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다시 찾으면서 사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 매일 갈팡질팡한다. 우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보관함에 담아두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려고 하는데도 어느새 책을 또 사고 만다. 며칠 더 있다가 사고 싶었는데 며칠을 참지 못하고 책을 사고 말았다.

알라딘에서뿐만아니라 여기저기서 읽어보길 유혹하는 책이라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보려고 마음 먹었기에 드디어 장바구니에 담았다.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조경란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진 못했지만 마음이 가는 작가다. 조경란의 악어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려고 마음 먹었다.

 

 

 

 

 

바람돌이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인데 하도 극찬을 하시기에 한번 읽어보려고 마음 먹었다. 읽어보고 조카에게 선물할 수 있으면 선물하고 싶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현준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 골랐다. 현준이에게 즐거움을 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요즘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는 현준이에게 재미있게 읽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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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11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틀러의 딸 좋아요. ㅎㅎ
우체부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정말 재밌는 책이지만 엄마에겐 정말 안좋은 책이었어요. 우체부아저씨가 배달하는 편지를 다 읽어주는거 정말 미치겠던데요. ㅎㅎ 애들은 열광, 저는 얼마 안가 저 책 숨겨버렸어요. ㅎㅎ

꿈꾸는섬 2008-12-12 00:12   좋아요 0 | URL
ㅎㅎ재미있는 책이라니 다행스럽네요. 하지만 왠지 두려워지네요.
 
고래가 그랬어 11호 - 2004.8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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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는 두꺼워야 뭔가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점점 얇아지는 느낌이 든다. 재미있게 보고 있던 만화들이 아무말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태일이는 전번호에서도 이번호에서도 만나볼 수 없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하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월간지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게 그런게 아닐 것 같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나야 물론 지난 잡지를 몰아서 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래가 그랬어는 여전히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와 학교 안의 복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미디어 만화는 미디어의 힘에 대해서, 김효선의 배달일지는 우편 배달부의 힘든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보람을 찾아내어 보여준다. 신세기 소년 파브르는 개미는 위급상황에서 페로몬을 뿌려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과 거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잇다. 그리고 천자문 만화는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른 이유를 알려준다. 을식이는 재수없어는 커플 반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우리 위인들의 다른 이야기 그랬다며?는 세종대왕의 한글 발명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친구들이 만들어 볼 수 있는 음료 잔으로 저금통 만들기, 입체카드 만들기, 양파 껍질로 손수건 염색하기를 친절하게 꼼꼼히 사진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며칠전 즐겨찾는 서재에서 고래가 그랬어가 마음에 안든다는 글을 보고 좀 마음이 아팠었다. 고래가 그랬어가 삐뚤어진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인데, 사회에 대한 비판을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주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고래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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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11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애 4학년쯤 되면 구독해주려구요. 지금은 고래동무라고 출판사에서 시골 학교같은 곳이나 복지시설같은 곳에 매달 책을 보내주는 데 한 권만 후원하고 있어요. 망하지 말라고요. ㅎㅎ

꿈꾸는섬 2008-12-12 00:14   좋아요 0 | URL
ㅎㅎ좋은 일을 하고 계셨군요. 고래가 망하지 않길...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바라죠.
 


대명설악리조트
울산바위를 뒤로하고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아들의 V는 얼굴을 정확히 가리고 딸은 어째 웃으려다만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현수
리조트 지하의 아쿠아월드에서 즐거운 물놀이를 했었다. 물 밖에서는 추워서 덜덜 떨고, 그래서 수건으로 둘둘 말아 놓은 모습, 물놀이는 아이들을 항상 즐겁게 한다.


현준과 지민
점심을 먹고 현준이와 지민이, 한살차이인데도 지민이가 훨씬 커 보인다.


물놀이

물놀이

아이들은 지칠줄 모르고 물놀이를 즐겼다. 물론 어른들도 신났다.


횡성한우

이번 여행은 말 그대로 휴식을 위한 여행이었다. 남편과 내가 만난 6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고, 올 한해동안 마음 고생 많았던 나를 위한 남편의 배려가 깃든 여행이었다. 큰언니네, 작은언니네 가족들과 함께 하긴 했지만 리조트에서 물놀이 하고 그날 밤 술도 한잔하고 이런저런 얘기로 즐겁게 보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횡성한우집에 들러 한우를 먹으려고 했지만 너무 비싼 관계로 한우를 포장해가기로 했다. (등심 1인분 180g에 40,0000, 포장은 등심 600g에 45,000) 집으로 돌아와 맛있는 한우를 먹었다. 횡성한우, 정말 맛있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으려나......

