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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9호 - 2004.6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4년 6월
평점 :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이 정말 오긴 할까? 물론 예전에 비하면 교육 여건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데, 정말 그런 걸까?
지하철 역에서 길을 물어보는 할머니처럼 글을 모르는 친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나와 민호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태어났지만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미나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민호는 똑같은 교육을 받지 않는다. 초등학교 입학 전 미나는 유치원 영어수업, 피아노 학원, 유치원에서 한글 깨치기, 민호는 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에 다닐 수 없다. 초등학교 입학 후 미나는 이미 많은 것을 배워 모든 것이 쉽지만 민호는 책을 읽는 것 조차 서둘다. 수학 어렵다. 중.고등학교에서 미나는 수업이 끝나면 비싼 과외에 참고서 문제집도 풍성, 민호네는 미나의 한달 과외비가 생활비, 학교 공부 외에는 배울 수가 없다. 참고서도 없다. 졸업 후 미나는 원하는 대학에 대학원까지 다니고 졸업 후 민호네 회사 본사에 취직, 민호는 공장에 취직, 미나가 취직하기 몇 년 전부타 일을 했지만 월급은 미나와 별로 차이가 없다.
이주노동자의 경우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단다.
장애를 가진 철민이, 학교에서의 생활이 편하지 않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음악실이나 과학실로 이동해야 할 경우 계단으로 연결되어 혼자서는 도저히 다른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다.
가난하건 장애를 가진 친구이건 아니면 이주노동자 자녀이건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에서는 우리 친구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또한 교육의 방법도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얼마전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준비하던 중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깨달았었다. 모든게 개인의 의지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