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별왕 소별왕 한림신화그림책 1
한태희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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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백두산 이야기, 사물놀이 이야기랑 비슷!(내 느낌에 그냥 그렇다.) 

이런 비슷한 분위기의 책들이 나는 썩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웅대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찬이는 무척 좋아한다.  

이제 7살도 되었고, 유치원도 다닐 거고, 글자도 익혔으니 제발 혼자 책 좀 읽어라고 해도 "엄마가~"를 외치는 찬이(희망이도 혼자 읽지 않으려고 했으나 지금 열독 하는지라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알고 조금 더 열심히 읽어 주어야 겠다). 울다가도 책을 들고 와서 "책읽자." 하면 울면서도 (울음을 그치기까지! 할 때도 있다.) 책 속으로 들어 오는 찬이. 

그 찬이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하루에 부지런히 입에 단내 풍겨 가면서 책 읽어 주어도, 오늘은 제대로 좀 읽어 주어야지 맘 먹어도 20권을 넘기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매일매일 3번도 4번도 좋다면서 읽어달라 그런다.  

그러면서 "얘가, 대별이야? 얘가 소별이야?" 하면서 꼭 같은 장면에서 묻는다.  

천지왕이 총명아기씨의 몸을 빌어 대별, 소별 두 쌍둥이 형제를 낳아 하늘에 2개인 해와 달을 없애게 하고, 나쁜 도적을 잡게 하고, 이승과 저승 사람들이 함께 섞여 사는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는다는 이야기.  

신화인 것 같은데, 이러한 내용은 처음 보는 것들이라 이야기의 배경에 대한 작품 해설이 궁금한데, 앞에도 뒤에도 글이 없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책 첫 페이지를 넘기기 전 작가 소개에 여러 신화들을 수집하여 만든 것이라는 간략한 설명이 보인다.  

파리와 모기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승세계와 저승 세계를 다스려야 할 주인이 바뀐 이유는 뭘까? - 책 속에서 답을 찾아 보시길! 

찬이는 왜 이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모를 일이다. 아이에게 사랑받는 책이 좋은 책이라 믿고 있는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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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 3 - 고려 키워드 한국사 3
김창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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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뭐든지 앞서고 열심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라고는 고리타분한(?) 교과서로만 만났던 우리와 달리 6학년 교과서에서 역사를 만나기 전 이미 여러 권의 재미있는 역사책으로 만나고 있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올 겨울 방학에는 여러 권의 역사책을 미리 꼭 읽어 두라고 당부 하였다. <<한국사 편지>>정도는 기본으로 읽은 아이들이 여럿 있고, <<역사 속으로 숑숑>>도 재미있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읽어 보아야겠다.) 

이 책은 현재 계속 나오고 있는 책인데, 3편은 고려에 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한국사 편지>>를 재미있게 읽고 역사의 흐름을 알게 된 아이라면 키워드 한국사를 통해 그 깊이를 알아감으로서 자신의 역사 상식을 한층 심화해 보면 어떨까 싶다.  

중요한 인물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루다 보니 한국사 편지와는 차별화 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실 다 읽고보니 재미없는 교과서만 만나며 자란 나 같은 사람도 어디선가 주워 들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여기저기 기억의 바다에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을 머리 속으로 잘 정리하게 해 주어서 쓸모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요 10조와 팔관회 편에서는 고려 때 왕건의 훈요 10조에 따라 연등회와 팔관회가 나라의 중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까지 나는 연등회와 팔관회라는 용어만 알았지 그것이 어떠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인지는 잘 몰랐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궁금해 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팔관회라는 것이 하느님, 산신, 물의 신, 용신을 섬기는 행사로서 우리 고유의 민속 신앙과 불교 신앙이 합쳐진 것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본관이라는 말이 나타내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자세히 설명 되어 있고, 거란의 3차 침입 중 2차 침입을 잘 이겨 낸 양규와 같은 장수의 이름도 기억 해 달라는 말도 가슴에 새기게 해 준다. (1차-소손녕-서희담판, 2차-강조의 참패-양규의 대승, 3차-소배압-강감찬의 귀주대첩) 

