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

만화책에 걸신들렸는지, 자꾸 보던 만화 말고 다른 새로운 만화들을 뚫으려고 하는 요즘. 재밌다는 누군가의 말에 한번 볼까? 싶어서 펼쳐든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
대기업 이치노미야 가문의 총아인 남자주인공(이름도 생각안난다;)은 어느날 다리를 걷던 중 버르장머리없는 중학생들에게 당해 바지가 다리에 걸리게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다리에 걸린 바지를 끄집어 내려다가 강에 빠진 주인공.
강가에 앉아있던 긴머리 노숙자 소녀가 주인공을 구하게 되는데, 이치노미야가문 사람은 누군가에게 신세를 져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에 휩쌓여,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는 순간 천식이 터져버리는 특이한 체질을 가진 남자주인공은 이 노숙자 여자에게 원하는 게 뭐냐, 다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자, 이 여자 하는 말.
그럼 나와 연애해보지 않을래?

이런 황당한 사건으로 인연이 된 리쿠르트와 니노의 아라카와 다리밑 생활과 주변 인물들을 그린 만화이다.
기본적으로 개그를 지향하고 있는 만화인데, 의외로 감성을 두드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개그 센스보다는 그런 점이 귀엽고 좋아서 계속 볼 생각이다.
난 지금 6권 찍었음. 


폭두직딩 타나카

폭탄머리 타나카가 상경해서 직업을 구하고 집을 구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폭두직딩 타나카>.
뭐랄까... 조금 더 소심한 이나중 탁구부같은 만화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오버 300%의 추남추녀 표정하며, 갑자기 빵 터지는 개그 뒤에 몰려오는 기묘한 삶의 슬픔같은 것이-_-; 꽤 재밌다.
표현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정말 웃긴데 왠지 서글프다.
왜일까?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만화도 계속 사볼 예정. 

 

바쿠만

볼까 말까 망설이던 만화 <바쿠만>. 이제서아 보게되었다.
정말 더할나위 없는 작화라고 생각한다. 책을 펴는 순간 그 적절한 섬세함에 귀티가 좔좔 흐른다. ㅠ ㅠ
<고스트 바둑왕>, <데스노트>를 지나 <바쿠만>에서 드디어 작화의 정점을 찍었구나!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글쎄..만화 자체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주인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나보다.
똑똑한데, 자기가 똑똑한 거 아는 주인공.
잘났는데, 자기가 잘난 거 너무 잘아는 주인공.
잘난 거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더이상 무슨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이 책의 주인공인 만화가 지망생 두 중학생이 딱 그런 케이스인데,
한명은 어릴때부터 미술대회를 휩쓸었고, 한때는 잘 나가는 편이었던 만화가 삼촌도 두었으며, 자신이 그림을 잘그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삼촌의 인생을 비추어 보며 만화가는 현실적으로 아니라는 냉철한 결론을 내리는 중학교 3학년 학생. 
또 한명은 무려 전교 1등, 만능 스포츠맨이며, 넉살좋고 인기좋고, 독후감대회에서는 항상 상을 받아오던 역시 중학교 3학년 학생.
주인공들부터가 너무 잘나서 부담스럽다.
1권안에서 펼쳐지는 내용이 어떠한 막힘도 없이 술술 잘 풀려나가는 것도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만화에서 현실감을 따지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이 만화에서 왠지 굉장히 현실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일하다가 죽은 만화가 삼촌을 떠올리면서, 주인공에게 슬픔 비슷한 감정도 스쳐지나가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정떨어지기도 한다. 영웅처럼 모시던 만화가 삼촌인데, 주인공은 삼촌이 자살한 거라고 믿고 있으니, 더더욱 그렇다.
앞으로 더 이어질 내용에 실패따위 없다면 더더욱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한데, 그냥 조금 더 읽어볼까 싶기도.... 

