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민병준 지음, 최선웅 지도, 구연산 그림 / 진선아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우리 희망이도 우리 나라에 대해 이해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책으로 매일 두 페이지씩 우리나라 여행을 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일본, 대한민국은 나라 이름이고, 워싱턴, 런던, 동경, 서울은 도시 이름이라는 것도 구분이 잘 안 되는 아이를 보며 이 무식한 엄마는 "우째 이리 당연한 것도 모르노?"하고 생각했더랬다.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다.  

자리를 잡고 무언가를 설명해 줄라치면 몰라도 자신있게 외치는 "나도 알아!"하는 찬이의 소리는 양념이다.  

찬이는 함께 온 우리나라 전도를 보물단지 다루듯 하더니 누나랑 둘이서 보물찾기 놀이 한다고 지도 비슷한 것을 열심히 그려 놓았다.  

먼저 우리나라 전도가 나오는 첫 페이지에서는 방위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우리 나라는 남북으로 길게 생겼다는 것과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전 세계에 유일한 분단 국가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부산이 어디에 있는지 손가락으로 함께 꼭 짚어 보았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서울특별시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의 수도라는 것과 긴 강이 있는데 그 강 이름이 한강이며 한강을 지나는 다리가 25개나 된다는 것, 삼국시대부터 한강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무척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강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었다. 청와대도 있고, 조선최초의 궁궐인 경복궁도 있으며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은 불 타서 현재 복원 중이라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그리고 북한산도 서울에 있는데 엄마는 어릴 때 북한산은 북한에 있는 산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이런 식으로 매일 하나씩 짚어가면서 지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고 그리고는 희망이에게 혼자 읽어 보라고 책을 선물하려고 한다. 

책 구성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이야기 보물창고 12
이금이 지음, 이영림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쩍 소리나는 중고책을 사게 되어 기분 좋고. 

그림이 예뻐 기분이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어 더욱 기분이 좋네요. (손에 잡고 5분이면 읽어요.) 

1학년 은채는 학교가 아닌 유치원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대요.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에게는 친절한데 유독 자기에게만은 그렇지 않아요. 잘못을 해도 친구가 먼저 했는데 은채만 야단치고(순간포착 때문에), 발표하려고 손 들어도 은채만 시켜 주지 않아요.  엄마도 친구 엄마처럼 학교에 매일 청소 하라 오라고 조르는 아이를 보고 선물을 주지 않아 그런가 보다 생각한 은채 엄마는 선물을 사 들고 학교로 가요.  

(이 대목에서 잠깐, 울 동기 하나가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학부모 상담이 필요해서 이야기를 꺼내니 엄마가 봉투를 들고 나타났더란다. 그런 거 아니라고 돌려 보내니, 더 큰 액수를 넣어 아이편에 다시 보냈다는...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는 엄마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실망했더라는 이야기를 들은지도 한참이다. 엄마들의 이런 오해가 어디서 빚어졌나 생각하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볼 때 내 주위의 선생님들은 다 은채 선생님 같구만, 왜 엄마들 주위에는 이상한(?) 선생님만 항상 있는 것인지...) 

선생님이 한 말이 너무 멋져서 저도 흉내내고 싶습니다.  

"은채는 맏이라서 그런지 참 똑똑하고 야무져요. 요즘엔 아기 같은 아이들이 많아서 손이 많이 간답니다. 혼자서 마흔 명이 넘는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은채처럼 제 할 일 다 알아서 하는 아이들한테 제대로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혹시 은채가 선생님이 저만 미워한다(선생님은 나만 미워해)고 하지 않던가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제 마음을 잘 모를 거예요. 주로 잘하는 아이들이 집에 가서 선생님이 자기를 예뻐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은채 어머니가 저 대신 얘기 좀 잘 해 주세요. 선생님은 의저하고 야무진 은채를 참 좋아한다고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샘 낼까 봐 이야기를 못 해 줬다고요."   

멋진 말이긴 한데, 은채 입장을 헤아린다면 잘 하면 잘한다고 칭찬해 주는 노력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아이는 잘 하건 못 하건 하나하나 소중하니까 말이지요.  

준비물 사러 문방구 갔다가 오락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불우이웃 돕기 성금까지 기계에 갖다 바치고 나서 서로 "너 때문이야."를 외치면서 우는 승우와 상민이는 역시 1학년이구나! 싶은 생각에 귀엽기까지 하다. 그래도 이 문방구 아저씨는 공부 시작하려 한다고 교실로 쫓아 내 주기도 하니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학년 할 때 아이가 교실에 들어 오지 않아 찾아 나서니 문방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있는 거예요. 공부 시간에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러 문방구에 오면 당연히 나중에 오라고 쫓아 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나는 소심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화가 나서 문방구 아주머니에게 막 따졌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주머니는 아이가 학교 안 다니는 아이라 생각 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만원 분실 사고가 생겼어요. 선생님은 돈이 나오기 전까지 아이들을 집에 보낼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은채는 헤어져 사는 엄마를 만나는 날인데, 집에 갈 수 없어 눈물을 흘리는 수영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합니다. 손만 들면 문제가 해결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은채가 손을 든 순간 기훈이가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고백하는 말 "우리 형이 주운 사람이 임자라고 했는데, 저는 땅에 떨어져 주웠고 그러니 제가 임자잖아요."합니다. 형도 지난 번에 세뱃돈 받은 기훈이의 돈을 그렇게 슬쩍 가져갔다네요. 나쁜 형 같으니라고! 

