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출간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저학년용 문고책중의 한 권이다.
우리집 큰아이도 저학년때 읽었던 책이었고,몇 년 지나 지금은 둘째도 읽었으니 정말 두루두루 사랑받는책이다.사계절에서 나온 문고판 시리즈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책들의 양은 상당한 것같다.그래서 줄곧 흐뭇한 책들이다.

그 중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이책!
제목은 몇 년째 익히 들어왔으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로선 도저히 궁금증을 견딜 수 없어 손에 들고야말았다.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손에 쥐며 펼쳐보고 있었다.^^
나는 여지껏 화요일의 두꺼비가 시공주니어 문고의 토드선장에 나오는 그두꺼비인줄 알았다.
출판사가 달라 두꺼비 이야기도 내용이 좀 다른가보다.라고 그냥 곁눈질만 대충 훑어보았다.
헌데 작가가 완전 다른사람이네?
이런~
무식한 행동 할뻔했군!ㅠ

두꺼비라고 다같은 두꺼비가 아니다.
토드선장에 나오는 두꺼비들은 엽기발랄한 아이들이었다면 화요일이 안왔음 간절히 바라는 두꺼비 워턴은 지혜롭고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두꺼비다.거기다 워턴은 깔끔하기까지하다.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큰아이 1,2학년때 토드선장 시리즈보다 이책을 먼저 읽힐껄~ 싶었다.
집에는 토드선장 시리즈는 구입했어도 이책은 구입하지 못해 약간의 후회가 인다.
큰아이에게 이책 읽은 기억이 나느냐 물었더니 제목이랑 표지그림은 기억나 읽은 것같으나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단다.이런~
순간 아들녀석의 기억력의 한계일까? 아니면 책을 대충 읽는 습관의 면모가 드러나는 것일까?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그래서 감동적인 책이니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라 권해주었다.

반면 오빠책이라고 하면 무조건 뺏어읽고 싶은 어린딸에게 물었다.(물론 쌍둥이라도 취향이 달라서 그런지 언니 지윤이는 기를 쓰고 오빠책을 읽으려 달라들고,동생 지수는 지 하기 싫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일만 하는 낙천적인 성격인지라 오빠책 형식상 잡아보기만 할뿐 이내 던져버리기 일쑤라 이책은 지윤이만 읽었다.^^)
책을 정말 읽은 것인지 의심스러워 어떤 부분이 제일로 재밌느냐고 물었더니,
두꺼비가 깜짝 놀라 뛰어 올랐는데 머리가 천장에 닿은 게 정말 재밌었다고 답한다.
(음~ 역시 딱 유치원생 수준의 답이로구나! 싶어 학교 들어가면 다시 읽어보라 권하고 그때 진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시대가 지나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책의 비밀은 바로 두꺼비와 올빼미의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되는 장면때문일 것이다.올빼미는 먹잇감으로 두꺼비를 채 왔으나, 두꺼비의 다정다감한 면에 자신도 모르게 맘이 끌리기 시작했으며, 이런 친구라면 나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 생겨버린 것이다.
끝장면은 조금 시큰하다.
요즘 '고녀석 맛있겠다'시리즈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의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뭉클하고 아린 감동이 똑같이 다가온다.
그림책을 읽혀주면서 눈물이 핑 도는 책이 그닥 없었는데 맛있겠다 시리즈가 눈물이 핑 돌게 만들어주었다.헌데 아이들 동화책 특히나 저학년용 어린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 두루 두루 눈물이 핑 돌게 만들어줘 요즘 좀 실로 당황스럽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감수성 메마른 어른들의 심금을 울릴만큼 동화책들이 위대한 것인지?  
요즘 나 왜 이러나? 싶다.
암튼,초등학교를 준비하거나,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냈다면
냉소적인 고학년생으로 올라가기전에 아이들 한창 예쁜 시기에

요런 예쁘고 아름다운 동화를 빨리 읽혀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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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4-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소적인 고학년 올라가기 전이라.. 아하...
저도 가끔 아이들 책 읽으면서 제가 찡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그것의 시작은 그러니까... 큰아이 네 살 때 개굴개굴 청개구리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테마전래동화 이런 전집 중에 한 권-를 읽어 주는데, 그 때는 정말 무법자가 따로 없는 미운 네 살 시기이잖아요. 청개구리엄마가 말 안 듣는 아들 때문에 속병이 깊게 들고,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라'라고 계속 하는데도 엄마 말 안 들어줄 때 ... 어찌나 감정이입 심하게 되던지 목이 메이더라고요. ㅎㅎ 그때가 스타트였던 거 같아요. 그덕에 우리 아이는 다른 것은 몰라도 굴개굴개 청개구리 책은 싫어해요 ^^;;;;

기억의집 2012-04-25 10:5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덧글 읽고 떠오른~
우스개 소리로 개굴개굴은 며느리들도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들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특히나 이 대목에서 진저리를 친다고. 저 예전에 어느 분이 자기가 결혼해서 젤 듣기 싫은 노래가 저 노래라고 쓴 글을 읽었는데, 완전 배꼽 잡았어요.

진주 2012-04-26 15: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ㅎㅎㅎㅎ 두 분 대화가 너무 웃겨요~~~그리고 심오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4-27 07:03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께!

저도 있잖습니까!
어느날이었던가? 둘째들한테 청개구리책 읽어주면서 감정이입된적이 있었어요.
전 정말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엄마의 애타는 심정,엄마 잃고 뒤늦게 철들어 울고 있는 청개구리..ㅠ

첫째한테 책을 읽어줄때는 엄마가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서운해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책을 읽을때 괜시리 마음이 저려와 미안해지곤했었는데요,
지금은 둘째들한테 그런책의 내용이 나와도 하나도 안미안해요.대신 청개구리같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애닲은 내용이 실린 책들을 보면 울컥하더라구요.<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란 그림책이 제겐 스타트였던 것같아요.^^
그러면서 요즘 예쁜 동화책을 보면 그냥 봇물이 터졌네요.ㅋㅋ
얼마전엔 <가방 들어주는 아이>책을 읽고 아이가 상장 받다가 우는 장면에서 저도 눈깜짝할새 눈물 주루룩~ 흘렸네요.ㅋㅋ
요즘 사춘기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인지? 주체를 할 수가 없어요.ㅠ

근데 정말 님도 저와 똑같군요.동지를 만난 듯한!^^
혹시 님도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볼때 주인공들에게 심하게 감정이입해서 보시는 취향이 아니신지??
제가 좀 그렇거든요.책이나 드라마나 뭐든 주인공이 바로 나인양 심하게 감정이입시키면서 심각하게 보거든요.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울기만 하면 내가 너무 괴롭고 슬프더라구요.며칠전에 <건축학개론>영화 보다가 또 살짝 울었네요.ㅠ

책읽는나무 2012-04-27 07:07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께!

며느리도 듣기 싫은 노래라구요?ㅋㅋㅋ
저도 다른 곳에서 한 번 들어본 것같아요.^^
전 갑자기 며느리는 시금치나물도 싫어한다는 소리가 생각나네요.ㅋㅋ
시금치의 '시'자가 시댁의 '시'자랑 똑같다고...
그럼서 상추쌈은 엄청 좋아한다네요.
상추쌈 크게 싸서 입을 쩍 벌리면서 절로 눈 가늘게 뜨면서 앞에 앉은 시댁 식구들 몰래 째려볼 수 있다나? 뭐래나?ㅋㅋㅋ
전 이얘기 예전에 시집와서 울시어머님한테 들었었어요.
시어머님세대에 유행하던 며느리들만의 공감형성대 대화거리였었나봐요.ㅋㅋ

책읽는나무 2012-04-27 07:08   좋아요 0 | URL
진주님께!