옆자리 괴물군

역시 재밌다고 소문난 만화라서 1권부터 사보았는데, 정말 정말 취향에 맞지 않는다. 고딩연애물은 이제 읽을게 못되나보다.ㅠ ㅠ
남자주인공 캐릭터가 약간 어정쩡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지도.....
이제 이 책은 안볼테다. 내 취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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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7-1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쿠만은 .. 앞으로 매 권 실패의 연속입니다 ^^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는 책표지와 내용이 상상 이상이네요. ㅎ

Apple 2010-07-12 22:41   좋아요 0 | URL
아..그래요? 다행이네요. 저는 계속 성공만 하는 애들은 왠지 정이 안가더라고요.^^; 바쿠만 읽으면서 약간 테니스왕자 필이 느껴져서 앞으로도 그러려나? 싶었는데..ㅎ
 
500일의 썸머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웹 감독, 조셉 고든 레빗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보려고 벼르고 있던 <500일의 썸머>를 이제서야 보았다. (내 생전 그럴 일은 별로 생기지 않을 것 같았는데, 요즘 너무너무 바쁜 관계로....)
어느날, 회사에서 만난 썸머라는 여자에게 한눈에 반하고 그녀의 취향이 맘에 들기 시작하고, 그녀의 사소한 버릇들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남자는 썸머와 사랑에 빠진다. 남들 다 하는 만큼 연애하고 그리고 헤어지고, 이별후에 망가지고, 다시 일어서고.... 이 영화는 너무나 평범해서 다시 얘기하면 구차해지는 그런 모든 연애를 보여준다.
따라서 무척 심심할 수 있다. 간간히 코믹한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전체의 줄거리가 딱히 별거 없기 때문에 나도 보면서 나쁘진 않지만 밍숭맹숭하다고 생각하면서 보았다.

그런데 영화의 마지막. 헤어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중, 느닷없이 이 영화가 좋아져버렸다.
운명이라고 믿었던 그녀 썸머. 그러나 운명을 믿지 않는다던 썸머.
매몰차게 떠나가고 쿨하게 친구로 남자며 염장을 질러놓는 얄미운 그녀 썸머.
썸머를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여겼었던 남자주인공을 운명따위 믿지 않는 시니컬한 남자로 만든 그녀 썸머가
운명이 있다고 말한다.
어느 날 커피를 마시던 중 갑자기 운명이 찾아왔다고- 그렇게 말한다.
기가 막히다는 듯 코웃음치는 남자에게 매정하게 네 말이 맞았다고, 운명은 있었다고 말한다.

이 장면이 왜 그렇게 씁쓸하면서도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누구나 누구가를 사귀면서 겪어봤던 감정의 무게에 관한 이야기여서 공감이 되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과 네 마음의 무게가 다르고, 내 마음과 네 마음이 엇갈리는 건 너무 당연해서 쓰라리지 않은가...
아무리 사랑해도, 결코 속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없다는 것은 참 서글프지 않은가.
그렇게 서글프고 쓰라린 사실을 자꾸만 확인하려고 하는 것 또한 바보같지 않은가.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죽어있지 않은 것이리라.

계절처럼 사랑이 왔다가는 것처럼, 남자가 만나는 여자들의 이름이 계절에 빗대어 진 것도 마음에 들었고, 씁쓸하게 끝나는 마지막도 마음에 들었던 영화. 현실적이라면 아주 현실적일 수 있겠다.
두근거리고, 사랑스럽고, 지겹고, 징글맞게 절망적이고, 배신감넘치고 씁쓸해지는 500일이 지난 후에, 새로운 1일이 찾아온다.
살아잇는 모든 것이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듯이.

p.s 마성의 주이 드샤넬. 딱히 미인형이라기보다는 헐리우드배우로써는 독특한 스타일의 배우인데, 아주 예쁘지는 않은데 영화에서 볼 때마다 참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내가 남자라면 이런 여자를 좋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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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로구나...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주에 마이클 코넬리 소설을 하나 샀다.
왠지 제프리 디버나 할렌 코벤같은 작가일 거라고 혼자 착각해서 별로 떙기지 않는 작가였다.
(소설이 막상 굉장히 재미없었던 것도 아니고 왜 인기 있는지 어렴풋이 알겠지만, 괜시리 호감은 안가는 작가들이다.) 
마이클 코넬리를 처음 알게된 게 <시인>이라는 소설에서부터 였는데, 서점에서 볼때부터 좀 자극적인 표지 때문인지 왠지 막무가네로 잔인하기만 하거나, 또는 그게 최대의 매력이 되는 책일 거라고 나 혼자 착각해서 그동안 한권도 보지 않았는데....그랬는데......