전학 온 새 친구랑 친해지는 이야기도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 참 좋은 이야기들입니다. 1학년 은채와 함께 1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따라 여행해 보니 1학년 교사로 생활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0-01-1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년 아이들 이야기라 더 와닿으셨겠네요. 은채의 순수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친구를 위해 손을 들어주는 용기 대단합니다.

희망찬샘 2010-01-17 07: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들의 영혼은 정말 순수하지요.
 
눈의 여왕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1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키릴 첼루슈킨 그림,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릴 때 안데르센 동화를 제법 읽은 것 같았는데, 이 책은 우리 아이 동화책 읽어주면서 처음 접했다.  전집 책 사면서 함께 얻은 책이었던 것 같은데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나오는 대목이 호기심을 꽉 잡아 둔다.   

어느 날 못된 악마가 거울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흉측하게 보이는 거울이었지요. 악마는 그 거울을 들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신과 천사들을 놀려 주려고요. 하지만 하늘이 가까워지자 거울이 부르르 떨리더니 그만 악마의 손에서 미끄러져서 떨어지고 말았스니다. 산산조각 난 거울은 먼지처럼 떠다니다 사람들의 눈과 마음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차갑고 잔인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어느 작은 도시에 카이와 게르다라는 두 아이가 살았다.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아이는 함께 노래하면서 아름다운 장미를 가꾸었다. 눈이 펑펑 오던 날 할머니는 저 눈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눈의 여왕이라고 이야기 해 주신다. 눈의 여왕이 오기만 하면 난로에 당장 녹여 버릴거라고 큰소리치던 카이에게 저멀리서 눈의 여왕이 손짓하는 듯하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그림책을 보고 있던 카이가 "아야"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데, 바로 악마의 거울 조각이 카이의 눈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카이는 얼음처럼 차가운 아이가 되고 마는데... 겨울이 되자 카이는 눈의 여왕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떠나 버린다.  

카이를 그리워하는 게르다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카이를 찾아 나선다.  

나머지 내용은 중간생략! 

진정한 사랑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도 녹이고 카이의 눈에 들어 가 있는 악마의 거울조각까지 녹여내니 말이다.  

어린 시절 책과 함께 자랐다는 김서정님의 번역(재구성인가?)으로 쓰여진 이 책은 강렬한 그림 또한 인상적이다.  

사랑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담 파워 - 논술을 돋보이게하는 힘
김용운 지음, 양은정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는 속담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은 논술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속담에 대해서 잘 알아서 글 쓰는데 잘 이용 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쓰면서 가장 먼저 인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속담은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 그 문장을 인용하면서 나 스스로 얼마나 대견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아마 초등학교 4년 때쯤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이라면 많은 속담을 만날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드는 이유는 그러한 속담이 나오게 된 배경을 역사적인 사건과 연관지어 잘 설명하고 있다는 거다.  

가령, '처용이 역신 나무라듯', '낙랑공주 자명고 찢듯', '계백의 출사표 같다' 라는 속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적인 인물들과 얽혀있는 사건이 소개되어야 하는데 그 덕에 역사적인 사건과 만나는 행운까지 얻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의 재미란 얼마나 좋은지 다들 아실 거고! 

이런 이유 덕에 난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속담들은 모두 글씨 색깔을 달리 해 두어 술술 넘기면서도 금방 눈에 띄게 되어 있는데 다 읽고 다시 넘기면서 정리해 보려고 했더니 뒤에 속담 사전 형식으로 가나다순 정렬이 되어 있기까지 해서 무척 친절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중학년 이상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속담책으로 추천한다. 속담에 관한 만화책이 많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형식의 책도 아이들에게 흥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여겨지니 선택해 보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야와 곰곰이의 세계지도 여행 픽처 스터디 4
야노쉬 지음,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저는 공간지각력이 무척 떨어집니다. 아마도 제 지능이 생각보다 낮은 이유는(평범한 숫자인 이유는) 공간지각력에서 점수를 몽창 까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지요. 이 능력도 개발하면 나아진다는 말이 있던데... 그래서 레고 사서 못 하겠다고 "엄마가~"를 외치는 찬이를 대신해서 열심히 작품도 만들어주곤 합니다. 다음 작품도 사야지! 하면서 말이죠.  

길 못 찾는 것은 둘째치고 우리 나라 지도에서도 뭐가 어디 가 붙어 있는지 헷갈리고, 세계 지도에서는 더 하지요.  

그래서 요즘 자꾸 지도책을 사게 됩니다. 이 책은 예전에 사 두었는데 읽지 않았네요. 

책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이 정도의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그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각 나라 국기까지는 시선이 가지 않더라도, 글과 더불어 그림이 설명의 이해를 돕네요. 대략적인 지구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지도 입문서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도에 대한 친근한 느낌, 그리고 우리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몇 가지 상식들이 있어 참 고마운 책으로 기억할 생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