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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극장판 - 사랑, 기억하시나요 : 퍼펙트 에디션 - 할인판
카와모리 쇼지 외 감독 / 우리엔터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어째서 이 세상에 있는데 우리 둘만이 아닌 거지? 너하고 나 이외에는...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극장판의 히카루 넘나 스윗트한 거...
TV판에선 미사에게 안 그랬잖아. 약이라도
먹었냐 ㅋㅋㅋㅋ
천애고아라는 문구가 붙으면서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고.
기타 미사는 마음이 좀 여유로워지고 민메이는 빨리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등 TV판보다 덜 발암인 구조를 택했다.
그러고보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이후의 마크로스에서 히카루들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설정이 자주 뜨던데,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저게 평행세계 이야기가 아니라면 혹시 높은 분들이 각색했나. 여러가지가 생략되고 왜곡되서 좀 씁쓸하군.
어쩔거나. 이를 어쩔거나... 민메이는 세카이계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히카루는 뺨을 때린다. 먹고 살기 위해선 그 어떤 반인륜적인 행위라도
감수할 수 있다는 마크로스의 개척정신이 너무 두렵다. 무심하게 피가 흐르고, 인간 남자들은 그것을 아름답다 말한다.
돌아갈 집이
폐허가 되고 미사와 히카루는 소꿉놀이를 한다. 히카루는 TV판에서도 그랬듯 그녀의 가정적인 모습에 반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언제나 순간인
것을.
미사에게도 마음이 있었겠지만 결국 히카루는 군대 문화와 결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그랬다. 자신은 국가와
결혼했다고. 그러나 사랑을 희생하고 여성에 대한 색안경을 쓴 채로 나아간 그 고지식한 마크로스의 계몽정신과 개척정신도 결국 젠트라디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마크로스 7에게 잠식되었다. 그리고 노래로 독재하는 마크로스 플러스에 의해 완전히 뒤집혀졌고, 이번엔 그 후속작이라는 마크로스
델타가 나왔다. 일부 고전 마크로스 팬들은 현란한 3D에 경탄하고 새로운 팬들은 노래부르는 젠트라디, 즉 초롱아귀(...)에게 영입되었다. 이젠
먼 옛날 프로토컬쳐도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새로운 개척정신의 시작이다. 민메이는 여전히 계속 살아숨쉴 수 있다. 음악으로써. 러브
송으로써.
애니에서 이거 들으면서 가사보면 맘이 찢어진다. 아무리 민메이가 발암이라도 욕할 수 없는 이유. 근데 요새는 민메이 욕하는 남자애들도
많더라. 이 노래를 안 들었거나 젠트라디인들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