올만이에요.올만에 오셔서 이렇게 크게 웃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안보이셔서 바쁘신가? 했어요.
이과수 커피 타마실때마다 님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 아침에 이과수 냉커피 타가지고 산보 다니고 있거든요.ㅋㅋ

icaru 2012-05-04 09:40   좋아요 0 | URL
홋, 건축학개론 꼭 좀 봐야쓰겠네요~~~ ㅎ
 

 

 

 

 

 

 

 

 

 

 

 

 

 

 

 

 

 

 

 

 

 

 

 

 

 

 

 

 

 

 

 

 

 

 

 

 

 

 

 

 

 

 

 

 

 

 

 

 

 

 

 

 

 

 

 

 

 

 

 

 

 

 

 

 

 

 

 

 

 

 

 

 

 

 

 

 

 

 

 

 

 

 

 

 

 

 

 

 

 

 

 

 

 

 

 

 

 

 

 

 

 

 

 

 

 

 

 

 

 

 

 

 

 희망찬샘님의 페이퍼서 보고 이 '욕전쟁'을 빌려다 민군에게 권해줬는데 아뿔싸~ 희망샘의 뒤늦은 충고를 받았다.
 고학년정도 되어야 읽을법한 책이란 당부를!
 이미 읽어버린 민군은 눈이 똥그래져선 욕을 정말 쓰네요~
 하더니 급기야 학교에 가서 옆 친구들에게 욕이 정말 나온다고 친구에게 언급해줬었나보다.
 그래서 도서관에 4학년 1반 남학생들이 무시로 찾아와 '욕전쟁'책을 대출해갔다는 후문이 있었다.
책을 소개해준이도 성민군이었다는 것도 도서도우미 엄마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ㅠ

4학년 아이들은 욕이 나온다고 그저 호기심에 마구 찾아서 읽었었나보다.그러므로 아이들이 자연스레 다른책으로도 넘어갔음 했는데 그저 거기서 끝이었나보다.


사실 4학년 아이들은 학교 도서관과 거리가 극과 극의 거리간격이 있다.
그래서인지 제일 책을 많이 읽을만한 학년인 3,4학년생들의 도서대출건수가 저조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 교실이 있는 5,6학년 아이들은 시간이 없어 책을 빌리는 건수가 또 저조하다.
가장 많이 대출해가는 학년들은 1,2학년생들인 것같다.
도서관과의 거리도 가장 적당하고,학교가 파하면 꼭 두 권씩 대출해간다.
심지어 1학년생들의 학부모들은 아이가 마칠시간이 되면 기다렸다가 도서관에 함께 들러 책을 빌려가고 책을 읽어주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도서관에서 친해진 언니 한 명은 아이가 1학년때부터 매일 도서관에서 만나 책을 함께 빌려간 것이 습관이 되어 아이가 현재 3학년이 되었어도 계속 매일같이 가족의 수만큼 책을 빌려가고 있다.

나는 사실 도서도우미를 하기전까지 학교 도서관에 그리 큰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빌려 오는지 마는지 신경도 써주질못했다.
민군은 1,2학년때 가장 책을 많이 읽어야하는 시기에 가장 책을 안읽었던 것같다.
그냥 저냥 집에 있는 책으로 대충 오로지 why책이랑 마법천자문만 무한반복이었던 것같다.
간간히 집에서 자가용으로 전속력으로 달려도 40분거리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한 달에 두 번씩 가서 빌려온 책들 조금 읽혔던 것같다.
1,2학년때 조금 많이 놀렸었던 것같다.

그러다 작년에 도서관이 가까운 이곳에 이사온후 작년 3학년부터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했다.
그럼으로 밑에 쌍둥이들도 본격적인 책읽어주기도 시작됐던 것같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을 절감한다.
살아가는 삶들이 주변환경에 영향을 참 많이 받게 되는 것같다.
도서관이 곁에 있는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니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자주 발길을 옮기게 되고,
학교에서도 엄마가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으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학교 도서관으로 엄마 얼굴 볼 목적이 더 크겠지만 발걸음이 잦다.확실히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는 엄마들의 아이들이 항상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것같다.

올해로 2년째 도서도우미를 하게 됐는데,아마도 둥이들이 입학하는 내년에도 한 해더 해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둥이들에게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습관을 들여주려면 내년에 또 해야할 듯한데 그리되면 나는 3년 명예도서도우미가 되는셈이다.
명예도서도우미는 책을 6권을 빌릴 수 있던데..^^

 

암튼,'욕전쟁'책에 대한 간단한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 또 삼천포로 샜다.
이상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은 민군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책들은 대개 지손으로 빌려 읽은 책들이 많다.
이젠 지가 읽을책들은 지가 빌리겠다고 하던데...매번 간당간당하게 책을 반납하는지라 연체될까 두려워 내가 도서관에 가는 금요일에 내손으로 반납하고 또 내가 원하는 책으로 빌려올때도 간혹 있긴하다.그러면 또 녀석은 뭐라고 뭐라고 쫑알거린다.
1,2학년땐 도서관이라고 하면 그저 방학숙제때문에 날수를 채울 요량으로 가는 곳이라 여겼던 녀석이 이젠 스스로 책을 빌리는 단계까지 오다니~~

암튼,민군은 장족의 발전을 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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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4-2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전쟁, 저 읽었던 거 같은데...표지가 저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 막 헷갈리고 있어요. 하긴 요즘 제가 3초 기억력이라,, 지난 번에도 아침에 울 딸 알림장보고 알림장에 체육복이라 써 있길래 애 옷장에서 체육복 꺼내주어야지 했다가 그 순간에 까 먹고 다른 옷 꺼내 입혀서 학교 보냈어요. 이 눔의 기억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겟어요.

저의 큰 애는 책하곤 담 쌓은 앤데, 참고서만이라도 열심히 읽었으면 좋겠어요. 민군은 그래도 엄마말 잘 듣는 것 같아요. 우리 큰 애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어요. 죽어라 안 들어요. 오늘도 공부 좀하라 했더니 딩가딩가 놀고 있구만요.

책읽는나무 2012-04-23 18:47   좋아요 0 | URL
책이 다시 새옷을 입었나봐요.^^
저도 요즘 기억력이 가물가물하네요.지난주엔 실내화 아침에 넣어줘야지~ 하면서 그냥 학교에 보내버려 양말 완전 걸레가 되겠다 싶어 실내화 들고 유치원에 둥이들 집어넣고 마침 체육하고 있는 아들녀석 불러서 스탠드에 올려주고 왔어요.^^
요즘 알림장 보는 것 조차도 자꾸 까먹어서 말입니다.
숙제를 해가는지? 준비물이 뭔지도 도통 모르겠네요.

