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나온 책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뽑아봤습니다.
기준은 읽은 책들 중에서 아하! 소리를 많이 냈거나 짜릿했고 울컥했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네. 한마디로 제 마음대로입니다^^

 

분야를 다양하게 생각해봤는데, 어쨌든 여기에 있는 책들은 적극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3 (김남희/미래M&B)
김남희의 걷기 여행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더군다나 이 책은 가까지만 먼 이웃, 미얀마, 라오스 등을 걸은 이야기이기에 내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이 책, 좋다.

 

※ 열정시대 (한기호/열정시대)
출판인의 열정이 담긴 이 책도, 단어로 설명하는 것이 답답할 지경으로, 좋다.

 

※ 도플갱어 (주제 사라마구/해냄)
그 동안의 ‘도플갱어’는 장난감 취급을 받았지만 여기서는 다르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육박하는 감동이 있다!

 

※ 이현의 연애 (심윤경/문학동네)
영혼을 기록하는 여자 이진!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이현! 이 둘의 비정상적인 사랑! 그것으로 그려지는 절대적인 사랑! 가슴을 파고드는 책이다.

 

※ 사라진 마술사 (제프리 디버/노블하우스)
나는 도대체 링컨 라임 시리즈의 단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 감독, 열정을 말하다 (지승호/수다)
성실한 인터뷰! 세상을 발전시키는 대화가 담긴 책! 마음에 들었다.

 

※ 창궁의 묘성 (아사다 지로/창해)
운명을 뛰어넘는 과거인들의 이야기! 네 권인데 밤새 다 읽어버렸다. 아사다 지로 짱!^^;;

 

※ 셀 (스티븐 킹/황금가지)
이런 세상에! 핸드폰 통화했더니 좀비가 된다니! 기가 막히는군! 스티븐 킹은 역시 킹이더라.

 

※ 선녀는 왜 나무꿋을 떠났을까 (고혜경/한겨레출판)
옛 이야기에서 여성성 찾아내는 신선하고도 중요하고도 특별한 작업이 담긴 책!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느린 희망 (유재현/그린비)
매력적인 쿠바가 쏙쏙 담겨있다. 정말, 진심으로, 강력추천!

 

※ 흡연의 문화사 (샌더 L. 길먼, 저우 쉰/이마고)
나는 이렇게 ‘하나’로 역사를 보는 책이 좋더라. 물론 내용이 좋아야 한다는 첫째 조건인데 이 책은 당연히 그것을 충족시키고 있다. 담배 피우든 안 피우든 이 책은 누구의 마음이든 다 흡족하게 채워주리라.

 

※ 빅토리아의 발레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문학동네)
밑바닥 인생의 감동 쏘아올리기! 마음에 들었어!

 

※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정운영/웅진지식하우스)
아직도 이 책의 감동이 지워지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머름을 자처하는 지식인들이여. 이 책 보고 제발 반성하소서.

 

※ 악취미들 (김도언/문학동네)
모두가 예쁜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김도언의 <악취미들>은 정말 악취미적으로, 구린 이야기만 하는데 왜 이리 즐거운지 모르겠다. 일탈을 꿈꾸는 불온한 욕망이 가득한 <악취미들>! 추천해야 한다.

 

※ 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 (박성준/일빛)
이 책 보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안하기로 했어요. 설명 끝.

 

※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이레)
알랭 드 보통 작품의 ‘핵심’만 쏙쏙! 분량은 작지만 여운은 길다. 마음에 들었다.

 

※ 꼬리를 꿈꾸다 (최민자/문학사상사)
수필집이 수필집다워야 하는데 요즘은 다들 잘난 척이라니까! 그래서 수필집이 재미없다고 여겼는데 이책처럼 수필집다운 책이 있어 나는 다시 수필집을 읽기로 했다. 간만에 발견한 멋진 수필집!

 

※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초판의 오타가 엄청났음에도 이 책을 좋아한 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빨’에 반했기 때문이다. 천재와 천재의 대결이 주는 기막힌 즐거움! 다시 생각해도 행복하다.

 

※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은행나무)
웃음폭탄을 장착한 감동미사일, 발사!

