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돌이 >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건립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쟁으로 인한 여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아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금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내 매점 자리에 부지를 확보했답니다.

이제 건물을 올리고 전시를 위한 후원자를 모집하네요.
정부가 앞장서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안하니 어쩝니까?

할머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이 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whrmuseum.com/

1990년 11월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발족하여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운동을 시작한지 15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UN과 ILO등 국제기구들은 일본군‘위안부’제도를 반인도적인 범죄로,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일본정부에게 법적 책임을 추궁하고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정부는 완전한 범죄인정도, 법적책임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들은 한분 두분 해결도 보지 못한 채 사망하고 있습니다.

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피해자들은 용기 있게 증언을 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과거 역사를 다시 돌이켜보게 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그녀들의 용기있는 고백을 희망으로 변화시켜야 할 때입니다. 살아있는 역사인 그녀들이 우리 곁에서 모두 떠나기 전에 일본군‘위안부’명예와 인권을 위한〔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을 건립하고자 합니다.

이 박물관을 통해 우리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고, 다시는 인류역사에 이와 같은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하여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폭력당하고 있는 여성들의 문제를 알려내며 연대하여 그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온 겨레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박물관 건립기금 조성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나 추진위원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박수를 보내고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은 피해를 직접 당하신 우리 할머니들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고통을 넘어서서 미래 세대가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아야 한다며 몸소 문제해결 운동에 앞장서 오신 할머니들, 그 분들은 정부 지원으로 겨우 겨우 삶을 연명하면서도 달마다 조금씩 모은 돈을 적어서 부끄럽다며 아무도 모르게 넣어 주기도 하셨습니다.

이미 2천명이 넘는 네티즌과 해외에서 연대해 오신 분들, 시민들, 단체, 소모임, 학생조직들이 추진위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주부, 노인 등 누구나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에 성금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1천원에서, 1만원, 10만원, 고액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추진위원이 되어 박물관 건립에 참여하는 것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일본정부에게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운동의 장이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정의를 향한 호소가 될 것입니다.

추진위원이 되어 주신 분들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에 이름이 영구히 보존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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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우울한 기색을 보였더니 신랑이 불안스레 쳐다본다. 아무래도 봄날의 여파가 심한 듯하다.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공수부대원들에게 쫓기며 곤봉에 머리를 다치기도 하고 대검에 찔리기도 하며 마구 짓밟히고 피를 흘리고 있다. 이제 겨우 3일치 정도의 분량을 읽고 있다. 공수부대원들에게 붙잡혀 옷이 벗겨지고 겨우 팬티 한장 걸치고 앞으로 뒤로 좌로 구르고 또 구른다. 심지어 여자들에게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가슴을 대검으로 찌르고 도려내고 임산부의 배를 찢어 태아를 꺼내고 욕지거리에 손찌검에 별의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는데 내가 어찌 침통하지 않았겠는가.

다시 이 책을 읽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뜬금없이 봄날이 읽고 싶어졌다. 나의 과거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 뜬금없다. 나에게 광주는 너무도 머나먼 곳이고 한번도 간 적이 없는 곳이기에 나는 정말 뜬금없는 사람이다.

길거리에서 구호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던 우리 때와는 너무도 다른 처절한 아픔과 슬픔이 베어져 있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뭐라 말 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또 책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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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11-0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를 다시 보는건 언제나 부담스럽습니다. 요즘 전 현대사 수업 준비하면서 광주 파워포인트를 다시 정리하고 있는데 볼때마나 눈물이 납니다. 잊어도 된다면 잊고 싶어요. 모르고 싶고요. 하지만 그래선 안되는거겠죠.

꿈꾸는섬 2006-11-1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보면 참 눈물나는 일이 많지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바람돌이님께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시길 바래요^^
 

거액의 돈을 주고 주문했던 책이 며칠전에 도착했다. 이 책을 받아들고 아들과 둘이 상을 펴 놓고 들춰 보았다. "우와"하고 내가 말하면 아들도 덩달아 "우와" 그런다. 뿌듯한 마음이 은근히 들었다. 그런데도 한편으론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아닌 걱정도 은근히 들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뿌듯함 이면에 괜한 짓을 한 건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나중에 도서관에 가면 있었을텐데......라는 후회하는 마음도 살짝 들었던 거다.