의외로 평이 너무 좋길래 <시인>부터 먼저 읽어보게 되었는데, 아직 책을 다 읽지 않았는데 급호감중이다.
파고드는 미스테리, 퍽퍽한 문체, 음울한 분위기 어느 것 하나 어중띈 것이 없어!
결말이 어떻게 될런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두껍다.) 일단 반 이상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찜!
오랜만에 발견한 보석같은 스릴러작가로구나!!!! 

 

 

 

 

 

 

 

 

뭐 이렇게 많이 내셨어효...ㅠ ㅠ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표지도 꽤 깔끔하고 세련되었구나.
야금야금 사모아서 야금야금 아껴서 읽어야지. (왠지 이런 작가들은 몰아서 달리고 나면 아쉽고 그렇더라.ㅠ ㅠ) 


 

오랜만에 우타노 쇼고의 소설들도 등장했다.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는 반전이 치사하다는 사람도 있고, 쇼킹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꽤 참신하기는 했다고 생각한다.
<벚꽃...>을 꽤 재밌게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애정을 퍼부을만한 작가는 아니라
이 책들은 두고본 후에 봐야겠다. 

 

이게 얼마만인가! <광골의 꿈>이 나온지 3,4년쯤되었으려나? 드디어 교고쿠도 시리즈 다음편 <철서의 우리>가 잊어버리기 직전에 나왔다. 전 3권이라는 굉장한 두께에 교고쿠도가 또 어떤 장광설을 풀어놓았을런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읽던 거고, 아무리 <광골의 꿈>이 실망적이었다 하더라도 아직은 놓기 싫은 작가.
대충 1500페이지 되는 소설을 대체 언제 다 읽나?ㅠ ㅠ 

 

 

 

 

 

본다본다 하고 아직도 안보고 있는 제임스 엘로이의 <내 어둠의 근원>....
언젠가...인연이 닿겠지.......-_-; 

 

그리고 쬐끔 궁금한 만화책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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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6-3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님도 마이클 코넬리 좋아하실 줄 알았다니까요 ㅎㅎㅎ

Apple 2010-06-30 22:06   좋아요 0 | URL
어머!!저 꿰뚫렸나요?ㅎ

하이드 2010-06-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랜덤에서 순서대로 내 줬으면 좋았을껄, 순서 엉망진창으로 냈어요 -_-; 무튼 이번에 시리즈 1 나왔으니깐, 이제부터라도 순서대로 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Apple 2010-06-30 22: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책 소개들 보다보니 순서가 좀 이상하고, 어떤책은 시리즈의 8권째부터 먼저 나오고 그랬던 것 같아요.;;이왕 낼거 차례대로 내지...

비연 2010-06-3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코넬리는 언제나 구입순위 넘버 원이죠^^

Apple 2010-06-30 22:07   좋아요 0 | URL
저도 찬찬히 하나씩 보려고요..^^

Kitty 2010-06-3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도 마이클 코넬리 읽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ㅁ;

Apple 2010-06-30 22:07   좋아요 0 | URL
저도 마이클 코넬리가 이리도 인기가 많은지 처음 알았네요!;ㅁ;으하하
 



작년에는 예매까지 다 해놓고 어쩌다보니 다 취소하고 못가게 되었는데, 올해는 기필코!!! 가고 말리라!!!!
상영작들을 보니, 꼭 봐야하는 것도 보고싶은 것들도 가득!
예매는 6월 29일 11시부터 시작이다.
예매전에 어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보자!



으아....<은혼> 극장판...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
갑자기 은혼 덕후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초초초초초초 보고싶었던 <은혼-신역홍앵편>을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볼수 있게 되었다!!!!!!
내게 적당한 시간은 7월 25일 오후 2시이거늘, 하필 일있어서 못가는 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러간다!!!!!!!!!
9만리 같아보이던 부천이 옆동네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인가?!!!!!
기다려요 긴상!!!!!!!!!!!!!!!!!!!!!!!ㅠ ㅠ


 

미스터 노바디

감독 자코 반 도마엘  
국가 France/Belgium/Canada/Germany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34분

<토토의 천국>(1991), <제 8요일>(1996)의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이 개인의 기억을 다룬 SF 드라마 <미스터 노바디>로 돌아왔다. 3명의 자녀를 둔 보통 사람 네모 노바디는 어느 날 120살 먹은 노인이 되어 2029년에 눈을 뜬다. 그리고 그를 지배하는 유일한 질문, 나는 과연 원하던 대로 살았는가?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꼭 봐야겠다 싶은 영화중 하나 <미스터 노바디>
몇년전 <토토의 천국>에서 이 감독에게 홀딱 반했었는데, 신작이라니 기대만발이로다!!!! 꼭 봐야지!!!!


