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꼼짝말고 있다.

어제밤, 너무 좋았다.

타자기로낙서도하고, 시도읽고, 소설도 읽고

마음껏 놀았다.

와인도 한잔마시고, 영화도하나보고,

이렇게 한가로운 새벽이 얼마만인가.

너무 좋아서 새벽다섯시가 되어서야 잠을 결심했다.

위에서내려다보니거리에은행잎이가득하다.

반짝거린다.

가을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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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06-11-2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근처도 그렇고.. 도로변도 그렇고..
하루새 은행잎이 엄청나더군요..;
겨울이 다 왔다는 걸 느꼈다지요...;
 

왜라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냥 이대로 가만히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 현상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오늘은 겨울이 가득히 내린다.

찬바람이 와 닿으면, 차다고 중얼거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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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길을걸어나가서

나아닌누군가를볼수있을까

그럴수없을까봐서...아무리가도길이까만색뿐이라면,

슬퍼질까봐두려워서

나는여기에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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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인 까닭에

정말 철저하게...

오랫만에 추석 아침에는 산에 가야겠다.

그 산에 아무도 없으면

더 좋겠다.

우리 선생님이 하신 말씀,

산 아래나 쉼터에는 우글거리지만

정작 산에 오르는 동안은 아무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 그렇게만 되어라.

홀로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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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거워지다가는,

언젠가는어디로든 굴러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지경에 이르는 것이 두렵지는 않으나,

내가 닿을 곳이 어디인지 모르고 우왕좌왕하게 될까봐 그럴까봐

그냥

그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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