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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 개론 지혜(知慧) ㅣ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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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실 극복하는 하는 힘 -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_ 스토리매니악
지금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이 힘든가? 글쎄, 열 사람 붙들고 물어보면 열 사람 다 '힘들다' 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웃을 일은 적고 울적한 일만 많은, 행복해 지고 싶은데 마땅히 방법이 보이지 않는, 작은 일에서 기쁨을 찾으라 하지만 엄청난 슬픔이 떡 하니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바로 그런 현실에 우리는 고립되어 있다.
왜? 라는 대답에 마땅히 내놓을 말은 없다. 아니, 어쩌면 너무 많아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현실의 힘든 점을 얘기만 하고 있을 것인가? 그러지 말자고 하며 혜안을 내놓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의 저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재미있게도 수 많은 중국 고전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이 팍팍해서 힘들다는데 왠 중국의 영웅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가?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그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그 지혜를 들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한 나라의 재상, 정치가, 장수 등을 지낸 사람들의 사례를 고전에서 뽑아 들려준다. <소하> <장양> <제갈량> <관중> <백기> 등,한 시대를 풍미했던 14명의 인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의 역사에서도, 많은 고전에서도 다루어진 이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영웅의 자리에까지 올랐는지, 그 과정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지혜의 대결이 가깝게 느껴진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러 지혜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우리가 가져야 하는 현실 극복의 해법들을 찾아간다.
난세의 영웅들이 자신을 구하고, 나아가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의 삶과 나의 삶에서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크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작게 생각하면, '나' 라는 사람이 처한 현실은 하나의 '난세' 다. 그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데, 책에 실린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만의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 지혜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비록 나라는 못 구할지언정, 나 자신을 내가 처한 현실에서 건져 올려 좀 더 나은 삶의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난세를 헤쳐 나온 영웅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중국 역사의 대단한 인물을 말해서 그렇지, 그들이 현실을 헤쳐나간 것이나, 내가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가나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다만, 그 이야기들의 깊이에서 내가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가는 결국 내 깜냥의 문제 아닐까 싶다. 좀 더 깊이 이야기의 행간을 읽고,그들이 지나온 길들을 되짚어 보고, 또 다른 텍스트를 통해 지혜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지혜를 끌어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그러한 깊이 있는 탐구로 나아가기 위한 계기를 만들어 주는 정도라고 보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