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자전거만 와도 겁이 난다

이렇게 무서운데

어떻게 죽지

 

삶이 죽음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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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일상은 이렇게 흘러간다.

아침 먹은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서 준비하고 밥먹고, 치우고 또 소화시키고

졸음이 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책은 딱 열줄 읽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이러한 사건들만 일어난다면,

좋은가.

편한가.

평화로운가.

아무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세상 한달에 하루쯤은 허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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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인데 10월의 날씨라고 한다.

이제 그런 뉴스는 아무렇지도 않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거나 혹은 너무 덥다거나...그래서 사람이 수천명이 죽었다거나 재난을 당했다거나

인간은 자신의 일이 아닌 일에는 사실은 무관심하다.

그저 내 손톱이 깨져나가는 일이나, 머리카락이 푸석한 상태에 대해서 지극하다.

이기적이고 원초적이며, 무식하고 그러나 나를 잘 지키는 일...

내 속에서 부글거리는 분노와 좌절을 절대로 모른 척하지 않는 일.

그것이 나를 키운다.

그것들을 잘 키워서 내 안을 오가는 짐승으로 잘 키워서,

나의 방패막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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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달

찬바람이다.

해가 붉다.

해는 원래 붉었나.

늘...여름이나 겨울이나.

겨울의 해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늘...

어쩐지 해라는 것이 어울리지 않다는 편견이 있나보다.

가을이 온다.

바람이 불고, 그 방향으로 그대로 날려가버릴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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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거나 혹은 죽거나

그 둘뿐이다.

다행이다.

선택해야할 번호는 오직 두개다.

인간은 누구나 그 두개의 길을 걷는다.

죽음은 어쩌면 삶보다는 훨씬 정갈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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