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 산악인 의사가 말하는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등산법
안재용.윤현구.정덕환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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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낚였지만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은

 
이 책은 순전히 책 제목에 낚였습니다.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엄격히 말하면 ‘잘못된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가 제대로 된 제목입니다. 그런데, '잘못된'이란 수식어를 빼고 나니 뭔가 모순 형용처럼 보이면서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듭니다. 알라딘 검색에는 <똑똑한 등산이 내 몸을 살린다>라는 책도 있군요.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긍정의 배신>과 같이 과도한 긍정적 이면을 보여 줄 것으로 여겼습니다. ‘등산’하면 무조건 좋은 것 같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피식 피식’ 웃었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이런 것이 책 한권이 되다니. (처음 제목을 보고 관심을 가질 때는 전문 산악인이 쓴 책인 줄 알았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해서 실천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책으로 만들어지니 꼼꼼하게 챙겨볼 수도 있고. 뉴스를 듣다보면 가끔 장마철에 등산하다 사망하는 것, 겨울에 등산하다 사망하는 것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뭐 하러 이럴 때 산에 가서 사망 사고를 만드나’하는 생각도 있지만 사고가 발생하고 안 하고는 백지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이 있거나 실천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고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20년 전 여름에 혼자 지리산을 등산한 적이 있습니다. 혼자 등산하는 것이라 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가볍게 짐을 챙겨갔는데, (긴팔을 가지고 갔음에도) 밤에는 춥고, (밥을 해 먹으면 귀찮으니, 그냥 먹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가자는 생각으로 먹거리를 가지고 갔음에도) 배고프고. 그 때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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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6-1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등산 안하시겠다는 강한 확신을 얻으셨다는 거죠?ㅋㅋ
요즘엔 참 아무나 책 내는 좋은 세상이어요. 그죠?^^

마립간 2011-06-16 12:42   좋아요 0 | URL
교훈 ; 생각하고 준비한 것이 이것밖에 안 되나.
저는 자녀와 등산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지난 연휴 때 딸아이와 설악산 비선대와 권금성 등반(정확히 표현하면 하이킹)하고 몸살이 났죠. 5시간동안 걷게하다가 안아주다가. 걷게 해도 뒤를 쫓아가면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지 봐 줘야 하니까.
제 주위에도 저에게 책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블로그 방문객도 없는데, 무슨 책.

stella.K 2011-06-16 12:50   좋아요 0 | URL
어유, 왜요? 마립간님 충분히 내실만하죠.
의사시니까 의학상식에 관한 책을 내셔도 되고,
마립간님이 만나 본 환자에 대해 쓰셔도 좋을 것 같구. 기타 등등.
이 책 보다 훨씬 잘 쓰실 것 같은데요?ㅎ

누고가 아빠랑 등산 다닐만큼 컸나요?
고생은 되셨겠지만 기억에는 많이 남으시겠는데요?^^


마립간 2011-06-16 13:25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하는 정도는 누군가가 생각했던 것이고, 제 글 취향이 무색, 무미, 무취를 지향하는지라 웬만한 내공으로는 읽기 힘들 것입니다.^^
아이는 35개월이라서 걷고 뛰고는 잘 하는데, 오래 걷지는 못합니다. 등반의 대부분을 제가 안고 올라갔죠. 제가 마니산에 갔을 때, 잘 걷지도 못하는 아이(아마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가 바위를 기어 넘어가더라구요. 물론 바로 뒤에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지만. 더 일찍 아이와 등반을 하지 못한 것은 안해가 말렸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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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도 과유불급

 
제가 생각하는 긍정의 배신은 논리적 오류부터 지적하고자 합니다. 같은 나이 같은 암의 같은 병기를 갖은 환자 두 명이 있습니다. 한명은 비관적인 태도를 갖고 다른 사람은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 긍정적인 사람이 치료에도 순응하고 같은 기간을 생존했어도 좀 더 나은 사람을 살았습니다. 긍정적인 태도가 암의 예후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논리적 비약이 생깁니다. 긍정적인 태도가 치료 효과에 긍정적이라면 최대한(의, 슈퍼, 울트라, 킹, 왕, 짱)의 긍정적인 태도는 암을 낫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다시 근거 없는 확신으로 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긍정이 비용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긍정적 태도는 비용이 거의 수반되지 않지만, 긍정을 억지로 유지하는 의지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효과도 없는 긍정 관련 산업에 사회적 비용을 쏟기도 합니다. <웃음의 과학>에서 ‘p 200 감정을 억누르고 억지웃음을 지은 사람은 후에도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하며 감정 노동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긍정적 사고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래 동화 ‘삼년고개’나 오 헨리의 ‘마지막 한 잎’ (잎새는 표준어가 아니네.)에서 익히 알려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어디까지일까? 이런 혼동은
 
