석상자 울엄마표 영양간식] 아이를 위한 간식들, [울끈불끈 사기탱천 남성시대 영양요리] 스태미너 음식, [여우아내 우렁각시 솜씨만만 초대요리] 술안주류, [웃어른을 위한 일품요리 원기회복 효도밥상] 주로 고기로한 푸짐한 음식을 소개한다. 또한 책 뒤쪽에 요리명 색인이 있어 찿고자하는 요리를 쉽게 찿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본구성은 이러하다. 한페이지에 완성된 음식사진이 커다랗게 수록되어 있고, 다음 페이지에 '재료소개'와 '요리과정'이 소개된다. 요리과정을 찍은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사진을 보면서 따라할 수 있다. 요리과정외에 우영희님의 핵심비법과 요리 소개글도 간략하게 실려 있는데, 요리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나에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요리책을 보다 보면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두부와 햄, 야채를 반죽해 만드는 '두부 스테이크'(p.123), 돼지고기와 두부, 김치가 어울린 '돼지고기 김치 두부 두루치기'(p.154), 칠리소스로 맛을 낸 닭요리인 '감자구이 닭강정 칠리소스'(p.212) 어찌나 먹음직 스럽던지^^

이 책엔 특별한 섹션이 있다. 그건 바로 '보너스 페이지' 이름 자체가 보너스 페이지이다. 맛있는 국물 맛내기(p.44), 양념 만들기(p.90)등 요리를 위한 알찬 정보가 하나 가득이다. 특히 국물과 재료 싱싱 보관법 & 알뜰 사용법이 인상적이었다. 국물용 멸치나 마른 새우를 실온에서 오래 보관하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저자는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물용 멸치는 미리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마른 팬에 살짝 볶고, 새우는 가루를 털어낸 뒤 각각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p.45)고 한다.

라디오 '요리보고 조리보고' 코너의 폭발적인 인기처럼, 이 책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을 본다. 아이들 간식이 고민이 어머니나, 요리라면 주눅이 드는 젊은 여성, 자취하는 젊은이들, 쉽고 흥미로운 정통 요리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 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 할지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 한마디 덧붙이자면, 남성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요리하나쯤 배워서 부인, 여자친구를 위해, 어머니를 위해 요리한다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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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판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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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기계발서'류가 무섭게 출간되고 있다. 내용도 부실하고, 우화만 그럴싸하게 덧붙여 대단한 이야기인양 하는 책들…정말 질린다. 특히 처음 듣는 외국저자의 자기계발서들. '이게 베스트 셀러? 이래선 안 되는데'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서양의 기준에서, 그들의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기준의 자기계발서를 만날 수는 없는 것일까? 항상 생각해 왔다.

저러한 물음의 해답을 던져주는 책이 여기 있다. <무지개 원리>. 저자는 이스라엘의 '셰마 이스라엘'에서 영감을 얻는다. 셰마 이스라엘이란, 유대인들이 하루에 두 번씩 암송해야 하는 것으로 '마음을 다하는 자세' '목숨을 다하는 자세' '힘을 다하여 임하는 자세'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즉, 셰마 이스라엘에 바탕으로, 이를 재해석하여 우리만의 자기계발원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전인적 자기계발원리를 '무지개 원리'라 명명한다. 이름부터가 친근한 무지개원리. 책 속으로 들어가자. 저자는 제일 먼저 '지성계발' 차원에서 접근한다. 저자는 지성계발을 도전하는 삶을 위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 정의한다.(p.69) 여기서 무지개원리 2가지가 도출된다.

[무지개원리.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기의 주장을 펼쳐간다. 사례자체만 모아도 멋진 교훈집이 될 정도로 인상 깊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하나를 소개한다. [2차 대전 중에 델마 톰슨이라는 부인은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주 사막의 훈련소로 오게 된다. 지독한 무더위와 바람에 날리는 모래 때문에 심한 우울증과 상심에 빠진 그녀는 친정아버지에게 '차라리 형무소가 낫겠다'고 편지를 써 보낸다. 그러자 친정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감옥 문창살 사이로 내다보는 두 사람, 하나는 흙탕을 보고 하나는 별을 본다.' 이 편지에 충격을 받은 델마 톰슨은 자연을 깊이 관찰연구해서 책을 출판하기까지 이르렀고 대스타가 되었다.(p.89)] 이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견지하라는 교훈을 준다.

