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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네가 자라면 - 우리 아이에겐 어떤 힘이 숨어 있을까요?
더가 번하드 글.그림, 김주범 옮김 / 여우고개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큼직큼직 시원한 그림이 좋고, 접혀진 부분을 펼쳐보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은 책.

도토리 속에는 나무가 들어 있어. 커다랗게 자랄 나무가.

진흙 한 덩이는 탐스러운 항아리가 되지.

파릇한 풀잎은 새들의 아늑한 둥지가 되고

잘 익은 밀은 따끈따끈한 빵이 될 거야.

(중간 생략)

그럼 애벌레 속에는 뭐가 있을까? 나비가 들어 있지. 훨훨 날아갈 나비가.

그러면 네 안에는? 네 안에선 꿈이 자라지. 끝없이 펼쳐질 커다란 꿈이......

우리 아이에게 숨겨져 있는 내면의 아름다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장 한장 넘겨가며 아이는 작은 도토리가 큰 나무가 되는 지금은 작은 자기도 안에서 자라나는 꿈을 키우며 끝없이 나래를 펼쳐갈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준이도 많이 좋아했어지만 지금은 16개월된 현수가 더 많이 좋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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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자살한 최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것 같다.

최진실은 내가 좋아했던 언니같던 배우였기에 죽었다는 얘기가 남의 얘기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용서할 수 없는 건 '엄마'가 어떻게 아이들을 두고 세상을 떠날까?이다. 아무리 괴로워도 힘에 부쳐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좀 더 버텨주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최진실이 호주제 폐지로 아이들의 성씨를 조씨에서 최씨로 바꾸었었다는 기분 좋은 뉴스도 있었는데 그녀가 없는 지금은 아이들의 친권 다툼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아이들의 아버지인 조성민의 친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혈안이 되어 기자회견을 하고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최진실의 억울한 죽음에 아이들이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소리친다.

처음엔 그랬다. 조성민이 형편없는 사람이어서 이혼을 했었지...최진실을 구타하고 바람도 피우고...그런 그가 아이들의 친권을 요구하는게 100억이라는 최진실의 재산때문일까? 돈을 바라고 그런다면 정말 안되지...그랬다.

그런데 하도 여기저기서 남의 집일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것 같아 신경이 거슬린다.(나도 지금 그러고 있지만)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가장 옳은 일일까? 내가 없는 상황에서 내 아이들을 누가 맡는게 정당한 일일까? 5년동안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아버지에게 보내야할까? 아니면 지금처럼 할머니를 비롯한 외가식구들일까? 아이들은 환경에 민감하다고 하니 지금의 환경을 바꾸는 게 위험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이들은 최진실의 살과 피만이 아니라 조성민의 살과 피도 나누어 받았는데...천륜이라는 게 있는데 누가 그걸 막을 권리가 있을까? 엄마도 없는데 아빠도 없이 지내야 하는게 맞는걸까? 한참 커나가야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게 누구일까?

나도 여자고 엄마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홀부모라도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나는 청소년기에 아버지가 아버지 역할을 잘 못하셔서 차라리 없었으면 할때도 있었지만 막상 결혼하고 살아보니 옆에 살아계신게 마음 든든하고 그때의 아버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진실 조성민의 아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이들이 엄마을 잃었지만 아빠까지 잃게 만들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는 것 같다는게 내 좁은 생각. 난 왜 페미니스트들 편에 서지 못하는 걸까? 나도 여자고 엄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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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8-11-20 22:18   좋아요 0 | URL
에구 오타가 있었군요...수정했어요.
 
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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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중그네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공중그네 2탄이라는 인 더 풀을 집어 들었다.

이라부종합병원의 지하실, 희여멀겋게 살이 찐 괴짜 이라부 의사와 늘씬한 몸매의 마유미 간호사, 그들은 여전히 환자들에게 주사를 놓고 환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함께 한다.

도우미-나르시시스트 히로미는 스토커에게 쫓기는 환상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이 어렵고, 아, 너무 섰다!-음경강직증에 걸린 데츠야는 3년전 바람피고 떠난 아내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해 힘들어 하고, 인더풀-카즈오는 스트레스성 컨디션 불량을 급기야는 수영중독으로 치달아가고, 프렌즈-유타는 의미없는 문자를 보내는 휴대폰 중독에 빠졌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요시오는 강박신경증에 시달리는 이라부의 환자들이다. 이들은 이라부의 웃지 못할 행동들에 어이없어하며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자신들의 행동 장애를 치유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라부와 마유미의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한다면 정신적 고통은 덜어지지 않겠는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행동하는 강박증들을 떨쳐내고 나와 세계와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면 좋을 거란 것을 배우는 책이다.

스트레스는 결국 나 자신이 나를 옭아매는 것, 그것에 매이지 말고 감정에 충실할 필요도 있다는 걸 배우게 하는 책이다. 사람이 어떻게 이성적으로 살겠는가.

별을 다섯개 줄 수 없었던 건 <남쪽으로 튀어1,2>의 여파와 공중그네의 연속작. 그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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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현준이가 무지 좋아하는 책이다. 처음 검은 점으로 시작해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이 나오는 구멍, 물이 빠지는 구멍, 차가 들어갔다 나갔다하는 구멍, 이런 구멍들이 우리 몸에도 있다고 아이들을 끌어당긴다.

우리 몸의 구멍은 눈, 코, 입, 귀, 배설기관, 배꼽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쉽게 설명해준다. 거기에 더해 여자들에게는 아기가 나오는 구멍이 있다고 설명해주어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는 것 같다.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준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마지막 배꼽에 대해 얘기할 때인데, 막혀있지만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구멍으로 동그란 배꼽, 길쭉한 배꼽 그 모양도 가지 가지라는 것에 공감하는 것 같다. 현수 배꼽은 둥글고 자기 배꼽은 길쭉한 것 같다나......

현준이와 책을 읽으며 아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를 확인할 때 가장 마음이 즐거운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어달라는 걸 보면 현준이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아닐까 생각하며 흐뭇하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우리 몸에 대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으며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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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털털털 웅진 지식그림책 6
김윤경 지음, 한승임 그림, 윤소영 감수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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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

  "엄마, 아빠는 왜 털이 많아?" "엄마, 현수랑 나는 왜 몸이 다르게 생겼어?" "엄마, 여자랑 남자는 뭐가 달라?" 등 현준이가 쉽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던질때가 있다. 그럴땐 내가 아는 한 쉽게 풀어 설명해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현준이도 내가 했던 말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우리 몸에는 원래는 털이 많았지만 점점 줄어들었다는 것, 어른이 되면 아이때와는 다르게 털이 많아진다는 것, 털은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는 것, 그리고 여자와 남자의 신체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그림으로도 잘 나와 있기 때문에 훨씬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우리 몸 털은 개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영양부족이나 병에 걸린 것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기에 더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잘 자고, 마음 편히 생활해야 한다는 유익한 정보도 함께 전달해주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몸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갖고 털을 잡아당겨보며 아픔을 느끼는 것도 관찰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현준이는 은근슬쩍 아빠 다리의 털을 잡아당기고 아빠가 소리를 지르면 털이 우리 몸에 연결되어 그런거라며 아빠에게 말하고 한바탕 웃는다. 그렇게 또 유익한 정보와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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