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내 책 보다는 어린이책을 많이 보게 된다.
아이들 독서기록은 여기다 안 적지만 아영이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섭렵한데 이어(요즘도 종종 보고 있음) 네버랜드 클래식의 책들을 학교에서 읽을 책으로 들고가 재미있게 읽고 있다. 혜영이도 언니가 많이 안 놀아주니 요즘 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

아이들 책-33.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 김순이 (지은이), 김종호(그림)>

 버려진 동물들 이야기가 나오는 책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다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애완동물들, 그들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실제로 버림받은 동물들을 데려다 키우는 김형숙 아주머니가 동물들을 돌보며 일상에서 겪는 일을 잔잔하게 그림책에 담았다.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는 것은 역시 동물들... 앉아 있는 뒷모습이나 누워 있는 뒷모습에 그 고단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인다..

아이들 책-34. <퀴즈 천자문 2 / 박현창 (지은이), 신영미(그림)>

 오프라인 서점에 갔다가 신간 나온 걸 보고 사준다고 하고는 며칠 묵혀서 주문을 해주었다. ^^ 도착한 날 숙제부터~~ 해서 숙제 다 한다음에 주니 서로 본다고 아웅다웅하다가 결국 같이 봄. 나도 잠깐 봤는데 퀴즈문제에 내가 모르는 캐릭터들이 막 등장한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 윽... 3권에서 쭉~ 계속.... ㅜㅜ  도서에 카드가 한 벌 포함되어 있는데 카드 게임을 하려던 아이가 그걸로는 게임이 안된단다. 아이말로는 게임을 하려는 각 사람마다 카드 한 벌이 필요하다고 하던데...결국 이 책을 구입한 다른 친구가 있어야 게임이 가능하다는건가? @@ 마법천자문에 든 카드로는 안되는건지 게임 규칙을 한 번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아이들 책-35. <폭풍우 치는 밤에 / 대원키즈 편집부 (엮은이)>

 영화로 본 내용을 그림책으로 보니 느낌이 새로운데 영화랑 조금 다른 면들이 눈에 띄인다. 영화 도입부에서 메이의 엄마가 늑대들에게 맞서다 죽는 것은 책에 나오지 않으며 오두막에서 메이랑 가브 둘 다 존댓말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에서는 가브가 중간쯤부터 혼자 반말을 사용하는 걸로 설정해 놓았다. 작품의 설정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브가 더 대단해 보인다. 식욕은 본능적인 욕구인데 친구를 위해 그걸 무던히도 참아내는 걸 보니 안쓰럽기까지 하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이기에 더 대단해 보이는 그들의 우정... 아이들도 반가워하면 이 책을 보고 또 본다.


아이들 책 36. <검은 암탉정해왕 (지은이), 미하일 비치코프(그림)>
 
 한 아이가 귀여워 하던 검은 암탉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겪게 되는 일과 마법을 믿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바람에 땅 속나라 왕국과 검은 암탉인 까망이에게 해를 주고, 그 자신도 나쁜 결과를 얻음을 교훈적으로 들려주는 러시아의 동화. 우리나라 작가가 다시 글을 쓰고, 그림은 러시아 화가가 그렸다. 리뷰 올렸음. (리뷰에도 썼지만 작은 아이가 벌써 책에 감동받거나 슬퍼서 눈물 흘리는 걸 부끄러워 하는 나이가 된 것에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사이에 이렇게 커버렸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책 37.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 /바르브로 린드그렌 (지은이), 에바 에릭손(그림) >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 하는 심리를 잘 표현한 그림책.
까마귀라도 잡으려 했으나 놓치고, 길에서 줄에 매여져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유모차에 태웠다가 주인에게 야단을 맞고, 다음에는 증기기관차 놀이를 하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기도 하지만 영 재미가 없다. 그러다 마침내 주인공이 발견한 애완동물은 딱정벌레~. 유모차에 태우고 이불도 덮어준단다. ^^    마지막 한 문장으로 주인공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애완동물을 얻게 되었음을 알려준다. 우리 애들 당연히 이 책보면서 전에 기르던 강아지, 땡땡이가 보고 싶다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한다. 강아지 기를 수 있게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갔으면 좋겠다고...

