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를 생각하면 나는 아련하고 그러워집니다. 물론 그녀가 날 알리는 절대 없겠지만....
요정.천사.선녀. 이러한 일련의 어떤 호칭을 앞에 붙어도 그러한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
나의 영원한 이상형이며, 내가 보는 스크린 속의 수호천사. 그리고 언제나 사랑스럽고 그리운 그녀.
개고기 운운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기미모를 보존할까 뇌세포를 돌리는 깡통소리가 나는 여배우와는
다르게 늙은 모습 액면 그대로 보여주면서 전세계를 돌면서 아동복지를 위해 몸으로 실천하는 모습
을 보여주었던 모든 어린이들의 또다른 어머니.,,이러한 미사어구 하나하나 보다 그녀의 모습과 활
동을 사진 한장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배우..
오드리 헵번(Hepburn, Audrey, 1929.5.4~1993.1.20) 입니다.
벨기에 태생인 그녀는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부모들의 이혼 그리고 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떠돌아다닌 피난생활.
스타가 된 후 2번의 이혼.
그렇습니다. 은막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생활은 그리 화사하지
만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나는 그녀가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상처를 품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언제
나 근사했고 언제나 화사했으니까요.
로마의 휴일.
오래된 흑백영화라고 하지만 어릴 적 이영화를 보면서 난 그녀에게 흠뻑 빠졌습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저런 여자랑 결혼할꺼야..라는 야무지고 옴팡진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영화로 인해서 그녀는 나의 이상형이 되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 영순위에서 30년이나넘게 굳건하게 그 자리를 고수하는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가 되었던 계기를 만든 영화였습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 영화를 보고 젊은시절 어머니의 사진속의 헤어스타일이 왜 그런 모양세를 갖추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은막에서 머무르는 영화배우로서가 아닌 더 크게 나아가 헵번신드롬과 스타일을 창시한 그시대 문화의 한 트랜드를 만든 배우였습니다. 이때 맺은 인연으로 지방시라는 디자이너와 평생가는 우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휴일에서의 고귀하고 품위있지만 순진하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창가에서 약간 허스키하게 기타를 치며 부르는 `문리버'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브리나.
리메이크를 한 영화를 보면서 욕을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헵번이 나왔던 원작이 훨씬 아름다웠고 감명깊었다고... 리메이크에 나온 여배우는 여배우도 아니야라면서 나름대로 저주를 퍼부었던 기억이 나는군요..(그 결과인지 리메이크 판 사브리나역을 맡은 `줄리아 오몬드'는 크게 뜨지 못했다...생각됩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
줄리아 로버츠의 출세작 `프리티 우먼'을 보면서 저는 심드렁했습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랑 똑같잖어..헵번이 더 이뻤어...'
라고요.
이 영화에서 그녀는 두가지의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극장앞에서 꽃을 파는 거칠고 무식한 촌무지랭이 여자와 아름답게 다듬어진 사교계의 꽃으로 완벽한 변신을 한편의 영화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두워질 때까지.
비교적 나이가 들은 모습으로 출연했던 영화입니다. 스릴러물이였고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거대 마약조직의 마약이 들은 인형을 우연히 가지게 된 맹인여자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마지막 부분 자신을 죽이기 위해 온 킬러를 방어하기 위해 집안에 빛이 나는 물건이란 물건은 다 제거를 하고 위기를 벗어나나 싶더니 미처 제거하지 못한 냉장고안에 등으로 인해 킬러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공포스러운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영혼은 그대 곁에 (Always)
스필버그가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몇편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이영화가 그런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때가 안좋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페트릭과 데미가 열연한 `사랑과영혼'이 같은 시기에 나온것이 악재였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주제였고 비슷한 내용이였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헵번의 유작입니다.은막에서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그녀가 맡은 역활은 주인공이 죽은 후 그를 인도하는 천사장으로서 그녀가 생활에서 벌이고 있는 아동복지를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는 배역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은막 밖에서의 활동.
페이퍼를 쓰기위해 그녀의 공식홈피에 들렸습니다.
은막에서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이 사진속에서의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대장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직전까지 그녀는 유니세프를 통해 전세계 아동복지를 위해 온힘을 기울였습니다.그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때 그녀의 아들에게 해줬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그녀가 생을 마감한 후 이러한 유언은 그녀의 아들을 통해 계속해서 아동복지를 위해 힘써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가끔 대중매체를 통해 제2의 헵번...헵번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운운하는 여배우들을 보면 없던 짜증도 한순간에 밀려오는 걸 느낍니다. 그들이 아무리 아름답고 이뻐도 헵번과는 비교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인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렀고 내가 활동하는 시대와는 다른 시대에서 한 획을 그었던 여배우이지만, 아직도 난 그녀의 사진만 보면 감탄하고 기뻐합니다. 아마도 내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도 그녀는 내 마음의 0순위 여배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그녀는 아름답고 위대하니까요..!!
뱀꼬리 :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그녀의 사망후 이런말을 했다는군요.
`이제 하느님은 가장 아름다운 천사를 얻게 되었다' 고요.
100% 전적으로 동감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