p 108 ~ 109 그런데 긍정적 사고에서 (중략) 아니면 그녀의 환상 속에서 인질이 되어 버린 것일까? 글쓴이는 감정적으로 통제가 벗어나면서 긍정적 생활 태도와 극단적 주관적 관념론을 혼동하고 있는데, 이는 저자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혼동에서 기인된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의 큰 이야기는 개신교와 관련된 것입니다. 기독교 내에서도 <예배인가, 쇼인가!> 책과 같이 비판이 있으며, 현 기독교의 하나님과 예수님이 그 뜻에 따라 심판할 것입니다.

 
세 번째의 이야기는 긍정과 관련된 산업, 사회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많은 교양 강좌가 있는데, 이는 구성원의 생산력을 높이려는 숨겨진 목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한 추가 이윤이 구성원에 돌아갈 지는 의문입니다. 긍정과 관련된 산업 (자체가 meme으로) 살아남기 위해 불필요한 영역까지 확장합니다.

 
제가 원래 기대했던 책은 긍정의 비용과 효과에 대한 엄밀한 연구 결과와 이에 대한 설득력이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주제에 비해 논리 전개는 조금 조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제는 쉽게 제기하기 힘들고, 사회적 지원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긍정의 한계에 대한 연구는 진행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를 고려할 때, 꽤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결론은 긍정적인 마음의 긍정적인 효과는 있되, ‘그 결과의 한계와 비용은 고려해야 한다.’입니다. (이렇게 따지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그럼에도.) 방법론적으로는 훈련을 통해 긴장을 극복하는 자신감만이 해결책으로 생각합니다.

