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 사소한 고민부터 밤잠 못 이루는 진지한 고뇌까지
알렉산더 조지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불명확한 시대에 구하는 현명한 답 - 살면서 한번은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_ 스토리매니악


보통의 인간이라면, 세상의 틀 안에서 갈팡질팡 하게 된다. 너무나 복잡해진 사회 구조 속에서, 하나의 질문 하나의 답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에도 여러 개의 답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이런 현실은 현대인을 힘들게 한다. 여러 개의 답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골머리를 썩어야 하는 상황인거다. 자신의 소신껏 답을 찍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람간의 관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현대인으로써는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나도 만족시키면서 남들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운 답지 혹은 내 자신은 약간 불만족스럽더라도 남들의 시선에 흡족한 답을 찾아야 하는 세상이다.


많은 선택은 혼란을 가중시킨다.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이런 수 많은 선택에 직면하고는 한다. 그것이 도덕과 윤리의 판단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단지 나만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을 의식해야 하는 선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문명이라는 이름하에 우린 이런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도덕과 윤리를 만족시키는, 거기에 내 가치관까지 만족시키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혹은 어느 한쪽을 희생해야 하는 것일까? 그로인해 어떤 불이익이 올 수 있고 내 삶은 어떻게 바뀔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도덕과 윤리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 우리가 좀 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선택도 저런 선택도 하지 못하며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철학적 판단에 기초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다만, 그 방식이 참 재미있다. 솔직히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는 여러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멘토에게 혹은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그 답을 구하기도 하지만, 불완전하기 일쑤고 명확하지도 않다. 그런 현대인들을 가엽게 여기사, 철학교수들이 나선 것이다. 특정 웹사이트에 자신의 고민과 질문을 올리면 철학 교수들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주는 것이다.


도덕적 윤리적 고민은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결국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나 많은 사람들이 철학이니 인문학이니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시대에, 이에 대한 적절한 철학적 인문학적 조언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교수들과 사이트가 바로 이런 일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사이트에서 선별한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정리해 묶은 것이다. 우리는 그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하나의 답만을 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질문과 답을 통해, 어떻게 철학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지, 어떻게 세상 일에 관심을 갖고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시 질문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답을 구할 수 있을 때, 이 책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에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일 터이다.


사이트에 답변을 달은 철학교수들과 이 책의 저자가 바라는 바도 바로 이 부분에 있다. 불명확한 시대에 구하는 현명한 답, 그것은 결국 자신이 노력하고 관심을 가지며 자신만의 올바른 관점에서 접근하여 얻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현명한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철학적 관점을 세우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어떤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지는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사례를 통해 나만의 관점과 가치관을 세우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 시로 쌓아 올린 천재 시인들의 풍류와 우정
칭란쯔 지음, 정호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시 문장에 묻어난 감정의 파편들 -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_ 스토리매니악


중국 고전 중에서도 당시(唐詩)는 현대인들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인간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들어 있고, 자연에 대한 감화, 삶에 대한 감정 등이 유려하게 펼쳐지는 당시는 한자 문화권에서 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도 시 하면 당시를 손에 꼽고, 그 시대에 활동했던 천재 시인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유난히 천재 시인들이 많이 보이는 시대이기도 한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이백, 두보, 백거이, 왕유, 맹호연 등만 해도 익히 들어본 이름들이다. 그들의 시구절 한 둘 쯤은 들으면 알 정도고, 암송하고 있는 것도 있다. 시로써 큰 위명을 떨친 이들의 우정과 애정 그리고 풍류를 이야야기 하는 책이 이 책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이다.


책에는 당시의 천재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11명의 시인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시로만 알아 왔던 인물들을 이 책에서는 좀 더 그들에게 깊이 다가가, 그들이 갖고 있었던 그윽한 사연을 들려준다. 그들이 벗과 함께하며 서로 우정을 쌓고, 서로 애정을 보이며, 서로를 그리워한 감정들이 고스한히 드러나는 이야기들이다.


시인들간에 이런 우정이 존재했다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보니 시로, 행동으로, 마음으로 교류한 그들의 감정이 거세게 다가온다. 시인들답게 예민한 감수성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하고 이를 시로 남김으로써 그 감정을 더욱 드러낸다. 서로를 그리워하며 쓴 시들은 마음을 울리고, 서로의 헤어짐을 안타까워 하며 쓴 시들은 가슴을 옥죄어 온다. 내가 그 시절을 산 것도 아닌데, 그들의 분위기에 감화되어 촉촉해지는 걸 느낀다.


