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생겼다. 나는 직장이 코앞이라 걸어다닐 수 있고, 남편이 출퇴근을 했었는데, 이제 제법 멀리 직장이 이사를 가서, 차를 가지고 가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나 형편이 비슷하게 되었다. 게가다 일찍 집을 나서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의 꼬물딱거림은 도를 넘어서는지라... 새학년 출근길이 걱정스러웠는데... (지금까지는 남편이 늦어도 우리를 태워다 주고 갔는데 이제는 그럴 형편이 안 된다.)

차로는 5분이면 갈 길이지만, 아이들 걸음으로 가면 그래도 출근길이 30분 걸린다. 아이들을 아무리 다그쳐서 출발해도 항상 지각! 

진작부터 연수를 받으라 해도 "나는 길치라서..." "신호등 체계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 "너무 무서워~" "운전을 시작할 수 있을 때 연수를 받는 것이 맞다고 하던데..." 하면서 미룬 것이 벌써 몇 년인지. 그래도 희망이 낳고 운전면허는 따 두었는데(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오늘 희망이 학원 가면 찬이 데리고 당장 학원을 등록해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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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돈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1
발레리 기두 지음, 브뤼노 하이츠 그림, 김예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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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를 위한 경제 이야기! 

경제를 키워드로 하는 책들-동화책으로도 만날 수 있고, 해설서로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그림책(만화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만화형식이라서 가볍게 읽으려고 마련한 책을 받아들고 생각보다 많은 글자 수에 콰당~ 했는데 읽어보니 술술이다.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고, 경제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상식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이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빡빡한 글자 수에 비해 진도도 쭉쭉 잘 나간다.  

경제 관념을 바로 세워 어린시절부터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다. 경제라는 주제로 관련 도서를 꼽아보려고 하면 그것 또한 제법 묶을 수 있을 듯하다. (가령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예담이는 12살에 1000만원을 모았어요>> 부터 시작해서...) 이 책도 거기에 추가하면서 말이다.  

읽고 손해 없을 책이다. 아니 도움이 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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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1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제 초등도서실에서 눈에 띄던데 빌릴 책이 넘쳐서 그냥 왔어요.
여기서 대략 알게 되는군요.^^

희망찬샘 2010-01-18 06:32   좋아요 0 | URL
도서실 최고 고객이시겠어요. ^^
 
야구공 - 2002년 제8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
김정선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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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찬이를 위한 책에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 같아 정말 오랜만에 하나를 샀다. 그래도 작년에는 어린이집에서 읽었노라며 책 이름을 하도 여러 권 들이대어서 몇 권 사 줬는데, 올해는 누나가 읽던 떨거지(?)들만 읽게 만들어 너무 미안했는데, 제대러 재미있는 책을 하나 산 것 같다.  

그림만 봐도 웃음이 살살 나는 것이,  

마무리 또한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깨끗한 '아웃'인데도 말이다.  

표지의 야구공이 펼치는 모험의 세계로 한 발을 들여 놓아 보시기를.  

가끔가다 읽을수록 그 맛이 살아나는 책들이 있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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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소리, 처음 독서 습관>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처음 독서 습관 - 초등 저학년을 위한
4차원 지음, 정지은 그림 / 개똥이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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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독서 습관은 아이를 평생 지탱하게 해 주는 힘이 된다. - 희망찬샘 가라사대! 

그러고보니 밤새도록 독서실천 사례를 쓰느라 바빴다. 꿈 속이지만 이번만큼은 전문편집인에게 맡겨서 뽀대나게 작품 하나 만들어서 좋은 성적얻어야지! 하는 굳은 결의를 하면서! 깨고보니 참 우습다.  

난, 지난 5년 동안 내 생각에 아이들에게 멋진 독서교육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 중 한 해는 독서사례를 썼는데 3등급을 받았다. 그렇게 열심히 썼는데! 하면서 실망했다. 올해는 다시 고지를 향해 도전하려고 준비하다가 너무 바빠 포기하고 말았다.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하면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거 보니 나는 아직 덜 익은 벼다. 

독서 교육을 하면서 얻는 귀한 선물 한 가지! 내가 목표로 삼고 있는 거지만, 아이들에게 곱고 바른 심성을 심어줄 수 있다는 거다. 창작동화든 전래동화든 아이들이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그들의 정신세계를 분명히 성숙시켜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밝은 분위기로 이끌어 준다.  