* 밑줄 긋기
- 현학적인 양자적 표현보다 상보성이라고 또는 모순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쉽다.
- 기대를 벗어나는 일은 일어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에서는 우연에 기댄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런 우연은 로또 복권이 맞은 것보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거나 삼풍백화점이 일어나는 방식으로 일어나기가 쉽다.
p 21 H=f(S,C,V)/p 222 H=C x V ; 제 가치관은 ‘(개인 (마음가짐 포함) x 환경 = 결과)로 마음이라는 변수는 분명히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러나 무한대나 무한소는 아니며) 환경이라는 변수를 장악하지 않고 환경이라는 변수에 따라 결과에도 영향을 받는다.‘입니다.
p 53 ~ 54 “내가 느끼는 행복의 근원은 다름 아닌 암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인생의 좋은 부분이 얼마나 좋은지를 암이 알게 해 주었다.”라고 증언했다. 이런 부분이 극단적으로 발현되면 유방암은 전혀 문젯거리가 아니며 성가신 일 축에도 끼지 못한다. 오히려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는 ‘선물’이 된다.
p 59 나는 웃음 띤 얼굴로 암을 수용해야만 하는 절박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 가운데 60퍼센트가 암에 걸리고도 목숨을 잃지 않은 이유로 ‘긍정적인 태도’를 꼽았다./p 62 그런데 긍정적 태도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연구가 정말로 존재하는가?
p 65 배타적 증폭
p 71 10년쯤 전부터, 정신과 육체는 연결되어 있다는 대중적 믿음을 토대로 우리 사회가 환자들에게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부담을 지운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느끼게 되었다.
p 84 ‘미소가 협력자를 만든다’고 충고했는데 맞는 말이다./그러므로 성공하고 싶다면 진짜 감정이 무엇이든 긍정적인 모습을 가장하는 속임수를 써야 한다. ; 직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마립간과 같은) 냉소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p 93 만약 정신의 힘이 진정으로 무한하다면 굳이 주위에서 부정적인 사람들을 제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들의 행동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 아닐까?p 95 그 남자를 ‘끌어당긴’ 여자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 카메라 마시지 효과를 떠올린다.
p 103 “정신은 인식되는 대상 그 자체를 실제로 형성한다.”고 환상적으로 해석한다. 그 지점에서 논리는 우리가 정신을 통해 우주 전체를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성큼 도약한다./양자 물리학은 오히려 인간 정신과 심상의 초란한 ‘한계’를 일깨워 준다. 전자와 광자 같은 미소한 물질이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 세상의 존재에 관한 형이상학과 인식론 p 133 힐은 ‘생각은 실체’라고 섰다.
p
 118 격동하는 가능성의 신시대를 맞은 사람들은 인간이 처한 상황을 새롭게 보게 되었으며 선조들의 징벌적인 종교를 거부했다./종교적 유산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 철학자들만은 아니었다.
p 120 신사상의 등장 ; 새로운 meme의 등장 그것이 히스테리든, 긍정이든.
p 131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종적인 왜곡이 남아 있다./p 133 칼뱅주의는 사악한 성향을 이유로, 긍정적 사고는 ‘부정성’을 이유로 자아를 공격한다.
p 139 문제는 왜 그렇게 내적인 부분에만 오로지 몰입하는가 하는 점이다. 왜 사랑과 연대감을 품고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가? ; 만약 사랑과 연대감을 기대할 수 없다면?
p 141 기업에 파고든 동기 유발 산업 ~ p 163 구조 조정 상처 가리기 ~ ; 저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가끔 합니다. 효과가 있습니다. 단지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p 170 계속되는 다운사이징으로 전체 조직이 한 팀으로서의 의미를 잃으면 잃을수록 경영진은 그 허구적인 단위에 헌신하라고 개인을 더 몰아부쳤다.
p 178 61 퍼센트가 ‘하느님은 사람들이 번창하길 바라신다.’는 서술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p 182 ~ 183 하지만 그들의 밝은 전망 속에는 옛 칼뱅주의적 마니교가 그대로 깃들어 있다. 이족 면에는 선함과 경건함과 빛이 있지만, 저쪽 면에는 어둠과 의심이 있다.
p 186 “하느님은 우리한테 반대하는 사람들을 적대하십니다.” ; 요한복음 2: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 왜 사람들은 그렇게 휘둘릴까? 여기는 그곳과 다른가?
p 189 자, 여기 어디에 기독교 신앙이 있는가? 겸손하게 생각하고 타인에게 희생적 사랑을 베풀라는 요구가 어디에 있는가? 법에 의지해 외투를 빼앗아 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옷장도 내주라고 말한 예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p 193 그 추세가 바로 ‘교회 성장 운동’이다./p 198 긍정적 사고가 성서에 근거한 진실이거나 성서에 의해 지지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p 224 행복도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한 혹은 긍정적인 사람들이 분명 직업적인 면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게 사실인 듯하다./하지만 이런 현상은 긍정적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부정적인’ 사람들을 싫어하는 기업의 편견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
p 224 긍정적 전망을 갖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은 성공의 경우보다 긍정심리학자들의 기반이 더 탄탄한 것 같다./p225 그런데 이런 연구들은 대부분 상관관계만 제시할 뿐 인과관계에 관해서는 입을 다문다./p 227 ‘행복이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그림’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은 행복감이나 다른 긍정적 감정 상태가 그 사람의 건강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꽤 있다는 사실이다./p 228 게다가 일부 연구는 비관주의와 같은 부정적 특성이 장기적으로는 낙천성과 행복보다 오히려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결론가지 내렸다.
p 229 이는 부분적으로 ‘무위 결과’를 기피하는 언론의 오랜 편견에서 기인한 현상이다.
p 232 템플턴 커넥션/존 템플턴 John Templeton이 1972년 설립한 이 재단은
p 239 인간의 행복에서 환경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면 정책은 주변적인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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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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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탓일까?
- 특별한 이야기는 없고,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모르겠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징크스로 남을까 두렵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한국동란과 같은 옛날이야기를 하지 마라. 젊은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해? 저 역시 기성세대에 들어선 지라 1970년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백보 양보해서 1970년대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젊은이들에게 먹히는 이야기는 뭘까?