 

※ 평양프로젝트 (오영진/창비)
이 만화 보느라 지하철 잘못 탔는데, 그래도 즐거웠어요. 오히려 킥킥거리는데 앞에 있는 여자 분이 이상하게 쳐다보길래 민망해서 혼났어요. 설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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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KBS 'TV, 책을 말하다'의 2006년 책 10

KBS 'TV, 책을 말하다'에서 2006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키워드 7가지를 선정했다. 괴물, 명왕성, 핵, 양극화, 공부하세요, FUN, 하인즈 워드가 그것! 전문가들이 각 키워드에서 골라낸 2006년 올해의 책 7권 그리고 놓치기 아까운 책 3권까지.
당신들의 대한민국 2 박노자 교수가 말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  한겨레신문사  |  
2001년 겨울, 한 벽안의 한국학자 출현이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정교한 논리, 성역없는 비판으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들을 하나하나 들추어냈던 박노자 교수가 바로 그..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스티븐 호킹 지음  |  김동광 옮김  |  까치  |  
“내가 더 멀리 보아왔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오.”1676년 아이작 뉴턴은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쓴 바 있는데, 이것은 과학을 비롯한 문명 전체가 그 이전에 이루어진 성과 ..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1
박지향 지음  |  책세상  |  
왜 해방 전후사의‘재인식’인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70년대 박정희 정권까지 우리 역사는 반공 이데올로기 중심의 우편향적인 시각에서 서술되어왔다. 1979년 첫 권이 출간된《해방 전후사의 인식》..
빈곤의 종말
제프리 D. 삭스 지음  |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의 저서 국내 최초로 출간! 희망과 인간 존엄의 경제학을 말하다 〈뉴욕타임스〉는 제프리 삭스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로 뽑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본문보기
올리버 색스 지음  |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임상사례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두뇌에 관한 현대 의학의 이해를 바꾼 신경정신학의 대가 올리버 색스의 대표작이자 당대 고전 시각인식 불능증, 음색인식 불능증, 역행성 기억상실증, 신경매독, 위치감각 상실,..
바보상자의 역습 대중문화가 어떻게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나?
스티븐 존슨 지음  |  윤명지, 김영상 옮김  |  비즈앤비즈  |  
책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삐딱한 시각들 속에서 다음과 같은 새로운 논제를 던진다. 대중문화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가? 지난 수십 년간 '대중은 우매한 것'이라 믿었던 고정관념을 해체한다. 결국, 대중문화가 인간..
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  유강은 옮김  |  시울  |  
노암 촘스키와 더불어 미국의 양심을 대표하는 하워드 진의 대표작이 책에도 콜럼버스와 ‘건국의 아버지들’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콜럼버스 개인이 아닌, 콜럼버스와 미국 원주민들과의 상호..
아내가 결혼했다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본문보기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두 남자와 결혼해 버린 발칙한 아내! ‘결혼’이라는 결정적 한 골을 희망한 남자와 2명의 골키퍼를 동시에 기용한 한 여자의 유쾌한 반칙 플레이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아내가 결혼했다』가 출간되었다. 『아..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몬티슐츠외 지음  |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스누피에게서 가장 훌륭한 점을 찾는다면 늘 개집 위에 타자기 앞에 앉아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타자기 앞의 스누피. 이 책에는 잭 캔필드, 시드니 셀던 등 유명 작가들이 들려주는 글쓰기의 삶 등이 담겨있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대니얼 길버트 지음  |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미래에 무엇이 자신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를 항상 잘못 예측하는 우리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면 행복해질까?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왔던 새 자동차를 사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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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6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이 기사를 읽다가.......너무도 가슴이 뛰었다.

이런 연애를 하고 싶어,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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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와 연인] 연애는 인정을 낳고 인정은 걸작을 낳고

 

신랄한 크레이스너에겐 자신 화풍 재성찰하게 하고
술독에 빠진 폴락에겐 예술적 창의력 폭발하게 한
둘의 만남은 연애가 창조적 생산이 되기 위해선
‘상호인정’이 필수조건임을 보여줘
한겨레
» 폴락
동무와 연인/⑪크레이스너와 폴락

생산적인 연애는 극히 드물다. 가령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테일러 부인과 밀, 그리고 샤틀레 부인과 볼테르의 관계는 장삼이사의 것이 아니다. 목욕물과 함께 아이까지 버리는 치명적인 낭비, 그것이 연애의 본질이다. 그만큼 연애는 워낙 비(非)자본주의적인 것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으련만, (미셸 페쇠처럼 말하자면) 20세기의 연애는 그저 반(反)자본주의적으로 노골화한 자본주의일 뿐이다.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가수 김윤아)라는 노랫말 그대로, 시정의 필부필부가 아는 것처럼 그것은 생산이라기보다는 사치며 낭비다. 연애의 진실은 무엇보다도 그같은 ‘비용’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지르되게 증명하곤 한다. 바르트도 ‘말의 사치’라는 프리즘 속에서 사랑의 이모저모를 까부른다. 혹은 보부아르 식으로 고쳐 풀자면, 사랑은 나르시스나 종교와 함께 사치와 낭비의 본령을 이룬다. 도착증에 대한 프로이트의 설명을 조금 남용하자면, 연애는 온통 도착증이라는 낭비 투성이다. 기다리기와 만지기, 애태우기와 속끓이기, 시간의 지체와 변죽울리기, 연애에 특징적인 이 모든 행태는 그 자체로 도착적이며, 따라서 사랑의 낭비와 그 비생산성을 극적으로 증명한다.