삼국사기의 역사적 시각에 대한 이야기, 무신정변으로 100여년간 정권을 잡았던 무인정권에 대한 권력 이동 흐름, 부여의 건국시조인 동명왕이라는 이름이 고구려를 세운 주몽에게 바쳐진 이유. 고려 청자 기법과 불교 이야기 등 새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래, 역사는 이렇게 만나야 하는구나. 지겨운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책읽기로서 말이다.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역사도서 목록으로 한 권 더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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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이야기책까지 - 상상력을 키우는 독서가 진짜 독서!
와키 아키코 지음, 홍성민 옮김 / 현문미디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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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니 많은 댓글이 달렸다. (다른 사이트) 정말 좋은 책이니 꼭 읽어 봐야겠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집에도 있는 책인데, 그렇담 나도 서둘러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을 무척 많이 사서 읽다 보니 그게 그 책인 것 같고, 이제는 조금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아 읽는 것을 잠시 'STPOP'한 상태인지라 이 책도 조금 읽다가 덮어 두었나 보다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이런~ 끝까지 줄이 다 쳐져 있는 거다. 그런데, 왜 기억 속에 안 남아 있었던 걸까? 첫 읽기에서는 별 생각 없이 읽었나 보다. 하지만, 두 번째 밑줄 긋기는 조금 달랐다! 2번 읽으니 정리가 잘 되어 좋긴 하다.   

그림책을 읽던 아이들이 이야기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책의 권수로 평가하는 '다독'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마음 깊이 새겨 두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권수를 늘리기 위해서 대충 읽는 아이들(다니엘 페낙에 의하면 이것 또한 눈 감아 주어도 좋은 일이지만...)은 진정한 독서가가 될 수 없다는 것. 이런 아이들은 권수를 늘리기 위해 또래 수준보다 낮은 책읽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는 거다.  

예전 아이들은 지금처럼 책을 읽지 않았으나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이야기를 해 주시는 어른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은 사라진 채 그를 대신 할 책의 자리에 영상매체가 들어 앉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 또한 의미심장하다. 북스타트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도 책과 함께 짚어 보면 좋겠다.  

훌륭한 책은 읽기만 해도 쓴 사람의 인간성과 그곳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인간성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어린이와 가까운 주위의 어른이 자신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책을 어린이에게 전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생활 문화를 잃은 시대의 우리가 어린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많지 않은 일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한다.  

어린이의 책 기피 현상의 주요 원인이 초등학교 시절에 경험하는 불행한 독서 체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부분에서는 갑자기 정신이 번뜩 들었다.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책을 읽어주지 않는 것은 큰 잘못이라는 내용은 다니엘 페낙의 <<소설처럼>>이나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에서도 만난 내용이라 새롭진 않지만, 다시 한 번 더 새겨 둘 일이며 새학년에 책읽어주는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한 번 더 만나리라는 다짐을 하게 한다. (2009년에는 제대로 못 했다.) 아이들은 신뢰할 만한 어른(부모나 선생님)이 글을 읽어줄 때 모험으로 가득한 이야기의 세계를 두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까 말이다.  

저자는 요즘 그림책들의 화려함을 경계하고 있다. 너무 자세하게 잘 그려진 훌륭한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상상의 여백을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상상력이란 책을 읽으면서 선물 받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인데, 그것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픈가 보다. <<숲속에서>>처럼 검정이나 어두운 갈색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그래서 더 귀하다고 하는데, 이미 많은 화려한 그림책들을 만난 아이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는 의문이다. 그림이 화려할 때 상상의 숲은 '자신의 것'이 아닌 '주어진 것'이 되어 버린다는 말은 일리 있어 보이지만 말이다. 