시가 살아 있는 시절은 역시 풍류가 있다. 시대를 탓하기도 하고 자신의 불행을 탓하기도 하지만, 자연과 그리고 벗과 함께하며 인생을 즐기고자 한 그들의 풍류가 참으로 멋져 보인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간혹 취하기도 하고, 그들의 시를 통해 그 풍류를 살짝 맛 볼때엔 깊은 한숨도 짓게 된다.


시는 역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우정과 애정과 그리움에 대한 그들의 시는, 지금 이 삭막한 시대를 살고 있는 내게도 우정과 애정과 그리움을 생각하게 한다. 그들만큼의 풍류가 섞인 감정은 아닐지라도, 그들만큼 짙은 감정은 아닐지라도, 잠시나마 그들의 시에 편승해 나 또한 감정의 바다에 몸을 담근다. 이 책이 주는 매력은 바로 이처럼 시에 반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지금의 나를 생각하고 내가 잊은 또는 갖고 싶은 감정들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이 빈약하고, 시적 언어나 시대적 인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본문의 내용이 꽤 어렵게 느껴지는 점은 있다. 힘주지 않고 편하게 읽어나가면 잘 읽히지만,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머뭇거리다가는 책장이 무거워질만하다.


시인들이 남긴 고귀한 감정들이 지금의 퍽퍽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의 윤활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잊어버린 감정을 되찾고, 조금의 풍류나마 간접적으로 즐기는 귀한 기회도 제공한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꼭 필요한 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읽기의 방향을 탐구하다 -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_ 스토리매니악


책을 꾸준히 읽다 보니, '책을 읽는 법' 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다. 때문에 독서법에 대한 책이나, 독서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일단 읽어 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이 책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집어 들게 되었다. 꼭 북소믈리에 같이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저자만의 독서법이나 나름의 독서철학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는 자신만의 독서철학이 확고한 사람이다. 그 철학 안에서 어떤 독서법이 좋은지,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할 것인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지 등을 이야기하고, 이런 방법들을 체득하게 되는 독서고수인 북소믈리에가 될 것을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철학이 들어간 독서법을 알려주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그 방향을 탐구한다. 잡식 독서법, 신토피칼 독서법, 긍정 독서법, 패턴인식 독서법 등, 나름의 방법들을 찾아내어 이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방식에 대해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들어두면 좋을 방법들이었다. 특히 자신의 취향에 따라 독서의 질과 양을 결정해 나가는 방법은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했다.


또, '책을 읽어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도 여럿 있다. 인문과 고전을 읽어라부터, 다독보다 질을 따라가는 독서를 해라 같은 것은 익히 들어온 바이기도 하다. 조금 다른 점도 있었는데, 책의 흐름을 파악하여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철학의 큰 흐름을 기본에 두고 책을 구별해 읽는 방법인데, 이는 조금 내공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들이 한 번 읽어볼 만한 것들이고, 새겨들을 부분도 많지만, 저자의 이야기하는 방식은 꽤 아쉽다. 책에서 자신이 쓴 책, 자신의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을 예로 들어 많이 설명하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니 거북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류의 책은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알아야 이야기에 대한 신뢰감이나 공감하는 감정이 커진다. 하지만, 저자는 그 사례가 자신이 관여한 책 중심이라 아무래도 조금 거리감을 두게 된다. 물론 이 부분은 작가가 현직 출판사 사장이라는 타이틀이 있다는 것에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일 수도 있다.


또, 자신만의 철학을 너무 설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지식인들이 혹은 책을 쓰는 작가라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설교라고 생각한다. 분명 일반적인 사람보다는 더 배우고, 더 지식이 있고, 더 지혜가 있고, 더 많은 책을 읽었을테지만,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쏟아놓기만 한다면, 듣는 사람은 100% 공감하지 못하는 법이다. 듣는 사람이 깨달음의 길에 이를 수 있도록, 나름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보여주는 기교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책에서 저자 자신의 출판사에 대한 목표를 이야기하고, 그 목표에 반하는 생각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꽤 껄끄러웠다. 이는 마치 이 책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출판사를 홍보하는 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읽으면서 못내 아쉬웠던 부분이다. 독서에 대한 저자의 여러 혜안이 이런 부분에 가려 그 빛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사람마다 책을 대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 책 읽는 법을 제시한다고 그대로 따라가면 정말 의미없는 독서일뿐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자신의 길에 맞는 또는 취향에 맞는 방식을 찾아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상하면 이긴다 - 기대 심리의 놀라운 힘
크리스 버딕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기대 심리로 잠자는 잠재력을 깨워라 - 상상하면 이긴다 _ 스토리매니악


흔히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고 말한다. 단지 꿈을 북돋아 주거나, 용기를 불어 넣으려는 이야기인줄 알고 있는 이 문장이, 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엄청난 능력인 것은 잘 모른다. 이른바 상상력의 효과, 심리학적으로는 기대심리효과 등으로 불는 것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한다. '기대 심리' 라는 분야의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설명하고, 인간의 뇌가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며, 이런 것들이 어떻게 힘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인지 세세히 살펴 보고 있다.