아이들 책 38. <상상 이상 /이슈트반 바녀이 (지은이) >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음을, 그리고 때론 생각지 못했던 장면을 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 나는 자건거를 타고 가던 펭귄이 차에 치인 줄 알고 기겁을 했었는데-"뒷면에 갈 때는 조심해야죠!"란 대사가 있어서- 그림 전체를 눈에 넣지 않고 한군데만 시선을 두어서 그런 생각을 한 거였다. 각 장면마다 연결되는 점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내 책-19.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지은이), 조석현 (옮긴이)>
 
 내가 좀처럼 접하지 않는(어렵잖아~ ^^*) 인문학 도서로 그래도 예전에 심리쪽에 관심이 있던터라 어떤 내용이라 궁금해서 일부러 신청해서 읽어본 책이다.(흑..그래서 기니피그..도 신청한건데 떨어졌으...) 직접 환자를 관찰하고 치료한 의사가 쓴 글로 우리가 정신이상이라고, 자폐증이라고 치부하고 단정해버리는 환자들의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글에 저자가 환자에게 느낀 애정과 경이로움이 묻어나 있어 편협한 시선으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가까이 하기 두려운 사람으로 생각해 버린 나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진다. 리뷰 쓸 일이 까마득하다.. @@

 아이들 책 39. <비밀의 계단 -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은이), 강경혜 (옮긴이)>

 질 바클렘의 세심한 손길이 미친 그림들을 보면 늘 그렇듯 정말 아기자기하게도 그려넣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번 이야기는 제목에서부터 '비밀'이란 단어가 들어가서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데 어린 시절에 커다란 저택에서 아무도 모르는 방(공간)을 발견하는 기쁨을 한 번 누려봤더라면 하는 부러움이 생기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시리즈의 다른 권들-<높은 산의 모험>, <바다 이야기>, <눈초롱의 아기들>도 보았음. 사계절 시리즈에 이어 찔레꽃 시리즈를 거의 다 갖춘 셈..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 2006-03-1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그래도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지금 통역사 시작햇어요~~.

반딧불,, 2006-03-1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퀴즈천자문 맛뵈기를 보고 파랑이가 자꾸 조르는데 버틸라구요.
너무너무 비싸요.

paviana 2006-03-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의 계단이라..제가 좋아하는 질 바클렘 책이군요..

동그라미 2006-03-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많이 읽어셨네요. 대단하셔요..찔레꽃 울타리/질 바클렘 이쁜 책이예요..

울보 2006-03-13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고 싶은책들이 눈에 마구마구 보여요,

내가없는 이 안 2006-03-1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암탉, 궁금했는데 풀렸어요. 아이가 좀 무서워할 듯도 하지만. ^^ 혜영이는 감수성이 풍부한 모양이에요. 그런데 댓글들이 우수수 달린 사진 페이퍼, 놀랍군요! 왜 이렇게 예뻐요, 아영엄마님. 자꾸 늙었다고 하시는데 어디요, 사진으로 봐도 늙은 데를 찾아볼 수가 없는데. 심술난 이 안. ^^
 

아이들 입학으로 분주했던(내가 뭘 했지?) 한 주~ @@
어린이 책보다는 어른 책을 조금 더 본 한 주이다.

내 책-16. <임신 캘린더/ 오가와 요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

 어느 분의 이벤트 당첨으로 책 한 권을 받게 되었는지라 고심 끝에 고른 책.
서재 분들이 읽으시고 멋진 리뷰를 올리시니 나도 읽고싶어지자나~~~ 헤헷~ ^^*
아영이를 가졌을 때 태동이 올 때면 혹시 아기가 아니라 괴물이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불안해 하고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책의 내용이 허왕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임신을 하면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것이 아닌 것도 그렇고... 기숙사 이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그게 P일까 궁금, 불안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 일었다. 그것도 그렇고 어떻게 다리 하나로 일상의 일들을 해낼 수 있는거지? 상상이 안돼...@@


내 책-17. <가짜 경감 듀/ 피터 러브제이 (지은이), 강영길 (옮긴이)>

 간만에 큰 맘 먹고 사고 싶던 추리소설 한 권을 샀다.(아이 문제집 한 권 사는 김에)
<가짜 경감 듀>는 살인 사건이 등장하는 추리소설로 분류되긴 하지만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아가씨, 이름때문에 가까 경감이 되는 남자, 부부 도박단 등의 군상들이 탄 대형 여객선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들이 벌이는 해프닝들~ 긴박감은 없으나 재미 있게 읽은 작품이다. ^^
이 책 읽으면서 영화 스팅이 떠올랐는데 처음 볼 때 속아 넘어간 것도 그렇고, 재즈 피아노의 선율이 경쾌해서인지 그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재미있었다..


