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시장이 우량 기업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주가배수에도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시장은 예외적으로 뛰어난 실적을 주가에 잘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나 델(Dell) 처럼 연 40~50% 이익성장률이 지속되는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예로 다음의 사실을 알아낸 포괄적인 연구결과를 들 수 있다.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들은 PER이 20~50인 주식들이었다. 다시 말해 주가가 본격적인 고공행진을 펼치기 전에 이미 통상적인 시장의 기준으로 볼 때 비싼 주식들이었다.

펀더멘털 분석에서 저지르는 실수 중 독립성 부족이 아마도 가장 흔하면서 고치기 힘든 실수일 것이다.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나름의 투자 논리를 세우고, 스스로 결정하고,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생각에 반하는 길을 걸어갈 용기가 없다면, 시장을 능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대가들은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언론에 보도되는 소문과 소음을 피한다. 심지어 물리적으로 멀어지려고도 한다. 내부자의 정보나 팁은 대가들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애널리스트의 추천도 무시한다. 대중으로부터 힌트를 얻는 게 아니다. 독립성의 핵심은 외부의 연구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생각과, 시장과 반대로 움직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다.

표 5를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꿈을 꿀 수도 있겠지만 대가라면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고속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일은 고난과 도전으로 점철된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장투자자인 피터 린치조차 자신이 투자했던 성장주 5개 중 4개는 실패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성장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두 가지에 집중해야한다. 첫째, 고속 성장 기업의 주식은 사고파는 때를 잘 알아야 한다.
둘째, 고속 성장 기업을 매우 신중하게 선별해야 한다.

그림 19는 경기민감주에 투자할 때는 타이밍이 제일 중요함을 보여준다. 경기민감주는 매입보유법(buy-and-hold) 대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 사고파는 타이밍을 잘못 택하면 짧은 기간 동안에 50%가 넘는 돈을 잃을 수 있다. 원금을 회복하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원금 회복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남들보다 앞서 경기민감주의 주가를 예측해야만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이나 업계의 경기 순환을 예측해야 할 뿐 아니라, 시장이 언제 EPS의 변동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인지도 가늠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 편하게 역발상 투자자가 될 수 있는가?: 성공한 대가들은 대중과 반대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앞서 여러 번 얘기했다. 대가들이 시장을 이기는 건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피하는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의 경우 역발상 투자자의 마음은 훨씬 더 중요하다. 사실 진정한 공매도자라면 마음 편하게 역발상 투자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대중과 다른 길을 가고 자신의 투자 논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만 공매도로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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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방심을 낳는다. 사람들은 성공 공식이 바뀌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수한 경영자는 절대 방심하지 않으며,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더라도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간주하지 않으므로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인 시즈캔디 (See‘s Candies)의 CEO 척 하긴스(Chuck Huggins)는 말했다. "세상에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아서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으므로, 우리는 지금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봅니다." 

자리를 맡길 사람에 대해서 내가 항상 자신에게 던지는 첫 질문은 ‘그는 돈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사업을 사랑하는가?‘ 입니다. - 워런 버핏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요소가 경영자의 열정이다. 훌륭한 경영자는 자신의 회사와 일을 사랑하며 제품에 긍지를 느낀다. 그리고 열정과 현실적 낙관주의로 난제에 대처한다. 역경에 직면해도 더 열심히 일하며, 사업 관련 모든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대가들은 주로 경영자의 근무 시간으로 열정을 평가한다. 셸비 데이비스와 피터 린치는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하는 경영자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 경영자가 자신의 회사와 일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도 열정이 드러난다.

기타 밸류에이션 척도
앞서 얘기했듯이 DCF는 불확실한 매개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대가들 사이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다. 노련한 투자자들은 흔히 이익이나 현금흐름, 재무상태표상의 항목을 이용한 주가배수를 선호한다. 하지만 주가배수도 늘 해석하기 쉬운 건 아니다. 주가배수가 적합한지 또는 적정한지는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과 기업 고유의 영역, 성장야망, 전략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앞의 절들을 살펴보면서 기업 밸류에이션이 엄밀한 과학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을 것이다. 대가들은 밸류에이션이 어렵다는 걸 잘 알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 많은 실수를 범할 것도 알고 있다.
실수를 줄이고 실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가들이 지키려고 애쓰는 신조를 살펴보겠다.