민군이 약간 소심한 A형이라 겁도 엄청 많거든요.그래서 엄마가 무서워 말을 잘듣는 것도 있는 것같아요.ㅋㅋ
그리고 초등학생이고,아직 고학년 초입단계라 엄마말이 통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잘 모르겠네요.요즘 반항기가 슬슬 비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좀 영향이 크게 미치는 것같아요.그전엔 그리 책을 많이 안읽었는데 이학교 와서 좀 열심히 읽는 것같네요.^^

프레이야 2012-04-2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요일의두꺼비, 큰애랑 초등 2학년 때 읽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아이 생각도 말하게 하고 주거니 받거니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벌렁코하영이도 귀여워요.
민이는 정말 엄마 도움으로 아주 좋은 책읽기 하고 있네요.^^

책읽는나무 2012-04-23 18:50   좋아요 0 | URL
저도 벌렁코 하영이 표지가 넘 예뻐서 말입니다.
화요일의 두꺼비도 그렇고 절로 손이 가 페이지를 넘기게 되더라구요.
화요일의 두꺼비를 저도 모르게 손에 잡고 읽고 있더라구요.
참 재밌더라구요.^^
민군은 2학년때 숙제 필독서라고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구요.ㅠ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라고 했어요.저학년용이라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책읽기가 맞나요?
전 너무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좀 조심스러울때가 많아서 말입니다.
책을 고르는 것도 나의 취향에 의한 것들이기에 더욱더 그러하네요.^^;;

하늘바람 2012-04-2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욕전쟁 저도 읽고 싶었는데 그런 단점이 있었군요.
1~2학년때는 노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언제 놀아요
생각해보면 아이때 놀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주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는 것도 엄마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요.
저 어릴때 책을 안사주어서 책이 너무 탐났는데 차라리 그 방법을 써 볼까 생각한답니다^^

책읽는나무 2012-04-23 18:55   좋아요 0 | URL
욕전쟁..정말 그래요.^^
욕이 그대로 나와 있어 남학생들 완전 깔깔거리고 넘어갔더랬어요.
고학년은 되어야겠더라구요.
보리에서 나온책이었던가? '욕시험'이란 제목의 책이 있어요.
내용을 미처 읽어보진 못했는데 그책은 저학년용책이어서 아마도 읽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것같아요.
요즘 아이들 욕을 많이 해서 그런지 책들도 욕이란 제목으로 책들이 많이 나와있더라구요.아이들도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욕을 들어 이미 조금은 알고 있더라구요.아직 민군은 알고는 있어도 나쁜 것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욕은 쓰지 않는데 한 번씩 이런책들을 읽음 엄청 재밌어하더라구요.욕을 친구들처럼 내뱉진 못해도 이런책들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 수 있는 출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 몇 권 눈에 띄면 일부러 권해주어요.^^
남자아이이니 좋아하는 분야인 것같아요.ㅋㅋ

우리 어릴땐 정말 읽을책이 없어서..그죠?
요즘 아이들은 복 받았어요.근데 왜 책을 읽기 싫어하는지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정말 님처럼 그런 방법을 써볼까요?
책을 안사주고,못읽게 만들어 버리는 방법 말입니다.ㅋㅋ

icaru 2012-04-2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전쟁,, ㅋㅋㅋ 아이구~ 녀석들
책나무 님 서재 와서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아이들 1,2년 후 미리보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구나~ 아이들이 그렇구나~ 하게 되요.
엄마가 도서도우미 하는 것도,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좋을 것 같고요. 히야~ 얼마나 좋아요. 도서관에 가면 책도 보고, 일하는 울엄마도 볼 수 있다니..
 

  

 

 

 

 

 

 

 

 

 

 

 

 

이와이 도시오 

1962년 출생. 미디어 아티스트. 어릴 적 어머니가 ‘이제 더는 장난감을 사 주지 않겠다’며 안겨 준 공작 도구와 재료를 통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눈을 떴습니다. 1985년 쓰쿠바대학 예술전문학부 재학중 제17회 현대일본미술전에 최연소로 수상하였습니다. 그 후, 국내외의 많은 미술전에 관객이 참가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우고우고루-가」, 미타카노모리 지브리미술관의 영상 전시 「도토로 뿅뿅」, 「상승해류」와 닌텐도 DS의 아트소프트 「일렉트로프랑크톤」, 야마하와 공동개발한 음과 빛을 연주하는 악기 「TENORI-ON」 등에도 관여했습니다. 2007년, NHK교육의 유아프로그램 「이나이이나이밧!」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두 딸의 아빠로서 부모와 자녀의 창조적 관계를 넓히기 위하여 책과 블로그를 통해 정력적으로 발신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이와이 씨 집에 잘 오셨습니다!』『100층짜리 집』 등이 있습니다.  

 

문득,

아이들에게 '100층짜리 집' 지상과 지하 시리즈를 읽어주면서 헉헉대다가 작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살펴보니 사진까지 나와 있어 깜짝 놀랐다.발빠른 알라딘의 정보력? 수집력?@.@

암튼,
책을 보면서 나는 당연 일본여성작가가 쓴 책이려니 했었다.
헌데,약간 가수 김C를 닮은 듯한 인상과(헤어스타일이 그래서 그런가?) 약간 츄리닝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은 작가의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다.
사진으로 봐선 이와이 도시오는 음지에서 약간 퇴폐적이고도 음란한 성인소설을 쓰거나 아니면 약간 사회비판적인 만화를 그릴법한 얼굴인데,아이들 그림책이라니~~

더군다나 100층짜리집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집집마다 곤충들의 아기자기한 삶을 100층을 다채워놓은 섬세한 그림솜씨라니~~ 정말 요즘말로 대박!이다.

또한 그의 경력 또한 화려하다.
닌텐도DS 아트소프트까지 손을 대시다니~~^^


암튼,

이렇게 놀란 이유는 그림책을 봐선 도무지 저얼굴이 매치가 안되겠기에..(혹시 이작가가 내글을 볼 기회가 없겠지만,그래도 만약 보시게 된다면 엄청 기분나쁘시겠다.미리 사과드린다. 그래도 내가 작가님의 책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정말 놀라서 페이퍼다 기록을 남겨본다.^^

 

100층짜리집은 지상과 지하 두 권으로 나뉜다.
이책은 두 가지의 재미와 효과가 있다.
일단 제목 그대로 1층부터 100층까지 각층이 다 나온다.
그래서 숫자익히기에 딱 안성맞춤인책이다.
한페이지당 10층이 나온다.페이지마다 곤충들의 다양한 생활모습, 그러니까 지네들의 모습일 수도 있고,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흉내낸 모습도 있다.
곤충이나 동물들의 이름을 외우기에도 쉬운 흥미로운 책이다.
책을 세로로 들고 보면서 쭈욱~ 드래그로 화면을 땡겨 내려 글을 훑어 내리듯이,
아이들에게 손으로 한 층,한 층 드래그(?)해주면서 곤충과 동물들의 집을 훔쳐볼 수있다.
특히 지상은 위로 올라갈수록 숫자가 높아지는 것과 지하층 그림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숫자가 높아진다는 개념을 두 권을 동시에 읽히면 더욱 효과적일 것같다.
특히 지하층은 앞에 알파벳 'B'가 붙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한다.^^

 

이책의 한 가지 흠이라면 사람이 하루에 걸어서 100층까지 너무 힘들어 다 오를 수 없듯이,
100층을 일일이 손으로 세면서 그네들의 삶을 들여다보기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고선 배갯머리 그림책으로 하기엔 한 권을 채 다 읽지 못했는데도 시간이 훌떡 넘어가더라는 것!
그래서 반씩 나눠서 읽어주었던 것같다.
내일 나머지 읽자! 그래놓고 다음날 "어제 몇 층까지 읽었지?" 물어보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걷는만큼 읽어주는 것도 양이 많아 참 숨차다.ㅋ