내 책-18.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지은이), 김민정 (옮긴이)>

전에 읽다 덮어둔 책인데 외출할 때 들고 나가서 다 읽었다.
 내가 어제 읽기 시작한 부분이 네번째 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부분부터~
 다섯번째 기자는 타슈의 미완성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을 언급하고 둘의 설전이 어떻 결말로 끝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여 책을 덮기가 아까웠다. 남자 기자들과 인터뷰를 할 때는 펄펄 날던 노 작가가 마지막 기자와 인터뷰 할 때는 설설 긴다..^^; 성장의 시기를 한 단계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P의 충격이 그렇게 큰 것이었을까?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고 싶었던 피터팬이 생각난다..

 
아이들 책-32. <.책벌레 멜리타, 날씬해지고 사랑받고 부자 되다!/ 에바 헬러 (지은이), 유혜자 (옮긴이)>

일전에 조금 보다가 덮어둔 동화책인데 앞부분은 동화내용이 나와서 <반짝벌레>랑 비슷한 구조인가 했는데 뒷부분에 주인공인 멜리타가 창작한 내용이 나와서 색달랐다. ^^
아이들도 자라면서 여러가지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받아들이고 생각이 그렇게 고정되어 버리곤 한다. 남녀가 결혼하면 여자가 번 돈을 남자에게 줘야 하나? 공주는 꼭 왕자랑 결혼해야 할까? 왕자는 꼭 용을 죽여야 할까? 뚱뚱했던 멜리타는 책을 읽으면서 날씬해지고-군것질을 안하니까- 스스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정말 돈도 번다. 오호~ 정말 책벌레가 되면 날씬해지고 사랑받고 부자가 되는거야? 그런거야?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06-03-07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데도 열심히 독서하셨네요. 존경스러워요..3월 첫주는 왜 이리 정신이 없는지!

아영엄마 2006-03-07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은 바쁘고, 1/3은 바빠하느라 쳐져 지내고, 1/3은 게으름으로 보낸 것 같아요. 학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신학기 시작할 때가 제일 바쁜 시기겠지요. 님도 그러셨지요? ^^
-요거 올리고 오늘은 이만 물러납니다~ @@

2006-03-07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07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08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08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3-0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과 겹치는 거...<살인자의 건강법>! 방가방가입니다^^
 

감기로 고생하는 한 주.. 그래도 책은 몇 권 봤다. ^^*

아이들 책-27. <사고력을 찾아라/ 주득선, 차오름 (지은이)>

 명화를 보며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상한 점을 찾고,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하여 그림이 어떤 상황인지, 등장인물은 무엇을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 주는 책이다.  다양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김홍도, 마그리트,  마티스, 고흐, 피카소, 브뢰겔, 에셔의 그림을 소개하면서 사고의 힘을 키우도록 질문도 하고, 차이점을 찾아보게 유도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억지스럽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었다.
아영이는 이 책에서 속담을 그림으로 표현한 브뢰겔의 그림이 가장 재미있다고 함.