 

아메르 Amer
감독 헬렌느 카테트, 브루노 포르자니  
국가 Belgium/France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90분

영화는 아나의 삶을 바꿔놓은 세 번의 순간을 따라간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저택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공포,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녀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걷는 시골길, 그리고 성인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리적 서스펜스는 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완벽한 오마주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는 힘을 가진다.



또하나의 기대작 <아메르>. 시간대가 애매해서 과연 볼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여자가 주인공인 심리 서스펜스는 왠만하면 좋아하고, 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오마주라니 기대하지 않을수가 없다.ㅠ ㅠ 보고싶구나...

그외 기대되는 영화들을 추려보았다.



 
엑스페리먼트 The Experiment
감독 폴 쉐어링  
국가 USA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96분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감독 폴 쉐어링이 올리버 히르비겔의 2001년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기 위한 심리학 실험의 참가자로 스물여섯 명이 뽑힌다. 이들은 죄수와 간수로 나뉘어 14일 동안 임시 감옥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실험은 곧 통제를 벗어나 극으로 치닫는데….

어라...<엑스페리먼트> 리메이크작도 개봉이다.
<프리즌브레이크> 감독이라는데 미드는 안보므로 어떤 감독인지 잘 모른다.
인간 심리를 꽤 심도있게 파해쳤던 영화였는데 리메이크작에서는 자극성만 부곽되어 그리지는 않았으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감독 장철수  
국가 Kore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15분



아름다운 섬 ‘무도’, 그 작은 섬마을의 다섯 가구, 일곱 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 오랜만에 고향인 무도를 찾아간 해원. 시종일관 순박한 섬사람들과, 남자 동창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 복남. 그러나 평화로운 풍경 속에 숨겨진 진실은 끔찍하기만 한데… 가해자와 방관자가 뒤섞이는 가운데, 김복남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된다.

 

다이 Die
감독 도미닉 제임스  
국가 Canada/Italy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90분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눈을 뜨는 여섯 명, 완전한 타인들인 여섯 명은 자신들이 왜, 어떻게 여기 있게 된 건지 알 수 없다. 그 때 미스테리한 인물이 나타나 그들에게 ‘트라이얼’이라는 충격적인 실험을 강요한다. 주사위를 던져 서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참가자들, 그리고 서서히 그들 간의 연결고리는 드러나고….


 

7 데이즈 7 Days
감독 다니엘 그로우  
국가 Canad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15분

평상시와 다를 바 없던 어느 오후, 브루노는 자신의 딸이 강간 후 살해당한 사실을 듣게 된다. 며칠 후 살해범이 체포되고, 그는 그의 딸을 죽인 범인에게 7일 동안의 고문을 주겠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끔찍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콜렉터 Collector
감독 마르쿠스 던스탄  
국가 US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90분


보석을 훔치러 집을 털다가 연쇄살인마를 만난다면? <쏘우7>의 감독이 만든, 보는 것만으로 스릴 넘치는 영화. 의뢰를 받아 보석중개인의 집수리를 하는 아킨은 빚을 갚기 위해 밤중에 몰래 의뢰인의 저택에 숨어들어간다. 그러나 저택은 살인마에 의해 온갖 함정이 얽혀있는 감옥이 되어 있고… 그는 과연 살인마의 인간 채집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4444

 

조르단 Jordan
감독 스튜어트 컬페퍼  
국가 US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77분
카테고리 Feature/Fiction


외딴 산길에서 차사고를 당한 다섯 살짜리 소녀가 마을에 나타난다. 마을의 보안관은 자신이 소녀의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를 찾아내지만, 소녀는 그녀가 사기꾼이라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시공간을 초월하는 테마인 엄마와 딸의 관계가 위협을 받는 순간을 포착해낸 독창정인 심리스릴러.