 

울둥이들은 숫자에 약하다.
내년에 학교 들어갈애들 치곤 시계도 잘 못보고,달력도 잘 못읽고,더하기 빼기는 아예 할줄 모른다.그냥 저냥 1234를 읽을줄 아는 정도?
작년 겨울에 11부터 20까지 읽을 수 있게 가르쳤고,이제 조금 20다음의 수도 읽을 수 있다.^^;;

헌데 이책을 보더니 떠듬떠듬 100까지 읽을 수 있게 된 것같다.ㅋ

정말 둥이들은 책으로 모든 것을 터득하고 있는 것같다.
둘째들은 더디 성장해도 마음이 하나 불안하지 않고,되려 떠듬떠듬 숫자를 세는 모습들이 이쁘기만 해서 큰일이다.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세는 행위는 너무나도 고혹적이고도 우아하다.ㅋㅋ
요맘때 민군이 손가락으로 더하기,빼기를 하는 것을 보고 혼꾸녕을 냈던 기억들이 가물가물~쿨럭

어찌 이리 큰아이와 둘째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같은 자식인데도 다를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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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4-2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 100층짜리집은 아직 못 보았는데 이시리즈가 참 재미난 거 같아요.
진짜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요.
여자아이들은 수에 참 약하더라고요. 손가락 쓰는 게 어딘가 싶을 정도지요.
저도 걱정이에요

책읽는나무 2012-04-21 20:04   좋아요 0 | URL
지상보다 지하100층짜리집이 더 재밌었던 것같아요.^^
여자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성민이는 그냥 대충 시니컬하게 넘겨보곤 끝이던데 말입니다.
태은이에게도 지하층도 보여주세요.^^

기억의집 2012-04-21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작가들은 참 좋게 말하면 개성있는 외모여요.ㅋㅋ. 개성있어요. 개성~
딸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다니 참 대단한 아빠이자 작가에요. 그쵸? 아마존 재팬 그림책 자주 들어가는데 이 책은 언제나 베스트셀러 윗칸에 있더라구요. 저의 딸도 저 책으로 숫자 익혔는데... 이젠 4학년이어서 두 권다 팔아 치웠어요^^

저도 그런 면 쫌 있어요. 아들애하고 딸애를 차이두는~ 딸애가 뭘 하면 이뻐 보이고 기특해 보이는, 심지어 아까 낮에 상봉이마트 가서 쌀하고 과일을 사 오는데, 딸애는 차에 실을 때 도와주려고 기를 쓰는데, 아들애는 앞자석에 쏘옥 들어가 자리 차지 하고 있는 거 있죠. 뒷통수 한대 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

저는 의외로 생활의 진보임을 자처하는 사람인데요, 아들애한테도 집안일 해야한다고 난리를 쳐요. 나중에 결혼하면 같이 애 봐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한다고...아들이라고 위해주지 않는데. 우리 시대는 이제 그런 시대인가 봐요.

책읽는나무 2012-04-23 18:42   좋아요 0 | URL
어쩜 어쩜 울애들 상황이랑 그리 똑같은가요?ㅎㅎ
밥 먹자!와서 수저 좀 놓아줘! 라고 하면 둥이들은 네~ 하면서 서로 달려와 수저 착착 놓고 울아들은 내가 밥 다 차려 세팅해놓음 지아빠처럼 그때 어기정 걸어와서 밥 먹더라구요.어찌나 얄밉던지 이기적이라고 한마디 했어요.ㅠ
요즘은 차탈때도 민군은 멀미난다고 맨날 앞자리에 앉고,날더러 뒷자리에 앉으라고 하질 않나~~ 갈수록 미운짓만 골라서 하네요.ㅋㅋ
전 보다못해 정말 뒷목덜미 한 대 칩니다.아님 뒷목덜미 잡고 손에 힘 한 번 주죠.녀석은 왜 그렇게 저를 응징하는줄 모르더라구요.
미운짓에 눈치까지 없어요.~~ㅠ

우리 시대는 정말 아들을 많이 부려줘야할때에요.저리 이기적인 행동을 계속 보아넘긴다면 나중에 며느리한테 욕얻어먹습니다.전 그때그때 마구 잔소리하거든요.맨날 동생한테 부려먹는다고,동생들을 보고 좀 배우라고 하는데 이말 들음 둥이들은 더욱더 칭찬받기 위해 몸부림치고,아들녀석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민군 내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정도는 설거지 시키려구요.계속 어설퍼보여 그릇깰까봐 중학교 올라가면 시켜야지~ 함서 내버려뒀는데 안되겠어요.
얄미워서 2년 앞당겼습니다.ㅋㅋ
요즘은 재활용쓰레기도 버리라고 시키고,마트 심부름도 시키고..조금씩 부려먹는중이라지요.남자아이들은 이렇게 크지 않음 나중에 장가도 못가지 싶어요.
좀 불쌍하긴해요.ㅠ
 

 요즘 내가 책을 안읽어 대신 민군의 4월 한 달여의 독서목록으로 대신할란다.흠~ 

 

 

 

 

 

 

 

 

 

 

 

 

 

 

 

 

 

 

 

 

 

 

 

 

 

 

 

 

 

 

 

난 녀석의 성격으로 봐선 저랑 비슷한 것같아 아주 재밌을 것이라 여겨 빌려다줬건만,

뭐 이런 유치한 책을 건네주느냐고 타박한다.ㅠ

그래놓구선 재밌다고 낄낄대고 읽는 건 뭐야??

암튼..지취향이랑 딱인 책이다.
저학년들이 읽기에도 좋은 조금 얇은책이기도하다.(한 2,3학년정도부터??)

그리고 나도 개인적으로 이런책 무척 좋아한다.^^

 

 

 

 

 

 

 

 

 

 

 

 

 

빌려와서 엄청 좋아했었던책!

만화인데다 딱 남자아이들이 흠모하고 있는 대상 바로 우리의 이순신장군이시니까!

아들한테 칭찬받아 나름 보람있었던책이었다.^^

(사실 십 여년전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고 감동많이 받았었는데 녀석은 나의 그감동이랑은 아주 별개의 감동을 받은 것같아 좀 섭섭했다.녀석은 오로지 만화라서 감동받은 것같은~~ㅠ)

 

 그래서 내친김에 이책까지 읽어보라 던져줬다.

 왜 이책이 우리집에 있는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전에 살던 동네서 이웃사람으로부터 아이들 중,고등학생이 되었다고 나한테 책을 좀 물려줬었는데 이책도 끼여져 있지 않았나? 싶다.주로 고학년이 읽을만한 단행본들이 많아 처박아 뒀었는데 지금 한 권씩 꺼내서 읽혀야되겠다.지금 새삼 그분께 감사하게 된다.

받을땐 헌책이라 낡아서 안받으려고 사양했었다는~~ㅋㅋ)

 

칼의 노래 만화책을 접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좀 더뎠지만 읽어내기는 하는 것같다.다음주면 장군님의 탄신일도 다가오기도 하고 녀석은 장군님께 할도리를 좀 하고 있는 것같다.

