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아티스트, 라고 읽는게 더 정확하지 않나 싶은
록 아티스트.

제먹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읽지 않다가
(왠지 가볍게 느껴졌다.)
어느 문학상 수상에서
할렌코벤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책이라기에 읽었다.

책 뒷표지를 보니 
어마어마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었다.

주인공 소년이 1990년 6월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소설 끝부분에야 그림을 그리는 형식으로 짧게 드러날 뿐이다.

하지만 소년은 그 후 실어증처럼 입을 다물게 되었고
주류점을 하는 삼촌과 지내게 된다.

소설 첫장에 소년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임을 밝히며
그가 교도소 안에서
1990년 6월 사건 이후에 벌어진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매일 그림으로 첫사랑에게 자신의 삶을 표현해놓듯
독자에게 보여준다.

소설이 시간 순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의 생각에 따라 2000년도와
1990년대 즈음을 왔다갔다하며 보여주어
자루하지 않고

소년이 어떤 일을 겪어서 말까지 잃게 되었는지
어떻게 고스트, 란 자 밑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미술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금고 여는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무슨 일로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는지

안정된 문장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인물들과 묘사로
만족감을 주며 점점 진실에 도달하게 하는 소설이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위험한 비너스] 의 날림 문장을 보다가
번역본이라도 드러나는 안전된 문장과
내용이 꽉 찬 소설에 마음까지 안정되고 정화된 느낌이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되도록 빨리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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