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달
찬바람이다.
해가 붉다.
해는 원래 붉었나.
늘...여름이나 겨울이나.
겨울의 해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늘...
어쩐지 해라는 것이 어울리지 않다는 편견이 있나보다.
가을이 온다.
바람이 불고, 그 방향으로 그대로 날려가버릴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