저자는 내가 글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눈길도 주지 않았던 삽화의 의미도 짚어주고 있는데, 그 삽화가 이야기의 상상을 도와주었던 기억들을 새롭게 이야기 한다. '호첸플로츠'시리즈를 사면서 남편은 "우와~ 내가 어릴 때 읽었던 책이랑 그림도 똑같다."하며 좋아했었고, 타샤튜더처럼 <<비밀의 화원>>에 그림을 그려서 유명한 삽화가도 있는 걸로 봐서 많은 아이들은 나처럼 무신경하게 그림을 읽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림책을 넘어 삽화가 그려져 있는 유년동화책을 넘어 정말 그림 하나 없는 책을 만나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아이들은 처음 지겨운 몇 페이지의 고비를 잘 넘겨야 할 것이다. 그걸 옆에서 잘 도와주는 어른이 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리라 여겨지지만 의미있는 작업이다.    

어른들이 읽는 전래동화의 잔혹함!은 어린이들이 읽는 느낌과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 또한 어린 시절에 한 번도 마녀를 가마솥에 넣어 버렸던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를 읽으며 잔인하다고 생각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자신의 키에 맞는 상상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이야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겠다.  

장편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좋은 책을 읽어서 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평생독서가가 되도록 하는 아주 중요한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코닉스버그, 마이, 캐스트너, 린드그렌의 책을 만나보게 하란다. (린드그렌의 책을 통해 책의 재미를 알아가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데는 동의를 하나 캐스트너의 작품은 조금 독서의 힘이 생긴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도 들고, 코닉스버그와 마이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책을 소개해 주는 어른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짚어 준다. 뭐든 좋으니까 하는 식의 독서 권장은 결코 어린이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수고를 덜어 줄 뿐이라고 하니! 아무리 도서관에 책이 많아도 아무도 빌려가지 않는다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그것을 아이들이 빌려가서 볼 수 있도록 권해주는 기술을 익혀 보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원작과 다이제트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사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나 또한 집에 애니메이션 명작동화를 가지고 있는데, 헌책을 언니에게 얻으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다이제스트판을 읽혀도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언니는 그래도 책 안 읽는 아이들이 이렇게라도 읽어야지 이 책이 어떤 책이라는 정도는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그도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원작을 아이들에게 무척 만나게 해 주고 싶은 맘이 있어 지금 알뜰살뜰 고전 시리즈를 모으고 있는 중인데, 그 중에는 700페이지를 육박하는 것들도 있어 아직 그 엄청난 이야기를 만나보지 않은 (사기만 하고 읽진 않았다.) 나를 들뜨게 한다.  

자, 그렇다면 좋은 책이란 과연 어떤 책인가? 

제대로 읽으면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보다 재미있는 것이며 인간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따뜻한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훌륭한 아동문학은 어린이가 어른을 이해하는 가이드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책의 재미에 빠져 들어 그 좋아하던 TV를 멀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엄마에게 책 좀 그만 읽으라는 잔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무척 많은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아이들은 정말 좋은 책의 친구가 된 것이다.  

판타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잠시 살펴보자.  

훌륭한 판타지 작품에는 리얼리즘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해주기도 해서 사소한 모순에는 한쪽 눈을 감고 읽는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모순에 한쪽 눈을 감고 읽는다'는 것은 이야기 세계에 빠져드는 것과 이야기를 밖에서 들여다보는 것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여기에도 메타인지 능력(자신의 인지 패턴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관여하고 있다.

 아이들과 국어 시간에 옛 이야기를 만나면 가끔 이야기의 모순을 지적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이야기를 그렇게 따지고 분석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더 이상 이야기로서 존재할 힘을 잃게 된단다. 그러니 그냥 읽어 주기 바란다."라고 말해 주었는데, 이런 친구들에게 '모순에 한쪽 눈을 감고 읽기'를 이야기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이렇게 또 하나의 책을 통해 책을 권하는 교사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의 방향을 제시 받았다. 참 뿌듯한 느낌이다.  

