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
어린 가슴에도, 그 후로도 많은 세월을 살아낸 지금의 가슴에도 울컥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전투기 안에서 장병이 물었었다, 지금 가는 곳이 어디냐고.
그리고 그 장병은 또다시 말했었다. 우리는 지금 남쪽으로 가고 있다고.
그 참혹한 현장속에 있었던 그때의 그 장병들은 온전할까?
내 동포, 내 동생, 내 부모, 내 친구에게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그들의 가슴은 얼마나 황폐해졌을까?
아마도 온전한 정신으로는 살아낼 수 없었으리라.
단지 명령에 따랐을 뿐인 그들의 그 아픔은 누가 어루만져 줄까?
며칠을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던 그 어머니의 가슴속에는
아마도 핏빛으로 물든 꽃한송이가 피었으리라.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지켜낼 것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결코 잊어서는 안될 , 아니 잊을 수도 없는 뼈아픈 각인앞에서 잠시 눈물을 흘렸다.
이 영화를 만들어준 이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쩌면 차마 말하지 못한 진실이 더 있을수도 있겠다.
그들도 이 영화를 한번쯤은 봐주기를...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