 

 

 

 

 

 

 

 

 

 

 

 

 

 

 

 

 

 

 

 

 

 

 

 

 

 

 

 

 

 

 

딱 녀석이 좋아할 것같아 빌려다줬건만...이책도 처음엔 무척 거부반응을 일으킨책이었다.

그러면서 다섯 권은 다 읽어내긴했다.
계속 칭찬받고 싶은 엄마는 "어때? 재밌지?"연달아 질문했건만,

녀석의 시니컬한 대답인즉슨 "공룡 좋아하는 저학년애들은 재밌다고 할 것같네요."
뭐야~~ 그러면서 왜 낄낄대고 읽냐고?=3

아들이지만 저렇게 척~ 하는 말을 할때면 얄미워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이 인다.
갈수록 책 골라주는 것에 신경쓰인다.그럼 스스로 책을 빌려올일이지,왜 나보고 시키냐고?

학교 도서관에서도 남학생들이 많이 빌려가는 것을 확인했기에 나도 빌려온 것이었는데..

헌데 지금 막 검색해보니 흠~ 저학년용이 맞긴 한 것같다.
류도 일 학년때 재밌게 읽었다고 페이퍼가 올라와 있고,마노아님도 조카 일곱 살때 선물해줬노라 페이퍼 제목이 뜨고 있고...4학년이 읽기엔 그렇게 유치한가?
책의 두께는 딱 3,4학년정도가 되어야 읽을만해 보이던데?
요즘 민군이 읽는 책들은 거의 내가 안읽고 있으니 내용의 수준정도가 파악이 안되고 있다.
그러고보니 녀석은 어릴적부터 짜달시리 공룡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사 깨달았다.
공룡은 둥이들이 좋아하고 있지?!

애가 많으니 좀 많이 헛갈리네.ㅠ

 

 

 

 

 

 

 

 

 

 

 

 

 

 

 

 

 

 

 

 

 

 

 

 

 

 

 

 

 

 

 

 

 

 

 

 

 

 

 

 

 

 

 

 

 

 

 

 

 

 

 

 

 

 

 

 

 

 이상은 순전히 나의 취향대로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온 동화책과 그림책들이다.^^

도서관방문은 나의 운동목적으로 평일낮에 가게 되니 할 수 없이 내가 책을 대신 빌려올 수밖에 없다.녀석은 과학책을 빌려달라고 하긴 한다만...그건 학교도서관에서 너의 취향대로 빌려읽으라고 해놓고 시립도서관은 내입맛에 맞는 책을 구해다주니 한 번씩 이책은 어쩌고 저쩌고 나를 타박한다.그럴땐 정말 서운하기도 하고 열받는다.
책을 짊어지고 왔다,갔다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데..ㅠ


헌데,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때면 역시 나의 안목은 옳은 것이었단 것을 새삼 확인한다.
녀석의 동화책 수준은 딱 여기까지거든..ㅋㅋ
저학년용 동화책을 겁나게 좋아한다.얇고 내용이 간단하니까!
이제 4학년이 되었으니 조금씩 중학년으로 옮겨가야겠다.

 

 

 

 

 

 

 

 

 

 

 

 

 

 

 

 

 

 

 

 

 

 

 

 

 

 

이번달 조금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책들이 있다면 바로 이책 시리즈가 되겠다.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라는 10권의 시리즈물이다.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해보이는데 나도 읽고 싶은 책이긴하다.
(시간이 허락질 않아~ 쿨럭~)
방금 검색해보니 몇 년전 알라딘에서 신간평가단으로 채택되었던 책들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책이 괜찮아보여 구입할까? 생각하다 책이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잠시 미루고 있는 실정인데 평가단들의 페이퍼를 보니 나도 신청해서 공짜로 받아둘껄~ 싶기도 했다.ㅋ
나는 그냥 도서관에서 부지런히 빌려다 읽혀야겠다.
그리고 나도 찬찬히 다시 한 번 더 읽어보야겠다.(평가단들의 페이퍼를 보니 문득 주먹불끈!)

 

 

 

 

 

 

 

 

 

 

 

 

 

 

또한 이책 시리즈도 보람을 느끼게 해준 책!
우리고전을 풀어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책들이다.
만화로 고전을 읽히다 이젠 글밥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에 다다른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읽힐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책이 얇고 크기도 아담해 아이들에겐 고전소설책 중에서 가장 부담이 덜가는 외형을 갖추고 있는 책이다.일단 두께가 두꺼우면 아이들은 거부감을 일으킨다.특히나 고전소설책이라고 하면 도망가버릴지도?..ㅋㅋ


민군도 약간 의심스러운 눈치였으나 책이 얇은 것을 보고 암생각없이 집어들었던 것같다.
특히 주몽이야기가 1편이라 역사관련책인줄 알고 읽는 것같았는데 그냥 내버려뒀다.
나는 3권인 허난설헌의 시로 이루어진 책을 읽어보았는데 글쓴이가 난설헌의 원문을 읽고 아이들이 읽기 쉽게 내용을 작가가 조금 고쳐놓았노라 고백한 구절을 보고서 어? 싶었다.
허나 가만 생각해보니 어른도 이해하기 힘든 옛 한문체 글을 아이들이 어찌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어 동의하기로 했다.같은책도 시대가 바뀌면서 글이 재편집되고,살이 붙고,표지옷도 갈이입고 나오는 판국에 고전책도 조금은 시대에 맞게 흐름을 타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물론 내용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은 반대하지만!
초등중,고학년들이 처음 접하는 고전책으로 추천하고픈책이다.
허난설헌의 책은 고전소설책이 맞나 싶을만큼 아름다운 삽화도 장마다 담겨 있어 눈이 너무 즐거운 한 편의 동양 미술관련 도록 같다.
개인적으로 참 탐나는,
기회가 되면 집에 꼭 소장하고픈 시리즈물이다.

 

 

 

 

 

 

 

 

 

 

 

 

논술 방과후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지나칠적엔 철학자들의 위대한 이름들에 기가 눌려 어려운책(?)들의 범주에 속하리라 얼른 자리를 비켜주었건만,막상 책을 넘겨 들춰보니 철학관련 동화책이란 것을 보고서 좀 뜨악했었다.미리 겁을 먹고 책을 넘겨볼 생각을 못했으니 아마도 이책들은 영영 읽어보지 못하는 책일 수도 있었겠단 생각을 했다.
자음과 모음은 왜 제목을 거창하게 붙여 놓아 사람을 미리 겁먹게 만들어주시는지..ㅡ.ㅡ;;
암튼,일단 있는 순서대로 읽힌다고 앞에 있는 번호부터 읽혔는데 그냥 저냥 녀석은 시니컬하게 읽는중이다.딱히 너무 재밌다라는 반응도 아니고,그렇다고 재미없다는 반응도 아니고....
처음엔 재밌나보다 라고 여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지나이가 되었으니 이정도책은 읽어야지 않나? 뭐 그런 건방진 생각으로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심히 의심스럽다.

한 번씩 아이들의 머리속에 들어가보고 싶다.
정말 어떤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으며,어떤 생각으로 행동을 하고 있으며,어떤 생각으로 엄마인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궁금하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더욱더 녀석들의 머리속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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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4-21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녁 다 먹고 닥터 진이라는 일드 다운 받고 있는데, 시간이 넘 오래 걸려 알라딘 들어왔어요. 아까도 들어왔다가 잠시 한분 하고만 이야기 하고 나갔는데..ㅋ
많이 올리셨네요. 시간 보니 아침밥 하시면서 올리신감요?!
칼의 노래가 어린이용으로 나왔군요. 민군이 좋아했군요. 저는 저책 그냥저냥 했어요. 휴, 저는 진짜 한국문학이랑 이제 안 맞나봐요. 몇 페이지 읽고 그 다음부턴 도저히 속도가 안 붙어서 1/3분도 안 읽고 포기, 이젠 자신 없어요.