어제 아는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우리 학교 영어교사가 강사로 나오는 영어 연수를 들었는데 스토리텔링파트를 맡은 그 강사가 소개해 주는 반의 사연이 바로 너희 반이더라~ 그래서 니가 자랑스럽다! 하셨다. 내용인즉슨, 조금 부족한 친구들을 배려하는 우리 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긴데, 그것이 책의 힘인 것 같더라! 하는 거였다. 그 전화를 받고 보니 내가 하는 일이 더욱 대단한 일처럼 느껴지면서 무척 행복하게 여겨지는 순간이었다.  

독서지도를 해 보니 저학년은 좋은 책만 내밀어 주면 책에 흠뻑 빠지게 할 수 있는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도 많이 든다. 그래서 독서 지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쉽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북스타트 운동도 그걸 입증했듯이 적절한 조치가 제 때 주어지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나는 믿고 있다.  

희망이는 어릴 때 책을 너무 좋아했지만, 우리 찬이는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끌어안고 열심히 읽어주다 보니 지금은 울다가도 책을 읽어주면 눈물을 뚝 그칠 정도로 책 사랑이 깊다.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이 책을 읽어줄 때면 찬이 눈빛은 다른 아이들이랑 정말 다르다고 이야기 하신다. 문제는 아이를 위한 시간 투자가 아닐까 싶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으면 정말 좋은 책을 골라 엄마가 끼고 앉아 읽어주면 된다. 얼마나 쉬운가! 아직 혼자서 책을 읽지 않으려는 7살 찬이를 위해 나는 오늘도 졸린 눈을 비벼 가며 책을 읽어준다. ("집에서 뭐하노?" 물으시는 울 부장님께 "누나 학원 가면 찬이 책 읽고 주고,,,"했더니 옆에서 찬이가 거칠게 항의한다. "엄만, 언제 책 읽어 줬다고? 맨날 졸기만 하면서!" 뜨아~ 아직도 부족하단다. 입에 단내 나도록 열심히 읽어 줬는데도 말이다.) 

이 책에 관한 서평을 써야 되는데 쓰다 보니 이 책과 관계없는 책 제목과 연관된 내 얘기만 잔뜩 하고 말았다.  

이 책의 에피소드는 무척 간단하다. 똥을 누는 고릴라 머리 위로 아이가 재미없다고 던진 책 한 권이 떨어진다. 고릴라는 그걸로 똥을 닦으려다 그만 그 책 내용에 홀딱 반해서 책을 처음으로 알게 되는데 그걸 시작으로 도서관도 알게 되고 서점도 알게 된다. 책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도 배우고 도서관 사용법도 배우면서 친구들과 책을 한 권 두 권 모아서 숲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게 된다는 내용이다.  

책의 내용은 내게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별로 관심이 가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슬프다.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났을 때 느끼는 행복감을 선물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보다도 책을 먼저 읽은 희망이는 책에 대한 평가가 무척 긍정적이다. 정말 재미있단다. 만화 형식의 그림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런지 모르겠다. 부담없이 읽으면서 책을 보는 바른 방법 같은 것도 학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이라는 말은 주 독자 연령인 저학년에게는 제대로 먹힌다고 보면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기 싫어하는 내 아이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도록 만드는 어떤 비법을 기대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책에 음식을 묻히지 말아요, 책을 던지면 다칠 수 있어요, 책은 한 곳에 앉아서 읽어요, 밥을 먹거나 걸으면서 책을 읽지 않아요,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라고 상상해 봐요, 재미있거나 좋아하는 부분을 부모님이나 동생, 친구에게 읽어 줘요, 천천히 또박또박 알맞은 소리로 읽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방법을 익혀요, 동네에 어떤 도서관이 있는지 알아보고 부모님과 함께 가요,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책을 읽어요, 국어사전 보는 방법을 익혀요, 국어사전에서 찾은 단어와 뜻을 노트에 옮겨 적어요, 책을 읽고 주인공이 누구이며 어떤 일을 겪는지 간추려서 얘기해요,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독서 노트를 써요, 독서 노트 쓰는 것이 익숙해지면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도 적어요, 친구들과 책을 서로 바꿔 읽어요, 빌린 책이나 학급문고의 책도 내 것처럼 아껴야 해요,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지 않아요, 독서 등을 켜고 책을 읽어요, 가족과 함께 서점에 자주 가요, 우리 동네에 어떤 서점이 있는지 조사해 봐요, 동화, 위인전, 동시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요, 어린이 신문이나 잡지도 찾아서 읽어요,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좋아요 

라는 내용의 글들이 한 컷 만화와 함께 이야기에 삽입되어 있다.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가며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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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바나 미래의 고전 8
명창순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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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읽은 지는 오래되었는데 좀체로 리뷰가 써지지 않았다. 그 덕에 책을 다시 한 번 더 읽었다.  

