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텔레비전을 통해 익숙했던 삐삐를 책으로 만났다.

  오늘 몇장 읽고 있는데 자꾸만 현준이가 내게 와서 안긴다.

  함께 있는 시간내내 자기만 봐달라고 조르는 것 같아서 반정도 남겨두고 책을 덮었다.

  읽는 시간동안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스트레스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삐삐에게 대리 만족을 느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자유와 책임을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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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현준이가 9개월을 넘겼다.

언제나 대견스럽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럽다.

봄이 오면 현준이도 더 많이 자라있을 것이고 돌을 맞으며 걸음마도 시작할 것이다.

따뜻한 봄이 오면 현준이와 함께 나들이도 하고 싶고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싶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산생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태어나신 곳이다.

남편과 연애할때 몇번 갔던 곳으로 주변 경관도 좋고 집 뒤에 다산과 그의 부인 묘가 합장되어 있다. 거기까지 올라가는 재미도 있고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다. 위 사진은 묘 앞에서 찍은 것이다.

주변에 괜찮은 음식점들과 좋은 찻집도 있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이와 함께 가자고 했는데 따뜻한 봄에 현준이 데리고 꼭 다녀오고 싶다.

+++)입장료는 없다.





현준이를 낳기 전에 만삭의 몸으로 신랑과 함께 다녀왔다. 현준이와 함께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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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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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여우아저씨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맛있게 먹는다. 이게 여우아저씨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책을 읽기도 하지만 먹을 수도 있다는 것. 곧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권의 책을 양식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하루에 적어도 세 끼는 먹어야 했는데 책값이 비싸, 처음에 집안의 물건을 전당포에 맡겨가며 책을 사서 읽었다. 그러다 더이상 책을 구할 수 없자 도서관을 이용한다. 하지만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책을 함부로 다룬 여우아저씨는 도서관 출입을 금지 당한다. 읽을거리와 먹을거리를 찾았지만 쉽지가 않자 길거리에서 나누어주는 광고지라든가 공짜 생활 정보지 신문 등을 먹어 보지만 털의 윤기도 잃어가고 소화불량까지 걸린다. 결국 서점에서 책을 훔치기에 이르는데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감옥에서 그동안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엄청난 양의 글을 쓰고 교도관의 도움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이제는 책 사는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도 되게 된다.

그렇다. 여우아저씨는 광고지나 공짜 생활 정보지 같은 읽을거리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은 돈을 주고 사서 읽을 수도 있지만 도서관을 이용해서 빌려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또 도서관의 책들은 여러 사람이 읽어야 하는 것이니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좋은 책은 그 사람의 양식이 되어 준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의 책에 소금과 후추를 붙여서 파는 행위는 모든 책의 내용은 작가가 부여하는 의미보다 그 책을 읽는 독자들의 해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없이 많은 읽을거리들이 우리 주변에는 있다. 그것을 선별해내는 것부터 그리고 다 읽고나서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줄 알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서 기쁘다.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의 풀이도 함께하고 있어서 읽는데 도움을 준다.

예)사서는 책을 관리할 뿐만아니라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일들을 하지요.

      교도관은 감옥에서 일하며 죄수를 돌보는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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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krksmsrlf2 2006-01-0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생각하시는 생각이 참 깊은시군요...
아이에게는 상상의 나라를 펼칠 수 있는 책으로 사세요..
그시기 아이에게는....(<보고 오해마삼)

꿈꾸는섬 2006-01-0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생기고 나니 아이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상상의 나라를 펼치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충고(?) 고맙습니다.

sorkrksmsrlf2 2006-01-03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가 그런소리 들으니 마음이 쁘듯하네요.
충고 음 참 듣기 좋군요.

꿈꾸는섬 2006-01-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뿌듯하시다니 저도 좋네요.^^
 

 나를 위한 책.

 

 

 

 

 수민이를 위한 책.

 

 

 

 

 혜지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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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와 함께 있다보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렵다. 아이가 잠을 자는 시간에 한편 한편씩 읽어내려가다보니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다.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요즘 참 행복했다. 내가 처음 김영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만났을때, 혹은 박민규(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를 만났을때의 그 느낌처럼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가 80년생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물론 그의 재치나 위트는 70년대나 8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무겁지도 그러나 결코 가볍다고 치부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게다가 그는 걸걸한 입담을 가진 여자라는 것이 사람들로부터 더한 호기심과 더불어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단편들이 좋았으나 특히나 맘에 끌렸던 것이 <나는 편의점에 간다>와 <노크하지 않는 집>이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에서 주인공은 간단한 생필품을 편의점에서 구입한다. 갈적마다 친한척 인사를 건네는 편의점 주인이 부담스러워 가깝지만 다른 편의점을 이용하기도 하고 콘돔을 구입할때 신분증을 요구해 사람을 무안하게 했다는 이유로 정확하게 계산만 하는 편의점으로 옮긴다. 하지만 주인공은 한번도 친하게 인사를 건네거나 하지 않는 그가 실은 자신을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물건이 아니라 일상을 구매하는 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물건만을 팔았던 것이다.

  "저......아시죠?"/ 그는 도시락을 쥔 채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 이 근처 사는......항상 제주 삼다수랑, 디스플러스랑 사갔었는데......"/ 청년이 계속 모를 듯한 표정을 짓자, 나는 조바심이 났다./ "깨끗한 나라 화장지랑, 쓰레기봉투는 꼭 10리터짜리만 사가고, 햇반은 흑미밥만 샀는데......모르시겠어요?"/ 그는 양미간을 찌푸리며, 마치 취중에 함께 하룻밤을 보낸 여자를 기억해내려는 듯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마침내 입을 열어 대답했다./ "손님, 죄송하지만 삼다수나 디스는 어느 분이나 사가시는데요."(p.50~51)

<노크하지 않는 집>에는 다섯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주인공은 처음 이사를 들어 올때 다른방 사람들과 공동생활에 대한 협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섯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길 바라는듯 행동한다. 화장실이 아무리 급해도 전 사람이 자신의 방으로 완전히 들어간 것을 확인해야만 밖으로 나온다. 그들은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다른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속옷과 신발이 없어지고 다른 방에 대한 호기심으로 열쇠공을 시켜 열어 본 방은 자신의 방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열쇠까지 똑같은 다섯개의 방. 도시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한다.

저물어가는 2005년에 신선함을 선사해주는 작품과 작가를 만나서 여간 즐거운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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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0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보고싶어서 찜해놓고만 있는데 재밌을 것 같네요. 일단 보관함에 넣어놓고 다시 소설이 보고싶어지면 봐야겠습니다. ^^

꿈꾸는섬 2006-01-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