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일기
이승우 지음 / 창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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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워낙에 나에게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작가라서 

무작정 감탄하며 무작정 시간을 질질 끌어가며 이 책을 읽었다. 

이야기를 읽는 데에 의미가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몰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승우는 감히 최고의 순간을 제공한다. 

그가 일상을 바라보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정의하는 방식은 

섬세하면서도 자상하다. 

인간 개개인에 대하여 매몰차면서도 객관적이다. 

누구도 그의 시선을 무작정 부정할 수는 없다.  

이승우, 나는 다시 이승우에게 집중할 수밖에... 

유일하게 신간이 나온다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라도 집중할 수 있는 그 이름앞에 

늘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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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대체 의사소통
David R. Beukelman.Pat Mirenda 지음, 박현주 옮김 / 학지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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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번역한 선생님을 알고 있다.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받아 보았고, 열심히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지극히 협소한 범위의 사람들만이 이 책을 읽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인간에게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그야말로 불조심이상으로 지나칠 수 없는 강력한 테마다.

구어만이 아니라 문어만이 아니라

'의사소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특수교육을 하는 이들, 혹은 사람을 대하는 이들은

고민해보아야만 한다.

보완대체의사소통의 거두라는 분의 책이고,

그 책을 감동하며 읽고 수업하고 공부한 분이 번역을 하였으니,

그 신중한 접근들을 말할 것도 없다.

어느 정도로 몰두하고 있었는가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고민하고 있었는가에 대해서

이 책을 보면 반성할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귀기울이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시선을 떼지 말 것을

정중하게 권하고 있는 이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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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
어빈 D.얄롬 지음, 이혜성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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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롬의 책을 읽는다.

모든 얄롬을 읽어야지, 결심하고 난 후의 일이다.

죽음을 대하는 산자들의 이야기, 아름답다. 정녕 죽음은 그토록 공포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삶이 죽음을 향하고 있듯이 죽음이 삶에 가까이 있듯이

얄롬은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분노와 좌절과 희망을 유도한다.

그는 어쩌할 수 없음에서 허우적거리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자신도 두려운 일, 누구나 두려운 일, 죽음을 바라본다.

얄롬의 책은 모든 인간에게 닿아 있다.

쉽게 읽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그러나 번역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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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살다 - 삶에서 소설을 소설에서 삶을
이승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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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생의 이름을 단 책이 출간되었다.

천천히 읽었다.

아껴가면서, 감사하면서

소설이 아니라도 좋았다.

소설을 쓰는 이야기, 소설이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나는 텍스트를 읽고 나서 뭔가를 쓸 수 있게 되는 책을 쓰는 이들을 나의 목록에 올린다.

현존하는 한국 작가들 중 이승우 선생의 작품에게 가장 큰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다.

이승우 선생의 작품을 읽으면 내가 써야할 뭔가를 그 안에서 집어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전문적인 글을 쓰는 이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이나 시 심지어는 소논문의 흐름마저도 나는 이승우 선생의 작품에서 건져내었다.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신이 나는 이유는 이런 나의 경향들이 그와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뭔가를 써야하는데 소재가 말랐구나 느낄 때, 아주 오래전에 썼던 노트들이나 숙제장 등속의 것들을 뒤적인다. 뭔가 이야기가 될 것같은데 엮어지지 않을 때는 다시 밀쳐두었다가 다시 곱씹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소설을 끊임없이 쓸 수 있는 사람...절필을 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온몸이 소설이 되면서 그 순간에 소설에서 슬그머니 몸을 빼는 사람이 된다.

 

기억은 얇거나 두껍고 멀거나 가깝고 사소하거나 거창하다

 

이 하나의 문장에서 소설가 이승우의 자세를 읽는다. 나는 소위 말하는 90년대의 히트작들이 싫다. 그네들이 말하는 고독과 좌절과 성장이 이상하게 나에게는 감정의 사치로 혹은 시간의 사치로만 읽힌다. 읽고 나서 그냥 남의 다소 심각한 연애이야기를 들었구나...제법 철학적인 감정이었네...이런 감상이 남는 소설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굳이 소설이라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의 기억, 그의 통찰력, 그가 소설을 잡아내는 방식을 통해서 얼마나 열심히 얼마나 성실하게 끊임없이 자신의 소설과의 대화에 몰두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가 있다.

 

소설만이 자신의 존재방식이라는 고백, 책을 읽지 않으면 인간이 죽는다는 그 단호한 한마디에 박수를 보낸다. 소설가가 되어야 소설을 쓰는지 소설을 써야 소설가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소설을 열심히 쓰고 있다는 현재진행형 문장은 한 인간을 소설가라는 무대 위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한다. 한때 이승우 선생이 가르치는 수업이 듣고 싶어서 낙향을 할까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통해서 배우고 그의 소설을 통해서 배우고 이렇게 멀찍이서 흠모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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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 큰수학 F단계 2집 - 초등2학년 기탄 큰수학 시리즈 27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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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이 항상 광고하고 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은 엄마입니다...를 실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조카아이의 수학학습 중 특히나 기탄큰수학 시리즈는,

연산학습이 익숙해지도록 유도해나가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더디게 풀이를 하는 듯이 느껴져서 걱정이었지만,

차츰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고, 충분히 익숙해지도록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톱워치를 통해서 계산의 속도를 적절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면 다른 응용수학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아동들은 수학연산이 상당히 힘든 고비입니다.

그러나, 기탄을 통하여 반복학습을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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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