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ocodol (로코돌)(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ection 23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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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일은 저희 어른들께 맡겨두면 되요.

 

아이돌과 관련된 장소들이 일본 관광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러브라이브가 특히 심하지만 아이돌마스터도 은근 만만치 않다.

 

 그런데 묘하게 로코돌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이돌을 상품화시키는 주제인데, 철저히 현실과 거리가 있는 가상세계를 고집한다. 일본 어디에나 있을법한 강물이라거나(그래서 멤버 이름도 나가레카와 걸즈다.) 어디서나 있을법한 일본음식을 취급하는데 어느 지역을 참고로 했는지가 참으로 미지수이다. (지금 찾아봤는데 나가레카와라는 이름의 도로는 있더라.) 쓸데없는 지역 예산을 줄인다거나, 복지 시설로 수영장을 세운다거나 해서 여름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 어찌 보면 낙원향의 아이돌같기도 하다.

 

아이돌들도 평범이 코드이다.

 

 지역 공무원의 조카가 주인공이니 말 다했지. (그리고 왠지 아아 나가레카와라는 지역 노래가 아이돌들이 만든 나가레카와 송보다도 더 좋다?) 긴 금발머리 연예인 한 명이 투입되는데 그쪽이 온갖 서비스를 다 맡는 편이다. 그러나 정숙한 아가씨 타입인지라 동글동글 이미지는 사라지지 않고 왠지 얀데레 소프트 백합물로 진행되는데 ㅡㅡ;;; 무튼 소박한 아이돌이 키워드라고 보시면 되겠다. 그런데 참으로 너무나 소박하다.

 

그나저나 나가레카와 걸즈의 적수인 아와와 걸즈가 돋보이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마치 아이돌마스터 원조에서 주피터가 묻히듯이... 하지만 주피터는 몇 년 후 남자로 구성된 아이돌마스터에서 출연할 가능성이 있는데 저 애니는 정말로 극장판에서 그냥 끝나버리는지라 ㅠㅠ

 

13화는 뭔지 궁금했는데 그냥 극장판이라는 듯. 하긴 2기를 제작하기에는 뭔가 더 벌일만한 사건이 없긴 하지 아니 그래도 아와와 걸즈와의 대결이라던가 일본 전국 순회 이야기 이런 아이디어도 있잖아(...) 여기서 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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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철혈무정로 (총9권/완결)
임준후 / 알에스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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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순서를 지키지 못하면 반드시 발목을 잡히고 말 거다.

 

여기서 철혈 2기의 문제를 파리드와 쿠델리아로 비교하기로 하겠다.
일단 공통점은 둘 다 책읽기에서 기초했다는 점 하나다.

 

1. 쿠델리아는 후미탄에게 읽어보라며 책 자체를 줬지만 파리드는 미카즈키에게 책을 주지 않는다. 그냥 '혁명을 일으킨 남자가 있다'라는 말만 할 뿐이다.
2. 쿠델리아는 '어렸을 때' 혁명의 여신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후의 독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책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파리드는 오로지 그 책만 읽는다.
3. 쿠델리아는 자신이 혁명의 여신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파리드는 멋대로 미카즈키에게 짐을 지운다. 지 손에 피 하나 묻히지 않겠단 이야기다. 이래서 귀족 놈들은...
4. 아니, 생각해보면 자신이 영웅이 되려고 했을 수도 있다. 다만 친구의 여동생과 결혼하는 걸로 모든 일은 잘 끝났을 터였는데 그 여동생이 너무 어려서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거겠지.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희생이 너무 컸다. 빠른 출세를 꿈꾸다보니 파리드나 철화단이나 이상을 버리게 되었고 결국 이 혁명은 러시아 혁명처럼 될 가능성이 크다. 수많은 피를 흘렸으나 주변에 '친구가 없고' 결국 만신창이로 실패해서 이후의 똥은 쿠델리아가 치울 수밖에 없을 그런 혁명으로 말이다. 나는 파리드와 철화단이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출현하자마자 무인기가 나온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는 무기를 부르고 무기는 피를 부른다.

 

 

 철혈의 오펀스에서 가장 문제가 된 아트라의 문제 발언을 나는 이렇게 본다.