꼬리-186쪽의 책이 참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지나치게 좋은 종이의 질 때문인 듯하다. 한 번 읽고 말기에는 정말 고급 종이로 만들어졌다. 조금 종이의 질을 낮추고 책의 가격을 떨어뜨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꼬리-이런 류의 책은 일본에서 많이 출판되고 있는 듯하다. 일본의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은데, 우리 나라도 이 분야에 대한 시장을 많이 개척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물론, 우리 작가들이 쓴 책도 찾아보면 많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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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 새시대 교육자 생존 전략 희망의 교육 5부작 5
조벽 지음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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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고 제법 오래도록 학교를 오고갔다. 나를 쳐다 보며 우리 반 아이 하나가 "맞아요, 선생님 대한민국의 교사 맞잖아요." 한다. 또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사인 오바마군은 "우리 집에도 이 책 있는데..."하기도 한다.   

미시간 공대 최우수 교수로 뽑혔다는 조벽 교수,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이름이 나 있다고 한다. 그의 전공은 교육학이 아니라 기계공학이지만, 이 책은 정말 교육자라면 한 번쯤 읽어 보아야 할 훌륭한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 교육은 다른 나라 (특히 미국) 랑 비교해서 많이 떨어진단 말이야! 

요즘 아이들이란 옛날 아이들과 달라서... 

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이 책을 절대 읽지 않을 것이다.)  

교사로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적절한 처방을 주어서 그들을 도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의 교직관을 되돌아 보게 하며 달라진 요즘 아이들에게 발맞추어 나가는 요즘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교육자들은 스스로를 혁신하여야 한다. 시대의 특성에 따라 교육의 목표도 바뀌어야 한다. 장점 찾기 습관을 가져라. 학습자를 교육의 중심에 두어라. 내면의 동기를 중시하라. -새기고 싶은 말들이다. 

그는 한국 교육 개혁의 다섯 가지 걸림돌로 책임회피, 타성적 무기력, 불신감, 맹목적 신봉, 절망을 들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을 명확히 읽어라.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 리더가 되라,  지금 당장 시작하라,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새 시대 교수법을 익혀라.' 라는  다섯 전략을 제시한다. 이것이 새 시대 교육자의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명확하게 읽어라- 

예전의 교육적 인간관이 '완성된 인간'에 있었다면 지금은 '발전되어 가는 인간'이라 할 수 있으며 소비적 교육경험에서 생산적 교육 경험으로 완성된 모습에서 완성되어 가는 모습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하게끔 할 것인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희망의 원천인 교육자만큼은 아무리 사는 것이 힘들더라도 '못해먹겠다."는 말은 하지 말라는 말씀!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 리더가 되라- 

   
 

리더의 행동은 묵직하고 의도적입니다.  리더는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 줍니다. 리더는 장단점을 두루 고려하며 트집을 잡지 않습니다. 리더는 편견을 버리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리더는 근거없는 불신으로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리더는 자기 이득을 챙기는 소인배가 아닙니다. 리더는 항상 신중하게 생각합니다. 리더는 대세가 아니라 대의에 의해 움직입니다. (마음을 바꾸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자신을 바치는 방법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기, 부정적인 자기 인식에서 벗어나기, 자신을 잊기, 무조건 주기(교육이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 진실을 추구하기, 최선을 다하기, 최선의 교수법은 베풂이라는 것 기억하기  
 
지금 당장 시작하라- 
유능한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 행복한 사람은 급한 것보다 소중한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 유능하고 행복한 교육자가 되는 길은 학생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는 당부의 말씀 
여유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가장 바쁜 사람에게 맡기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 강의를 준비하면 교육자로서 좀 더 성숙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학습능력도 좋고 자세도 좋은 학생은 성취형(High achiever), 학습 능력은 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딴짓만 하는 체제거부형(Outsider), 학습 자세는 좋은데 학습능력이 부족한 착실형(Pleaser), 학습능력도 별로 없고 학습자세도 좋지 않은 내맘대로형(Easy-goer) 중 교사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성취형만을 좋아하는 교사의 마음 자세도 고쳐야 할 것. 교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기피하고 싶은 학생들 때문임을 명심해야겠다.  
 