이 이야기의 중심 인물은 생각하는 소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소남우이다. 남우는 친구들과 함께 한밭시 최초의 동물원 개장에 앞서 동물원을 둘러 보고 싶어 절친 태완이가 주도하는 동물원 탐험대에 들게 된다. 메주 미주와 찌그러진 양동이 양동우, 이렇게 모두 넷이다.  

탐험대가 찾은 곳은 사바나 원숭이 우리였다. 그곳에서 동우는 묘한 느낌을 선물 받는다. 동물들이 하나둘 새 동물원으로 이사를 오고 마지막으로 유인원사 동물들이 동물원으로 들어 오는데 그 때 남우는 사바나 원숭이를 만나 차가 속도를 늦추는 틈을 타 사과를 하나 선물하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사바나 원숭이가 우리를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남우는 아기 원숭이니까 엄마를 찾으러 나갔을 거라고 생각한다.(하나의 복선이 깔리는 시점이다.) 아기 때부터 엄마의 부재를 경험한 남우는 어린 시절 병으로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지금은 할머니와 의지해서 살고 있는 조손가정 아이다. 학교에서 첫 어버이날 '부모님 발씻어 드리고 그려오기' 숙제를 받았을 때의 난감한 기분, 이어지는 가족사진 가지고 오기, 부모님 어린 시절 이야기 듣기, 태몽 알아오기 등의 숙제는 남우를 힘들게 하면서도 성장시킨다. 결손 가정 아이들이 겪는 그 마음의 고통을 남우 덕에 조금 더 헤아리고 배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우에게는 지긋지긋한 5월 가정의 달이다.  

엄마는 미국에 공부를 하러 갔단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돈을 번다 하시더니 할머니는 이제 엄마가 미국에서 아파서 치료를 마쳐야지 온다고 말씀하신다. 더 이상 엄마에 대해 물어보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남우는 더욱 자라 있는데, 그렇게 잊으려 해도 잊어지지 않는 엄마가 남우를 만나고 싶어 한단다.  

엄마를 찾아 나섰을 것 같은 사바나 원숭이의 생포를 방해 하면서 동우는 원숭이와의 만남을 기다리는데, 결국 원숭이는 동우의 집 헛간에 찾아들었다가, 다른 집으로 가서 이웃 아저씨(부스스 아저씨)의 신고로 다시 동물원으로 가게되고 만다 . 

엄마를 만나 남우가 가고 싶은 곳은 바로 사바나 원숭이의 집, 동물원이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은지 나쁜지 헷갈리는 남우가 원숭이에게 자기의 마음을 얘기할 수 있어 다행이다. 자꾸만 시계를 들여다보는 엄마가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기억나지 않는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남우는 분명 행복했겠지!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도 어린이대공원에 동물원을 준비 중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개장이 쉽지 않은 듯하다. 어린 시절 특별한 날 동물원 구경을 가면서 무척 신기했던 기억, 그 기억은 고등학교 때 무참히 짓밟혔었다. 친구가 동물원에 놀러 가자고 해서 찾은 그곳은 사람도 없고 똥 냄새만 잔뜩 나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가 되어 있었다. 아마도 찾는 손님이 없다보니 경영상 목적으로 관리가 안 되어 그랬나 보다. 지금은 그 동물원 마저 문을 닫아 이 곳에서는 동물원 구경을 하기 어렵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동물원에 간절히 가고 싶은 희망이의 얼굴도 자꾸 겹쳤지만,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남우들이 생각났다. 그들에게 교사로서 해 줄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 솔직히 제대로 해 준 것은 하나도 없구나. 단지, 그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일밖에는.  

남우는 사바나 원숭이를 통해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또 다른 남우들도 그 무엇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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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1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창순 샘의 '울어도 괜찮아'도 추천할 만해요.

희망찬샘 2010-01-18 06:31   좋아요 0 | URL
명창순 선생님 책은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순오기님 추천은 믿을만 하니까 기억 해 두겠습니다. (추천 해 주셨던 모든 책들이 너무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