[무지개원리.2]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이 부분은 끊임없는 학습과 성실한 배움의 자세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역시 다양한 사례들이 제시된다. 교만했던 젊은날을 반성하고 성경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혀 7년 동안이나 고통을 받았지만, 성경구절을 통해 희망과 인내를 버리지 않고 고통을 이겨낸 '예레미야 덴튼'의 사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저자는 '감성계발'쪽으로 눈을 돌려 무지개원리 2개를 도출시킨다.

[무지개원리.3] 꿈을 품으라. 원대한 꿈을 품으라는 말은 어릴 적부터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하지만 꿈을 품는 사람이 과연 꿈처럼 성공할지에 대해선 확실히 알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저자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하버드대학에서 꿈이 사람에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는데,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은 3%밖에 안 되다. 그리고 이들을 25년간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 이들 3%의 사람들만이 사회적인 성공을 이뤄내었다. (p.136) 이처럼 꿈을 품는 건 중요하다.

[무지개원리.4] 성취를 믿으라.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바로 '바쁜척해서 현실을 바꾼 남자'이야기. [작은 오꼬노미야끼가게를 연 나까이는 손님이 하도 오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자전거에 배달통을 싣고서 주변을 바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계속해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그런 그를 보면서 사람들은 '야, 저 가게는 배달이 끊이질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그 가게를 찾기 시작했다. (p.161)] 어찌 보면 어이없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성취동기로 해서,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낸 그의 노력이 가상하다.

다음은 '의지계발'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고 이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역시 2개의 무지개원리가 도출된다.

[무지개원리.5] 말을 다스리라. 한마디로 남을 축복하고 칭찬하는 말을 많이 쓰라는 것이다. 어느 화장실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다고 한다. "한 걸음 앞으로, 한 걸을 앞으로, 그 적극성이 당신의 인생을 바꿉니다." 오줌을 흘리지 마세요라고 부탁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플러스적인 언어로 재치 있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p.192) 이처럼 같은 말을 해도 얼마나 말을 다스려 효과적으로 말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성공과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무지개원리.6] 습관을 길들이라. 습관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는 걸 살아가면서 느낀다. 한번 습관들이기는 무척이나 어렵지만, 한번 습관을 들이면 몸을 습관대로 반응한다. 복잡한 현대 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킨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작은 습관부터 실천하여 서서히 인격을 변화시킬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라는 일곱 번째 무지개원리를 소개한다. 살다보면 숱한 고난과 위기가 닥쳐온다. 그러한 상황에서 낙관론자는 기회를, 비관론자는 고난을 발견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고난 뒤에 숨은 은총을 보고 역경을 두려워하지 말라고...모든 것을 잃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를 갖자고…(p.295) 이것은 삶의 지키고 세상에 치인 우리들에게 저자가 던지는 희망이다. 저자가 <무지개원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이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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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이 2008-08-2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한다. 위에 적은 내용은 내 속마음과 일치하지 않는다.
 
사야까의 한국고고씽
고마츠 사야까 지음 / 미다스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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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카의 한국고고씽>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사야카님이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블로그에 들어가 읽었던 글을 책으로 만나게 되니 아주 반갑다. '과연 그들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경험을 했을까?' 라는 궁금증. 그럼 사야카님의 한국체험기 속으로 들어가자.

'한국에서의 초가난한 생활'(p.27-37) 인상적이다. 자취생은 원래 가난하고 궁색하게 마련인데 하물며 타국에서 혼자 사는 경우는 어떠하랴? 6개월 단기체류 계획때문에 변변한 가구나 취사도구도 없이 살던 사야까, 냄비를 다리미로 이용하고, 고장난 TV로 KBS1만 봐야했던 사야까. 지금 돌아보면 같이 웃을 수 있지만, 당시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국에서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갔을 그녀의 모습. 안스럽기도 하다.