기대 심리라 부르는 것들은 아주 단순히 말하면 '속임수' 다. 실제 그렇지 않지만 실제인양 상상하는 것, 그것을 바로 기대 심리, 상상력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얼핏 속임수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 이런 것들이, 인간에게 작동을 하면 또 다른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여러 챕터에서 이 점을 설명해나간다.


아무리 속임수 혹은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해도, 그것을 직접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놀랍기 그지 없다. '플라셰보' 효과라고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약이 아닌 것을 약으로 속여 투약하고, 환자는 이를 실제 약으로 알고 복용하여 실제 병을 치료했다는 사례를 들어 하는 말이다. 약이 아닌 것으로 병을 치료하는 효과, 그야말로 속임수에 지나지 않지만, 기대 심리가 가진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런 예는 꼭 의학쪽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이 기대 심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된다. 선수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시상대 위에 선 자신을 상상하게 하고, 끊임 없이 정신력을 강조하는 이유도 기대심리의 예들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예들을 여럿 설명하며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이 기대심리에 주목하는 이유와, 이 기대심리가 언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한 사례들을 설명한다. 즉, 기대 심리를 이해하고, 한 발 나아가 기대 심리를 작동하는 원리를 배움으로써, 우리 자신에게 기대 심리를 불어넣고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귀가 솔깃하지 않은가? 기대심리의 힘을 잘만 이용한다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고, 여러 잠재력들을 향상시킬 수가 있다. 그 힘의 원리를 알고,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안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힘이고, 또 충분히 검증된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기대 심리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들과, 실제 있었던 실화, 또 역사적, 의학적 에피소드를 보면서 인간의 뇌가 지닌 무한한 능력과 잠재력에 새삼 감탄하게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능력을 탑재하고 있는 뇌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저자가 전해주는 기대 심리의 모습을 보며, 상상력의 힘으로 자신을 향상시켜 보는 계기를 가져보면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 개론 지혜(知慧)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현실 극복하는 하는 힘 -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_ 스토리매니악

 

지금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이 힘든가? 글쎄, 열 사람 붙들고 물어보면 열 사람 다 '힘들다' 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웃을 일은 적고 울적한 일만 많은, 행복해 지고 싶은데 마땅히 방법이 보이지 않는, 작은 일에서 기쁨을 찾으라 하지만 엄청난 슬픔이 떡 하니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바로 그런 현실에 우리는 고립되어 있다.

 

? 라는 대답에 마땅히 내놓을 말은 없다. 아니, 어쩌면 너무 많아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현실의 힘든 점을 얘기만 하고 있을 것인가? 그러지 말자고 하며 혜안을 내놓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의 저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재미있게도 수 많은 중국 고전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이 팍팍해서 힘들다는데 왠 중국의 영웅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가?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그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그 지혜를 들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한 나라의 재상, 정치가, 장수 등을 지낸 사람들의 사례를 고전에서 뽑아 들려준다. <소하> <장양> <제갈량> <관중> <백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14명의 인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의 역사에서도, 많은 고전에서도 다루어진 이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영웅의 자리에까지 올랐는지, 그 과정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지혜의 대결이 가깝게 느껴진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러 지혜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우리가 가져야 하는 현실 극복의 해법들을 찾아간다.

 

난세의 영웅들이 자신을 구하고, 나아가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의 삶과 나의 삶에서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크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작게 생각하면, '라는 사람이 처한 현실은 하나의 '난세. 그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데, 책에 실린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만의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 지혜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비록 나라는 못 구할지언정, 나 자신을 내가 처한 현실에서 건져 올려 좀 더 나은 삶의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난세를 헤쳐 나온 영웅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중국 역사의 대단한 인물을 말해서 그렇지, 그들이 현실을 헤쳐나간 것이나, 내가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가나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다만, 그 이야기들의 깊이에서 내가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가는 결국 내 깜냥의 문제 아닐까 싶다. 좀 더 깊이 이야기의 행간을 읽고,그들이 지나온 길들을 되짚어 보고, 또 다른 텍스트를 통해 지혜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지혜를 끌어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그러한 깊이 있는 탐구로 나아가기 위한 계기를 만들어 주는 정도라고 보면 좋을 듯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