하지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틈틈이 꺼내어 보려고 작정을 하고 나니 이제 더이상 갈등하지 않는다. 요즘 매일 아들과 함께 잠시 이 책을 꺼내들고 잠깐씩 살펴보고 있다. 깨알같은 글씨들이 가득해서 아들과 함께 본다는 건 솔직히 좀 힘들다. 그래도 조만간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다 읽고나면 독파해보려는 생각은 있다.

다시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마음처럼 두근두근 설레인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들보다 무한한 지식을 안겨줄 것 같은 기대감에 살며시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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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어느새 봄 여름이 지났다. 이제 곧 겨울이 올 것이다.

하지만 내 손엔 다시 봄날이 들려 있다. 임철우 선생님의 봄날을 다시 읽으며 또 다시 행복해 한다.

선생님의 글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현준이와 씨름하며 조금씩 조금씩 읽고 있는데 자꾸 감질난다.

아이를 재우고 이제야 다시 봄날을 읽는다.

선생님께서 10년을 걸려 쓴 책을 난 며칠만에 홀딱 읽어 버렸었다.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다시 봄날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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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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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혹은 믿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가 참이고 진실일까?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이며 비인간적인 실험들을 통해 인류가 얻어낸 것들이 위대하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스키너는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실험을 위해 무수한 동물들을 작은 상자에 가두고 먹이를 주며 종을 울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가했거나 했을 것이다. 그에 따르면 보상(칭찬)은 행동을 강화하게 만들어 주지만 처벌은 행동을 소멸시킨다고 한다. 이에따라 많은 교육적인 부분에서 아이들을 처벌보다는 칭찬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했다.

스탠리 밀그램은 가짜 전기 충격 기계를 만들고 실험자들이 어느정도까지 권위에 복종하는가를 실험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기 충격에 휩싸인 사람의 절규를 들으면서도 기계적으로 최종단계의 스위치를 눌렀다고 하며 이 사람들을 반항적인 사람과 순종적인 사람으로 나누었고 이 사람들이 어떤 권위보다는 상황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달리와 라타네는 엽기 살인 사건에 38명이나 되는 증인들이 모두 침묵한 것은 그들이 비양심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사람들이라서가 아니라 집단의 경우와 소수의 경우를 나누어 실험을 하였다. 이 경우 도움을 주는 경우는 사건을 목격하고 그 사건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하며 행동을 결정해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리 할로는 새끼 원숭이들을 상대로 금속 재질의 가짜 어미보다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가짜 어미를 더 선호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제대로 성장했다고 믿었던 원숭이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고 폭력적이었다. 억지로 임신을 시켜서 새끼를 낳았으나 대부분 새끼 원숭이를 죽였다. 이 실험을 통해서 영유아기의 아기들에게 엄마의 사랑과 스킨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었다.

레온 페스팅거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양립 불가능한 생각들이 심리적 대립을 일으킬 때, 적절한 조건 하에서 자신의 믿음에 맞추어 행동을 바꾸기보다는 행동에 따라 믿음을 조정하는 동인을 형성한다는 것을 종말론자들 틈에 들어가 알아냈다.

데이비드 로젠한은 제정신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병 환자와 정상인을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 실험해보았다. 로젠한의 실험은 우리가 투과하는 렌즈에 따라 세상이 언제나 왜곡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 내면을 가진 존재이고 주관성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알게 해주었다.

브루스 알렉산더는 중독의 본질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쾌적한 환경에서의 쥐들은 마약을 주어도 먹지 않았고 불우한 환경에 있는 쥐들은 마약에 중독되었다. 환경에 의해 약물 중독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가짜 기억을 사람들에게 이식시켰을 때 그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는데 그들은 가짜 기억을 진짜 기억처럼 생생하게 말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에릭 칸델은 더 앞서 기억의 메커니즘을 발견하였다.

마지막으로 '드릴로 뇌를 뚫다'에서는 뇌엽 절제술이나 대상속 절개술을 시술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실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 하지만 그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이 수술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이상의 10가지 심리 실험에 대하여 나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이런 비인간적인 실험들로 죽어간 동물들이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도 별로 없었다. 그저 이런 이론이 있다. 그저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그런 종류의 얄팍한 지식이 고작이었는데 이 책을 만나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본다. 과연 이 세상의 인간들의 심리를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 또 얼마나 더 많은 동물들과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라야 하는 걸까? 이런 실험들이 뒷받침이 되어서 인류가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 걸까?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어지럽게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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