4학년인데 중학생용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잘 따라올까요?

전 그냥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라고 해요.울 아들은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는. 지난 번에 자음과 모음의 책 몇권 사달라고 했는데..아직도 주문하지 않았어요. ==;;

책읽는나무 2012-04-23 18:33   좋아요 0 | URL
어떤책이 중학생용인가요?
자음과 모음시리즈 말씀이신가요?
철학책은 동화로 되어 있던데.(꼼꼼하게 내용을 살펴보지 않았는데 좀 어렵나요?중학생용이었나요?도서관에 꽂혀 있어 그냥 대충 훑어보고 빌려왔거든요.ㅠ 요즘 맘잡고 애들 책을 좀 읽어보고 수준을 가늠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네요.ㅋ)

아마도 새벽부터 이페이퍼 쓴 것같아요.ㅋㅋ
주말엔 애들 늦잠재워도 되니까 이시간은 자유시간이에요.부디 애들 더 늦게 일어나길 바랄뿐이죠.^^
 

 

 

 

 

 

 

 

 

 

 

 

 

 

 

 

 

 

 

 

 

 

 

 

 

 

 

 

 

 

 

 

 

 

 

 

 

 

 

 

 

 

 

 

 

 

 

 

 

 

 

 

 

 

 

 

 

 

 

 

 확실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다.르.다는 것을 책을 읽혀봄으로써 확연하게 드러난다.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중 1단계부터 민군때부터 사다놓았었는데 녀석은 꼬마곰 시리즈나 겨우 읽고 초등학교에 들어갔었던 것같다.그러면서 학년이 올라갔다고 이러한 책들은 유치하다는 듯!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책들이었다.글밥은 있어도 그림이 정말 예쁜 문고책이어서 나는 정말 안타까웠었다.
그런데, 밑에 둥이들이 나의 안타까움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한 번 손에 잡더니 며칠만에 10권을 다 읽어줘버렸다.
물론 녀석들에게 글밥이 제법 되므로 내가 읽어주었다.헌데 나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에 내공이 쌓였는지 이런 얇은 문고판의 책들을 엄청 빨리 읽어주게 된다.예전엔 조금만 글이 많으면 읽어주다보면 눈이 핑글핑글 돌아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단계까지 갔었는데 요즘은 숨도 안쉬고 읽어주게 된다.ㅎㅎ (그래서 한편으론 넘 급하게 읽다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알아듣기라도 한 것인지 좀 미안해질때가 많다.ㅠ)

이정도의 책들은 한자리에서 5권도 넘게 읽어줄 수 있다.ㅋㅋ

 

실로 놀라운 것은 읽어줘도 민군은 한 두 권만 넘어가면 주리를 틀더니 둥이들은 계속 읽어달라고 다음 권의 책을 내손에 쥐어주는 행동들이 너무 상반되어 좀 놀랐다는 것!
역시 여자아이들이 이야기로 구성된 동화책에 더 흥미를 느끼긴 하나보다.

둥이들이 나랑 취향이 맞는 것같아 읽어주는 나도 재미가 난다.
대신 둥이들은 약간 과학스러운(?) 이야기책들은 그다지 흥미가 없어보인다.

성민이랑 둥이들이 반반씩 섞이면 참 좋을텐데...

 

암튼...그래서 둥이들은 요즘 자연스럽게 저학년 문고시리즈로 넘어가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녀석들은 오빠를 흉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ㅠ
매번 지나이때 읽을책들은 팽겨쳐두고 자꾸 오빠가 읽는 학습만화책을 잡고 한페이지를 십분도 넘게 뚫어져라 들여다봄서 열심히 읽고 있는척을 한다.아니면 초등생용 동화책을 계속 같은 페이지를 펼쳐놓고 또 명상(?)하고 있다.
왜 어려운 오빠책을 잡고 있느냐고 니네들 그림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니에요.오빠처럼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그런다.헐~
예전에 요맘때 성민이도 그랬던 것같은데...성민이도 자꾸 내책을 들고 딱 고페이지 고정하고 멍~ 때리고 있길래 엄마책 읽지말고 니그림책 읽으라고 했더니 녀석도 마음으로 엄마책 읽는중이라고 그랬었다.ㅋㅋ

입으로 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는 모습을 흉내내고 있는 듯한데...

나보다 더 나아보이는 이를 흉내내는 모습이 성민이때는 귀엽게 보였는데 둥이들은 왜 안쓰럽게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안쓰러워 저학년 문고 시리즈책을 조금씩 읽혀주려한다.

오빠를 흉내내고픈 마음이 정말 안쓰럽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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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2-04-1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둥이들이 빠르군요.
저희 둘째는 언니에 비해 책을 덜(안ㅠㅠ) 읽어준 게 어찌나 표가 나는지, 아직도 유아용 책을 끼고 살아요. 스토리가 있는 건, 즐겨 읽는 것만 빼와서 읽고요. 이런 문고판은, 큰애도 학교에 입학 하고서야 읽히기 시작했는데, 책 좋아하는 첫째는 알아서 후딱후딱 읽어치우고 있는 듯 해요. 요즘은 그 아이가 뭘 읽고 사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요즘 다섯 살 둘째 책읽기에 나름 공을 들이는 중이예요; 밀린 숙제 하듯이, 마음만 급한 요즘이에요. 생각해보면, 이제 만 3살 아이인데 언니 때문인지 이래저래 늦되다는 마음만 들어서 말이죠.


책읽는나무 2012-04-18 07:23   좋아요 0 | URL
다섯 살 둘째들에게 책 읽히기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전요..비밀입니다만,둥이들 사실 작년 여섯 살때부터 책 읽혀줬거든요.ㅋㅋ
다섯 살때까진 정말 뭐가 뭔지 너무도 바빴거든요.
아마도 성민이를 입학시키고 학교 적응해나가는 것에 곁에서 너무 애를 써서 그런지 둥이들에게 신경이 좀 덜가더라구요.성민이가 남자애라서 그런지 학교 적응에 세월아~ 넌 흘러가라~ 뭐 그런식이어서 정말 따라다니면서 알림장 살펴보고,숙제 챙겨주고 그랬어요.아마도 작년 3학년때부터 손놓고 숙제 안해가면 지가 알아서 선생님한테 벌받게 내팽겨쳐뒀더니 좀 여유가 생기고,둥이들도 좀 자랐다고 잔손가는일이 덜해지니 작년 여섯 살무렵 둥이들이 쳐다봐지더라구요.