 
이 책을 제목을 보고 그냥 느낌이 책을 다 읽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위의 문구를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부분에서는 반박을 하고 싶은 의견도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은 새로운 교훈의 내용이 아니고 ‘그 교훈을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전달할까’입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 책이 가장 잘 팔리는 책인지?

 
특히 p 174 잉크냄새로 아침을 맞으라 ;
기성세태의 편견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p 179 글은 힘이 세다 ; 저도 압니다. 글을 잘 쓰고 싶죠. 그것이 마음대로 잘 쓸 수 있어야 말이죠.

 
지루하던 이야기 끝에 몇 가지 동감이 가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p 259 ~ 266) 대학은 그대에게 결승선인가, 출발선인가?, 취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p 267 ~ 276) 스펙이 아닌, 그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 ; 20대에게는 (p 277 ~ 281) 20대 돈보다 중요한 것
;을 읽기를 권합니다.

* 밑줄 긋기
p 16 인생시계
; 인생은 가속력이 붙는다. 어둡고 추운 한밤과 아침의 상쾌함을 동등하게 여길 수 없다. 내 계산에 의하면 70세의 인생 중 35세를 살았다면 3/4을 산 것이다.
p 23 그대의 열망을 따라가라. ; 열망의 방향은?
p 28 열망은 힘이 세다.
; 이 말이 맞다면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 아,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으나 내용은 짐작이 간다.
p 33 청춘들은 대부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 모든 꽃이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모든 꽃을 좋아해야 되거나 모든 꽃들이 사람들로부터 평균적인 사랑을 받아야 되는 당위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p 41 화살파, 종이배파
- 정답이 이 둘 사이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곳이 어딜까? 자유와 평등 그 사이에 답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어디, 성장과 분배 그 사이에 답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어디란 말인가?
p 48 우연에 기댈 때도 있다. ; 우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이런 전재가 있어야 한다. (실제 사람들은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환경파괴와 전쟁을 보라)
p 92 누군가 젊은 시절의 내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숙한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웃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성숙, 그런 거 안 해도 좋으니까 그런 어려움은 절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그런 시련일랑 나중에 조금 더 어른이 되어, 그런 종류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때가 됐을 때, 그때 맞아도 충분하니까./p93 그럼에도 시련은 그대를 강하게 만든다. ; 부러지지만 않는다면. - 시련은 나의 힘/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p 93 중요한 것은 시련 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그 시련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 그렇다면 세상을 바꿀 이유가 없는 것일까?
p 150 작심삼일 ; 누구는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절반 이상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시작했다고 할 수도 없다.’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p 197 직조 ; 織造 puzzle은 인내, 지구력도 포함하지만 최적을 찾고자 하는 것, 유사한 것(似而非)을 걸려내는 사고력 통찰력도 필요하다. 정말 인생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p 264 이것은 조직경제학의 시각에서 보면 지당한 현상이다.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일을 잘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조직은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출신 대학 같은 신호signal를 가지고 선발한다. 하지만 입사하고 나면 사정이 다르다. 해당 인력을 평가할 자료가 많아지기 때문에, 학벌과 같은 대리지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 ;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결국에는 학벌도 필요한 것이 된다. 학벌이 필요 없을 경우는 실력이 너무나도 출중한 경우이다. 예를 들면 서태지와 같은 경우.
p 265 그러나 사실 인생에 무언가를 보장해주는 것 따위는 없다. 그냥 조금 유리한 출발선에 서게 해주는 것뿐이다.
p 269 20대라는 시기 전체가 스펙을 위한, 스펙에 의한, 스펙의 나날로 변해가는 것만 같다. ; 수학공부에도 (수학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암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구구단과 같은 것.)
p 270 마케팅의 핵심은 자기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그것을 구매할 이유를 딱 한 가지라도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 최고는 최고가 아니다. 최적이 최고다.
p 272 스펙은 과거의 행적을 통해 미래의 성과를 가늠해보는 지표 구실을 합니다. 미래의 역량을 쌓기 위해 과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뿐, ...
p 281 돈보다 소중한 것, 그것은 바로 그대의 미래다.
p 291 그러므로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이대며 무작정 ‘눈높이를 낮추라’고 호통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p 293 고용과 결혼 간에는 차이점 ; 취업 희망자들에게는 “나중에 기회가 많으니, 일단 시작해봐.”하고 조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런 것 같이 않다. 오히려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이것도 기성세대의 편견?)
p 300 인내심, 애사심, 협동심, 퍠기, 예의, 도전정신, 기타 등등,
p 308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어떻게 하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결국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p 156 ;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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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06-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반까지는 그래도 볼만합니다. 후반전 들어며서면서부터는, 특히 직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의무감으로...뭐랄까요? 제목만으로 공감이가는 책이랄까요?

