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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의학 이야기 33가지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을파소 삼삼 시리즈 5
우미아 지음, 쌈팍 그림 / 을파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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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이라는 글이 붙은 책들이 워낙 많이 쏟아지고 있고 또 '( )가지 이야기'와 같은 제목도 너무 흔하다.  제목부터 그렇고 그런 책 정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초등학생들이 이 정도의 책은 꼭 읽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지난 한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도 확진 환자 발생으로 신종플루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시점에서 만난 이 책은 질병과 의학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조목조목 짚어 주어서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궁금증이 될 수도 있는 항생제의 비밀 같은 것도 잘 풀어 설명 해 두었고 질병과 싸우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의학자들의 이야기와 우연찮게 발견 된 치료제 등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은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든다.  

항생제의 발전과 아울러 힘을 키워가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와 같은 더 무서운 균들과의 전쟁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을 전 세계의 의학자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존경의 마음이 새록새록 생겼다.  

질병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질병예방을 할 수 있고, 질병에 걸렸을 때 적극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이 책을 통해 건강할 때 생각 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해 하는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운가? 에 대한 설명도 아주 쉽게 잘 되어 있으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에 대한 이해도 아주 쉽게 풀어 놓았다. 예방 주사를 왜 맞아야만 하는지, 항생제의 오남용은 어떤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지 하나하나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수준에 딱 맞다.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써 둔 의학상식 책으로 정말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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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오손도손 이야기 보물창고 16
신형건 옮김, 아놀드 로벨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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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 아이가 요즘 한창 싸운다. 무척 사이좋아 나를 흐뭇하게 하더니 시기가 그런 시긴지 요즘은 틈만 나면 아웅다웅이라 그 때문에 야단 듣는 일도 제법 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찬이도 요즘은 컸다고 누나에게 제법 말대답을 한다. "그렇다고 왜 화 내는데? 좋게 말하면 될 걸 가지고!" 하는 폼이 제법 대견하기도 하면서 우짜돈동 안 지려고 하니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 아니냐고 양보도 좀 하라고 타이른다.  

"찬아, 어느 아이가 산에 가서 크게 고함을 쳤대. 바보야! 하고 말이야. 그러니까 잠시 후에 바보야! 하는 소리가 들리더래. 똥개야~ 하니까 또 똥개야!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래서 엄마에게 산에는 나쁜 친구가 사나 보다고 말씀 드렸지. 그 말을 들은 엄마가 좋은 말을 해 보라고 하셨어. 그 아이가 우리 친구 할래? 하니까 다른 아이도 우리 친구 할래? 하더란다. 산에서 들리는 소리를 메아리라고 하는데 말이야...." 하면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이야기를 한참이나 설명 해 주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출근하면서 엄마에게 키스하는 것을 잊은 아빠. 그 때문에 언짢아진 엄마는 조나단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고, 그 때문에 조나단은 샐리에게 나쁜 말을 하고, 그 때문에 샐리는 단짝 마조리의 멀쩡한 우비를 책잡아 말하고, 그 때문에 마조리는 자기 인형을 가지고 노는 동생에게 하는 짓이 계집애 같다고 투덜 거린다. 그 때문에 동생 에디는 침대에서 자고 있던 멍멍이를 밀쳐 버리는데... 

멍멍이는 그래도 뭐가 좋다고 꼬리를 살랑살랑~ 그 뒤를 따라 그 뒷이야기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상상해 보면 될 터이다. 따지고 보면 이해 못 할 일이란 없는데, 언제나 아웅다웅 하며 사는 우리네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요즘 얼굴이 직업병(?)인지 점점 굳어져만 가는 것 같아 안면근육 운동 좀 해야 겠다고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중에 만난 이 책은 이런 내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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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0-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받은 책 리뷰를 하나도 못 썼어요.
이번 주말까지는 끝내야지요.^^

희망찬샘 2009-10-28 16:26   좋아요 0 | URL
저도 밀린 거 쓰려고 하니 힘들어요. 게다가 책 한 권의 행방은 묘연한데, 어디서 그 녀석을 찾아야 할지.
 
도란도란 아빠 얘기 들어 볼래?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8
리처드 스캐리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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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콩달콩 엄마 얘기 들어 볼래?>>에 이은 시리즈 도서인가 보다.  