 

 1. 아트라가 정신상 한계가 왔다.
 2. 아트라는 애초에 보수적인 여성이다. 정말 보수적이면 자기 남자한테 여자가 몇이던 상관 안한다. 중동쪽을 보면 됨.
 3. 그래서 좋아하는 남자가 반신불수가 되니 생각이 저렇게밖에 들지 않는 거. 그리고 이게 쿠델리아와 그녀의 결정적 차이다.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감수하는 것. 쿠델리아는 미카를 이해하는 일이 이제 불가능하다. 미카는 혁명을 폭력이라 생각하니까. 아니 애초에 생각을 하고 살까? 그렇게 그들 세명은 갈라지는 거겠지. 정확히는 쿠델리아가 아이를 낳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함으로서 왕따가 된다. 이건 페미니즘 이전의 문제다. 애초에 페미니즘 자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런 폭력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거다. 책을 읽지 못해서. 무식한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어떤 짓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을 유발시키는 이 애니는 그런 의미에서 문학에 가깝다. 겉으론 소설 속 주인공의 무지를 비웃으면서 내부론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 우연인지는 모르겠다만 문학은 번식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할리퀸 로맨스를 보라.

 

 

 

 

 

 그리고 건담 최초 공식 동성 커플이 둘씩이나 탄생했다.
동인지를 노렸다 하기엔 굉장히 은유적임.
네 명 중 세 명 뒈졌지만 ㅠㅠ
아니 왜 사귀려고 하자마자 뒈지는 거야 아 맞다 이거 건담이었지...

 

 머리를 벤 것도 충격적인데 베서 효시를 한 것도 어지간히 쇼크다. 그러고보니 건담에서 이렇게 확실히 확인사살한 적이 있었던가? 아직도 방황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로이드가 안타깝다. 로이드처럼 결말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게 정치고 인생인 걸 어쩌겠는가. 나중에 죽으면 다같이 정원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게 저승이라는 이론도 있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목숨걸고 끔찍하게 싫어할 만한 사람도 없다. 각자의 대의를 주장하면서 살아갈 뿐이지.

 비평과 비난은 다르다.
 그러나 요즘 비평을 하는 인간은 자신이 유식해보이는 패거리에 속하는 게 너무 신나서 심하게 날뛰는 것 같다.
 무조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우리나라 소설의 수준이 조악하다느니 해서, 그게 해외수출이 되지 않는 상황이 당신들이 바라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소설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말이 나지 않았거나 주인공이 또라이라고 비난한다? 니가 또라이지. 책이나 애니에 관심 없는 다른 사람한테 니가 인터넷에서 그러고 다니는데 어떠냐 물어보면 슬금슬금 그 자릴 피하거나 그 시간에 니 일이나 잘하라는 소리나 들을 것이다. 그 시간에 니가 글 써보고 애니 만들어보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내가 철혈의 오펀스에 제기할 의문은 있다.

 

 1. 상황이 어쨌던 애만 낳으면 되지 않냐고? 출산장려 갑이고.
 2. 사이타마 성우 가지고 왜 이딴 식으로 욕먹이고.
 3. 매스컴에서 이런 식으로 욕먹이니 우리 '제작진'은 끝까지 싸운다? 우리 불쌍하니 동정해달라? 현실의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든데 왜 왜놈들 힘들다고 징징대는 애니를 봐야 하는지 그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양심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은 이미 돈 벌려고 검도 사용하고 총도 사용하고 심지어 꼬리까지 쓰는 건담에 질려서 다 사퇴하고 물러났다는데 거짓말이길 바란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같은 사람들이 좀 더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 주신다면 이런 똥같은 작품이 히트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만화 강국이라는 일본에서조차 장편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드물어져서 사람들의 원성이 잦기는 하지만, 이렇게 아무렇게나 유행요소를 때려박은 장편을 만들라는 말이 아니다.

 

어느 날 젊은 화가가 거장 베크린을 찾아와 괴로움을 호소했다.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까? 그림은 2~3일에 한 장 정도 그리는데 그것이 팔리기까지는 2~3년이나 걸리니 말입니다."
베크린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림 한 폭을 그리는데 2~3년을 투자해보게. 그러면 2~3일 만에 팔릴 것일세."- <바보존> p. 177

 건담이라는 칭호를 달았으면 좀 더 장인 정신을 지니고, 순서있게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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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극장판 - 사랑, 기억하시나요 : 퍼펙트 에디션 - 할인판
카와모리 쇼지 외 감독 / 우리엔터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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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 세상에 있는데 우리 둘만이 아닌 거지? 너하고 나 이외에는...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극장판의 히카루 넘나 스윗트한 거...
TV판에선 미사에게 안 그랬잖아. 약이라도 먹었냐 ㅋㅋㅋㅋ
천애고아라는 문구가 붙으면서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고.