내 책-13/14. <애완동물 공동묘지/ 스티븐 킹 (지은이), 황유선 (옮긴이) >

  이 책의 내용은 예전에 <고양이 윈스턴 처질>, <신의 작은 늪>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데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번에 나온 것은 밀리언셀러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으며, 스티븐 킹 걸작선 시리즈를 모으는 분들을 위해 양장판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대상이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왜 그 대상을 되살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겠는가.. 애완동물 묘지 너머의 땅에 묻혀 다시 살아온 애완동물들.. 그리고 사람..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광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을 보면서 죽음은 이미 인간의 손을 떠난 일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아이들 책-28. <새로운 피노키오/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은이),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하(그림)>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린 뇌스틀링거의 작품. 나무토막에서 태어난 피노키오가 마침내 사람 아이가 되는 기본 줄거리는 비슷하나 이 책의 피노키오는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하고, 다른 이를 배려하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한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약보다는 사탕을 좋아하는 것은 아이라면 당연한 일 아닌가. 놀기를 좋아해서 당나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할 일이 있음을 일깨워주기 위해 요정이 마법을 부려 당나귀로 변한다는 설정이야 말로 이 책과 원작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내 책-15. <미쳐야 미친다/ 정민 (지은이)>

 다 읽고 나면 리뷰를 쓸 생각으로 여유가 생길 때를 노려 아껴가면서 읽었는데 그러다보니 읽는 속도가 너무 쳐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마치기로 생각을 바꾸고 다 읽어버렸다. 어느 한 분야에, 그야말로 거기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심취하고 매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글이나 음악에 미친 선조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이 주는 감동을 맛보았지만 나는 한 분야에 미친 사람들의 가족들이 겪었을 고난과 어려움에 생각이 미친다. 배를 곯고, 추위에 떨고, 기다리고 그리워 하며 살았을 가족들의 삶 또한 평탄치는 못했으리라...

아이들 책-29.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 1/ 나관중 (지은이), 이문열 (옮긴이), 이희재 (작화)>

  아이가 게임북을 통해 삼국지의 인물 몇 몇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해서 이문열/이희재의 만화 삼국지 10권을 구입했는데 의외로 큰 아이가 이 책에 심취해서 열심히 본다. 오던 날 10권을 다 보더니 날마다 꺼내서 보고 또 보고, 나에게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인상깊은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 아직 삼국지를 본 적이 없는 나도 워밍업(?)을 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아, 유비와 장비가 한 마을에 살았구나...  환관들(십상시)에게 놀아나는 황제와 도탄에 빠진 백성들... 자고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어질고 현명하고 사람을 볼 줄 알아야 나라가 평안한 법인데 말이야~. 조조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타입이구나.. 등등..

아이들 책-30.  <만화 과학 교과서/ 고윤곤 (지은이), 현종오 (감수)>

 큰 아이가 이제 겨우 초등 4학년인데 내가 이 책을 왜 이렇게 일찍 샀을까...
물론 아이가 보고 지식을 좀 넓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입한 건데 아이는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보는 책이면 초등학교 6학년때 보는 거잖아요~" 하고 안 보지 뭔가... 에잉~~
 주인공은 남자 아이, 얼굴만 동동 떠다니는 박사와 화가 등의 캐릭터가 지구의 대기 구조, 광물, 토양, 빛, 힘 등의 지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엉뚱한 여기자가 웃음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게 보고 끝내면 좋겠지만 시험을 치려면.. 역시 외우는 노력이 좀 필요하겠다. (학교 다닐 때 물리랑 지구과학을 싫어했는데...^^;;)

아이들 책-31.  <길아저씨 손아저씨/ 권정생 (지은이), 김용철(그림)>

  장애가 있는 두 사람-장님과 앉은뱅이이 힘을 합쳐서 잘 살게 되었다는 옛이야기를 권정생님이 글로 쓰셨다. 길 아저씨는 눈이 보이는 다리가 불편하여 돌아다니지 못하고, 눈 아저씨는 두 눈이 보이질 않아 집 안에서만 사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살 길이 막막해 진다.  그런 두 사람이 서로 힘을 합쳐 상대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 두 사람 모두 잘 살게 되었지 않은가... <낮에 나온 반달>의 그림을 그린 김용철씨가 이 책의 그림을 그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1 2006-02-26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만화과학교과서.읽어봤는데..후후..

털짱 2006-02-2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이쁜 아영이는 잘 자라고 있나요?
한국의 미와 평화를 세계에 전할 역사적 사명을 가진 우리 아영이...^^
 

이번 주는 독서기록이 없습니다..^^;;
리뷰 조금 끄적거리고, 시댁식구들과 복작거리느라 책 볼 시간이 쪼끔 없었걸랑요~
그나마 한 권... 시이모님 댁에 갔을 때 발견한 어린이책 한 권!
어머나~ 어쩐 일로... 하고 살펴봤더니, 역시나..짐작대로 사인 증정본이었습니다.
책의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주방장께서 사인을 해서 주신 책이더만요.

