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007...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월간지) 2007
나의 점수 : ★★★★


녹색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네.


세계녹색칼럼|공익재능을 펼쳐라|펑용펑 20
녹색지도자를 그리며|황대권 56



 이번호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그리고 특집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공약을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이 책 전에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어서인지 녹색 대통령에 대한
바람이 간절하다. 이제 세계는 대체에너지 등으로 경쟁할 것이고 환경문제를 구체적으로 풀어가야 한
다. 수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가려는 시작이 우선시 되었으면 좋겠다.

 부시 행정부의 환경 무시 정책이 떠오른다. 기업에 자본을 조달받고자 환경문제를 은폐하는 것은 대단
한 잘못임을 모르는 행정부는 경계해야 한다. 황대권 씨의 말처럼 녹색지도자가 그립다.



-4340.11.28.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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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7-11-28 09:23   좋아요 0 | URL
녹색대통령이 나올 풍토가 이곳에는 아직 멀었구나 싶네요. 어느 분의 말처럼 모두 노망이 들어있기에,

은비뫼 2007-11-28 21:14   좋아요 0 | URL
일리 있는 말씀이시네요. 푸풋-
 



일 없음이 오히려 할 일이거늘

사립문을 밀치고 졸다가 보니 

그윽이 새들은 나의 고독함을 알아차리고

창 앞을 그림자되어 어른대며 스쳐가네
 
 
 
 「법어집」에서 경허스님의 선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자꾸만 되뇌어 보게 하는 시.
 
 
 
  ⓒ 박항률 화백의 작품. The Dawn (http://www.hangryul.com/)


  
 -4340.10.30.불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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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 단편선
애드가 알랜 포우 지음, 이수연 삽화 / 꿈꾸는아이들(2006)
나의 점수 : ★★★★

포우를 만나는 입문서로 부담없는 책.


여름에 강변역에 갈 일이 있었다. 그때 테크노마트 건너편 길거리 자판에서 만난 책.
여기에서는 모든 책을 반값이나 혹은 그보다 저렴하게 팔고 있다. 책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아 헌책방보
다는 선별에 있어 폭이 줄어들지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을 책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한 권쯤 사볼
만 하다. 꿈꾸는아이들이란 출판사는 처음 접했지만 고전시리즈를 갖추고 있었다. 삽화도 깔끔했고 무
엇보다 손에 딱 잡히는 크기와 두께로 부담이 없었다. 청소년 세계 명작이란 타이틀로 제목만 보아도
유명한 명작들. 그러나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보니 그 어디에도 정보가 뜨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아
쉬웠다.

이 책에는 포우의 6가지 단편을 담고 있다. 먼저 <<어셔가(家)의 몰락>>으로 시작한다. 내가 어린 아
이였을 때 주말의 영화로 본 기억이 난다. 어찌나 강렬했던지 잊을 수 없었다. 예고편을 보는 것만도 무
섭던 시절. 밤에 보는 어셔가의 몰락. 그 속에 어렴풋이 계단을 오르던 사람의 모습은 망령 같았다. 흰
옷과 창백한 얼굴은 전설의 고향의 처녀 귀신과 다를 바 없었다. 그때는 포우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
기이한 영화의 원작자는 작품 속에 묘한 마력을 갖고 있다. 영화에 갇혀 있던 기억은 책을 만나 재조합
된다. 인물의 표정과 분위기는 물론 심리묘사가 탁월하니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동원되어 미
학적인 세계가 되는 것이다.

다음 작품은 <<모르그가의 살인>>으로 이 작품은 언제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추리물이다. 사건을 풀
어가는 뒤팽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건이 종결된다. <<검은 고양이>>는 너무도 유명한 작
품으로 포우를 몰라도 검은 고양이는 괴담처럼 떠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고양이 괴담에서 제외할 수
없는 작품. 특히 마지막 반전이 압권. 워낙 알려진 작품이라 어려서부터 접했으니 책으로 만나도 기겁
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만약 모르고 책을 접했다면 꽤 무서웠을 것이다. 이어지는 <<도둑맞은 편지>>
역시 모르그가의 살인에서 뛰어난 추리능력을 보인 뒤팽의 또 다른 활약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또 다른
추리물인 <<범인은 너다>>는 쉽게 다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
는 시체>>
는 어셔가의 몰락처럼 묘사와 인물의 성격이 기이하고도 환상적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작
품인데 역시나 마지막의 반전을 놓칠 수 없다. 또 이 책의 삽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도 여기에 실려
있으며 책 겉표지 뒷장에도 있다. 우울한 포우의 글과 달리 부드러운 수채화 삽화이다.


그의 소설에서 인물들은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며 기이한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내 속에도 우울과 몽상에 많은 부분이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갖고 있는 부분인데 그 부
분이 뛰어난 포우. 그의 재능은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소재에
따라 영감을 주기도 한다.

포우를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이 책으로 입문해도 괜찮겠다. 청소년용이니 아이와 읽거나 가볍게 시작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우울과 몽상>을 붙잡고 씨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임, 함께 들으면 좋을 음반으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
추천한다. 포우의 단편이나 시를 주제로 만든 앨범으로 곡마다 분위기 또한 독특하다. 가사도 음미해볼
만해서 영문사이트에서 포우의 단편이 올려진 곳이 많으니 참고하거나 책을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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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쓸쓸함은 그대 강변에 가서 꽃잎 띄워라
내 쓸쓸함은 내 강변에 가서 꽃잎 띄우마
그 꽃잎 얹은 물살들 어디쯤에선가 만나
주황빛 저녁 강변을 날마다 손잡고 걷겠으나
생은 또 다른 강변과 서걱이는 갈대를 키워
끝내 사람으로는 다 하지 못하는 것 있으리라

그리하여 쓸쓸함은 사람보다 더 깊고 오랜 무엇
햇빛이나 바위며 물안개의
세월, 인간을 넘는 풍경
그러자 그 변치 않음에 기대어 무슨 일이든 닥쳐도 좋았다

ⓒ 시: 김경미, <쉬잇, 나의 세컨드는>/ 일러스트: 카가야(http://www.kagayastudio.net)

-4340.10.28.해의 날. 시를 전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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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하늘이 오늘도
 가까이 있다.
 올려다보고
 뛰어드는 
 하늘이 있는 한, 
 큰 하늘을 하늘로
 알고 사는 한,
 새야,
 너는 날아다니고 나는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고마운 일이다.

 당신을 보는 하늘에
 바람결도 보이는 한
 속으로 크게 울 수 있고
 참 크게 고마운 일이다.
 

-4340.10.14.해의 날. (고은의 시, 하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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