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아티스트, 라고 읽는게 더 정확하지 않나 싶은
록 아티스트.

제먹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읽지 않다가
(왠지 가볍게 느껴졌다.)
어느 문학상 수상에서
할렌코벤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책이라기에 읽었다.

책 뒷표지를 보니 
어마어마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었다.

주인공 소년이 1990년 6월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소설 끝부분에야 그림을 그리는 형식으로 짧게 드러날 뿐이다.

하지만 소년은 그 후 실어증처럼 입을 다물게 되었고
주류점을 하는 삼촌과 지내게 된다.

소설 첫장에 소년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임을 밝히며
그가 교도소 안에서
1990년 6월 사건 이후에 벌어진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매일 그림으로 첫사랑에게 자신의 삶을 표현해놓듯
독자에게 보여준다.

소설이 시간 순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의 생각에 따라 2000년도와
1990년대 즈음을 왔다갔다하며 보여주어
자루하지 않고

소년이 어떤 일을 겪어서 말까지 잃게 되었는지
어떻게 고스트, 란 자 밑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미술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금고 여는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무슨 일로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는지

안정된 문장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인물들과 묘사로
만족감을 주며 점점 진실에 도달하게 하는 소설이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위험한 비너스] 의 날림 문장을 보다가
번역본이라도 드러나는 안전된 문장과
내용이 꽉 찬 소설에 마음까지 안정되고 정화된 느낌이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되도록 빨리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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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놓지 마
미셸 뷔시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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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해외주인 레위뷔옹 섬을 배경으로
(이 작가에겐 배걍이 되는 지명과 그 분위기와 의미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섬에 여행 온 휴행객 마샬이 부인인 리안을 죽였다고 의심받고
딸과 함께 섬 반대편으로 도망치며 이야기는 전개되기 시작한다.

부인 외에도 로댕, 경찰 크리스토의 애인까지 죽였다는 누명을 쓴 마샬.
그는 자신의 누명을 벗고 사라진 부인을 찾고
진실을 빍히기 위해 어린 딸과 함께 도망다니며 고군분투한다.

어차피 퍼음부터 범인이 마샬이 아닐거라 예상되었기에
또한 실재 범인의 동기와 결말이 너무 느슨하고
예측 가능한 그대로이며
흥미가 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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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련
미셸 뷔시 지음, 최성웅 옮김 / 달콤한책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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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마을 지베르니에서 
프랑스에서 유명한 안과의사가 로수에 칼에 찔려 돌에 머리를 박은 채 사체로 발견된다.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과
‘마녀의 집‘이라고 불리는 방앗간에 사는 노인 스테파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저신에게 집착하는 남편 자크에게서 벗어나려하는 스테파니뒤팽,
어린 나이에 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빈센트=자크,
소년을 응원하는 미국인 제임스와 소년을 응원하는 친구 폴,
또한 자신에게 집착하는 빈센트=자크에게서 벗어나려하는 소녀 파네트=스테파니

소설은 이들을 중심으로 모네의 마을의 예송적이고 기묘한 체풍경 속에서 진행된다.

이 소설은 [그림자 소녀] 와 마찬가지로 
작가는 뻔한 이야기를 
생생한 묘사와 반전과 개성 있는 살아있는 인물들로
독특하고 훌륭한 소걸을 썼다.

소재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하는 방식이며
오감을 충족시키는 묘사와 생생한 인물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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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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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파리로 떠난 비행기가 
프랑스와 스위스에 걸쳐 있는 산과 부딪쳐 승객전원이 죽는다.
단, 한명의 신생아만이 살아남는데
사람들은 그녀를 기적의 소녀, 잠자리 소녀라고 부른다.

문제는 신생아가 어느 집 아이인가 하는 것인데
(요즘 시대라면 처음부터 유전자 검사로 끝났겠지만)
부잣집 딸인 리즈로즈와 가난한 집 딸인 에밀리.
둘 중 어느집 자식인지 소설은 이 이야기를 필두로 이어진다.
결국 아이는 가난한 집에서 오빠 (오빠라고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자라게 된다.

부잣집 부인 (할머니)의 부탁으로 손녀 (손녀라고 추정되는) 가 
18세가 될 때까지 큰 돈을 주며 탐정에게 그 아이가 에밀리가 아니라
리즈로즈라는 증거를 찾아오라고 한다.

탐정은 18년간의 조사기록, 일기 등을
릴리 (에밀리와 리즈노즈의 합성이름)에게 보내고,
릴리는 그 기록을 읽은 후 자신의 오빠인 마르크에게 그 기록을 넘기고 사라진다.

소설은 탐정의 기록에 시간별로 드러나는 과거의 이야기와
언니를 찾고, 누이를 찾는 두 사람의 추적이 이어지는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되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이 소설의 원제가 [그녀가 없는 비행기] 라는데
제목이 너무 직설적으로 모든 걸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번역 제목을 [그림자 소녀] 라고 한 것 같다.

소설 뒷표지에 적힌 김탁환의 말
˝내가 엄마가 되면, 엄마가 내개 했던 일들을 모두 용서하게 될까?˝라는 질문도
공감되고 생각할만한 문제였다.

결말이 좀 느슨하고 허망하다.
아것은 분명히 단점이다.
그러나 좋은 스릴러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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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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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2권 전부를 함께 적는다.

이 작품 역시 [악인] 처럼 초반에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힌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채 1년 후
경찰은 범인이 얼굴을 바꿨다는 사실과 
왼손잡이, 오른쪽 뺨의 점 세개를 단서로
공개 수사를 한다.

소설은 1) 게이이기 때문에 사회저구약자인 유마.
            2) 엄마 때문에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이즈미.
            3) 지능이 모자라서 정상적인 남자를 만나지 못한 거라 생각하는 어이코와 그녀의 아버지.

이들을 둘어싸고 그들에게 다가온 이들 (아래 참고)을 둘러싸고
과거도 확실치 않은 이들과 지내며 상대를 어디까지 믿을 것이냐 하는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유마 => 나오토
           아이코 => 다시로
           이즈미 => 범인, 아야가에 가즈야, 범인을 죽인 다쓰야

소설은 또한 사회상도 반영하고 마지막 희망도 놓치지 않고 남겨둔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제목인 [분노] 보다는 [믿음] 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소설 [불티] 에서 사람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는 의심인 불티,
하지만 믿음으로 이어지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꽃을 일으켜주는 불티처럼
이 소설의 관건은 믿음이었다.

상대를 믿지 못하는 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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