아이들 책-26. <나는 무슨 씨앗일까?/강영우, 김병규, 김점선, 박효남, 서진석, 안철수, 이영문, 임재해, 최재천 (지은이)>

   한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선 아홉 명의 꿈과 자신의 신념, 철학 등을 담은 인물 이야기책이다. 나는 그 중에서 특히 안철수 씨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도 공감하고,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관련 책을 몇십권씩 읽어 이론적인 지식을 갖추고 배우는 자세에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책 사서 아이랑 같이 바둑 배워서 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던터라...) 다만 믿음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강영우씨의 이야기는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고나 할까...

* 만화 삼국지를 사다!

아영이가 일전에 생긴 게임북을 통해 삼국지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같아 고민하다가
모든 것(?)을 털어 이문열/이희재의 만화 삼국지 10권을 구입해버렸다.
오늘 도착하여 현재 아영 탐독 중~

-초반에 어렵게 여겨지는 문장이 있다고 홀라당 덮어버리는 걸 내가 다시 펴서
그 부분을 열심히 설명해주고서야 다시 보기 시작...@@)

*저녁 먹을 때 아영이가 하우돈이 화살을 눈에 맞자 그걸 빼내 자기 눈알을 빼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통에 윽.. 했지만 부모님께 물려받은 신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거라는 설명을 해 준  엄마.. 대단해~(욱~~)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2-2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권입니다 ㅠ.ㅠ

2006-02-20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ng 2006-02-2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셨자나요 ^^

하늘바람 2006-02-21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데도 책을 언제나 잡고 계신 아영엄마님 부지런하셔요

모1 2006-02-2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삼국지라...재밌겠네요.

산사춘 2006-02-23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께 물려받은 신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 죄송해요, 이 와중에도 너무 웃겨요. 정말 센쓰만빵 아영엄마님이서요.
 

아이들 책-19. <'똥'자 들어간 벌레들아/박혜선 외(지은이), 김재홍(그림)>

 <동화읽는 가족>에 연재되던 생태 동시를 책으로 묶어냈다.
아~ 동시도 근사하고, 그와 어우러지는 그림도 너무 멋진 동시집! 
이 책 보면서 나도 그렇지만 아이도 그림을 보더니 너무 잘 그렸다며 놀라워 했다.
아영이는 <고양이 학교>를 볼 때도 진짜 고양이처럼 잘 그렸다고 신기해 했었는지라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한 분이 김재홍씨라며 아는 척을 했다..
 동시를 읽기 전에 우선 그림에서 동시에 나오는 곤충들을 찾느라고 열심히 뒤졌는데
자벌레는 내가 먼저 찾아냈고, 결국 못 찾은 경우도 있어 아쉬워 하기도 했다. 
동물편 다음엔 어떤 생태동시집이 나오려나? 식물편?

내 책-12. <마술사가 너무 많다/랜달 개릿 (지은이)), 김상훈 (옮긴이)>

 천재적인 귀족 탐정 다아시 경과 법정 마법사인 숀의 활약상을 그린 미스터리 SF. 시리즈 중의 한편으로<셰르부르의 저주>가 단편이었던데 비해 이 작품은 장편이다. 마술이 과학의 한 부분으로 정의되는 독특한 배경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상황증거나 증거수집에 법정 마법사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 숀의 마술도구가 든 가방이 사람들에 의해 주인의 손에 들어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요리장이 너무 많다>랑 제목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뒤의 후기를 읽어보니 저자가 여러 작품의 오마주 형식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핸섬하고, 용감하고, 똑똑한 다아시경, 멋진 캐릭터야~ ^^