근데...이녀석들이 책 안읽혀준 티를 어찌나 팍팍 내주던지..정말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랬었어요.둥이들은 말도 엄청 늦된데다 작년초까지 발음마저도 안정확하고 혀짧은 소리를 냈거든요.곁에서 여섯 살까지 발음이 안정확하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혀검사를 해서 뭔가를 잘라내야하는 수술을 해야되느니 하는 이상한 소릴 듣고 실은 좀 걱정이 많았어요.ㅋㅋ
잠깐씩 짬을 내서 읽혀준 책들이라곤 아기그림책같은 책들이어서 둥이들도 그책만 책인줄 알고 살았었다는~~
작년부터 이사를 하고 난후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둥이들 일단 한글부터 떼줘야겠단 생각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혀주기 시작했었어요.근데 진짜 책 읽혀주기가 중요하단 것을 새삼 깨달았답니다.그렇게 육개월이 지나니 둥이들 발음이 정확해지면서 말도 잘하게 되고,떠듬떠듬 책을 읽기 시작하더라구요.그러더니 몇 개월 지나 개발괴발이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더니 지금 일곱 살이 되니깐 정말 글을 문장력있게 막 쓰더라구요.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대신 책만 읽어줘서 둥이들은 이제 숫자 겨우 읽을뿐, 더하기 빼기나 시계보는 것이나 달력 보는 것은 잘 몰라요.근데도 어휘력 느는 속도가 눈에 띄어 유치원 선생님도 놀라시더라구요.
그러니 님도 늦었단 생각 절대 하지 마시고,올해 첫째 알림장 살펴봐주면서 둘째 쉬엄쉬엄 책 읽혀줘도 됩니다.둥이들은 여섯 살때 시작했단 것을 잊지마세요.ㅋㅋ 아마 첫째는 아기때 책 읽혀줬던 습관이 잡혀 있어 1학년이 되면서 혼자 독립적인 책읽기 바로 시작하게 될껄요?
첫째가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때 비로소 둘째들에게 책을 읽혀주는 시간과 여유가 나기에 둘째들은 어쩔 수 없이 늦되게 책을 읽혀줄 수밖에 없는 것같아요.그래도 양보다는 질이란 말이 있듯이 늦게 읽혀줘도 둘째들은 첫째에 비하면 아주 빠른 속도로 흡수하더라구요.^^
울둥이들은 이제 책 읽기 일 년 고작 한 주제에 문고판 읽는다고 난리네요.지오빠처럼 글이 많은 책을 읽으면 멋있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같아요.ㅋㅋ
이해를 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동안 둥이들에게 신경 못써준 시간들이 미안해서 우짜든동 지네들 해달라는대로 마구 해주고 있습니다.그래서 전 둘째들에게 엄청 약한 엄마가 되어버렸네요.ㅎㅎ

기억의집 2012-04-1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우리 아들하고 똑같은지. 저도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가지고 있는데 몇번 보더니 안 보더라구요. 대신 울딸이 좋아했어요. 흐흐

흐흐 나무님이 쓰신 글 중에서 명상(?)을 한다,,,는 문구에서, 제가 휘발성각성제를 발명해서 우리집뿐만 아니라 나무님댁에서도 나눠드려야겠어요. 울 아들 중간고사가 코앞에 닥쳤는데....흐미 어젠 고양이하고 앉아서 핫투 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4-18 07:35   좋아요 0 | URL
첫째아들은 다 똑같군요? 아~ 전 울아들만 그런줄 알았어요.
그래서 기대한만큼 실망도 크다고 어찌나 실망스럽고 애가 한심해보이던지~~
내가 둘째들을 팽겨쳐두고 저한테 공을 들여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본인은 관심없고...ㅠ
정말 딸들이 없었다면 이험한 세상 어찌 살았을까요?ㅎㅎ

시험기간의 양상도 아들들은 똑같군요?ㅎㅎ
근데 고양이랑 홧투는 정말 압권이에요.ㅋㅋ
울민군은 시험기간에는 열심히(?) 독서하고 싶다고 하네요.헐~
시험끝나고나면 심심하대요.심심하면 그렇게 시험전에 읽고 싶어하던 책을 읽으라고 하면 그땐 책 읽기 싫대요.그럼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컴퓨터 아님 닌텐도게임 하고 싶대요.안그럼 심심해서 못살겠다네요.ㅠ
그래서 민군은 시험기간전에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들이 되어버려요.ㅎㅎ
근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런 수법도 안통할 듯해요.
고양이랑 홧투라??ㅋㅋ
님의 아들은 분명 그런 게임속에서 수학공부를 하고 있었을꺼에요.^^
고양이는 분명 그것을 확인했을꺼구요.
고양이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

기억의집 2012-04-1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그리고 나무님 저 이과계열 아니여요. 이 말 쓴다고 쓴다고 하면서 못 썼어요.
저는 인문계열 출신이고 과학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6년 정도 밖에 안되요. 예스에 재혁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의 리뷰를 읽고 과학책을 접하게 된 것이 지금 이렇게 된 거에요. 그 분덕에 세상의 다른 부분을 많이 보는 거죠. 그래서 고맙구요.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으시지만, 그 분 덕에 허구에서 살고 있는 세상에서 좀 더 진실에 다가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12-04-18 07:45   좋아요 0 | URL
아 그러세요??
놀랍네요? 중년이 되어서도 전혀 관심가지지 않던 생소한 분야의 책도 읽혀질 수가 있군요.@.@
전 이렇게 한분야의 책만 고집하다 늙게되고,또 그렇게 묻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도저히 관심밖의 책들은 만지작거리게만 되고 안읽혀지더라구요.반성해야지 하면서도 고쳐지지 않던데..님은 해내셨군요.대단하세요.^^
전 정말 이과출신인줄 알았어요.넘 해박하셔서요.^^

어젠 요즘따라 책이 잘 안읽혀져 호기심에 민군의 책 중 리만의 적분법이야기란 책을 한 번 꺼내서 읽어보았거든요.읽는동안 감탄을 했었어요.
중고등학교때 그렇게 이해되지 않던 공식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재미나게 이야기식으로 풀어놓아서 그런지 넘 재밌더라구요.어릴때 이런책을 접했더라면 수학과목을 포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아이들 과학이나 수학책이 너무 재밌게 나와서 때론 아이들이 부럽기도해요.
아이들책을 접하다보면 한번씩 성인용 인문과학책을 읽어보고싶단 충동이 일곤 하더라구요.
요즘은 소설책보다 인문계열책이 더 재밌네요.예전엔 줄구창창 소설책만 읽었더랬는데.^^;;(요몇년사이엔 둥이들 키운다고 책을 아예 읽지 않기도 했었죠.)

암튼..예스에서 다른님으로 님이 변화하셨다면 6년 지난 현재는 님이 다른사람을 변화시키고 계시군요.^^ 전 내공이 약해서 갑자기 변화하기는 힘드네요.서서히 변화하려구요.암튼..님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하고 기뻐요^^

icaru 2012-04-1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히 잘 모르는 장르로 관심이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은 참 희망적인 이야기 같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앞으로도 지금과는 다른 분야의 재미를 알아갈 수 있는 조금의 가능이 있는 거잖아요. 더 재미있는 게 많아~ 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아서...