늘 함께하는 가족들이라 무심하기 쉽다. 하지만 집을 떠나 마주앉으면 서로가 모르던 모습을 하나씩 보여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로 밤을 새우기도 한다. 꼭 어딘가에 가서 무언가를 보아야만 하는 그런 여행을 고집했던 나도 그냥 아무 것도 안하는 여행을 즐겼다.

사실 올라오는 날 바다에 들렀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너무 심해 차안에서 잠깐 보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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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부모님이 올라오시고 아가씨네 식구들도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술도 한잔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낼까 막막했던 연초에 비해 이제는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풀려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다.

작년 10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시부모님과 합가하게 되었었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오른발 하나를 잃을 뻔 했었기에 효심이 지극한 남편은 늘 걱정을 했었고,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했던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사고로 상심이 컸었던 시기였다. 난 둘째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았었고, 그때까지만해도 식구들끼리 별 문제없이 살았었다.

시아버지의 사고로 거의 매일 병원을 들르는 남편은 늘 피곤했고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된 나는 아이 둘을 보느라 지쳐 있었다. 물론 둘째를 낳기 전에 친정 근처로 이사를 해서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지만 친정엄마도 아빠와 할머니를 돌보시느라 늘 바쁘셨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사한지 6개월만에 이사를 하고 지금의 집에 살게 되었는데 처음엔 시아버지는 병원에 입원중이라 시어머니만 함께 사셨었고 가끔 아이들과 놀아주시니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편안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큰애가 할머니를 믿고 너무 버릇없게 행동하게 되었고 엄마 말을 우습게 생각하기 시작하게 되었었다. 늦은 밤 자기 전에 사탕을 물려주는 할머니 방에 가서 자겠다는 큰애, 처음엔 할머니랑 자는 게 좋은가보다했는데 매일 밤 물려주는 사탕에 그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고, 장롱 안에 숨겨둔 사탕을 이 집에서 나가시게 되었을 때에 알게 되었었다. 그때의 그 배신감이란......

그러던 어느날 시아버지는 집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입원을 하셨고 절뚝거리시면서도 활동하게 되시면서 집을 오가기 시작했었다. 집을 오가면서 돈이 필요했던 건지 퇴원을 하고나서 받아도 되는 보험에 열을 내시며 보험가입증서를 달라고 하셨었고 나나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그 보험은 내가 결혼하고 만약을 위해 들어두었던 운전자 보험) 보험료 내준거 때문에 우리가 그 보험금을 안 줄 생각이라며 큰소리가 오고 갔었다. 너무 놀랄 일이었었다. 자연히 시아버지 이름으로 된 보험이니까 퇴원을 하시면 시아버지 통장으로 입금될 거였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아무리 집안의 어른이지만 막말을 서슴지 않고 아이들한테까지 소리를 지르는데 참 많이 난감했었다. 그러면서 이 집에 발걸음을 하지 않으시고 늘 어머니를 불러내서 작은 집으로 가셨었다. 아침을 드시고나면 늘 시아버지는 어머니와 평소 앙숙이시던 작은 집으로 가시는 거였다. 뭐라고 말할 수도 없었고 남편도 화가 많이 나 있었고 중간에서 화해를 시키기도 쉽지가 않았었다. 그때부터 나는 일가친척들에게 나쁜 며느리가 되었다. 시부모 사고난 보험금 가로채고 시부모 시중도 제대로 들지 않아 시부모가 마음 편히 이 집에 있을 수 없어 남의 집을 전전하게 되었다고 크고 작은 행사때 모이는 어른들은 나를 입방아에 올렸었다.

참,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던 걸까? 싶었다.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그랬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싸웠는데 그 중간에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서 좀 억울하기도 했었다. 그무렵 시부모님들은 애들 고모네 집에도 자주 갔었고 그때부터 고모네도 많은 오해를 했었다. 남편이 먼저 전화를 해야만 연락이 되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처럼 행동했었지만 애들 고모는 자기 부모만 생각했었다. 마음 한편으로 서운하긴했지만 당연히 자기 부모가 먼저지 생각하면 이해도 되고 그랬었다.