 

프라이멀 Primal
감독 조쉬 리드  
국가 Australia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85분

고대 암각화를 연구하기 위해 오지로 떠난 아냐와 친구들. 여행의 흥분도 잠시, 친구 멜이 알몸으로 수영을 하다 거머리에 뒤덮이고, 그 후 원시 상태로 퇴보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멜은 그들을 하나씩 사냥하고, 죽느냐 죽이느냐의 공포 속에서 아냐는 동굴 벽에 새겨진 암각화의 의미를 깨닫는다.

 

R
감독 마이클 노어  토비아스 린드홀름  
국가 Denmark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90분

외부와는 고립되어 나름의 생존 논리를 따르지만 권력의 먹이사슬은 여느 사회와 다를 바 없는 감옥. 초짜 수감자 륀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익혀 가지만 살인과 범죄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감옥은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최근 폐쇄된 덴마크의 호르센스 감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릴러 드라마로, 날 것 그대로의 폭력과 감옥 내부의 생리를 냉철하게 해부한다.


 

잃어버린 시간 Unknown Hour
감독 댄 스바텍  
국가 Czech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94분

정말로 있을 법한 ‘헤파린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 이 악랄하고 잔인무도한 놈은 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에게 혈액이 응고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인 헤파린을 주입시켜 죽이는 살인마지만, 아주 지적이고 친절한 남자 간호사이기도 하다. 체코 의료 시스템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룬, 선과 악에 대해서 말하는 흥미로운 작품.

 

비밀의 눈동자 The Secret in Their Eyes
감독 후안 호세 캄파넬라  
국가 Spain/Argentin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29분

1970년대 아르헨티나, 끔찍한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의 남편과 여검사, 검사보의 합심으로 범인은 잡혀 종신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범인이 반정부 게릴라 소탕에 협력한다는 이유로 범인을 풀어주고, 영화의 또다른 비극은 시작된다. 비극과 코미디, 스릴러와 로맨스를 아우르는 뛰어난 각본과, 역시 뛰어난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가 압권.

 

블랙 필드 Black Field
감독 바르디스 마리나키스  
국가 Greece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104분

1654년 오스만제국 치하 그리스, 중상을 입은 예니체리(그리스도교 중 징용해 이슬람교로 개종시킨 술탄의 친위군)가 한 수녀원에 흘러들어온다. 묵언수행 중인 젊은 수녀 안띠는 그를 치료해 주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안띠가 가진 엄청난 비밀이 곧 드러나는데… 그녀는 징용을 피해 수녀원에 맡겨졌던 소년이었던 것.

 

이대로 죽을 순 없어 I"ll Never Die Alone
감독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국가 Argentina/Spain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86분

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던 여대생들은 죽어가는 여자를 발견한다. 그때, 여자를 사냥한 인간 사냥꾼들이 그들을 발견한다. 겨우 빠져나가 경찰서에 도착한 소녀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건 더욱 끔찍한 현실. 누군가는 묶이고, 누군가는 당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살아남아 복수한다. PiFan이 아니라면 결코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을 ‘막강한’영화. 



(+)이번 피판에서는 건담 특별전, 테리길리엄 특별전, 밀레니엄 3부작도 상영한단다.
테리 길리엄 특별전은 좀 보고싶건만, 아무래도 무리겠지....?
이럴때는 부천에 살고싶고나....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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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 이노우에-슬램덩크

이 만화를 처음 보았을때가 어언 초등학교때였던 것 같다. 큰집에 놀러갔다가 사촌언니 방 한구석에 만화책이 가득 담겨있는 쇼핑백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슬램덩크>였다. 친구의 강추로 친구집에서 빌려온 것 같던데, 막상 언니는 읽지 않고 내가 읽었다. 그날 그냥 집에 안가고 슬램덩크 삼매경에 빠졌었더랬지...

