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인데 10월의 날씨라고 한다.

이제 그런 뉴스는 아무렇지도 않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거나 혹은 너무 덥다거나...그래서 사람이 수천명이 죽었다거나 재난을 당했다거나

인간은 자신의 일이 아닌 일에는 사실은 무관심하다.

그저 내 손톱이 깨져나가는 일이나, 머리카락이 푸석한 상태에 대해서 지극하다.

이기적이고 원초적이며, 무식하고 그러나 나를 잘 지키는 일...

내 속에서 부글거리는 분노와 좌절을 절대로 모른 척하지 않는 일.

그것이 나를 키운다.

그것들을 잘 키워서 내 안을 오가는 짐승으로 잘 키워서,

나의 방패막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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