 

 기타 미사는 마음이 좀 여유로워지고 민메이는 빨리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등 TV판보다 덜 발암인 구조를 택했다.
 그러고보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이후의 마크로스에서 히카루들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설정이 자주 뜨던데,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저게 평행세계 이야기가 아니라면 혹시 높은 분들이 각색했나. 여러가지가 생략되고 왜곡되서 좀 씁쓸하군.

 

 

안타깝다. TV판 민메이는 떠돌기라도 했지, 극장판 민메이는 스크린에 갖혔다. 지구가 폭파되었기 때문인데, 그녀의 정서를 담기엔 마크로스의 세계가 너무 기계적이고 차갑다.

 

 어쩔거나. 이를 어쩔거나... 민메이는 세카이계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히카루는 뺨을 때린다. 먹고 살기 위해선 그 어떤 반인륜적인 행위라도 감수할 수 있다는 마크로스의 개척정신이 너무 두렵다. 무심하게 피가 흐르고, 인간 남자들은 그것을 아름답다 말한다.

 돌아갈 집이 폐허가 되고 미사와 히카루는 소꿉놀이를 한다. 히카루는 TV판에서도 그랬듯 그녀의 가정적인 모습에 반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언제나 순간인 것을.

 미사에게도 마음이 있었겠지만 결국 히카루는 군대 문화와 결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그랬다. 자신은 국가와 결혼했다고. 그러나 사랑을 희생하고 여성에 대한 색안경을 쓴 채로 나아간 그 고지식한 마크로스의 계몽정신과 개척정신도 결국 젠트라디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마크로스 7에게 잠식되었다. 그리고 노래로 독재하는 마크로스 플러스에 의해 완전히 뒤집혀졌고, 이번엔 그 후속작이라는 마크로스 델타가 나왔다. 일부 고전 마크로스 팬들은 현란한 3D에 경탄하고 새로운 팬들은 노래부르는 젠트라디, 즉 초롱아귀(...)에게 영입되었다. 이젠 먼 옛날 프로토컬쳐도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새로운 개척정신의 시작이다. 민메이는 여전히 계속 살아숨쉴 수 있다. 음악으로써. 러브 송으로써.

 

 

 https://www.suyongso.com/music/2660465->클릭하면 愛は流れる PARTⅡ가 나옵니다.

 

 애니에서 이거 들으면서 가사보면 맘이 찢어진다. 아무리 민메이가 발암이라도 욕할 수 없는 이유. 근데 요새는 민메이 욕하는 남자애들도 많더라. 이 노래를 안 들었거나 젠트라디인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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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Desmond - Glad to Be Unhappy - Jazz Connoisseur Series
폴 데스몬드 (Paul Desmond)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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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저주받은 애니에 피해받을까봐 무서워서 배경을 메인으로 함.

 

 

 이 사진은 문제의 히비키(...)

 

 이게 사실 언해피의 저주인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욕 무지 먹고 내렸던 리뷰 하나에 올렸던 음악이 언해피 OP 히비키 버전이었다 ㄷㄷㄷ 저자의 성격이 꽤 활달하고 노래도 잘 부를 거 같은지라 끝까지 노래를 힘주어 부르던 그녀와 닮은 것 같아 올렸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행복의 파랑새가 철장에서 도망쳤으니 다 같이 잡아서 반씩 나눠 갖자는 내용의 노래였고(...) 히비키란 아이 자체가 1등을 좋아하는 독한 성격에 거의 병적인 길치 성향이 있는 츤데레였으니 ㅡㅡ 설령 저자가 애니의 내용이라던가 노래 가사를 잘 몰랐더라도 왠지 싫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으리란 생각은 든다 우우 ㅠㅠ 그래도 일편단심 렌을 좋아하고 있는 소녀틱한 면도 있답니다.. 렌도 여자고 히비키도 여자인지라 백합물이 되겠지만...

