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의 알라딘 라이프를 이야기하자면,

1. 서평단에 떨어졌다.
-> 당연하지, 요즘처럼 리뷰를 밀려서 쓰고 불성실하게 쓰는데 뽑히면 용하지. 
-> 결국 꿈이 컸다는 이야기. -_- 
-> 다시 결론은 앞으로는 읽는 책은 꼼꼼히 리뷰를 잘 쓰도록 다시 노력해야겠다. 뭐 이런거. 

 
2. 알라딘 리뷰대회 참가상!
-> 지원을 하는건지도 몰랐는데 참가상으로 마일리지를 받았다.
    때마침, 5000 마일리지를 넘기 위해 필요한게 500 점 정도였는데 이런 감격이. 
-> 내일 책 살때 서야겠다.  
-> 응?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구?
-> 괜찮아. 난 회사에서 야근을 하니까 아저씨가 책을 가져다 주실 수 있어!


3. 알라딘 택배
-> 알라딘 당일배송은 적어도 12월 중으로는 사용하지 않겠다.
->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는 알라딘 당일배송이 평소에슨 오후 4시면 도착한다.
    그런데 요즘 연말이 되면서 물량이 급등한 탓인지, 7시 20분 즈음에 도착한다.
    문제는 야근을 하는 날이면 받아가는데, 야근을 하지 않는 날이면 당일배송 보람이 전혀 없다.
-> 그래서 12월에는 당일배송 이런걸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는거?
-> 그런데, 난 당일에 받지 않아도 되는 책인데, 그 책을 알라딘은 당일배송으로 가져다 준덴다.
-> 어쩌지. -_- 


4. 새해에는 회사에서도 알라딘 서재에 접근할 수 있을까.  
-> 꿈도 꾸지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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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생각보다 걷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카메라를 매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평일 점심 시간 즈음에 걷고 싶은 길들이다.
서울, 첨단의 도시에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그곳의 이야기.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가치를 말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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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왔으면 하고 바라고 또 바라던 책 케루악의 <on the Road>가 드디어 번역되었다. 을유문학사가 먼저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민음사에서 잽싸게 번역본을 내놓았다. 띠지에 국내최조 정식완역본이라고 나왔는데 정식은 아니어도 완벽본은 있었는지, 완역본은 아니어도 번역본은 있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무튼 YES24에서는 지난 주 부터 나와서 구매가 가능했는데, 알라딘은 이제야 등록이 된 모양. 두권으로 나와서 조금 아쉽지만. 쳇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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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동네에 사는 친구들, 혹은 아버지 친구분, 혹은 시골 친척 집에 놀러가면 했던 일은 그 집 전집 앞에 앉아있기였다. 내가 어릴 적에는 책 읽는게 유행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는 나를 제외한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도 모른다- 다른 이들 집에는 전집이 하나씩 있었다. 제법 종류도 다양해서 누구는 과학시리즈, 누구는 위인전 시리즈, 누구는 곰 이야기 시리즈, 머 이런 식이었다. 그리고보니 한국문학이나 세계문학 시리즈는 없었네. 아무튼 책을 빌려주지도 않을 듯 하여 그들 집에 방문하면 책장 앞에 앉아서 오늘은 이 책을 봐볼까 하며 책을 읽고 했었다. 그리고보면 참 재미있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렇게 책 읽기가 시작된지라 난 책을 거의 닥치는 대로 읽었다. 고등학교 때는 삼국지와 판타지 소설이  - 드래곤라자를 시작으로 대학시절까지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읽었다 - 살포시 수학정석 수2와 공존하던 그런 시기였다. 대학에 오니 등록금이 수업료라기 보다는 도서관 대여료라고 생각할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일본소설은 아예 일본소설 칸을 한칸씩 비워가며 읽었고 판타지는 날이 갈 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졌고, 이 시절부터 난 한겨례와 논객들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보니 지금도 난 소설부터 인문사회, 예술서를 거쳐 심지어 과학서까지 읽는다.(난 보았다.회사에서 배송된 수학책을 보고 경악하던 그 얼굴을) 이런 잡탕이다보니 내 취향과 일반적으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의 취향이 상당히 다르더라는걸 난 몰랐다. 내가 재미있다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책이 누군가에게는 지루하며 현실감이 없다는걸 난 한 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난 지금도 책 추천은 정말 하고 싶지 않다.

책 추천이라는건 심봉사가 냇가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어떤 책을 과거에 읽었고,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어떤 분야를 읽고 싶은지, 그리고 이 정도의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여러가지로 이리저리 재가면서 골라야 하는 것이다. 가끔 회사 사람들에게 책을 빌려주곤 하는데, 일요일 저녁이면 책장앞에 서서 가끔은 머리를 취어 뜯곤한다. 사실 난 내 책 취향도 몰라서 아직까지도 선택과 집중은 절대 못하고 닥치는대로 읽는 편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책을 추천한다는건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 하게 되는 그런 일이라 이말이다.

아 정말 책 추천은 어렵다.
하지만 참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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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좀비는 이 문제를 생태적 균형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좀비가 노동자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거의 유일하게 열려 있는 조건이라고는 좀비들이 소비자로서 뭔가를 바꾸는 것이다. 이런 일은, 어렵기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시스템에서 결국 드라큘라들에게 피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좀비들이 지갑을 열었을 때 생겨나는 이윤인 셈인데, 생각을 한다면, 이 모델이 균형을 찾아갈 수 있는 두가지 틈새를 찾아볼 수는 있다. 

그 틈새 가운데 하나는 소비의 패턴을 바꾸어 드라큘라들이 피를 찾아가는 방식을 미세하게나마 바꾸게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드라큘라에게 직접 "그렇게 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다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긴 하다. 어쨌든 점잖게 앞의 것을 '소비패턴의 변화' 혹은 '생태적 책임소비'라고 부르고, 뒤의 것을 소비자 운동이라고 부른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런 방법들이 과연 생태적 위기에 처한 시스템의 균형을 위해 의미 있는 벼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가? 이렇게 답이 있음에도 좀비들 스스로 논의를 거쳐 그 결론에 도달할 수 없기에, 조지 로메로 같은 B급 영화감독들이 대형 할인매장과 쇼핑몰 앞에 서 있는 소비자들을 좀비라고 부르는 것이다. (P.78-79)

 
   

 

우석훈의 생태 경제학을 말하는 책 1권 <생태요괴전>
회사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나 누군가 'SF예요?' 이런다.
이 책을 다 읽으면 한권씩 책을 강제로라도(웃자고 하는 말이다) 읽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_-V 

'한국경제 대안시리즈'가 88만원세대라는 단어를 한국 사회에 공전의 히트작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이 책도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인다. 사실 그의 이전 책의 흐름과 항상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고 있을 뿐이지만 반은 항상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마는 현실이 조금은 아쉽다. 사실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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