1941년의 어느 날, 크레이스너(Lee Krasner, 1908-1984)는 팜플렛에 적힌 폴락(Jackson Pollock, 1912-1956)이라는 낯선 이름의 화가에 이끌려 무작정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그의 작품에 배어 든 창조적 기력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의 은폐된 천재성을 단번에 인정한다. 이들의 만남, 그리고 이어지는 연애와 혼인(1945)의 관계는 둘 모두의 예술적 창의력과 생산성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술에 찌든 폴락의 천재성이 현실적, 제도적 길을 얻게 된 것, 그리고 마침내 당대 최고의 화가라는 위명에 이르게 된 것은 크레이스너와의 연애와 혼인으로 가능해진 어떤 삶의 양식을 빼놓고선 생각할 수 없다. 더불어 크레이스너 역시 폴락의 작품 세계를 접하면서 자신의 화풍을 근본적으로 재성찰하게 되는데, 폴락의 영향을 수용하면서 스승 호프만(Hans Hofmann)을 통해서 배운 큐비즘을 점차 지양하게 된다.

둘의 만남은 이른바 ‘사건’이었다. 그것은 바울이 예수를 만난 사건, 융이 프로이트를 만난 사건, 아렌트가 하이데거를 만난 사건, 추사가 초정을, 초정이 연암을 만난 사건, 그리고 조영래가 전태일을 만난 사건과 같은 수없이 많은 외상적 충격의 사건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그 사건 속에는 한 사람의 사유와 태도를 뒤흔드는 바람같은 진실의 흔적이 지극한 환대를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크레이스너와 폴락이 만난 사건 속에서 잉태된 진실은 예술적 창의와 생산으로 승화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이 글에서 다루지 못할 중요한 문제는 그 당사자들이 ‘그 사건에의 충실성’(A. 바디우)으로써 시간과 물질을 거슬러 그 진실을 구체화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여기에서 폴락의 ‘술버릇’이 개입한다.) 흔히 그 진실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말거나, 기껏해야 기존 지식의 체계 속에 거세된 채 안정화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사랑에 결부되었을 때, 흔히 그 사건 속의 진실은 사랑이라는 혼동과 낭비 속에서 그 생산적 충실성을 잃고 마는 법이다. 그러나 크레이스너와 폴락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자신의 작품에조차도 신랄하게 비판적이었던 크레이스너는 폴락과의 조우를 통해 스스로의 작풍을 새롭게 변형시킬 수 있었고, 그 비판적 신랄함은 술독에서 빠져나온 폴락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창의적으로 조형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잣대로 기능했다.

연인간의 사랑이 창조적 생산성의 채널 속으로 피드백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보다도 ‘인정’이다. 비록 사랑의 관계라고 해도, 인정은 그저 마시는 공짜술이 아니다. 실제 인정의 과정은 매우 광범위한 문명사적 함의를 지닌 ‘투쟁’(헤겔)이기도 하다. 현명한 연인들이 운마저 좋다면, 사랑의 관계와 인정의 관계는 호혜적으로 겹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의 호혜와 창의성을 향한 과정은 종종 사랑의 관계 그 자체를 허물어버릴 만큼의 큰 비용을 요구한다. 사랑의 행태는 이미 그 자체가 낭비와 사치일 뿐 아니라, 사랑의 자장에 휩쓸려든 다른 열정들마저 걷잡을 수 없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 김영민/전주한일대 교수·철학
나는 재기(才氣)와 근기(根氣)를 갉아먹는 사랑의 열정을 수없이 목격했다. 인정투쟁을 악용하면서 허영과 탐욕의 늪 속에 허우적거리는 사랑은 또 얼마나 흔한가? 그러나 생산적 상호인정은 연인간의 사랑이 창조적 열정과 호혜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토대와 같다. 그것은 욕망만도, 애착만도, 제도만도 아닌 사랑의 관계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며, 연인이 동무와 겹치면서 이드거니 함께 걷도록 돕는 길이기도 하다. 하버마스-호네트(A. Honneth) 식으로 말하자면, 사랑이라는 그 무시무시한 맹목의 동력을 상호인정의 호혜적 의사소통의 관계로 승화시키는 길이다.