 

 기타 여러 사정이 있는 아이들이 어느 명문 여학교 7반에 속한다는 내용인데(짐작하시겠지만 7반이 맨 끝이다.) 운도 지지리 없는 애들이 모여 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다거나 여자인데 여자가 꼬인다는 특성은 둘째 치더라도 긴 보라색 생머리를 지닌 주인공은 정신병 급이고 (알고보니 다른 이유로 운이 안 좋은 경우도 있었다지만 스포일러이니 자제하겠음. 일상물에서 반전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희귀한 케이스니까.) 클로버 머리핀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애는 인생 자체가 저주급이다. 그런데도 서로 협력하면서 지내니 어느 정도 살만하더라라는 이야기가 다이다. 결국 그들의 불행함은 '해결'되지 못했지만 말이다.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인 면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겠다. 엔딩도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으로 끝났고... 애니메이션 길이가 짧은 게 살짝 아쉽긴 하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그림체의 소프트 백합물에 건담 드립이 끊임없이 나온다는 건 확실히 마이너 층을 겨냥한 듯하다. 정말 볼 애니가 없다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P.S 그러고보니 나 이전에 아노하나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한 짤방을 아무 생각없이 올렸다가 왠지 아노하나를 알고 있는 직장 동료에게 딱 걸려 식은땀 쭉 나게 까인 적도 있었다(...)

 

 

다음부턴 애니를 좀 검색하고 나서 짤이던 음악이던 올리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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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O.S.T. - マクロスΔ (Macross Delta, 마크로스 델타) (Soundtrack)(CD)
O.S.T. / Victor Entertainment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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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다도 빠른 키스를 하자

 그러니까 이 애니는 애초부터 떡밥 주울 생각은 없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 미사인가 뭔가가 주인공보고 우주에서 잠깐 본 프로토컬쳐의 유적? 보러 가자고 꼬셔서(라면 먹고 갈래?) 여행간 건 나오는데 아무래도 그들이 별의 가수를 찾은 건 아닌 거 같고 레이디 M이 찾았다고 한다. 근데 대체 레이디 M이 누군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미사도 못 찾은 걸 찾았다고? 왠지 극장판 나올 냄새가 스멀스멀 나지 않은가?

 

 뭐 어떠냐. 아이돌이 있고 초롱아귀가 이쁘면 되지.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요즘은 삼각관계이더라도 남자애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다. 아무리 직장에 관심이 없어도 그렇지 이 놈은 프레이아가 밀항하다 잡힐 위기가 오자 잘릴 위기를 감수하며 그녀가 탈출하도록 도와준다. (미카는 쿠델리아의 회사가 망하던 말던.) 사신이라 불리던 상사가 죽자 자신이 더 잘하겠다며 책임을 짊어지고 그의 자리를 사실상 비워둔다. (상사는 아니지만 형님이 죽자 바로 상사를 금발머리로 바꾸는 미카의 회사.) 처음부터 한 눈 안 팔고 오래오래 프레이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지켜 왔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 멋있게 고백했다. (쿠델리아한테 키스했는데 아트라랑 ㅅㅅ한 미카. 쿠델리아와의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는 결정적 순간에 아트라의 애를 돌봐달라고 해서 멘탈을 바사삭 부순 미카.)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분량에 비하면 철혈의 오펀스보다 욕은 덜 먹었다. 인기는 없었지만 안전하게 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마치 당선이 확실시된 문재인 밑 제 2, 제 3자들을 보는 듯하다. 마치 너의 이름은 영화에서 여주인공 인기에 완전히 묻힌 착실한 도시 남자 타키를 보는 듯했다. 확실히 이치죠 히카루가 무지 욕먹긴 했지.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 건담이 지지부진하기도 했었다. 시대의 영향을 입어도 아침드라마와 찌질남과 나쁜 남자의 인기는 변하지 않는 걸까!

 

무튼 남 말 듣고 애니 보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는 게 좋다.

 

 나는 이 애니메이션 무척 재밌게 봤고 스토리의 근본이 된다는 마크로스 플러스도 보려고 한다. 결국 개성의 문제인 것. 이 애니도 개개인의 성격을 보는 맛에, 오늘의 또 색다른 이야기를 물고 뜯는 맛에 살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원래 스트레스 좀 받으며 살아야 오래 산다. 그런 점에 있어선 같은 주제임을 감안할 때 건담 시드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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