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
함께 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떼처럼
-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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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주인공이 되려고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딛는 땅만 존재한다면 걸을 수 없듯이, 배경에 서서 바람이 불고 해가 지는 장면처럼 사는 것도 멋진 인생이었다고 회고할 수 있겠지요. 배경의 재미를 흠뻑 느끼고 싶습니다. 제 삶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배경이 되는 삶. 그 삶의 기쁨. 안도현은 뜨겁게 타오른 뒤 얼음길에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연탄재를 사랑합니다. 그런 삶이 되도록 오늘도 심호흡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