둥이들 보고 있으니, 참 웃음이 나요!!! ㅎㅎㅎ 내딸들도 아닌뎅~ 이궁이궁,ㅋㅋㅋ
오빠의 마음으로 읽고 있다뉘... 감정이입이 훌륭허다 니들~~

정말, 오빠성향하고 동생들성향하고 섞어서 가르면 딱 좋겠다 싶을 때 있을 거 같아요. ㅎㅎ 치우침 없이 골고루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라설까요~

전, 고민이 있는게 글자를 익힌 큰 아이는 아직도 제게 책을 읽어달라 하니, 꼭 내가 읽어 주어야 읽으니,,, 이거 너무 늦되는 건가, 엄마가 초등 저학년까지는 읽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니, 뭐 지극히 정상일거야 하면서도요. 또 한편으로 제가 독서 영재들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왜 혼자서는 책을 안 읽으려 드는 건지 조금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요! 훔

앞전에 달아놓으신 댓글들 읽으면서 많은 걸 또 알아가요!! 음~~ ㅎㅎ

책읽는나무 2012-04-19 07:04   좋아요 0 | URL
장르가 바뀌면서 희망적이긴 한데요.한 번씩 아쉽기도해요.왜냐하면 그러므로 예전에 봤던 장르는 거들떠보질 않는다는~~~ㅋㅋ
성민인 그런게 정말 심하더라구요.요즘은 과학쪽으로 옮겨가면서 동화는 좀 경외시하면서 판타지동화 이런 것은 거들떠도 안봐요.난 정말 재밌을 것같은데 말입니다.그리고 실제로 다른 아이들도 판타지동화 많이 빌려 읽더라구요.헌데 녀석은 그냥 그저그렇다라고 시큰둥하면서 심지어 이책은 공룡이 나오니 나보다 어린 아이들은 좋아하겠네요.~ 뭐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ㅠ
(내가 넘 유치한 판타지동화책을 빌려왔나??)

그리고 큰아이 특히 첫째가 아들일경우엔요.꽤 클때까지 엄마한테 책 읽어달라고 들고 옵니다.ㅋㅋ 저도 언제부터 녀석이 혼자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초등학교 2학년때도 읽어줬던 것같기도해요.
대신 자주는 아니고 띄엄띄엄~~ 울민군은 밑에 둥이들 키우고 있는 엄마가 피곤하시어 들고 와도 혼자서 읽어보라고 유도를 많이 해주시어(?) 혼자 책 읽는 시기가 좀 빨리 온 듯도 하네요.ㅎㅎ
전요.남자아이들은 3학년때까진 1학년이나 마찬가지로 보이더라구요.
어찌나 늦된 행동들을 해주시는지~~ 남학생들 보다가 여학생들 보면 두 세살은 차이가 나보일정도로 완전 느낌 달라요.
때론 이야기를 해보면 정신연령이 낮아보이다가도 멀쩡하게 얘길할때도 있어 똑바로 크고 있구나! 한번씩 안심하곤하죠.
그래서 남자아이들은 좀 늦되려니 생각하고 키우는게 제일 좋을 듯해요.^^
아들 키우다가 딸래미 키우니까 어찌나 빠릿빠릿하고 준비물도 잘 챙기고 궁금한 것도 많아 의욕충만한 삶들이 아들 키울때랑 넘 달라서 한번씩 많이 놀라곤합니다.ㅋㅋ
성민이는 지켜봤을때 3학년쯤 올라가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하더라구요.
뭐 지금도 칠칠맞게 물건 흘리고 댕기고,공부하기 싫음 방과후 수업들 다 끊고 영어,수학 학원을 보내주겠다라고 달래고 있음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림서 엄마는 안좋은 소리(학원 가라는 소리는 무조건 안좋은 소리라네요.ㅠ)한다고 사내녀석이 눈물바람을 하곤 하는데...그래도 어릴때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어요.둥이들도 겁이 많아 호들갑 떨면서 무서워 울고 있음 자기는 유치원시절에 더 난리법석을 떨면서 울어놓구선 둥이들한테 그게 뭐가 무섭냐고 나무라고 있는 것을 보았을적에 참~~ 세월은 어른에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흐르고 있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지어릴적 기억은 못하는 것이 성민군에겐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나보더라구요.ㅎㅎ
책 얘기하다가 이거 또 다른얘기로 샜네요.

암튼..넘 걱정마세요.님의 큰아드님은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습니다.^^
저도 고때 걱정많이 했었던 것같아요.그때 알라딘에 동갑친구인 큰아들이 있었는데 성민이랑 그아이랑 책을 읽는 내공이 넘 차이가 나는데다 녀석은 계속 혼자서 책 안읽으려고 하지 특히 위에 열거한 저런 문고책들은 거들떠도 안보지,둥이들은 아예 책을 읽어줄 시간도 허락치 않지~ 그시절 저도 고민 많았었어요.헌데 그게 다 아이들마다의 취향이었고,성격이었단 것을 뒤늦게 깨달았네요.그래도 지금은 지금대로 또 고민스러운 부분들이 분명 있어요.그게 다 엄마의 욕심에서 생겨나는 고민인가보다싶기도 하구요.ㅋㅋ

그리고 첫째 남자아이들은 늦된 행동을 하고 있어도 속으론 빠꼼하고 멀쩡하게 생각할껀 다하고 있더라구요.능구렁이들..ㅡ.ㅡ;;
절대 속지마세요.

아영엄마 2012-04-1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마다 성향의 차이가 있나 봅니다. 큰 아이는 소설말고도 정치, 사회, 과학 등등 여러 분야의 책을 보는데 작는 아이는 줄창 판타지 소설만 읽네요. 막내는 제가 책 많이 읽어주질 않아 그런지 책에 그닥 열의를 보이질 않네요.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그간 TV 많이 보며 지냈는데 일전에 유선도 끊기고 해서 저도 책 좀 읽기 시작했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읽는 분야가 편중되어 있는 것이, 둘째가 절 닮았나 봅니다. ^^*

책읽는나무 2012-04-19 06:37   좋아요 0 | URL
둘째들의 독서성향이 내맘에 쏙드는걸로 봐선 아마도 울둥이들이 편독하는 제성향을 닮아갈듯해요.ㅋㅋ
아영이는 첫째라서 골고루 읽는군요.아님 성향이 여느 여자아이들과 다를지도? 첫째들은 어느집을 가나 확실히 엄마가 신경써준티가 많이 나는 것같아요.그리고 둘째들은 가만보면 자기일은 알아서들 하고 있더라구요.어느집을 가나 비슷비슷해서 우스웠어요.ㅋㅋ

그러고보니 연우도 김지님네 둘째랑 갑장이네요.^^
올한해도 게으름을 피우셔도 될 듯
내년부터 읽혀줘도 충분히 아이들 따라갈 수 있어요.ㅋㅋ
막내들은 위에 언니,오빠가 책을 읽는 모습을 항상 봐왔고,그리고 첫째들이 보던 책들이 항상 구비되어 있어 그런지 자연스럽게 짧은 단기간에 가속도를 붙여 따라가는 것같아요.전 성민이때와 둥이들때가 한 일,이 년정도 갭이 나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성민이는 아무리 해줘도 둥이들만큼 받아들이는 부분이 좀 떨어지는 것같은.....ㅠ
둥이들이 첫째로 태어났음 더 좋았을텐데..란 아쉬움이 들때가 많아요.
헌데..또 둥이들이 첫째로 태어나도 받아들이는 것은 또 똑같을지도 모르죠.첫째들은 신경써준만큼 잘 따라하는 것같으면서도 한 번씩 좀 뭐랄까? 어리숙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정신연령이 좀 떨어지는 것같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ㅠ

아~ 저도 요새 맨날 밖에 싸돌아다닌다고 밤엔 넘 피곤해서 책을 못읽네요.빌려다놓은 책들 쳐다봄서 빨리 읽어야하는데..이러고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