그렇게 수십년(?)이 지나 다시 본 슬램덩크. 1권부터 설레이고, 볼때마다 두근거린다.
볼 때마다 마음이 뜨겁다. 책장이 넘어갈때마다 캐릭터들이 내 친구같아서 응원하게 되고, 한컷 한컷 지나치거나 모자른 점이 전혀 없다.
나이들고 나서 보니, 이 만화의 본질적인 매력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를 느꼈다.
그리고 다케우치 이노우에가 그림을 얼마나 멋지게 그려냈는지, 그리고 이 만화를 그리면서 작가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도 한눈에 보였다.
애장판도 꽤 깔끔하고 책도 예전보다 더 커져서 감동이 배로 느껴진다. (세일로 사서 더 좋다.)

슬쩍 보려고 펼쳤다가 모든 것을 재쳐두고 빠져들게 하는 만화.
그렇지!! 청춘이란 이렇게 뜨거운 것이 아름답지!!!!! 

 

 

 

 

 

 

 

우라사와 나오키-몬스터

슬램덩크 애장판과 함께 집에 날라온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방대한 자료량과 좋은 소재, 탁월한 스토리 텔링 능력.
우라사와 나오키는 천재인가? 싶기도 하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는 항상 결말이 아쉽다. 용두사미거나,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거나.
예전에 이 만화책을 결말까지 보지 않았던 건지, 결말 부분이 기억이 안났는데, 생각보다 너무 시시하게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요한의 정체가 조금 더 거대하길 바랬거늘, 너무나 개인적이고, 너무나 사소하다.
그럼에도 이 흡입력이란...바로 이게 몬스터지.

  

오카자키 마리-서플리

일본 순정만화속 여자들이 싫다. 나약한 캐릭터도, 강해보이는 캐릭터도, 어떻게든 너무나 의존적이다.
오카자키 마리의 <서플리>속의 여자들도 그렇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직장여성들.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서 구를대로 구른, 베테랑 여자들이다.
그런데도 한없이 의존적이고 남자없으면 살수 없을 것 같은 여자들이 태반이다.
이래서는 안돼! 나에겐 일이 있어! 일은 나를 구해줄거야! 그렇게 외치면서도 남자에게 못안겨서 안달난 것 같다.
왜 진짜 혼자 서는 여자들은 등장하지 않는 건가?
여자라는 걸 확인받기 위해서 필요한 게 남자밖에 없나?
일이 그렇게 힘들고, 여자도 남자도 아닌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아쉬우면 그까짓 일 때려치우고 시집이나 가면 되지 않나.
있는대로 찡찡대면서, 그렇다고 일을 관두기는 싫고,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나는 이런 찌질한 여자주인공들 딱 질색이야!

감각적인 표지와 스타일 좋은 그림체, 여주인공들의 초의존적인 성격 말고는 그럭저럭 재밌게 보고 있긴 한데,(아직 5권까지 봤지만, 계속 이 느낌이면 짜증나서 안 볼 것같기도...) 감성 쩌는 일본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애매모호한 나레이션들도 사실 내 취향은 아니다.
순정만화는 우리나라 만화가 더 재밌는 것 같다. 

  

후루야 미노루-낮비

오랜만에 후루야 미노루의 신간을 접하고 서점에서 낚아채서 가져왔다. (2권까지 나왔다.)
아직 2권까지 읽었는데, <심해어>와 비슷한 느낌. 청소용역 아르바이트생의 건조한 일상을 다루고 있는데, 역시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인 만큼 마냥 담담하지는 않다.
이 책에는 주인공처럼 평범하고 소심하게 살아가는 초식남이 있는가 하면, 어린시절부터 살인 환상에 젖어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의 동창생도 나오는데, 앞으로 여자를 매개로,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발생할까 궁금하다.
정말 <심해어>를 똑 빼닮은 만화인데도, 좋아하는 작가라서 그런지 마냥 기대가 되더라.
<두더지>라던가 <시가테라>, <심해어>같은 만화들을 거듭하면서 일상과 사람을 다루는 감각이 점점 부드러워 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리고 은혼 26권째 타파.
만화책을 12권 이상 읽으면 입안이 가시가 돋히는 나로써는 선전중인 거다. 아직까지는 무척 재밌다.
31권 나왔던데, 무리없이 읽고 32권도 기다릴듯!
(++)사다 말았던 기생수 애장판도 이제 다 모았으니 시간나는대로 다 봐야지.
아..읽을 만화책이 많으니까 너무 좋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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