아이들 책-20. <울고 있을 때 읽어봐/위기철 (지은이), 엘레나 셀리바노(그림)>
 
  위기철씨의 그림책이라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동시그림책이다.
예전에 출간된 <신발 속에 사는 악어>라는 이야기 동시집-아영이가 재미있다며 종종 보던 책-에 실렸던 동시 중의 <울고 있을 때 읽어봐>라는 동시를 러시아 화가의 그림과 함께 엮었다. 동시지만 스토리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는데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아가씨가 점차 성장해 가는 모습이 그림에 잘 담겨 있다. 부록(?)으로 본문을 영어로 번안한 소책자가 딸려 있는데 이것에 혹한 작은 아이가 자기가 가진다고 종종거렸다는 후문이...^^;

아이들 책-21.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케빈 헹크스 (지은이), 맹주열 (옮긴이)>

 <내 사랑 뿌뿌>,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등의 작품으로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름이 잘 알려진 케빈 헹크스의 작품~. 전에 신간  살필 때 한 번 살펴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었는데 일전에 참 좋은 책인데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어느 분의 말씀에 혹해서 이번에 구입해버렸다. ^^
-사실 요즘 워낙 어린이책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그렇게 주목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책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고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의 내용과 그림으로 선이 굵은 흑백 그림이 특징이다. 보름달을 처음 본 아기 고양이가 하늘에 우유 접시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이를 먹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아기 고양이야,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단다~ ^^

아이들 책-22. <우리들만의 전쟁/바네사 발더 (지은이), 강석란 (옮긴이)>

<우리들만의 전쟁>은 학급 내에서  잘나고, 이쁘고, 든든한 백이 있어서 잘난척하는 아이들과 그들에게 무시 당하고 놀림받는 아이들간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동화이다. 아이들에게 '울보'라고 놀림받던 주인공 도로가자신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어-엄마가 반아이들 모두를 초대하셨지 뭔가!!- 온 잘난 아이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그동안 이들에게 놀림을 받아 오던 아이들이 뭉쳐 잘난 아이들을 골탕먹일 계획을 세운다. 책 제목처럼 아이들이 그들간의 전쟁을 시작한 것. 과연 누가  승리할까? 사실 어느 쪽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이 책은 놀림을 당하던 쪽의 아이도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또한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 책-23.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팻 허친스 (지은이), 신형건 (옮긴이)>

  유아영어에 관심을 가졌을 때 "Doorbell Rang"이라는 제목의 영문판 그림책(페이퍼백/)을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곤 했었는데 그 책의 번역판이 나왔다. 엄마가 구워주신 12개의 과자를 아이 두 명이 나누어 먹으려다 아이 친구들이 조금씩 놀러오면서 한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과자의 수가 자꾸 줄어 들어 열두 명의 아이들이 각자 한 개씩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벨이 울린다! 이를 어쩌나~~ 그러나 멋진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마시라! 책내용을 통해 나눗셈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아이들 책-24. <수학 영재들의 미로게임/김성수 (지은이)>

  수학과 동화를 접목시킨<피타고라스 구출작전>의 저자, 김성수씨의 작품.
 영재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팀을 이루어 제시된 수학관련 문제나 암호를 풀고 해결해 나가는 내용으로 주철, 혜지, 세민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 팀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캠프가 열린 섬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이 나타나 사건을 일으키면서 아이들은 위험한 모험을 겪게 되기도 하는데...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고 교육을 통해 개발된다는 저자의 생각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데,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영재는 문제를 풀려는 의지와 끈기, 창의성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영재로 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인간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책-25. <검은 고양이 네로/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은이), 크빈트 부흐홀츠(그림)>

 이 책을 보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이런 노랫말이 저절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
 나는 로마 황제의 '네로'란 이름을 떠올렸는데 '네로'가 검다는 뜻을 지닌 단어란다. 시골 농가에 살던 검은 고양이 '네로 꼬를레오네'가 형제 고양이와 함께 이웃의 별장에 온 사람들을 따라 대도시에 와서 생활하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특한 외양만큼이나 개성 강한(?) 말썽꾸러기이자 악동인 네로는 농장 주변 가축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엄마 고양이에게는 그저 귀여운 자식일 따름이다. 이 동화책이 주목받을만한 또 한가지는 이 책의 삽화를  <책그림책>,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의 삽화를 그렸던 크빈트 부흐홀츠가 그렸다는 것!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02-1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어둔 책들..망설이고 있었는데... 좋은정보 감사해요^^

2006-02-13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2-1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아시경 좋아요^^

2006-02-13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