학생들의 장단점을 지적할 때는 민호는 영어 발음을 고쳐야겠지만 엄청 노력파야! 와 같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 줄 수 있게 단점을 먼저, 장점을 나중에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학생 중심으로 사고하려면 내가 수업 시간에 무엇을 할까 하는 사고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끔 할까를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시험의 목표는 학생평가라는 결론지향적 목표보다는 학습 효과에 대한 피드백과 진단을 가능케 해 주는 발전 지향적 목표를 생각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등생에 대한 도전의식도 구상해 보아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2004년에 나온 책이니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지 않은 부분도 있을려나? 아니면 너무 교과서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무수한 줄을 긋게 만든 참 좋은 책이라는 느낌만을 가득 받았다. 다시 정리해 놓으려고 살펴보니 너무 많은 내용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글이 두서없이 이상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교육자로서 어떤 양심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아이들을 대해야 할 것인지을 생각하게 하고, 그렇게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서서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임을 자랑스럽게 외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교사라면 일독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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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애 아줌마의 초딩 아우성 - 앗! 궁금한 성
구성애 지음, 리갤러리 그림 / 올리브(M&B)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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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산 책! 남편이 책을 다른 곳에 꽂아 두었다. 아이가 읽기로는 조금 그런 것 같다고.  

첫 페이지를 들춰보니 가슴 발달에 관한 이야기다. 주루룩 훑어 보지 않고 그것만 보고, 거기다 만화책이라는 이유로 "괜찮네, 뭐~"했다. 게다가 구성애 아줌마의 글 아닌가! 

희망이가 정말 뚫어져라 열심히 읽는다.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엄마, 자위가 뭐야?" 하는데, 순간 화들짝 놀랐다. "어, 그게... 그건 말이지...." 하면서 얼버무르고 있으니 남편은 그것 보라는 표정이다.  

희망이 왈 "이야기 하기 곤란해? 그럼 이야기 하지마!" 한다. 자기 혼자 교통정리까지 다 하고! 

그러고는 한참 있다가 내 나름대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이야기 해 주었다. 아이도 고개를 끄덕끄덕! (역시 난 좋은 엄마야! 하면서 나도 끄덕끄덕!) 

아이가 책을 두 번 읽고 나서 (이왕 엎질러진 물이니 이제 와서 막을래야 막을 수도 없다.) 내가 정식으로 책을 펴 들었다.  

이야기의 깊이가 참 적나라하면서도 심오하다. 그냥 숨기기 보다는 다 드러내 놓고 가르쳐야 한다는, 숨겨도 아이들은 음성적으로 다 알게 된다는 구성애 아줌마식의 교육 노하우가 잘 드러난 책이다. 남녀의 성기가 그대로 다 드러나게 그려져 있고, 아기가 어떻게 생기느냐는 질문에 그림으로 정확하게 남자의 아기씨가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2학년 할 때 슬기로운 배우면서 이 부분에 대해 아이가 묻는데, 아가씨였던 나는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으니 질문했던 아이가 자기 식의 말로 정확하게 해설까지 곁들여 주어서 다른 아이들이 "아이~"했던 기억도 난다. (당시 아줌마였던 옆반 선생님은 정확하게 설명 해 주었다 하셨다.)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웬만한 이야기는 다 들어 있다고 보아도 될 듯. 심지어 아줌마인 나까지 잘 교육해 준 책이다. 만화가 참 예쁘게, 그리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교육적 효과도 더 높을 듯하다. 초등 고학년이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권하고 싶다. (근데, 학교에서 이 책 아이들 읽게 하면 고함 소리 제법 나겠다. 집에서 조용히 읽히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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