우리가 합쳐서 산지 8개월만에 시부모님은 시아버지 고향에 내려가서 사시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들 우리 부부가 시부모님을 모시겠다고 한 이유가 시아버님의 보험금 때문이라고 입방아를 찧었었다. 솔직히 그까짓 돈 얼마나 된다고 그걸 넘 본다는지......얼마되지도 않는 보험금을 생각할만큼 남편이나 내가 파렴치한 인간이 아닌데 친척들은 우리를 아니 나를 그렇게 보았다. 이 모든 건 남편이 아니라 내가 그런 인간이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난 며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실은 시부모님이 너무 원하셔서 낙향을 고집하셨다. 두분이 자유롭게 살고 싶고, 몸도 불편하니 시골에서 평온하게 살고 싶으시다고, 자기가 어릴적부터 살았던 고향에 내려가 사는게 지금의 소원이시라고 하셨었다. 우리 부부는 시골 생활의 불편함을 잘 견디실지 걱정을 했었고 시아버지보다 몸이 더 불편한 시어머니를 생각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시길 바랬었다.

하지만 지금은 낙향하셔서 잘 사신다. 공기도 좋고 두분이 함께 뭐든 마음대로 하시는게 가장 좋으시단다. 시아버지의 어릴적 친구들도 함께 계시고 마을 분들이 모두 반겨주셔서 잘 살고 계신다고 늘 안심할 수 있는 말을 하신다. 그걸로 연초에 가졌었던 불편했던 마음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예전처럼 돌아왔고 아가씨네와도 다시 좋아졌다. 겉모습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마음으로 서로를 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그건 전적으로 내맘일뿐이다.

올 한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나는, 한가지 분명하게 깨달았던 건, 사람만큼 무서운 동물은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런저런 입방아에도 굴하지 않은 나는 분명 얼굴에 철판을 깐 아줌마라는 것이다.

욕을 먹기 전과 욕을 먹던 그때와 욕을 하지 않는 지금도 나는 늘 한결같이 행동한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나는 소신껏 행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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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0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책이 도착한 날, 남편은

"뭐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그런게 궁금해?"

 그런다.

소설 제목에 왜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 우리 부부도 어느새 5년을 살았고 처음 만난 걸로 치자면 정확하게 만 6년이 되어서일까?

처음 만났을때의 설레임, 그런 거 요즘엔 못 느낀다. 그냥 부부고 그냥 같이 사는게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다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다보면 남편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를 우린 서로가 잊지 못한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10대나 20대의 풋사랑에서나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신랑은 서른이 넘었고 난 서른을 향해가고 있었으니까, 우리 둘이 똑같이 처음 만난 날, 첫눈에 반했다는게 거짓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6년밖에 되지 않아서인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훤칠한 키에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화술을 가졌고 타인을 배려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그게 뭐 그리 중요했을까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연애할때와 결혼해서는 또 다른 의미를 갖게 하니까......그때는 가끔 만나 즐거운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말도 잘 안 통하는 것 같은 이 사람과 왜 결혼했을까? 하기도 하니까......

일년동안 책 한권 겨우 볼까말까한 이 사람이 얼마전엔

"일년동안 책 한권도 안 읽는다고 너 내 흉보지?" 하고 묻는다.

"아니, 일년동안 난 돈 한푼 벌지 않고 쓰고 있는데 뭐......내가 더 미안한 거 아닌가?"하고 말했더니,

"ㅎㅎ그렇지......"그런다.

아참, 단순한 이 사람, 정말 뭐가 좋았던걸까?

그래도 함께 있으니까 참 좋고 마음 든든한 그 무언가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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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8-12-08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습니다.
저는 때로 요즘 뭐 읽고 있냐며 물어주는 친구가 그립긴 합니다 ^^;;
뭐 그건 알라디너 분들이 물어주시면 되고 호호
아래 고래가그랬어 저도 조카 정기구독 시켜주고 제가 맨날 읽는답니다.

꿈꾸는섬 2008-12-0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곧 그런 분이 생기시겠죠...늘 안부를 궁금해하는......전 고래가 그랬어를 이제야 만났어요. 지난호도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