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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좀비는 이 문제를 생태적 균형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좀비가 노동자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거의 유일하게 열려 있는 조건이라고는 좀비들이 소비자로서 뭔가를 바꾸는 것이다. 이런 일은, 어렵기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시스템에서 결국 드라큘라들에게 피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좀비들이 지갑을 열었을 때 생겨나는 이윤인 셈인데, 생각을 한다면, 이 모델이 균형을 찾아갈 수 있는 두가지 틈새를 찾아볼 수는 있다.
그 틈새 가운데 하나는 소비의 패턴을 바꾸어 드라큘라들이 피를 찾아가는 방식을 미세하게나마 바꾸게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드라큘라에게 직접 "그렇게 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다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긴 하다. 어쨌든 점잖게 앞의 것을 '소비패턴의 변화' 혹은 '생태적 책임소비'라고 부르고, 뒤의 것을 소비자 운동이라고 부른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런 방법들이 과연 생태적 위기에 처한 시스템의 균형을 위해 의미 있는 벼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가? 이렇게 답이 있음에도 좀비들 스스로 논의를 거쳐 그 결론에 도달할 수 없기에, 조지 로메로 같은 B급 영화감독들이 대형 할인매장과 쇼핑몰 앞에 서 있는 소비자들을 좀비라고 부르는 것이다. (P.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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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생태 경제학을 말하는 책 1권 <생태요괴전>
회사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나 누군가 'SF예요?' 이런다.
이 책을 다 읽으면 한권씩 책을 강제로라도(웃자고 하는 말이다) 읽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_-V
'한국경제 대안시리즈'가 88만원세대라는 단어를 한국 사회에 공전의 히트작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이 책도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인다. 사실 그의 이전 책의 흐름과 항상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고 있을 뿐이지만 반은 항상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마는 현실이 조금은 아쉽다. 사실은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