크레이스너와 폴락의 애정이 둘 사이의 예술적 창의성이나 생산성과 호혜적으로 결합할 수 있었던 중요한 조건은 상호인정이라는 제 3의 매개일 것이다. 마치 감성과 오성을 매개하는 상상력처럼, 인정은 사랑과 생산성을 매개한다. 그리고 인정과 실천적 공감(Anteilnahme)이 없는 애정이 짧은 애착으로 빠지거나 이해관계로 변질되고 마는 것을 우리는 쓸쓸하게 목도한다. ‘열정을 이해관계적으로 분배하고 조율하라’(A. 허쉬만)는 친자본주의적 권면이 쓸모있는 구석도 있겠다. 그러나, 동무의 길은 인정과 배려를 통해 사랑의 열정을 생산적으로 승화시키는 데에서 트인다. (아, 아직 폴락의 술버릇을 언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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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2-1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이상적인데요?!

이리스 2006-12-1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는 가능성이 너무 낮지 않을까? ㅎㅎㅎㅎ
 
 전출처 : BRINY > 삼강

사실은 오늘이 아니라 한참전에 있었던 일.

근세에 범죄 중에서 가장 무겁게 취급된 것은 반역죄와 강상죄였다고 하네. 강상죄가 무엇이냐면, 그 교과서 옆에 해설 봐봐. 삼강오륜과 같은 유교 윤리를 어긴 죄라고 되어 있지. 그럼 삼강은 또 무엇이냐. 대부분 뭔지 알지?

부자유친! 임전무퇴! 사친이효!@#$%^&

인석들아, 세속5계는 빼라!
삼강이니까 강으로 끝나는 거 3개잖아.
다시 해봐.
임금과 신하, 자식과 아비, 남편과 아내, 해서 3개야.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그럼 군위신강을 잘하는 사람을 뭐라고 하니?

충신~

부위자강은?

효자~

부위부강은?

잉꼬부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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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4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15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stella.K > 30대 남자 소설가들의 ‘4色 수다’

  • 독자 만족이냐 자기 만족이냐
  • 30대 남자 소설가들의 ‘4色 수다’
    요즘 젊은 소설가들, 여기서 갈라진다
  • 김태훈 scoop87@chosun.com
  • "내 소설이 블로그(blog)같다면 좋겠습니다.”(소설집 ‘펭귄뉴스’의 김중혁)
    • “가방 끈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을 쓰렵니다.”(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의 이기호)

      “내 소설 쓰기가 나를 정화하고 내게 희열을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소설집 ‘귀뚜라미가 운다’의 백가흠)

      “사람들이 수다를 떨면서 풀어내는 이야기라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장편소설 ‘귀신의 시대’의 손홍규)

      최근 활발한 움직임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30대 남성 소설가 네 사람이 만나 각자 소설을 쓰는 이유를 털어놓고, 소설가의 위상, 소설의 미래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예중앙 겨울호 특집 ‘남자들의 수다’의 주인공들을 10일 다시 전화로 지면에 불러냈다.

    • 최근 결혼해 내년에 아빠가 되는 이기호(34)씨는 “소설이 예술인 동시에 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소설 노동자이자 전업작가로서 1만원을 내고 내 소설을 사서 보는 독자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선배들의) 소설은 은근히 독자를 배제해 왔다”고 주장했다.

    • 김중혁(35)씨는 “소설을 쓰는 순간, 나는 독자라는 익명의 대상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이기호씨와 다른 소설론을 폈다. “나는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해결하고 싶어 소설을 쓴다. 예전에는 음악에 대해 많이 썼는데, 그런 소설은 음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이다.” 김씨는 또 “소설은 철학과 이야기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어서 쓰는 사람의 삶을 표현하고 활성화시키는 도구”라며, “그런 의미에서 소설은 작가 블로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손홍규(31)씨는 절충론을 펼쳤다. 그는 “소설을 쓸 때는 그 자체에 몰입하니까 예술로서 인식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소설은 내 밥이고 나만의 삶의 방식”이라며 “그 둘을 어떻게 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 소설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고민하기도 한다. 백가흠(32)씨는 “독자들의 눈으로 볼 때, 소설은 냉혹한 현실세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비칠 지 모른다”며 “내 고민은 어떻게 하면 현실에서 가장 가까운 과거를 써서 둘 사이의 격차를 줄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을 쓰는 이유는 달랐지만, 소설가의 지위와 소설의 미래에 대해서는 대부분 우려를 나타냈다. “197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작가의 계급적 지위이다. 처음부터 나는 소설가들에게 부여되었던 권력이나 보이지 않는 후광 같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작가로서 독자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좋아하는 소설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이기호)

      “예전의 선배들은 어쨌든 소설 쓰기에 삶 전체를 바치려고 했다면, 우리 세대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손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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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사스 2006-12-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작가여서? 아니면 요즘 작가여서? 어느 쪽인지 몰라도 자기 생각을 단순 명료하게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보통 소설가란, 특히 작법과 같은 근본적 질문엔 복잡하고 때론 모호한, 중층의 논리를 제시할 법한 사람들이라 여겨지는 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