'생생 리플 고고씽'이라는 섹션이 있다. 네티즌들의 댓글과 사야카님의 답글을 그대로 옮겨둔 부분이다. 블로그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 생생한 네티즌들의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사야카님이 일일이 답글 달아 준 것도 인상적.

'목욕탕내지 때밀이 관련 체험기는 흥미롭다. '내 몸에서 우동 뽑기'(p.83)라는 약간은 엽기적인 때밀이 체험기, 아줌마들의 질문러시 공간 사우나(p.94), 여러 이야기가 공유되는 목욕탕이야기(p.100), 여자 목욕탕의 재미(p.124)등등 목욕문화가 발달한 일본출신 저자라 그런지 우리의 목욕문화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그런데 우동이라니^^

'남의 일을 내 일처럼 도와주는 정신'(p.148)부분에선 버스소매치기를 여러 사람이 합심해서 잡아낸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야카님은 이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그리고 지하철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故이수현님 이야기를 한다. 그의 정신을 절대 잊을 수 없다는 사야카님. 일본 총리는 바쁜 방한 일정중에 故이수현님 부모님을 찿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다. 한 부분을 인용하겠다.

"일본인들은 남에게 절대 폐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남을 도와주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이제까지 내가 본 한국인들은 위기 속에서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인 사람이 많았다. 어떨 때는 남에게 폐를 끼치기도 하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면 목숨을 걸고라도 도와준다. 그 대상이 일본인일지라도…"(p.150)

'고고씽 일본속으로'라는 섹션이 있는데, 이것은 사야카님이 일본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많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보기만해도 즐거웠다. 보통 일본인들의 가정환경을 소개한 부분(p.53), 일본 추석을 소개한 부분(p.106), 개를 모시는 신사를 소개한 부분(p.152)등등 인상적이다.

책을 읽는내내 아주 즐거웠다. 부담없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힘든 타국생활이지만, 당당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사야카님이 멋져 보인다. 좋은 추억만 가득담아 가시길….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일본처녀의 좌충우돌 한국 체험기'를 접하고 싶으시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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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속마음 -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실 밖 친절한 상담
하지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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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5년을 살면서 아직까지 내 자신을 잘 모르겠다. 정말 좋아하는게 뭔지, 어떤 이성을 좋아하는지, 뭔 생각을 하는지. '난 이것을 좋아해, 난 이런 생각을 해' 그렇게 느끼지만 정말 그럴까? 돌이켜 보면 그건 한때의 선택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당신의 속마음>은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박사의 심리 이야기이다. '남과 여' '부부 리포트' '시네마 테라피'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6페이지 정도의 글이 모여있다. 읽으며 느낀 가장 큰 특징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다소 딱딱해 질수도 있는 주제지만, 저자는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깊은 공감과 재미까지 선사한다. 이 책의 주목적이 '재미'에 있지 않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

저자의 심리분석은 역시 대단했다. 한문장 한문장 공감한게 한둘이 아니다. '왜 자꾸 훔쳐보고 싶을까?'(p.49)에는 소개팅전 상대의 미니홈피, 블로그등을 뒤져 정보를 파악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이를  '훔쳐보기의 일상화'로 표현한다. 공감이 간다. 저런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저자는 관음과 노출심리에 대해 말한다. '관음과 노출의 심리는 인간 보연에 내재되어 있고,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이다. (중략) 훔쳐보기의 대척점에는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두 가지 모두가 인간의 본성이다.'(p.51,53) 굳이 프로이트나 라캉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공감이 된다.

'지금 어디야?'(p.126) 이에 대한 분석도 흥미로웠다. 사례에는 '지금 어디야?'라고 반복적으로 묻는 아내와 이에 분노하는 남편이 등장한다. 남편은 감시당하는 듯한 느낌에 분노하지만, 아내는 단지 친밀감을 유지하려는 일상적 행동이다. 이런 차이가 갈등의 시발점인 것이다.(p.127참조) 저 말은 들으면 기분은 별로지만, 이상하게 많이 쓰게 된다. '지금 어디가?"와 더불어. 저런 무의식적 이중적 태도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으니.

