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9 - 3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9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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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평사리에서 용이와 홍이가 처음 맘 터놓고 나누는 대화에 주책 없이 눈물이 줄줄 흘렀음. 한복이가 새로운 에이전트로 등장. 덕분에 소설에서 다시 못보나 싶었던 주갑씨도 다시 보게 되고. 서희와 길상의 삶은 not bad. 아이 낳고 나면, 밥벌이의 압력만 없다면 각자 하고 싶었던 일 하며 사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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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2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8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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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두 사람이 떠남. 영원히 떠나는 월선의 의연함에 한참 울었다. 그와 용의 마지막 대화는 간결하고도 절절하다. 길상도 떠났는데, 그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서희에게 어떻게 설명했는지 아니 설명이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환을 만나고 세상 간단한 이분법 아님을 깨달으며 서희가 놓아준 것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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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2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8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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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윤도집께서는 교세확장을 통하여 누긋하게 인원을 불려가면서 힘을 모아 치고 나가자는 셈을 하십니다만 안 됩니다. 푹 가라앉은 백성, 불씨 잃은 백성이 주문만 외고서는 법당에 앉아 저승길 닦는 절의 신도들과 한 푼 다를 것이 없지요. 어디가지나 동학은 위장이어야 하오. 신도들 대가리 수에 희망을 걸지 마시오. - P50

순간 혜관의 낯빛이 흐려진다. 윤도집의 말은 정곡을 찌른 것이기 때문이다. 메마른 정열, 그렇다, 환이의 정열은 메마른 것이다. 메말랐기 때문에 냉철한 것이다. 목적은 있으나 희미하고 과정만이 뚜렷하다. 대담하고 인내심 깊은 것은 야망을 위한 집념 때문이 아니다. 절망의 정열, 그렇다. 환이는 절망의 밑바닥에서 걷고 있다. 혜관의 입에선 자신도 모를 한숨이 새어나왔다. - P55

구천아! 수동의 절규다. 환이 돌아보았을 때 최치수의 총구는 자기에게로 옮겨지고 있었다. ... 환의 귀에 연달아 들려오는 수동의 고함소리, 고함은 고함을 부르고 또 부르고 연이어져 연속된다. 강포수, 텁석부리 강포수는 남쪽을 향해 뛰었다. 서쪽을 향해 뛰는 환의 방향을 몰랐을 리 없다. 강포수는 우회함으로써 환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지. 그런 시절이. 꽃구름 같은 시절이라 할까 통곡의 시절이라 할까. 지나간 시절은 아름답다. 이제는 아름다운 것이 되었다. 산천도 사람도 처절한 비애, 젊었던 육신도. - P67

‘뜻대로 안 되는 것을 뜻대로 살아볼려니까 피투성이가 되는 게야. 인간의 인연같이 무서운 거이 어디 있나.‘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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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2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7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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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참판댁 탈환을 위한 TF팀 멤버가 속속 등장하는 편. 봉순이 용정 한번 발 찍고, 그녀를 거점 삼아 공노인은 서울 와서 덫 치고. 아무도 모르는 한 품은 청년이 목숨 걸고 스파이로 나서고. 그렇게 사라졌던 봉순이, 크게 안 상하고 살아줘서 고맙고 용정팀을 그리워만 하고 원망도 없는 게 가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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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2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7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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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 그게 진심이야? 변명 말어!"
"변명 아닙니다! 어느 곳 어느 때든 나는 혼자서 당할 거예요! 김두수의 칼이라도 좋구요. 총이라도 좋구요. 그동안 나는 내 인생을 착실히 살아갈 거예요." - P174

혜관은 길상과 함께 집을 나서면서,
"사람이란 환경 따라서 몇 번이든 변성...하는 모양이야."
봉순이를 두고 한 말인 줄을 아는 길상은 먼 산을 본다.
"아무리 환경이 바뀌어도 변성 안 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럴까?"
"훈장어른도 그렇고 최참판댁 손녀도 그렇지요." - P199

"모르는 소리, 인종이 다른 곳에서 제대로 행셀 하려면, 행셀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사업의 터전이고 그러니까 신용이라는 게 제일인데 신용이 뭐냐, 재산이거든 재산. 재산이란 은금보화로 뭉쳐서 농짝 속에 넣어두어서는 모르는 게야.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그럴 것이나 장사 혹은 사업하는 사람이랄 것 같으면,"
......
"그러니까 한마디로 집이란 집 임자의 재산을 남한테 알리는 거고 실컷 살고서도 집이란 제 값 제 짊어지고 있는 거니까, 신용 얻어, 남한테 대우 받어, 그러니 버젓하게 집은 지어야 한다 그 말이야."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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