단순함
대가들은 밸류에이션을 할 때 ‘간단한 게 좋다‘ 원칙(KISS principle, Keep It Simple Stupid)을 고수한다. DCF는 매개변수의 불확실성 때 잘 사용하지 않는다. 너무 위험한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피한다.
예컨대 부채비율이 너무 높은 기업은 멀리하는데, 작은 실수 하나에 도 예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에 집중하며 각 기업에 가장 적합한 밸류에이션 기법을 찾으려고 한다. 간단한 주가배수나 3~5배 매개변수를 갖는 간단한 모형을 자주 이용한다. 워런 버핏의 최측근인 찰리 멍거는, 주식의 상대적인 백류에이션에는 정교함(6~12개 매개 변수)보다는 일관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일관성 때문에 부정확성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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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야막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최고의 원천이다. 대가들은 거의 모두 독서광이다. 이들은 신문, 업계 간행물, 증권회사의 분석보고서, 책, 사업보고서 등을 읽는다. [워런 버핏은 매일 신문 7종을 읽고, 마이클 프라이스(Michael Price)는 매일 3종을 읽는다.]
찰리 멍거에 의하면, 투자는 매우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므로 수많은 책, 신문, 논문을 섭렵할 수밖에 없다.

귀 기울이기
피터 린치와 존 네프 등은 항상 주위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권한다.
소매점이나 쇼핑몰을 둘러볼 때, 주변에서 환상적인 신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대중매체에서 재난을 논할 때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가족, 친지, 기타 주변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주로 증권회사 분석보고서나 이론에 의존하는 전문가들보다 훨씬 먼저 유망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다. 마크 라이트보운과 짐 로저스는 외국 신문 구독과 여행을 통해 신흥국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탐색해보라고 권한다.

재무상태표를 보고 그 회사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수학자와 회계사일 것이다.
피터 린치(Lynch, 1993)

끈임없이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는 기업은 커다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도 큽니다.
게다가 기업의 경제 환경이 계속해서 거칠게 변화한다면, 그런 환경에서는 요새처럼견고한 독점력을 구축하기가 어렵습니다. 독점력이야말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열쇠인데도 말이지요.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서한,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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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Principles
레이 달리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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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계속 생각나는 가장 고통스러운 교훈은 아무 것도 100%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전한 투자처럼 보여도 큰 손실을 안겨줄 위협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항상 무엇인가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교훈을 통해 나는 결정 방식에 대한 나의 접근법을 바꾸었다. 내가 이룩한 성공의 대부분은 이 방법 덕분이고,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행동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까지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고, 한계를 넘게되면 실패라는 큰 고통을 얻게 될 수도 있다. 이때 당신은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한 것이 아니다.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신의 고통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고, 그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기회가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실패가 가져다주는 교훈들을 간직하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겸손함과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하게 그 방식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지옥 같았던 여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사고방식의 상당 부분이 심리적인 것이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면 폴의
방탕한 생활은 뇌 속에 있는 도파민과 다른 화학물질 분비의 부조화 때문이었다. 그래서 폴은 화학물질의 분비를 조절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자극들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성격과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었다. 창의적인 천재와 미치광이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책임자로서 최고의 성공은 자신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이 일을 잘 처리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은 자신이 일을 잘하는 것이다. 최악은 자신이 일을 못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 브리지워터의 휼륭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성공을 이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브리지워터는 매우 성공했지만, 나는 여전히 두 번째 수준의 성공인 나 자신이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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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
니콜라스 다비스 지음, 권정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무용가에서 투자의 대가로 - 어메이징 박스이론

무용가에서 투자의 대가로. 그리고 '박스 이론'이라는 자신만의 투자 이론까지 정립한 투자 대가 니콜라스 다비스의 도서입니다. 박스이론이란, 주가가 상승 혹은 하락의 흐름을 보일 떄, 단순히 일직선 상의 모습으로 형성되지 않고 일정한 상승과 하락의 흐름을 보인다는 이론입니다. 거기서 심리적 상단과 하단을 정할 수 있는데, 이 상,하단의 범위 안에서 주가가 움직임을 보이니 여기에 근거해서 매매를 하는 투자방법이지요.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는 일전에 절판되었던 도서였지만, 투자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발간된 도서랍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투자 전문가가 쓴 글이 아니라 무용수에서 대가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분들이 더 마음에 와닿는 투자서로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워런 버핏이나 피터린치나 유명한 투자자들 대부분이 관계된 일을 계속 종사하면서 대가의 반열로 오른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진입장벽으로 느껴질만합니다. (아무리 그들이 누구나 투자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도 말이죠.)


무튼, 그 유명한 박스이론에 대해 조금은 살펴볼 수 있는 도서였습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627 [우기ya의 투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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