마립간 2011-06-08 08:24   좋아요 0 | URL
제게는 맞지 않지만 젊은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좀 더 나은 가치관을 갖는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휘둘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셔요.)

순오기 2011-06-07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00공원에서 선물 받았는데 아직 안 봤어요.
대학 4학년인 큰딸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saint236 2011-06-07 23:50   좋아요 0 | URL
공공공원인가요?^^;

마립간 2011-06-08 08:28   좋아요 0 | URL
나쁜 책은 아닙니다. 제 별점 3개는 좋은 책일때 주는 점수입니다. 그냥 때로는 실용서 같고, 때로는 수필같은 책으로 대학생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한데, 왜 판매 1위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bookJourney 2011-06-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모 대학의 학생들이 자살을 했을 때, 이 책의 저자가 라디오 인터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즈음부터 여기저기에서 이 책이 언급되던걸요 ... (책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뷰 내용은 상당히 공감하며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립간 2011-06-09 07:45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의 댓글을 읽으니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이해되네요.
 
임재범 - Memories
임재범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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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 노래에 대한 느낌
- 골계미

 
제가 임재범을 처음 본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상황은 기억납니다. 주말 또는 휴일에 TV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방송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신효범과 임재범이 노래를 부릅니다. 각자 노래를 부르고 또 함께 노래를 부른데, 두 분이 노래를 어찌나 잘 부르던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던 화면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저는 속으로 ‘어, 여기서 끝나면 안 되는데. 노래 더 들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의 임재범씨의 모습은 거의 보지를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10년 전 아니면 20년전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빵가게재습격’님이 동영상을 올려 임재범씨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간지에서 ‘상처입은 짐승의 영웅 서사’라는 표현을 했는데, 잘 어울리는 묘사입니다. 임재범씨가 ‘나는 가수다’의 ‘너를 위해’를 부를 때, 저는 어느 부분에서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기를 느꼈습니다. 눈빛의 설명은 ‘나는 이보다 더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데, 아니면 더 잘 불렀었는데. 나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 부르는 나를 생각하기 싫었는데’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간지에서는 이것을 무대 퍼포먼스라고 불렀다.)

 
박진영씨는 엄정화씨가 노래를 제일 잘 부른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노래의 실린 감정을 듣는 사람 가슴에 정통으로 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느낌을 임재범씨로 부터 받았습니다.

 
임재범씨의 음반을 구입했는데, 구입할 때의 느낌은 어쩌면 다시는 임재범씨의 거친 음악을 들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임재범씨의 노래는 마치 추사 김정희의 골계미를 느끼게 했는데, 앞으로는 과거에 보여주었던 고음과 저음에서 보여 준 가창력도 (나이로 인해) 손상될 것이고 나이가 더 들면서 관용이 생기면 이로 인해 창법도 다듬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쩌면 그런 변화를 견디지 못하면 아마 한 동안 대중들에게서 모습을 감출지도 모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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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6-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사 김정희의 골계미! 멋진 표현이군요.
저는 우리 가요에 워낙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 가수가 있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이번 나가수에서 그의 존재감이 왤케 큰건지...
그가 이달 말에 콘서트를 갖는다는데 그의 노래 라이브로 듣는 것도 소원이겠다 싶어요.
그래요. 원래 노래 잘 부르는 가수 단명하던데 이 사람도 그러지 않을까,
약간 걱정되는 건 방정이겠죠?^^

