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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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는 않지만 

이야기는 있다. 

엄청나지는 않지만 

딱 한순간, 딱 한방이 있다. 

눈물을 만들어내는...그 한 순간 

그 순간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땀이 나고 어지럽다. 

여름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을 위하여...라는 말에 밑줄을 쫘악,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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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 작은 나라와 겁나 소심한 아버지와 한심한 도적과 자식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를 두고 페루로 가 버린 부모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새와 위험하지 않은 대결과 이상한 휴대전화와 당신이 모르는 뉴욕의 비밀
닉 혼비.조너선 샤프란 포어.닐 게이먼.레모니 스니켓 외 지음, 이현수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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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픽션이라고 표방하는 저 책의 표지, 

그래, 픽션이었지 

픽션을 읽으며 이야기의 재미를 흠뻑 느끼며 깔깔 대거나 뭉클하거나 혹은, 

몹시 건조하다. 

 레모니스켓 조너선 샤프란 포어, 프로이트의 손자...그림들의 생생함 

다양한 화풍의 갤러리를 구경하는 기분에다가 

기기묘묘한 이야기들, 한치의 부적절함이 없는 스토리구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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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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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그런 후에 책을... 

혹은 책을 먼저 그 후에 영화를.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영화나 책이 좋았다면 반드시 그 반대의 방식에 대하여 뭔가 불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책과 영화가 서로를 배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뭐 어떠랴 

영화는 대니보일의 색깔을 입고 있는 인도영화이고, 책은 흥미진진하고 짠하다. 어찌 되었든 두개의 텍스트는 동일한 부분을 걸치고 있고 그 힘은 이야기다. 작가는 외교관출신의 그야말로 인도의 부유층인데, 그는 뭄바이의 흥망 아니, 인도의 흥망을 바라보고 있다.  

재밌다. 그 이상의 찬사는 없다. 완성도 문장 인물, 어떤 범주를 택하든지 소설에게 가장 중요한 미덕은 재미다. 가끔은 이런 이야기를 읽어야지. 너무 빨리 달려나가는 소설들, 아낌없이 별 네개를 그릴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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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심리여성학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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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달에 걸쳐서 이 책을 두번 구입했다. 

내 손에 남은 책은 없다. 

모두 어떤 여성들에게 주어졌다. 

이 책으로 스터디를 했다. 

아니, 이 책으로 나를 들여다보았다. 

좋은 책이다. 

나 자신, 여성 자신에 대한 성찰의 장을 제공한다.   

심리학이라는 말이 가지는 무거움을 여성들의 수다, 여성들의 삶으로 가볍게 한다. 

그러나 결코 허접한 책이 아니다. 

신화는 인간을 반영한다. 인간은 신화에 속해있다. 

양자는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즐거운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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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문학과지성 시인선 353
강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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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욕할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프로필을 열심히 읽지 않는 편이다. 

글자들을 먼저 대하고 나서 충분히 입 안에 그가 와닿고 나서 프로필을 편다. 

참 가슴아프게도  

문예창작학과를 나온 작가들은 펴보기 전에 안다. 

왜 우리는 이러한 작가들을 양산하고 있을까. 문창과는 과연 작가를 찍어내고 있을까. 

그들은 재기발랄하다. 

그들은 명랑하고 깜찍하며 특이하다. 

그러나 시는 그 정도의 표정과 동작으로는 부족하다. 

시는 삶과 사색과 관찰이 필요하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혼자만의 생각에 자족하는... 

천재 아니라 무엇이라도 부족하다. 

가까이 가라. 그것이 반드시 인간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인간에 가 닿을 것이다. 

문지에 대한 애정으로 이 시집을 샀다. 

나는 시는 실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는 돌팔매질이 되어서는 안된다.  

희노애락, 그 무엇도 담지 못하는 글자들은 나에게 무감동이다. 

그러나 한권의 책을 묶어낸 시인의 의지에 별을 색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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