<당신의 속마음>은 이성간에 미묘한 심리적 갈등 내지 남녀관계 그 자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2장 '부부 리포트'도 넓게 보면 남녀관계의 연장이다. 이는 이 책이 남녀간의 심리적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 남자, 그 여자가 무심코 던진 그 한마디, 그에 담긴 심리를 이해함으로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p.102 '난 괜찮으니까 갔다 와'를 읽는다면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부담없이 한 꼭지씩 읽어가면 어느새 공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생생한 사례여서 흥미롭고, 유익하다. 많이 아는것 같지만 사실을 잘 모르는, 아내나 남편, 이성친구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상대의 말 한마디에 담긴 속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해 질 것이다.


* 수록되어 있는 삽화도 괜찮았다. 일부러 어설픔을 연출한 듯한 그림과 글은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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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
아이다 고지 지음, 이현경.김정은 옮김 / 지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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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집에 있던 요리책을 보며 형형색색 아름다운 요리에 매료됐다. 신기했던 것이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저때의 느낌을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를 읽고 다시 느꼈다. 보기 좋은 일본요리를 즐겁게 구경했다. 내 수준에서 가능할 법한 요리도 몇개 꼽아뒀는데, 도전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요리제목과 사진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재로와 만드는 법 소개가 이어진다. 고짱이 생각하는 요리의 핵심은 '고짱의 어드바이스'라는 코너에서 소개된다. 고짱이 블로그에 올린 것을 책으로 엮어낸 것인 만큼, '네티즌 목소리'라는 코너를 통해 네티즌의 반응까지 소개하고 있다.

한마디 하겠다. 절대 밤에는 이 책을 읽지 마시길. 먹고 싶어 잠을 못이룰 것이기에. 다이어트 중이어도 읽지 마세요. 나중에 고짱 원망하지 말고ㅋㅋ 읽으면서 지금 당장 먹고 싶은 요리를 골랐다. 뭐 당장 어떻게 먹을건지 대책도 없지만. 쇠고기 두부조림(p.29), 돈까스(p.33), 닭가슴살 튀김(p.42), GBS포테이토(p.94), 두부튀김(p.112), 치킨토마토 파스타(p.149), p.164이하 덮밥 및 볶음밥들. 닭고기, 두부, 감자, 면류를 좋아하고, 생선, 쇠고기 싫어하는 취향이 강하게 반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는 단순히 요리법만 소개하지 않는다. '고짱이 애용하는 키친 아이템'(p.159)과 '요리 고민상담실'(p.135/p.161)같은 섹션을 통해 보다 깊이있는 지식을 전달한다. 특히 '요리 고민상담실'은 젊은 주부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필수인 조미료나 재료보관법, 계란 반숙 만드는 법, 튀김 잘하는 법등.

고짱은 한국풍 요리도 소개하고 있다. 보쌈(p.23), 두부김치(p.116), 부침개(p.117), 잡채(p.118)등이 대표적인데, 일본인이 소개하는 한국음식을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보쌈이나 잡채는 약간 달라보였지만, 부침개는 완전한 한국식.

일본 네티즌이 뽑은 고짱 최고의 레시피는 'GBS 포테이토'(p.94)라고 한다. GBS는 마늘Garlic, 버터Butter, 간장Soy의 앞자를 딴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감자와 베이컨을 넣고 졸인 감자조림인데, 상당히 맛있어 보인다. (요리 사진보면 정말 먹음직. 완전 밥도둑일 듯^^) GBS 포테이토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평을 살펴보자. '저도 어제 만들어 보았습니다♪ 식구들이 좋아해서, 어젯밤에 다 먹어버렸답니다'(p.95) 오호~

혼자 자취하는 대학생들, 직장인들, 그리고 신혼인 젊은 부부들, 도시락반찬 걱정하시는 어머니들,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한번 읽어보시길. 좀 독특하고 색다른 일본요리책...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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