마립간 2011-06-02 13:50   좋아요 0 | URL
stella09님, 가능하면 콘서트를 보세요. 최소한 그로서도 전환점인 것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음반 구입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의 음악을 직접 듣는 것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어요. 앞으로 예상은 ... 저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weetmagic 2011-06-03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외에서는 다시 듣기도 잘 안 되더라구요. 음반은 웬지 정제된 느낌이라...
유투브만 열심히 다시보고 있는데, 감정을 온몸으로 뿜어낼 수 있구나 머리털 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까지 노래 같더군요. 방송보러 한국가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

마립간 2011-06-03 11:52   좋아요 0 | URL
sweetmagic님 가족 모두 건강하지요. 저는 폭발적인 감정(날 것)을 감당 못하는 지라, 정제된 느낌으로 만족합니다. 드물게 콘서트를 가는데, 음반이나 방송과는 다른 차원의 감동을 받습니다. 임재범씨는 감정이 뿜어나온다는 표현이 정말 어울립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showcase/singer/mission?id=522#69
 
김연우 3집 - 사랑을 놓치다 [재발매]
김연우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 김연우 노래에 대한 느낌
- 절제미

 
stella09님과 댓글 주고받다가 생각을 정리해 글을 씁니다.
 
알라딘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소개 받고 처음으로 인상 깊었던 가수는 ‘임재범’입니다. 방송에서 처음 임재범이 나왔을 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제가 본 장면은 신효범과 함께 노래 부르던 모습.) 임재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써 놓았는데, 알라딘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린 글의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임재범에 대한 저의 평가는 ‘노래는 예전 보다 못 부른 것 같은데, 감동은 더 크다.’입니다.)

 
stella09님이 ‘김연우 노래 잘하는 가순 건 인정하겠는데, 저는 의외로 그닥 감동은 없었어요.’라고 하셨는데, 제 안해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무대 경연 가수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대중이고) 이렇게 보면 보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stella09님이 지적한 지명도 있는 (대중적) 노래 선곡 이 외에, 고음을 길게 뽑으며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노래, 반주를 포함하여 무대 예술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29일 방송에서 어느 분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잘 한 사람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한 이소라나 윤도현이 잘 한 것 같고, 대중적 입장에서 보면 가창력을 볼 수 있는 박정현이나 옥주현이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쳐지나 가면서 들어서 정확해지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가장 불리한 사람은 BMK로 생각된다. 김연우보다 먼저 탈락되지 않은 것은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선곡 때문이 아닐까? 포맷을 소극장에서 (마이크 없이?) 노래를 부른다면 또 다른 경연이 될 것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무대에서 대부분의 가수들이 폭발적으로 노래합니다. 하지만 김연우는 폭발과 절제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임재범도 본인은 한 풀이를 했지만, 김연우는 노래를 했다고 언급했는데, 제가 바로 그 느낌입니다.

 
적절한 비유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활화산이 폭발하는 장면도 놀랍지만, 휴화산이 터질 듯 말 듯 한 긴장감도 대단합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는 모두 노래를 잘 불러, 이들 노래의 우열을 제가 가리는 것은 마치 1층에서 하늘을 처다 보면서, 어느 빌딩이 63층 건물이고, 어느 빌딩이 64층 건물인지 구별하라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글을 쓰고 나니 김연우에 대한 평인지 ‘나는 가수다’에 대한 평인지 모를 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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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06-0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606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616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6011651371118&ext=na
http://blog.aladin.co.kr/apple21/4826994

stella.K 2011-06-01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니까 어쨌든 김연우에 꽂히셨다는 거 아닙니까?
저 개인적으론, 노래는 잘 하는데 노래를 이끌어 가는 묘미가
약간은 부족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건 아마도 연륜이 쌓이면 해결될 문젠 것 같구요.

임재범은 괜히 겸손 떠느라 그렇게 말하는 것 같은데,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대 장악력만큼은 범접할 수 없다는 생각이어요.
매번 무대에서 자신을 태우고, 재를 남기고 내려왔을 그를 생각하면
정말 무엇으로도 다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 밖에는...^^

마립간 2011-06-02 07:49   좋아요 0 | URL
네... 김연우에 꽂혔다고 할 수 있죠. 딱 내 스타일이라고. 임재범에 관해서는 댓글로는 너무 길어 나중에 페이퍼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