<<아빠아빠 함께 놀아요?>>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이 <<엄마엄마 함께 놀아요?>>도 사 달라고 하지만 나는 잘 놀아 줄 자신이 없어 아직까지 안 사고 있다. 뭐, 전작만 못 하다는 소문이 있어 더 사고 싶은 맘이 없기도 하지만.  

우리 속담에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작품들도 조금 그런 것 같다. 인기 있는 이야기의 뒷편이 전편보다 더 재미있을 확률은 조금 더 떨어지는 듯.  이 책도 이런 점에서 <<알콩달콩...>>에는 조금 못 미치는 아쉬움이 있다. (이건 순전히 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잔소리가 가득한 책이지만, 그래도 유익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 그림책은 잔소리가 가득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저 잠자리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재미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으로 아이에게 이런저런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면 된다.  

그림도 조각조각 많이 그려져있고, 글자도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이야기는 모두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윌리 아저씨와 해적들>은 해적들(생쥐)에게 배를 빼앗긴 윌리 아저씨(고양이)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배도 찾고 해적들도 일망소탕한다는 신나는 이야기다. 두려움에 떨 것이 아니라 부딪혀 봐야 한다니까! 

<머피 경찰관과 바나나 도둑>은 바나나를 훔쳐서 머피 경찰관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바나나 도둑을 모두 합심해서 잡았다는 이야기. 바나나는 훔치면 안 된다니까요. ^^ 

<엄마 돼지의 새 차>에서는 눈이 나쁜 아빠가 엄마에게 준 새 차를 제대로 집에 몰고 오지 못 하고 오는 도중에 자꾸 다른 차 (지프차, 경찰차, 농부의 과일 트랙터, 소방차, 덤프 트럭,  포클레인까지!)를 타고 집에 온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다. 따지지 말고 그저 재미있게 읽는 것으로 만족.  

<세 어부>에서는 로리, 허클, 아빠 고양이가 함께 낚시를 하러 갔다가 물에 빠지는데 우연찮게 물고기를 잡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물고기가 아빠를 잡은 것인지 아빠가 물고기를 잡은 것인지... 

<재수 없는 날>에서는 제대로 된 머피 법칙을 만나 보시길. 이런 날만 있음 엄청 괴롭겠지?! 

음... 이 책은 교훈이 뭔가를 고민하면서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 좌충우돌 뒤죽박죽 이야기 속에서 즐거움을 얻고 또 다른 상상 여행을 떠나 보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겠다. 잠자리에서 이 책을 읽은 아이가 모험의 나라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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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I LOVE 그림책
매리언 데인 바우어 지음,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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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 적다. 그림 - 아기자기 예쁘고 화려하다. 

사랑하는 아가랑 함께 가지고 놀면 좋을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2탄이 이번에 새로 나왔다. 1탄의 인기를 어느 만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1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이들이라면 2탄에 대해서도 여전히 후한 점수를 줄 듯하다.  글 작가는 달라졌으나 그림 작가는 똑같기에 그 분위기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어린 아가들이 물고 빨고 놀면서 읽을 책으로는 철학적 사고가 깊지 않아도 좋겠고, 큰 가르침이 들어 있지 않아도 좋겠다. 이 책처럼 가까이 있어도 기분 좋은 그런 그림과 정감어린 말 몇마디만으로 충분한 것을!  

아가를 사랑하는 부모의 따뜻한 마음을 밝은 색상의 그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전해 보시라. 아가 얼굴에 햇살처럼 피어나는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니, 우리 아가들도 이런 책 읽을 때가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던 것 같다. 자라면 자랄수록 늘어나는 엄마의 잔소리에 점점 고단함을 느끼는 희망이와 찬이를 보니 새삼 미안한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 오른다. 이런 책을 읽을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너희들도 저런 꼬맹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컸니?" 하면서 아이의 자람에 가슴에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낀다.  

이제 곧 태어날 우리 형제들의 막내 자식이 될 듯한(아마 그렇게 될 것 같다.) 귀여운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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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이 끝내준다는 말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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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2009년 10월 18일에 저장
품절

캡틴 블루베어의 13과1/2 인생 1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10월 18일에 저장
절판
캡틴 블루베어의 13과1/2 인생 2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10월 18일에 저장
절판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2009년 10월 1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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