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을 부탁해
황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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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아멜리에가 행복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활을 했다면 황정민 아나운서는 라디오를 통해 아침마다 행복을 전해주는 메신저 인것 같습니다. 책속에서도 아멜리에와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서 비교할수 있게 했더군요. 얼마전 앞머리를 깡총하게 잘랐을때 다들 아멜리에를 닮았다고 했었잖아요.

영화와 자신의 삶 이야기를 조화롭게 섞어 얘기하는 그녀의 책 젊은날을 부탁해는 그래서 더 진솔하게 친밀하게 다가오는것이 아닐까요. 첨부된 사진을 보면서 아 그땐 이런게 유행이었지 하는 동질감도 느끼면서...점점 세련되어 지는 모습에 세월이 가고 시간이 가는것을 느끼면서....

뉴스아나운서로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컷트머리로 첫인상을 아주 강렬하게 남겨주었던 그녀. 획일적인 모습이 아닌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는 방송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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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서광현.박승걸 글, 김계희 그림 / 여름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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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책을 접한건 아마도 연극의 영향이 컸다고 해야할까 봅니다. 근데 책을 보는 순간 예상치 못한 그림에 확 깨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백설공주라고 하면 만화속의 주인공처럼 하얗고 예쁘겠지...그런데 눈만 큰 어색한 공주의 모습이라니...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공주의 모습이 나를 이책에 붙들어 놓았죠.... 산들마음, 길님, 산만해, 물소리,꽃이슬,노을숲, 그리고 태어날때부터 말을 못한다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 얼마나 이쁜 이름들인지.... 말을 못하는 반달이의 공주를 향한 사랑이 눈물 겹더군요. 마지막 반달이가 떠났다는 길고 먼 여행의 종착지가 백설공주가 가장 좋아하던 안개꽃밭이었음을 알게 되며 거울이 있던 방의 문을 영원히 잠가버린다는 결말은 웬지 영원토록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겠다는 백설공주의 의지가 아니었을까요. 진정으로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건 큰 축복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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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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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잃고 고운 얼굴을 잃고 자유를 잃고 사랑으로 흘러간 아랑과 도미... 이 짧은글이 이들의 정말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길 다 전해주는 말같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도미전에서 소재를 빌려 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설화는 잠 애잔하다... 요즘 같은 인스턴트식 사랑에 어찌 비할수 있을까... 그림과 글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마치 도미가 불고 있는 피리소리와 아랑이 부르고 있는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하는 아랑가가 구슬프게 들려 오는 듯하다. 오늘 처럼 비가 내리는날 읽고 있으려니 아랑과 도미의 슬픈사랑이 더더욱 목이 메이게 한다.... 슬픈사랑이야기에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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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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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산뜻하고 고즈넉한 풍경 뒤론 여자라서 느껴야 하는 슬픔이 베어 나오는것 같다. 유부남을 사랑해서 갈등하는 한여인... 그여인의 붙이지 못하는 편지속에는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의 기록이 담겨있는데... 자신의 어머니를 대신해 들어왔던 한여인에 대한 기억...자신을 처음으로 알아주었던 그 여인의 떠나나 했던 이유... 자신이 유부남을 사랑해서 그사람을 선뜻따라 나서지 못하는 아픔에 대한 변명들이라고 하기엔...글쎄 왜 여자라서 그런 슬픔을 가져야 하는거지.... 남자들도 그런 슬픔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같이 떠나기로 한 날이후 한달만에 그남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들리는 은선아 아빠에게 전화 받으시라고 해... 서로 좋아 사랑했다고 하는데 그 아픈상처는 그 여자 혼자만의 것으로 남은거 였을까... 신경숙님의 책은 처음 접했다. 단편속에 들어나는 여자라서...는 유독 한국여자이이게 느끼는 공감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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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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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일본문학이 우리곁에 많이 다가와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철도원, 창가의 토토. 상실의 시대, 그 이전 빙점.... 그중 창가의 토토 만큼이나 마음에 와닿는 소설이 키친이다. 죽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싫은..내가 사는 동안에 겪지 않았으면 하는 일중의 하나인데 작가는 죽음을 대처하는 사람의 여러모습을 보여준것 같다. 특히나 달빛그림자에서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랑하는 애인과 형을 동시에 잃곤 그 공허함을 메꾸는 방식으로 죽은사람의 옷을 입고 다니는것을 선택한것이나... 조금은 황당하다고 볼수 있지만 늘 같이 가던 강가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이별한 애인에게 작별인사를 할수 있게 되고 그로인해 조금은 아픈 상처를 치유할수 있는 것이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이 죽음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지...과연 잊을수 있는 상처일지...많이 생각하게 해본 책이었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내용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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